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K: 아포칼립스의 파밍꾼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SF, 전쟁·밀리터리

한이량
그림/삽화
한이량 (자체 AI 병합모델)
작품등록일 :
2024.07.15 22:06
최근연재일 :
2024.09.0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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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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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38. 혁명(4)

DUMMY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손발이 묶인 채로 회의장으로 썼던 극장 중앙에 있었다.


“하하하! 파이스, 정신이 드나? 바스크들을 이런 곳에서 또 만나게 될 줄은 몰랐군! 설마 이 판도 다 자네들이 기획한 것인가?”

“판? 무슨 판이요? 저는 그저 돔 밖을 나가지 못해 여기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확인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저희가 이걸 기획했다면 2층이 아닌 시민 쪽에 서 있었겠죠.”


리암의 표정이 굳어갔다.


“그거 아나? 나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과 약속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정말 싫어해. 자네는 내가 아직도 다른 늙은이들처럼 멍청한 줄 아는구만.”

“⋯”


나는 방금의 답변으로 리암을 속일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 일전에 만났을 때도 느꼈지만 리암은 눈치가 빠른 편이었다.

하지만 이럴 때는 대처방안이 있다. 나는 침묵으로 일관하기로 했다.


“어쨌든 너희 덕분에 우리는 이제 권력을 잡을 수 있게 되었어. 우리는 시위 첫날부터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준비를 했지.”

“⋯”

“이쯤에서 질문 하나 하지. 의회가 해체되면 그다음 권력을 누가 잡을 것 같았나? 시민? 아니면 우리 기업들? 뭐 어려운 질문 아니잖아? 솔직하게 말해봐.”

“⋯”

“말을 하는 게 좋을 거야. 이 사람을 살리고 싶으면.”


자동소총을 들고 있는 양복잡이 한 명이 머스켓의 머리에 총을 겨누었기에 나는 입을 열었다.


“그것까지 생각하지는 않았어. 회의는 망칠 예정이었고 오늘 의회의 군인들과 시민들이 싸우게 될 예정이었지.”

“흐음⋯ 하루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했군. 그나저나 처음부터 그렇게 솔직하게 말했으면 얼마나 좋나? 내 시간을 뺏은 것에는 대가가 필요하지.”


[탕!]


리암은 군인이 들고 있던 총을 뺏어 들고 순식간에 머스켓의 허벅지를 쏘았다.


“끄아아아아아!”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던 머스켓이 비명을 지른다.

내 심장이 도리어 빨리 뛰었다.


“앞으로 내 앞에선 그냥 솔직하게 다 말하는 게 좋을 거야. 다음에는 머리니까. 자 파이스, 나도 근데 궁금한 게 한 가지 있더군. 왜 우리를 기업들은 전혀 견제하지 않은 거지?”


우리는 늦었을 뿐 기업을 견제할 준비를 했었다.

물론 리암에게 다른 기업이 한 것처럼 위장하여 로켓포를 쏘겠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다.


“기업끼리 사이가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전투가 시작되면 너희끼리의 권력 다툼을 유도하려고 했어.”

“현명하군. 그나저나 그건 안될 거야. 우리가 조금 더 빨랐어. 기업은 기업들끼리 정리가 벌써 끝났거든. 어제 회담에 참석했던 기업 대표들은 다 죽었어. 내가 죽였지. 우리는 군대급의 용병대를 가지고 있거든. 내 용병단 들은 이제 시민들을 주도해서 의회를 밀어내러 갈 거야. 뭐 너희 바스크들이 깔아준 판 덕분에 벌써 모든 준비는 완료가 된 것 같더군.”

“리암. 질문은 끝났나? 난 솔직하게 다 말했어. 그러니 빨리 총 맞은 자의 다리를 지혈해 줘”

“흐음. 마지막으로 하나 제안 하지 파이스. 솔직히 말해서 이런 작전을 기획한 너의 능력과 현명함이 꽤나 마음에 들어. 나와 함께하지 않겠나? 내가 의회를 먹으면 바스크들의 안전만큼은 확실히 보장하지. 이 친구의 다리까지 말이야”


나는 리암이 약속을 지키지 않을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작전은 내가 짠 것이 아니다. 모두 머스켓이 짠 것이었기에 나는 잠시 고민했다.

