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K: 아포칼립스의 파밍꾼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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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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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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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랑데부 (4)

DUMMY

“야! 나 너 진짜 죽은 줄 알았어. 집라인 타고 건물 가로질러 왔을 때 중간부터 안 보여서 총 맞은 줄 알았잖아! 어휴 무식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해!”

“하하. 살아있으면 된 거죠”

“으으⋯ 그래도 잘했어! 우리도 이렇게 많이 올 줄은 몰랐거든.”


우리가 후일담을 다 나누었을 즈음에 리더가 말했다.


“잠깐, 아직 우리 일은 끝나지 않았어. 9층에 심문할 대상이 묶여있다. 내가 나름 리더급을 잡아왔어.”

“그걸 언제 잡고 여기까지 옮기신 거예요?”

“너희에게 무전을 보낼 땐 난 벌써 잡아서 현장을 떴어. 파이스에게 시선이 쏠려 있어서 이동이 편하더군”

“리더도 대단하십니다.”

“자 어쨌든 심문을 시작한다. 다들 얼굴을 천 같은 걸로 가리고 방호복까지 입어. 신분은 철저히 숨긴다. 한 명씩 들어간다. 심문 방법은 자유야.”

“제가 얼굴 까고 먼저 갈게요. 뭐 제 미인계면 다른 분들 고생 없이 술술 불 것 같은데?”


카노는 심문에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풉⋯ 맘대로 해라. 자 나머지는 나랑 노획한 장비를 좀 보지. 심문 끝내고 오전에는 좀 자고 오후에는 저기 장비를 다 쓸어오자고.”


카노는 간이로 만든 심문실로 갔고 우리는 회의실에 당장 가져온 장비들을 펼쳐두고 하나씩 보고 있었다.

리더가 무전기를 들더니 말했다.


“솔직히 이것만 있어도 이번 파밍은 성공적이야. 바스크들도 없어서 못쓰는 이 귀한 걸 전체에 지급하다니⋯ 보통 적들이 아니야. 무전기는 우리 팀 쓸 것들은 파밍 보고 목록에 넣지 말도록. 나머지만 반납한다.”


밀이 화약총이 신기했는지 이래저래 만져보고 있었다.

리더는 그걸 보더니 한마디 했다.


“밀, 알다시피 화약총은⋯ 보고해야 해”


밀이 아쉬워했다.

그 외에도 방탄복과 탄창을 넣을 수 있는 전술조끼, 약간의 식량, 전자시계, 스코프, 심지어 드론에 카메라까지 귀한 장비들이 가득했다.

이걸 다 보고하고 반납하기에는 너무 아쉬웠기에 나는 리더에게 물었다.


“리더, 이거 다 보고해야 하나요?”

“음 우리 팀 수에 맞춰서 우리가 쓸 것만 챙기고 나머지는 반납하지. 무조건 많다고 좋은 건 아니니. 나도 지금까지 파밍 하면서 이렇게 엄청난 수확은 처음이야.”

“시계랑 스코프, 드론은 저에게 하나씩 더 줄 수 있나요? 야간 투시경을 그 상인한테 안 샀다면 저는 아마 벌써 죽었을 거예요. 감사의미로 쉘터에 도착하면 조금 챙겨주고 싶어요.”

“훗. 좋은 생각이야. 상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어두면 나중에도 많이 도움이 될 거야. 그래 팔 것들은 몇 개 빼 두도록 하지.”


마침 카노가 심문을 끝내고 나왔다. 카노는 약간 시무룩한 표정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밀이 웃으며 물었다.


“미인계 좀 통했어?”

“아니⋯ 상처받았어. 말 안 할래. 그냥 많이 때려주고 왔어.”

“하하 파이스 이번엔 너가 들어가 봐. 이런 것도 해 봐야지”

“잠깐, 뭘 물어봐야 하나요?”

“궁금한 건 전부 다.”


나는 심문실에 들어갔다.

