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성물을 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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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릉이
작품등록일 :
2024.07.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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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5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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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힐

DUMMY

“퍼펙트 힐.”


그 순간, 강현우의 몸에 신성한 빛이 깃들며, 피가 멈추고 모든 상처가 사라져갔다.


“!!!”


강현우의 상처가 치료되자, 헌터들이나 로크 삼 형제나 할 것 없이 놀라움에 사로잡혔다. 그 귀하다는 힐링 스킬을 가졌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의미로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보통의 힐러들은 주로 치료 스킬만 가진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강현우는 지금까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근거리 딜러처럼 지면을 파괴 시킬 정도의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었고, 동시에 탱커처럼 발로크와 카로크의 공격을 맞고도 멀쩡한 방어력을 자랑했다.


이 모든 것이 가리키는 것.

그것은 바로 그가 규격 외의 존재임을 의미했다.


“마치... S급 같군.”


김태현은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12명의 S급 헌터 중 저런 능력을 가진 헌터는 없었다.


‘도대체 정체가 뭐냐? 강현우.’


모든 상처가 치료된 강현우가 로크 삼 형제를 바라보며 말했다.


“후우, 오랜만에 샤워하니 시원하네.”


그의 눈빛에는 두려움이 없었다.


뿌드득.


그 모습을 본 라로크는 이를 갈았다.


-“이... 이 벌레 같은 녀석이 잔재주를 부리는구나!!!”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분노하는 라로크.


그런 모습을 보며 강현우는 어깨를 으쓱 거리며 말했다.


“너야말로 센 척 그만하는 게 어때?”


으득.


분노를 참지 못한 라로크가 헌터들에게서 모은 암흑 에너지를 지팡이로 모았다.


-“다크 메테오!”


-[라로크가 어둠의 종말을 시전합니다.]


그러자 하늘에서 거대한 암흑 덩어리의 운석이 생겼고, 땅은 강렬한 진동과 함께 뒤틀리기 시작했다.


두두두두.


-“크흐흐, 장난은 여기까지다 벌레야. 종말을 맞이해라. ”


강현우는 하늘을 바라보았다. 크기가 상당한 운석이었다. 아마도 저것을 정통으로 맞는다면 이 일대는 쑥대밭이 될 것이 분명했다.


그때, 강현우의 손에서 신성한 빛줄기가 쭈욱 쏟아져

나갔다.


“신성 폭발.”


빛줄기는 그대로 표면을 뚫고 들어가 운석을 관통했다. 그리고 잠시 후, 강렬한 폭발음이 들려왔다.


쾅!!!


암흑 덩어리의 운석은 격렬한 소음과 함께 공중에서 폭파됐다. 조각난 파편들은 어둠을 내뿜으며 넓은 지역에 힘 없이 퍼져나갔다.


그 모습을 지켜본 이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이 말도 안 되는!!!”


거대한 암흑 운석은 라로크의 보스 패턴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쉽게 패턴을 파훼시켰다. 그것도 압도적인 힘으로.


마치 한 편의 예술 작품처럼 하늘에서 조각조각 흩어지는 파편들.


강현우는 그 광경을 바라보며 말했다.


“재밌지 않아? 나도 이해해, 그 심정.”

-“무슨 소리를 지껄이려는 게냐.”

“너희 같은 놈들의 심정을 잘 안다고. 약한 녀석들을 짓밟는 그 재미 말이야.”


뿌득.


-“몇몇 잔재주를 부렸다고 아주 기고만장하는구나.”

“근데, 더 재미있는 게 있어. 그것은 바로 자기가 강하다고 착각하는 녀석들을 짓밟는 거야.”

-“크흐흐, 이게 다라고 생각하느냐?”

“웃지 마, 네 얘기야.”


으드득.


눈이 뒤집힐 정도로 화가 끓어오르던 찰나, 라로크는 머릿속이 번뜩였다.


-“벌레야, 이렇게 시간 끌면서 바깥의 지원군을 기다리는 게냐? 하지만 그들은 여기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다. 이 구역은 내 영역으로서 오직 나만이 차원을 열고 닫을 수 있지.”


강현우는 귀를 후비며 말했다.


“뭐라는 거야? 너 설마 쫄았냐?”


순간 라로크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꽤나 타격이 있는 듯 보였다.


강현우는 계속해서 비아냥거렸다.


“아니, 생각해 보니까 웃기잖아. 그렇게 복수를 외쳐대는데, 정작 동족들이 죽어나갈 땐 안 나오고 이제서야 나왔잖아?”