머스켓에게 눈빛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다리의 고통 때문에 내가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듯했다. 지금 이 상황은 내가 판단하고 내가 선택해야 했다.


“바스크들의 안전과 더불어 9번 돔의 일반 시민들의 안전까지 보장해 줘.”

“그거야 어렵지 않지. 식민지화로 기획하면 될 듯싶군. 어때? 이 정도라면 협력하겠나?”


바스크의 안전보장. 9번 돔 사람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 솔직히 리암의 제안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꺼림칙한 무언가가 남아 있었다.

근본적인 궁금증. 지금까지도 바스크들이 기업들과 손을 잡지 않은 이유.

그럼에도 지금 당장은 머스켓의 다리 또한 중요했으니 거짓으로라도 협력하겠다고 말해야 했다.


“협력하지. 너도 알다시피 의회를 몰아내는데 필요한 준비는 다 끝냈어. 그것까지는 우리가 진행할게. 우리가 여기 있는 동안 벌써 내 동료들이 작전을 진행하고 있을 거야. 뭐⋯ 그 이후로는 너희 회사가 의회를 점령하고 마음대로 해. 아! 그전에 나를 돔 밖으로 내보내줘. 이 사실을 본부에 알려야 해.”

“흐음⋯ 저 놈 다리에 붕대를 감아 줘.”

“고마워⋯ 리암.”

“파이스, 그런데 굳이 자네가 돔 밖으로 갈 필요는 없지 않나? 다른 사람을 보내지. 우선 의회를 몰아내는 데에 집중해 봐.”


리암은 나를 돔 안에 묶어두고 감시하고 싶어 하는 듯했다.

그래도 다행히 나의 팔과 다리를 묶고 있던 속박이 풀리고 머스켓의 다리에 붕대가 감아진다.

그렇게 우리가 안도하고 있을 때 갑작스럽게 4발의 총소리가 들렸다.


[탕! 탕! 탕! 탕!]


이유를 묻기도 전에 묶여있던 의회 측 사람들과 사회자의 머리에 한 발씩 총알이 박혔다.

4구의 시체와 우리 둘만을 남겨두고 리암은 수십 명의 총을 든 양복잡이들과 함께 극장을 떠났다.


***


“머스켓! 괜찮아요? 걸으실 수 있겠어요? 우선 세이프하우스로 가요.”

“아⋯ 괜찮아요. 저 리암이라는 사람. 일부로 조금 빗겨 쏘았어요. 그나저나 큰일이군요. 저희의 공적을 그대로 기업 놈들이 먹었어요. 회의 때 무조건 기업은 의회 쪽에 붙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제 불찰입니다. 기업의 참여를 끝까지 반대했어야 했는데⋯”


나는 머스켓의 팔을 어깨의 두르고 일어나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벌써 지나간 일은 어쩔 수 없어요. 머스켓, 하나 물어볼게요. 왜 바스크들은 지금까지 기업들하고 손을 잡지 않은 건가요? 지금 리암의 제안이 저는 나쁘지 않아 보여요.”

“끄윽⋯겉보기에 좋은 제안에 현혹되면 안 돼요. 2차 혁명과 1차 봉기의 배후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8번 돔의 기업들은⋯ 끄윽⋯ 전적이 있어요. 저희가 저쪽에 협력하면 9번 돔의 시민들의 피를 분명 한 방울도 남기지 않고 빨아먹을 거예요. 우리 바스크들이 위협이 되면 우리도 죽여버릴 거고요.”


나는 머스켓의 말에 마냥 동의할 수는 없었지만 예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니 말을 삼가기로 했다.


“그래도 아까는 잘했어요. 제안을 동의하지 않았다면 저나 파이스 님이나 모두 저희 뒤에 의회 사람들 꼴이 났겠죠.”


나는 앞으로 일어날 일들이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더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머스켓은 말을 하는 것도 힘이 드는지 말을 아끼기 시작했다.


극장을 나오는 순간 총소리가 들린다. 수십 발의 자동소총의 소리. 시민들과 군인들의 전쟁이 시작된 듯하다.