많이 때려줬다는 게 이렇게 엉망진창을 만들어 놨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포로의 눈은 퉁퉁 부어있고 입에서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

나는 조금 웃음이 났지만 표정을 정리하고 의자를 가지고 와 그 사람 앞에 앉았다.

이 포로는 바스크는 아닌 것 같았다. 바스크본부에서 지나가면서 한 번도 보지 못했다.

나는 조금 목소리를 깔고 말했다.


“반가워. 상태가 엉망진창이네.”

“⋯”

“니는 앞에 사람처럼 너를 때리고 그럴 생각은 없어. 사실 내가 이 팀의 숨은 리더야. 아까 무전기로 장난친 사람도 나고. 즉 너가 얼마나 협조적인가에 따라 살리고 죽이는 건 내가 결정한다는 거야”


나는 내가 리더라고 거짓말을 했다. 상대방의 운명을 결정지을 능력이 있다는 게 조금 더 상대방이 말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자 하나만 말하면 되는 거야. 누가 보낸 거야? 어떤 식으로 명령을 전달하고 보수를 받는 거지?”

“⋯담배”

“음⋯ 담배? 알았어. 조금만 기다려”


나는 심문실로 나와 회의실로 갔다. 그걸 보고 밀이 물었다.


“어? 벌써 끝났어?”

“아뇨. 책상에 담배 없었어요? 그 사람 물건 중에 담배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 여깄다.”


밀이 책상 위에 담배를 나에게 던져줬다. 나는 그걸 가지고 심문실로 다시 가서 담배를 물려주고 불을 붙여주었다.

그때 담뱃값 안에 사진 한 장이 눈에 들어왔다. 가족들의 사진인듯했다.


“가족인가? 담배가 아니라 이걸 찾은 거지?”

“⋯겸사겸사”

“너 우리가 누군지 알아? 알겠지. 바스크들 말고는 이런 곳에 나와 공기총을 쏘는 사람은 없으니까. 실제로 바스크를 보니까 어때?”

“하찮군. 어린애들도 아니고 활이랑 공기총이라니”


말투는 공격적이었지만 말을 한다는 것 자체가 희망이 보였다.

타커조교가 예전 교육 때 말하던 방법이 생각이 났다. 거짓과 진실을 간간히 섞고 희망과 가능성을 넣어주기로 했다.

우선 포로의 말에 답변을 해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궁금한 것만 말해봤자 가망이 없을 것 같았다.


“하하⋯ 이봐, 우리가 이런 전투를 한 두 번 했을 것 같아? 우리의 전략을 보면 수십 번은 해 봤다는 게 느껴지지 않아? 그럼 그때마다 노획한 총들은 우리가 왜 안 쓰고 활이랑 공기총만을 사용하고 있을까?”


물론 난 이런 전투가 처음이고 노획한 총들은 어떻게 되는지 알지도 못한다. 하지만 분명 상대방도 모를 것이다.


“자 우리는 너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거대한 조직이야. 내년까지 사람들을 충분히 충원하면 9번 돔하고 8번 돔과는 완전히 이별할 계획도 가지고 있어. 그리고 노획한 무기들은 거기 다 옮기고 있고. 이동 간에는 활이랑 공기총이 소음도 적어서 편하기도 하고.”


바스크들이 돔을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해도 되나 약간은 우려가 되었지만 구체적인 내용만 말하지 않으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풉⋯ 환상에 빠져있는 조직이군. 돔을 떠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있어. 그나저나 너 8번 돔에서 온 거지? 화약총을 쏘는 것을 보니 8번돔 사람 같은데 맞지?”

“⋯”

“가족 봐야지. 우리가 그렇게 나쁜 조직이 아니야. 너가 어디서 온 지는 알아야지 돌려보낼 수 있지 않겠어?”

“⋯8번 돔에서 왔다.”