라로크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그... 그건! 여왕님께서 허락하지 않아서 그런 것이다!”

“여왕님? 네 사정은 잘 모르겠고, 너네도 결국 인원이 많은 헌터들을 상대하는 건 무섭나 봐?”

-“크하하하! 아주 기개가 넘쳐나는구나! 그깟 벌레 녀석들이 수십 명, 수백 명이 모인다 한들 내 에너지의 양분이 될 뿐이다.”

“그 속에 꽤 강한 녀석이 속해있다는 것을 너도 느꼈을 텐데? 우리는 그들을 S급 헌터라 부르지. 그게 두려워서 안 나온 거 아냐?”


들썩들썩 어깨를 떠는 라로크.

상당히 자존심이 상한 듯 보였다.


-“더 이상은 듣기 불편해 죽겠구나 벌레야, 네놈들의 현실을 깨닫게 해주마. 발로크! 카로크! 벌레들을 몰살해라!”


헌터들은 현재 라로크의 스킬에 제압당해 있는 상태였다. 라로크는 자신의 심기를 건드린 강현우에게 죄책감을 뒤집어 씌우기로 결심했다.


명령을 받은 발로크와 카로크는 날카로운 발톱과 시퍼런 칼날을 핥으며 헌터들에게 다가갔다.


-“크흐흐, 집행의 시간이다.”

-“네, 형님!”


로크 형제들은 그동안 헌터들을 장난감 다루듯 괴롭히기만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죽음을 예고하는 살벌한 눈빛을 띠며 헌터들을 향해 매섭게 달려들었다.


“아... 이제 죽는구나.”

“왜 심기를 건드려서...”

“...”


-“죽어라!”

-“크햐햐햐!”


이번에야말로 죽음을 직감하는 헌터들.


쓱-!


그 순간, 무언가 빠르게 쑥하고 지나가더니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촤악. 촤악.


뚝. 뚝.


“너네들이야말로 이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나?”


강현우는 어느새 로크 삼 형제와 헌터들 사이로 이동해 있었다.


그 누구도 강현우의 움직임을 눈치채지 못했다.

그리고 강현우의 손에는 털이 수북하고 기다란 것이 들려 있었다.


-“크아아악!”

-“크으윽!”


발로크는 비명을 지르며 혼란스러워했고, 카로크는 고통에 신음하며 주저앉았다.


“내가 말했잖아, 자기가 강한 줄 아는 녀석들을 짓밟는 게 가장 재미있다고.”


강현우는 손에 들려 있는 것을 하늘로 던졌다가 다시 받으며 미소를 지었다.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듯한 모습이었다.


끊어진 것은 헌터들의 숨통이 아닌, 발로크와 카로크의 팔이었다.


꿀꺽.


라로크는 목구멍으로 침을 삼키며 강현우를 바라봤다. 이번에는 라로크도 눈치채지 못했다. 강현우의 움직임은 순식간에 이루어져 눈에 잡히질 않았다.


강현우는 고통에 신음하는 발로크와 카로크를 광기 어린 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너희들도 고통을 느끼긴 하는구나? 흐음.”


그렇게 팔을 위아래로 던지고 놀던 도중, 팔이 바닥에 툭 하고 떨어졌다.


잠깐 동안 정적이 흘렀다.

강현우는 로크 삼 형제를 섬뜩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장난은 끝이다.”


그 말을 끝으로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졌다.


강현우는 재빠른 속도로 발로크에게 돌진했다. 그리고 한 손을 들어 복부를 가격했다.


퍽.


-“커헉!”


발로크는 팔이 잘려 나간 고통으로 인해 방어할 여지가 없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신음을 내며 몸부림치는 발로크.


그러던 중 강현우의 손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느꼈다.


-“크윽, 무엇을 하려는 게냐!”


강현우는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발로크의 눈가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 손가락이 닿자 발로크의 절규가 퍼져 나갔다.


-“크아악! 이 악마 같은 새끼!!!”


발로크는 지독한 고통을 느꼈다.


강현우의 손가락은 자비 없이 발로크의 눈알을 파고들었다. 깊이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발로크는 더욱 꿈틀거리며 비명을 질러댔다.


-“크아아아악!”


극심한 비명에도 아랑곳 않고, 강현우는 온화한 표정으로 발로크의 눈알을 쏙 하고 빼냈다.


그러고는 옆을 쳐다보았다.

카로크와 눈이 마주쳤다.


꿀꺽.


로크 형제들과 헌터들은 이 모든 것을 지켜보며 경악과 공포에 휩싸였다. 그들은 강현우가 어떻게 이토록 무자비하게 행동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강현우는 발로크의 눈알을 위로 들고선 음산하게 웃었다.