젠장. 이 많은 인파를 뚫고 머스켓을 세이프 하우스에 데려다줘야 했다.

우리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향하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이동했다. 지금 전투에 휘말리거나 의회의 군인들에게 잡혀봤자 좋은 꼴은 보지 못할 것이 뻔했다.

우리를 지나쳐가는 시민들은 다들 목숨 따위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보호장비조차 없다. 이 많은 목숨이 결국은 기업들을 위해 의미 없는 피를 흘릴 예정이었다.


시민들의 물결을 빠져나와 세이프하우스로 가는 마지막 골목을 갈 때쯤 머스켓은 나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파이스 님⋯ 저는 무리예요⋯ 이대로 놓아두면 큰일 날 거예요. 이 상황을⋯ 어떻게든 끝내주세요.”


***


세이프 하우스에 돌아왔다. 다행히도 바스크들의 세이프하우스는 멀쩡하다. 심지어 전기도 돌아온 듯했다.

하지만 머스켓은 정신을 잃어가고 있었다. 머스켓의 팔에는 아까부터 힘이 없었다. 리암이 빗맞췄다는 건 거짓말인 듯했다. 출혈이 상당하다.


“길버트! 길버트! 응급조치가 필요해요! 빨리요!”

“아니 이게 대체⋯ 머스켓님이 총에 맞았다! 빨리 수술 준비를 해! 혈액형! 머스켓님의 혈액형이 뭐야!”


수십 명의 사람들이 뛰어온다. 그들은 빠르게 내 어깨에 팔을 걸치고 있는 머스켓을 데려갔다. 본부에 와서 알았지만 머스켓은 의식을 잃은 지 꽤 된 듯해 보였다.

나는 혹시 모르는 상황에 무전기를 길버트에게 쥐어주었다.


지쳤다. 상당한 거리를 사람을 끌고 움직였다.

복도 벽에 기대어 드러눕는다. 10분만 쉬고 싶다.

그러나 길버트가 나를 찾아 벽에 기댄 내 앞에 섰다.


“파이스 님. 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지금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는 사람은 파이스 님 밖에 없어요. 알파팀을 이끌어서 이 상황을 끝내주세요. 지금 지휘를 할 사람이 없어요.”


길버트가 머스켓과 똑같은 소리를 했다.


“네? 제가 어떻게⋯ 길버트 씨가 있잖아요.”

“저는⋯ 더 이상 전투에 나서지 않아요. 그리고 이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고요. 부탁드립니다.”


그때 스텔라가 세이프 하우스에 들어왔다.


“파이스! 무전은 왜 안 받아! 어쨌든 일이 잘 풀린 것 같아! 메이슨도 기업 빌딩들에 런처를 쏘고 복귀하고 있고. 회담이 끝나자마자 군인들과 전쟁이 시작되었어 근데 밖은 지금 위험해. 군인들이 수상하면 모두 죽여버릴 기세야. 여기서 대기하자.”


스텔라는 상황을 잘 모르는 듯했다. 일은 전혀 잘 풀리지 않았는데⋯


“스텔라. 시민들한테 총을 지급한 게 누구야? 알파팀에서는 화염병 같은 재래식 무기만 준비해 준걸로 아는데?”

“모르겠어. 시민들 손에 쥐어져 있더라고. 근데 저렴한 무기 같지는 않았어. 자동소총에 스코프나 여러 보조 장비가 달려 있는 무기들도 있었고.”


기업들이 준비한 것이 분명했다. 짧은 시간에 이걸 다 준비한 기업들의 치밀함에 놀라울 따름이다. 우리가 의회를 밀어내겠다는 말조차 리암은 깡그리 무시했다.


“스텔라. 작전은 실패야. 의회가 무너지면 기업들이 그 자리를 대신할 거야. 기업들이 시민들의 환심을 벌써 사버렸어. 내부적으로도 정리가 끝났고.”

“뭐라고? 구체적으로 말해줘.”