내 회유가 먹혀들어갔다. 기회를 봐서 더 정보를 알아내면 좋겠지만 나는 무엇을 질문할지 마땅히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렇기에 우선 신뢰도만 높여둬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바스크들이 거기로 많이 가지 않았어? 거기 우리 지부가 엄청 크게 있거든. 이번 출정에서 절반이상이 죽었다고 보고하고 많은 인원들이 임시로 거기로 가고 있어. 이주작전은 이제 막 시작되었거든. 우리는 지금 우리 9번 돔이나 너희 8번 돔에 관심이 없어. 그냥 우리끼리 편하게 살고 싶어.”

“8번 돔에 바스크들이 들어온 게 그것 때문이었나? 하하⋯ 거짓말 같지는 않군, 근데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거짓말을 할 때는 진실을 섞어주면 효과가 좋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


“우리 조직은 조직에 충성하면 사람을 버리지 않아. 너가 진심으로 우리랑 같이 할 생각이 있다면 내가 바스크들을 대표해서 너의 가족의 이주권과 목숨을 확실하게 보장할게. 물론 너의 목숨까지 말이야.”

“그걸 어떻게 믿지?”

“잠깐 모두를 데려올게. 너가 아는 모든 것들을 솔직하게 말하면 너를 보내줄 거야. 조금만 기다려봐”


나는 회의실로 가서 내가 리더라고 한 것을 포함한 모든 상황을 설명했다.

모두가 심문실로 모이자 나는 목소리를 깔고 모두에게 말했다.


“자 주목! 리더의 권한으로 명령한다. 이 포로가 진실을 말하면 우리의 명예를 걸고 보내준다!”

“합!”


모두가 짜인 각본처럼 움직여주었다. 명예를 걸고라는 말이 오글거린 것인지 내 리더 연기가 어색했던 것인지 밀은 고개를 숙이고 쿡쿡거렸다.

나는 포로에게 말했다.


“자 우리는 합리적인 조직이야. 공평하게 서로에게 질문 하나씩을 번갈아가며 하자고. 포로에겐 엄청난 조건인 것 같은데? 대신 우리 먼저 질문할게.”


확실히 포로와 우리가 동등한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공포가 통하지 않으면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너는 어디에서 왔지? 돔과 소속을 말해줘”

“나는 8번 돔 작은 보안회사에 소속된 용병이다. 내 차례군. 너희는 우리가 올 것을 어떻게 알고 있었지?”

“음⋯ 우리 조직 내에 암살대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그래서 그걸 계기로 우리가 함정을 판 거야. 우리 차례네 너희는 누가 시켜서 여기까지 암살대상을 죽이러 온 거야?”

“다행히 우리 회사가 우리를 버린 것은 아니군⋯ 답변을 하자면 나도 거기까지는 몰라. 대표가 알고 있지. 근데 이번 작전은 좀 이상했어. 우리 회사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대표가 상당한 돈과 장비 지원까지 받아서 우리에게 선금을 준 걸 보면 상당한 권력자 아니면 부자야.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게 다야. 자 그럼 내 차례군. 내 가족과 나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증거가 있나?”


나는 이 질문을 끝으로 확신했다. 이 사람은 우리에게 궁금한 게 없다. 그저 시키는 대로 죽이고 돈만 받고 가족들만 안전하면 되는 사람이었다.


“8번 돔으로 돌아가면 바스크를 수소문해서 찾아다녀봐. 바스크를 찾으면 프레딥이 너와 가족의 안전과, 새로운 돔으로의 이주를 약속했다고 전달해. 자필 문서를 써 줄게”


프레딥은 물론 가상의 이름이었다.

바로 답변을 했기에 포로가 나를 딱히 의심하지는 않았다.


“너는 우리에게 딱히 궁금한 게 많은 것 같지 않은데 우리가 질문을 조금 많이 해도 될까?”

“잠깐. 그럼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약속해 줘. 방금 전투에서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내 팀원들과 그 가족들의 안전과 경제적 지원까지. 그럼 전부 답변해 줄게.”

“안전은 보장할 수 있어도 경제적 지원은 힘들 수도 있어. 괜찮아?”

“좋아 그 정도면 괜찮아. 뭐든 물어봐”


무조건 된다고 하는 것보다 안될 것 같은 건 확실하게 안된다고 하는 것이 신뢰감을 높여주었다.