“크흐, 너네들이 말 하는걸 봤을 때 정말 신기하더라.”


발로크의 거대한 눈알을 신기하다는 듯 요리조리 훑어보는 강현우.


“내가 궁금한 게 하나 있어. 혹시 너네들도 공포를 느끼니?


그 순간 강현우의 눈에서 살육의 광기가 번져나갔다.


그리고 발로크의 눈알을 다시 원래대로 끼워주며 말했다.


“퍼펙트 힐!”


-“크아아악! 이 악마 같은 새끼! 차라리 죽여라!!!”


“하하하! 퍼펙트 힐!”


그 모습을 보며 허겁지겁 도망치는 카로크. 하지만 강현우의 손에 금세 붙잡히고 말았다.


다리 한쪽이 들린 채로 질질 끌려가는 카로크.

강현우는 카로크의 다른 한쪽 팔을 떼어냈다.


촤악.

찌익.


“퍼펙트 힐.”

-“크아아악!”

“흐하하! 너희 반응 정말 죽인다!”

-“제발! 그만해라! 차라리 죽여라! 이 악마 같은 새끼!”

“하하하! 퍼펙트 힐!”


강현우의 손에서 나오는 것은 상처를 치유하는 신성한 빛이었지만, 그들에게는 고통을 지속시키는 저주와도 같았다.


퍼펙트 힐은 분명 상처를 치료하는 힐링 스킬이었다. 하지만 그가 사용하는 퍼펙트 힐은 고통을 일으키는 장치에 불과했다.


라로크는 눈앞에 펼쳐진 잔혹한 광경에 치를 떨었다.


로크 형제들은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었다. 자신들이 알던 인간은 분명히 벌레보다 못한 존재들이었다. 그랬어야 했다.


강현우란 녀석도 처음엔 별거 아니었다. 자신들의 공격을 피하기는커녕 빠른 속도에 반응조차 못하는 얼간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상황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이윽고 로크 형제들은 깨달았다.


강현우는 처음부터 자신들을 가지고 놀고 있었다는 사실을. 공격을 피하지 못한 게 아니라, 피하지 않은 것임을.


처음부터 이런 말도 안 되는 능력을 보여주었다면, 이렇게 방심하진 않았을 것이다.


강현우는 로크 삼 형제의 공격에 당하는 척하며 그들을 유혹한 것이다.


라로크는 이 악마 같은 계략에 치를 떨었다.


계속해서 발로크와 카로크를 고문하는 강현우.


-“크으악!”

-“그... 그만해라! 캬악!”


그 모습을 바라보는 라로크의 입가에 근질근질한 떨림이 오르내렸다. 목소리는 점점 떨렸고 이윽고 고함을 내질렀다.


-“이... 이 끔찍한 놈! 지옥의 화염도 씹어 먹는 악마조차 그런 짓을 하진 않는다! 어떻게 너 같은 괴물이 존재하는 것이냐! 정녕 인간이 맞는 것이냐?!”


라로크의 호통에도 강현우는 광기 어린 웃음만을 지어 보였다.


“흐하하!”


그때, 한 F급 헌터가 외쳤다.


“구... 구원자다!!!”


뜬금없는 외침에 모두가 그를 쳐다봤지만, 그 헌터는 두 손을 모아 경건한 자세로 하늘을 향해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구원자라 외친 헌터의 이름은 조사무엘. 그는 평소에도 신앙심이 깊었다.



신앙은 게이트 등장 이전에도 성경을 통해 널리 퍼져 있었다. 하지만 게이트와 몬스터, 그리고 각성자의 출현으로 인해 신앙의 힘은 더욱 강력해졌다.


게이트의 출현이 처음에는 종말론자들처럼 신의 진노로 간주되었다.


그러던 와중, 교황이 있는 바티칸에서 최초의 각성자가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그렇게 각 나라별로 각성자들은 점점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들의 등장으로 신은 아직 인간을 버리지 않았다는 믿음이 퍼져나갔다.


평범한 인간들은 게이트와 각성자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려고 노력했지만, 아직까지 그들의 출현과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게이트와 몬스터의 출현. 그리고 그것에 대항할 수 있는 각성자의 등장. 그것에 대해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신뿐이었다.


이로써 신을 믿는 사람들은 더욱 많아졌고, 신앙은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키워갔다.



하늘을 향해 기도를 드리던 조사무엘이 외쳤다.