“기업이 협상에서 의회 사람들을 죽이고 머스켓의 다리를 총으로 쐈어. 그리고 우리가 바스크라는 것이 노출되었어. 작전은 종료야. 지금 당장 9번 돔으로⋯”

“안돼 파이스! 생각해 봐. 우리가 알파팀이랑 함께 벌써 기업 건물들에 런처를 쐈어. 우리가 노출되었으면 분명 이 일을 빌미로 바스크나 9번 돔에 무언가 액션을 취할 게 뻔해. 적어도 이 일은 끝내고 가야 해.”


스텔라 말이 맞았다. 급한 마음에 판단력이 흐려졌다. 어쨌거나 이 일을 끝내고 가야 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때 메이슨과 알파팀까지 세이프하우스로 복귀했다. 부상자가 몇 있는 듯했다.

메이슨은 돌아오자마자 나를 발견하고 소리쳤다.


“파이스! 상황이 조금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어! 용병들이 우리를 도와주고 있어. 그리고 의회가 갑자기 기업들을 공격해서 거기에 휘말린 바스크들 몇 명이 다쳤어.”

“메이슨, 지금 당장 나가봐야겠어요. 기업이 의회를 배신했어요.”

“어쩐지⋯ 바로 나가자. 스텔라, 파이스 무기 챙겨. 하⋯ 어쩌다가 여기까지 오게 된 건지⋯”


무장을 시작했다. 방탄복부터 화약총까지. 탄약은 가능한 많이 챙겼다. 여차하면 우리가 싸워야 할 수도 있다.

우리가 장비를 챙기고 있는 중에 방에 노크소리가 들렸다. 머스켓이 우리에게 붙여준 알파들을 포함한 몇 명의 처음 보는 바스크들도 있었다.


“지시를 내려주시죠.”


수십 명의 바스크들은 벌써 무장을 한 상태였다.

아⋯ 이 알파팀들도 나를 리더로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 전기를 끊을 때 머스켓이 했던 말이 영향을 미친 것 같았다.


“감사해요. 부족한 리더를 도와주셔서.”


밖에 나오니 벌써 진짜 전쟁터가 되어 있었다.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민들과 군인들이 서로를 향해 총을 쏘고 있다.

건물 창문에서 화염이 끊임없이 나오고 돔의 소리를 반사하는 특성이 겹쳐서 총소리가 어디에서 쏜 건지 감도 안 잡힌다.

돔 밖만이 지옥이 아니었다. 돔 안도 똑같은 지옥이 될 수 있었다.

내가 있던 9번 돔이 오히려 행복하고 평화롭게 느껴졌다.


도망가는 사람과 맞서 싸우려는 사람이 뒤섞인다. 바로 앞 건물에 런쳐가 날아오더니 폭발한다.


[쾅!]


건물에 큰 구멍이 생겼다.

상황을 지켜보던 메이슨이 우리를 보고 소리쳤다.


“파이스! 스텔라! 우선 여기를 벗어나자 의회 놈들이 여기가 근원지라는 걸 알고 여기부터 밀고 들어온 것 같아.”

“아뇨. 도망치지 않아요. 싸우면서 중앙 의회로 갑니다.”

“뭐? 파이스 너 미쳤어? 죽으러 가자는 거잖아?”

“기업이 의회를 먼저 점령하면 그 이후로는 어떤 방법도 없어요. 의회를 몰아낸 것이 전부 기업들의 업적이 돼 버릴 테니까요. 그걸 막기 위해서라도 우선 의회건물은 저희가 점령해야 해요.”


나는 나를 따라온 약 70명 정도의 바스크들을 보았다.

내 말 한마디에 목숨이 걸려있는 이들 한 명 한 명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분명 다치는 사람이 나올 것이고, 분명 죽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나는 이들에게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미리 죄송합니다. 당신들의 목숨을 이용하겠습니다.”


나는 고개를 들고 말했다.


“여러분! 저희는 중앙 의회로 바로 갈 겁니다. 군대를 돌파해서 기업이 먼저 의회를 점령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저희 바스크 모두의 운명과 저희들의 고향이 걸려 있는 일입니다. 모두 도와주세요.”


다들 대답이 없었다.

그저 과묵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벌써 준비가 되어있다는 듯이.

우리는 총을 들고 앞으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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