어차피 둘 다 지키지 못할 약속이라는 점이 조금 미안했다.


“이번 암살 의뢰는 9번 돔에서 시작되었을 거야. 9번에서 8번까지 명령을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이 있어?”

“무역상들, 포터, 바스크 말고는 전달할 방법은 없을 거야. 듣기로는 부자들은 무선통신을 한다고 하더군. 그걸로 전달했을 수도 있고. 암살 대상의 사진을 보니 바스크 답지 않게 귀하게 자란 티가 나더군 높은 사람들끼리의 싸움에 운 없이 끼어버린 것 같아.”


스텔라의 얼굴이 벌써 퍼져버린 것 같았다.


“너희 대표는 돈을 어떻게 누구에게 받았어?”

“그것까지는 모르겠는데⋯ 아! 중앙정부에 갔었어. 거기를 갔다 오자마자 2시간도 안되어서 장비가 도착했어. 만약 8번돔에 올 일이 있으면 대표에게 물으면 될 거야. 어차피 임무에 실패했으니 나는 살아남은 팀원들을 데리고 회사를 떠나야 해. 나랑 이제 관련 없는 사람이야.”

“너가 몸담은 회사의 이름은?”

“[오트 파밍회사]”


좋아 이것을 시작으로 추적을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이 [오트 파밍회사]를 시작으로 8번돔의 정보들을 타고 올라가면 8자 회담까지 닿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내가 질문이 더 이상 없는 걸 보고 포로에게 리더가 물었다.


“리더, 더 이상 궁금한 게 없나 본데 내가 질문 좀 해도 될까?”

“어어 그래. 거스트”


리더의 이름을 부르니 조금 새로운 느낌이었다.


“포로, 가장 중요한 질문 하나만 하지. 이건 너와 우리 모두의 목숨도 달려있는 질문이야. 협조 좀 부탁해.”

“좋아”

“우리가 2차 쉘터에 있을 때 8번 돔 사람들이 중화기까지 들고 분주하게 움직이는 게 목격되었어. 그건 왜 그러지?”

“스흡⋯ 못 봐서 잘 모르겠는데 대충 예상이 가는 부분이 하나 있어. 내가 8번 돔에 있을 때 이상한 소문이 우리 돔 내에 들렸어. 전쟁을 할 거라느니, 9번 돔의 모든 것을 빼앗을 것이라든지 뭐 그런 소문들. 물론 확실하지는 않지만 그⋯”


리더는 당황하여 포로의 말을 끊고 물었다.


“뭐⋯뭐? 그럼 우리 돔을 공격하러 간 건가?”

“그건 아닐 거야. 그건 현실적으로 힘들어. 우선 우리 돔의 법에는 다른 돔에 대한 공격이 절대적으로 금지되어 있거든. 의회를 통과하지 않는 이상 그건 불가능해.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8번 돔은 철저한 자본주의야. 파밍도 여러 회사들이 진행하지. 9번 돔을 공격하면 9번 돔과 무역을 하고 있는 회사들이 가만히 있지 않을 거야.”

“그럼 그런 소문이 나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우선 들어봐. 어디까지 이야기했지? 아! 이런 소문이 들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근에 어떤 회사가 엄청난 거금을 주고 사람과 장비를 모았다고 했어. 내 용병 친구도 그 회사에 있거든? 내가 나가기 직전에 그 친구를 만나서 들으니 쉘터를 파괴하러 간다고 들었어. 아마 그것 때문에 중화기를 가져가지 않았을까 싶어. 물론 모두 내 추측이야.”

“쉘터를? 왜 그런 짓을⋯ 그건 8번 돔이든 9번 돔이든 함께 쓰는 공간인데⋯”

“ 말했다시피 나도 정확히는 몰라.”


리더는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시간차를 두고 물었다.


“그 거금을 주고 사람과 장비를 모은 회사 이름이 뭐야?”

“[람버스 무역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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