BASK: 아포칼립스의 파밍꾼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2:06
최근연재일 :
2024.09.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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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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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16. 전기팀 (2)

DUMMY

“이거 봐”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떨어지는 곳의 중간에서 기다릴게’


베아가 보여준 것은 어떤 버튼 위에 문구가 적혀 벽에 붙어있는 작은 종이였다.


“이건 내가 오전에 방에서 탈출할 때 발견한 거야. 누가 왜 써 두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어. 뭐 아는 거 없어? 혼자만 아는 것보다는 날 것 같아서”

“음⋯ 전에 이 방을 썼던 바스크가 적어둔 건가? 모르겠어 잘⋯ 우선 적어두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수첩에 내용을 옮겨 적는 중에 스텔라가 샤워를 하고 나왔다. 있을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다.


“꺅 너 뭐야! 어떻게 들어온 거야? 당장 나가!!”

스텔라는 나한테 잡히는 건 모두 집어던지기 시작했다. 던지는 물건을 몸으로 막으며 베아트리체가 말했다.

“아 미안 스텔라 잠깐 들어와서 보여준다는 게 타이밍이 안 맞아버렸네⋯ 미안 룸메 실격이야,,, 다음부터는 주의할게”

스텔라의 손이 멈추었다. 스텔라는 이상하게 베아에게 약한 듯하다.


“아.. 뭐 베아가 그렇다면 뭐⋯ 근데 여기까지 와서 뭐 하고 있었어? 어? 이건 오전에 너가 눌렀던 버튼이네?”


큰 수건으로 몸을 감싼 스텔라가 호기심에 가까이 왔다. 달달한 샴푸향이 코를 찌른다. 성격만 아니면 정말 매력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오늘 탈출할 때 비밀버튼 위에 이런 문구가 적혀있었어. 그때는 제대로 읽지 못했는데 오늘 다시 보니까 무슨 의미인지 전혀 모르겠어서 혹시 파이스가 아는 게 있는가 해서⋯ 근데 전혀 모르겠데”

“뭐 딱히 중요해 보지는 않는데⋯ 아까 잘 탈출했으면 된 거지. 베아 그냥 오늘 하루는 머리 쓰지 말고 밥 먹고 푹 쉬자! 아휴 너무 고생이 많았어, 파이스 넌 빨리 꺼져. 베아랑 둘이 놀게”


스텔라가 베아트리체의 팔짱을 낀다. 나들 대하는 것과는 온도차가⋯ 뭐 나도 밥을 먹어야 하니 간단하게 인사만 하고 식당으로 갔다.


‘방에 들어가기 곤란한데⋯’


알버트 때문에 걱정이 된다. 밥도 안 먹을 것 같아서 조그마한 빵을 사고 에이든을 주려 했지만. 벌써 불을 끄고 누워있었다.

말을 걸기가 조금 그래서. 서랍장 위에 빵을 살며시 올려두고 나도 침대로 돌아왔다.


“고마워 파이스.”


알버트가 조그마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고 있지 않았던 모양이다. 빵이 고맙다는 것인지 아까의 이야기가 고맙다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간단하게 답변을 했다.


“그래.. 잘 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시간은 그리 늦지 않았지만 알버트는 벌써 나가고 없었다.


“아 맞다 버튼”


어제 불이 꺼있는 바람에 확인을 못했었는데 내 방에도 같은 위치에 동일한 버튼이 있었다. 다만 그 위에는 어떠한 문구조차 있지 않았다.

준비를 마치고 시간에 맞춰 강의실로 왔는데 모두가 당연한 듯이 강의실에 모여있었다. 다들 뭔가 이상하게 표정이 비장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타커 조교가 들어왔다.


“모두가 제시간에 왔군. 어제 에이든의 이야기로 조금 마음이 안 좋을 텐데 질문이 있다면 하도록”

“왜 저를 뽑은 건가요? 아니, 매수하신 건가요? 저는 범죄자가 되더라도 가족들의 얼굴을 다시 보고 싶습니다.”


알버트가 가장 먼저 입을 떼었다. 어제의 내 고양이 이야기는 전혀 효과가 없었나 보다.