“천사가 이르되 내 모습을 두려워말라. 아아... 이제서야 깨닫습니다. 어찌하여 그런 말씀을 적으셨는지!”


그때, 옆에 있던 헌터가 그의 뺨따구를 때렸다.


“어이! 정신 차려!”


하지만 조사무엘은 이미 눈깔이 돌아갔다.


“아아... 이제야 깨닫습니다! 어찌하여 두려워 말라 하셨는지!”


하늘에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이며 기도를 올리는 조사무엘,.


그러다 돌연 그의 뺨을 때린 헌터를 휙 하고 쳐다보았다. 그러고는 말했다.


“너도 어서 구원자를 맞이해라. 저분이 진정한 구원자이시다.”

“뭐라는 거야? 이 미친놈아!”

“어리석은 것! 저 모습을 보고도 모르겠느냐?!”


그의 말처럼 강현우의 모습은 정말 끔찍할 만큼 두려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든든하게 느껴졌다.


조사무엘은 덧붙여 말했다.


“신께서는 항상 말씀하셨다. 천사의 모습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그게 무슨 소리인데 미친놈아!”

“사람들은 항상 천사와 악마의 모습을 오해하지. 천사의 모습은 아름답고 악마의 모습은 추악할 것이라고.”


그리고 강현우를 쳐다보며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틀렸다. 천사의 모습은 지독하리만큼 무섭고 끔찍하다. 왜냐하면 지옥의 악마와 싸우기 위해서는 그 누구보다 두려운 모습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의 눈은 초롱초롱하게 빛났다. 마치 맑은 눈의 광인처럼...


그도 그럴게, 강현우는 신성한 빛의 힘을 사용하고, 몬스터에게는 지옥의 악마보다도 두려운 존재로 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조사무엘의 눈에는 악마들을 무찌르고 인간들을 구원할 천사로 보이는 게,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이러한 해프닝을 뒤로하고, 강현우는 발로크와 카로크를 고문하던 걸 멈췄다.


-“크으악!”

-“크어억!”


발로크는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몸을 비틀거렸고, 카로크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괴로워했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넝마 조각처럼 너덜너덜해졌다.


강현우가 신성한 빛을 발하며 외쳤다.


“퍼펙트 힐!”


그러고는 갑자기 카로크가 가지고 있던 단검을 휙 던지며 말했다.


“너희들에게 기회를 주마. 그 단검으로 라로크를 죽여라. 그러면 살려주도록 하지.”


라로크는 분노에 찬 눈빛으로 강현우를 쏘아 보았다.


이전과는 달리 패색이 짙은 기색으로 주춤거리며 제안을 고민하는 발로크와 카로크.


그 모습을 본 라로크의 눈동자는 불길처럼 타올랐다.


-“이... 이 쓰레기 같은 인간 녀석!”


강현우는 비릿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크흐, 잘 생각해 봐 발로크, 카로크. 우리가 원하는 건 그저 이곳을 탈출하는 것뿐이야. 그리고 라로크가 없어진다면 모두 해결되겠지.”


발로크와 카로크는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그들은 같은 생각을 떠올렸다. 강현우는 악마보다 더한 녀석이라고. 저놈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기 직전까지 고문을 당할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 죽이지 않고 계속해서 고문을 할지도 모른다.


그럴 빠에야 형제를 배신하고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결국 발로크와 카로크는 단검을 들고 일어섰다.


-“죄송합니다. 형님.”

-“못난 아우를 용서해 주십시오.”


그 모습을 보며 라로크는 불같이 화를냈다.


-“이... 이 못난 녀석들! 너희들이 그러고도 형제라고 할 수 있겠느냐!”


“크하하! 정말 눈물 나는 형제애야!”


발로크와 카로크는 그렇게 라로크를 향해 달려들었다.


그 순간, 라로크는 하늘을 향해 외쳤다.


-“어머니!!!”


치지지직-!


라로크의 외침과 함께, 갑자기 공간이 찢어지며 게이트가 나타났다. 그리고 그곳에서 거대한 형상이 나타났다.


그 모습은 놀과 비슷했으나 크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몸은 마치 어둠 속에서 둥둥 떠다니는 유령의 형상을 띠고 있었고, 머리카락은 검은색 비단처럼 길게 흐트러져 있었다.


그 머리카락 사이로 보이는 눈은 붉게 타오르며 본능적으로 공포를 불러일으켰다.


그 모습을 보자 로크 삼 형제는 자연스레 한 쪽 무릎을 꿇었다.


-“놀의 여왕님을 뵙습니다.”

-“놀의 여왕님을 뵙습니다.”

-“놀의 여왕님을 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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