“알버트 너는 농사와 식량에 상당한 능력이 있지. 지 지난 출정 때 식량팀 한 팀 전부가 돌연변이들에게 몰살당해서 우리는 너가 필요했어. 물론 이건 표면적인 이유이기에 왜 하필 자네인 건지 납득이 안 되겠지. 더 들어보겠나?”

“⋯”

“이 돔 내에서 직업이 정해진 사람을 데려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그렇지만 졸업을 하는 너희들은 싸고 매수하기도 편해. 다들 비슷한 이유로 뽑혔으니 각자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은 의미가 없을 거야. 결국은 돈이야.”


타커 조교가 갑자기 책상을 세게 쳤다. 모두가 집중을 했다.


“디만 너희가 여기 온 것은 정말 신이 내린 축복이라도 내 장담하지. 사실 이 돔은 많이 망가졌어. 곧 무너질 거야. 구조물을 보강할 수 있는 기술도, 재료도 없거든. 물론 바스크들은 여기에 대한 대비를 미리 해 두었어. 무너지고도 현 인원이 3년은 더 버틸 수 있지. 그때가 오면 너희의 가족들도 꼭 함께 할 수 있다고 약속하지.”


나는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바스크의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지. 이 망해가는 세계에서 어떠한 대비책을 가지고 있는지. 그것이 없다면 그 누구도 납득하지는 못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손을 들고 말했다.


“저희에게 바스크가 가지고 있는 미래를 보여주십쇼 조교님. 언제 무너질지도 모르는 돔에 불확실한 감언이설은 납득할 수 없습니다.”

“⋯합리적이군. 좋아. 말할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있긴 했다. 너희에게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지”

“우리는 3가지 방법을 동시에 시도하고 있다네. 첫 번째는 다른 돔으로의 이주다. 너희도 알다시피 가장 가까운 북쪽 8번 돔과는 무역을 하고 거리가 좀 있는 7번 11번 13번과는 포터를 통해서 우편을 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겠지. 하지만 돔은 이것이 다가 아니야. 이 지구라는 땅에 수백 개가 건설되었지. 문제는 이 돔들이랑은 통신이 안되기에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 ”

“우리는 이 통신이 안 되는 돔들에 개척팀을 보낸다. 우리 돔이 한계가 오고 있다는 걸 알고부터 개척팀을 보내기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경과가 좋아. 우리는 이주가 가능한 곳을 찾으면 권력을 잡음과 동시에 전체 주민을 이주시킬 것이다.”


개척팀이라는 것이 저런 일을 하는지는 꿈에도 몰랐다. 베아랑 스텔라가 걱정이 되었다. 우리의 걱정을 느꼈는지 카터조교는 설명을 덧붙였다.


“너무 걱정하지 말게 바스크들. 우리는 포터보다 훨씬 전문적인 훈련을 받고, 아직은 그렇게 먼 거리까지 나가지 않아. 다른 돔과의 경로 중간중간에 쉘터를 만드는데 현재는 집중하고 있으니.”


“두 번째 방법은 알파돔의 개척이야. 거기 인류를 구할 기술이 있거든. 지금까지 최고 엘리트들인 알파들이 개척을 천천히 진행 중이었지만 조근래 모든 바스크가 참여하여 빠른 속도로 진행하기 시작했네. 물론 알파들은 지금도 밖에 나가있어. 참고로 알파는 생존 년수로 정해지는 게 아니네. 우리는 능력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조직이니까.”


“세 번째는⋯ 리셋버튼이야.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 우리는 적은 인류만을 살려서 연명해 나갈 거야. 어떠한 선택지도 없을 때. 우리가 선택한 사람들만을 데리고 숨겨둔 자재들로 작은 돔을 지을 거야. 이건 내년이면 준비가 완료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개척팀이 적당한 위치도 잡아 두었지. 하지만 우리는 미친 조직이 아니고 이기적인 조직도 아니야. 언제까지나 최후의 수단이다. 그리고⋯ 너희와 너희의 가족들은 티켓을 벌써 얻었지.”


다들 새로운 정보들에 정신없어하면서도 나름 납득을 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나는 아버지의 말이 마음에 걸렸다. [그들이 틀렸을 수도 있어] 라는 말이, 진정으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으라는 것이, 무언가 숨기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인류를 위해 힘써주게. 우리는 가장 어두운 곳에서 가장 밝은 곳을 비추는 등불이야. 이 등불이 꺼지지 않게 도와주게. 자네들 한 명 한 명은 정말 꼭 필요하네”


이 말들을 끝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다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한 명도 자기 발로 나가려는 사람은 없었다.


***


바스크 본부에 들어온 지 한 달,

나는 바스크가 되어가고 있었다.

사격술, 은신술, 기초지식, 제조법, 여러 생존 지식, 기초체력, 장비 사용법, 전술학습, 돔에 대한 정보부터 바깥의 정보까지 배우지 않은 것이 없었다.

물론 동료들에게 배운 기술들도 있었다. 그중에서 알버트에게 배운 농사지식과 이블린에게 배운 락픽 사용법은 나중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오늘은 타커조교와 마지막 수업을 끝으로 내일부터 소속팀에 배정되어 출정 전까지 함께 한다고 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수업 조기 종료와 함께 회식을 할 예정이었지만⋯


“하 마지막 날에 보초라니⋯”


버버리가의 2층 건물 위. 8시간째. 일주일에 한 번 오는 보초가 하필 오늘이다. 스텔라와 함께⋯


“파이스 나 다리 아파 발좀 주물러봐”


옆에 같이 보초를 서고 있는 스텔라가 난간에 걸터앉아 다리를 꼬고 발을 까닥까닥 거린다.

어떻게 된 것이 스텔라는 지금이나 한 달 전이나 변한 것이 없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친해져서 이것저것 장난을 많이 친다. 오늘도 조금 놀려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스텔라 나 너와 같은 팀이 되어서 너무 기뻐. 앞으로도 평생 함께⋯”


[퍽!]


스텔라가 발을 주무르려는 시늉을 하는 나를 까닥거리는 발로 내 얼굴을 걷어찼다.


“아악! 제발 그런 말 좀 하지 마! 진짜 전신에 소름이 돋는단 말이야! 파이스 따위가!”


스텔라는 이런 장난에 생각보다 면역력이 없다. 아마 또래들이 우상화만 했을 뿐 이렇게 친근하게 다가온 친구들은 없었겠지.


“아 잠깐 스텔라⋯ 너무 세게 찼어⋯ 아 잠깐 이거 뭐야? 피?”


스텔라가 미안했는지 빠르게 일어나 가지고 있던 손수건으로 내 코를 막아준다.

가까이 있으면 정말 향기가 좋다. 코피냄새를 뚫고 향기가 코를 감싼다.


“너⋯네가 장난치니까 그렇지! 흥!”

“아⋯ 장난이라니 진심을 말한 것뿐인데.”

“아아아이이악!”


스텔라가 내 등짝을 계속해서 때린다. 한 달 동안 근육이 많이 붙었나 보다. 갈수록 아파진다.


“아 파이스 그런 장난 좀 그만 쳐. 너 여자친구 있는 거 다 알거든? 나 다 들었어. 이름이 뭐였더라 멀린이었나?”

“맞아 멀린⋯”

“여자친구 이야기만 나오면 음침해진다는 게 사실이었네. 멀린인가 걔 그래도 아직 잘 살아 있잖아? 그리고 3급 이라매”

“그런 것 때문이 아니야. 마지막에 내가 너무 큰 실수를 했어. 내 욕심때문에⋯”

“뭐야 나 이거 처음 듣는데? 설마⋯ 너 아빠야? 너 그러면서 나한테⋯”

“아 그런 거 아니야 그냥 그 고백을 받았으면 안 되는 거였는데⋯ 우리 다른 이야기 하자. 아 맞다! 그래서 여기 내통자는 찾았어? 이렇게 둘이 있는 시간이 없다 보니 이런 이야기를 할 기회조차 없었네”

“아 맞다 그거 한번 이야기해 줘야겠다고 생각했었어”


멀린 이야기는 웬만해서는 하고 싶지 않았다. 알버트가 스텔라의 집요함에 못 이겨 멀린이야기를 간단하게 했다고는 들었다.

스텔라도 나름 타인의 민감한 부분까지는 건드리지 않기에 화재를 돌리는 것을 쉽게 허락해 주었다.


“그 사람이 나에게 먼저 접촉을 해 왔어. 내가 산 빵 사이에 쪽지가 있더라고. 처음 달이 가득 찰 즈음에 50 40 50 40의 중간에서 보자고.”

“응? 그게 무슨 의미야? 전혀 모르겠는데?”

“나도 처음에 몰랐어 근데 지도를 보다 보니까 돔이랑 가까운 50층 40층 50층 40층 빌딩이 만나는 곳은 딱 한 곳 말고는 없더라고. 첫 출정 때 거기서 보름달이 뜨는 밤에 보자는 거지. 어때 이런 걸 추리라고 하는 거야. 애송아”

“잠깐 스텔라. 그 사람이 외부와의 소통 수단일 거라고 어떻게 확신해? 너를 노리는 사람일 수도 있잖아.”

“응. 나도 100프로 확신은 못해. 그래서 너랑 같이 갈 거야. 우리 스카웃이잖아. 내가 포인트로 가면 너가 엄호해 줘”

“우선 알겠어 음⋯ 이거 에이든한테도 말해둘까?”

“응 말해주면 좋겠어. 동료는 많으면 좋다고 배웠잖아 우리.”

“그래 뭐 어려운 일도 아니니까, 아 우리 팀에 대해 뭐 아는 거 있어? 내일 볼 테지만 궁금하네”

“음 나도 잘 모르는데 얼마 전에 복도 지나다 가다 살짝 들었거든? 듣기로는 리더 때문에 이전 스카웃우트 2명이 죽은 거래. 물론 소문이지만 주변에서 이야기가 많더라고”

“리더 말고는 들은 이야기는 없어?”

“음⋯ 그거 말고는 없어. 우리까지 총 6명이라는 거?”


조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소문은 절대 아무 이유 없이 생기지 않는다. 분명 모종의 사건이 있었겠지. 물론 내일이 되면 명확해질 것이다. 지금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고 하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


“파이스 그런 건 내일 생각하자. 그냥 오늘을 좀 즐기는 게 어때? 저기 하늘 봐바”


스텔라도 나와 크게 생각이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스텔라랑 있을 땐 편하다.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기도 해서 서로 배려를 하며 선을 지키면서도 장난을 친다.

알면 알수록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와 별⋯ 여기 오기 전만 해도 항상 우리 집 옥상에 누워서 봤었거든. 이거 볼 시간도 없었네.”


스텔라랑 둘이 머리를 맞대고 누워 하늘을 본다. 보초 중에 이러면 분명 엄청 혼나겠지만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이 정도는


“돌아가고 싶지 않아? 지금 생활에 만족해? 난 별을 볼 때 항상 집에 들어가기 싫어서 보고 있었어. 다 무너져가는 집이랑 아빠가 있었거든. 근데 지금은 그 시간이 그리워. 너는 어때 스텔라?”


고개를 돌렸을 때 스텔라는 보라는 별은 안 보고 내 얼굴을 빤히 보고 있었다.

나랑 눈이 마주치자마자 고개를 홱 돌린다.


“나⋯ 나한테 그런 거 안 통해 파이스! 파이스 따위가 어디서 분위기 잡고 있어. 몰라! 추억 같은 거 없어!”


스텔라는 갑자기 훅 일어나더니 바지를 툭툭 털고 공기총을 챙기고 있었다.

부끄러워하는 모습에 웃음이 나왔다.


“내려와 교대시간이야”

“뭐야 자기가 먼저 보자고 하고선. 그레그레 가자~ 음~ 무슨 심장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데 착각인가?”

“아악 파이스!!”


엄청 맞고 내려왔다.

스텔라는 나름 운명에 순응한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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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 혁명(3) 24.09.03 8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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