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가 성물을 훔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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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릉이
작품등록일 :
2024.07.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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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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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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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 몬스터 (3)

DUMMY

“이 방법밖에 없어...”


그리고 망설임 없이 단검을 찔렀다.


푹.


탈출구에 대한 욕심이 헌터들의 이성을 덮어버리고 말았다.


다른 헌터도 똑같이 단검을 들어 올렸다.

결국 자기들끼리 서로 치고받는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크하하하! 장관이구나! 생존 본능이야말로 거부할 수 없는 가장 큰 욕망이지.”


김태현은 이를 악물고 외쳤다.


“놈들의 말에 속지 말라고 했잖아! 끝까지 싸우자고!”


-“역시 인간은 언제나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이제 너희 모두가 진정한 절망을 알게 될 것이다.”


김태현은 라로크를 향해 방패를 휘둘렀다.


“이 새끼들... 이렇게까지 해야 하냐!”


쿵.


그러나 그의 공격은 라로크의 어둠의 마법에 막혀 헛되게 흘러갔다. 김태현은 좌절감을 느끼며 뒤로 물러났다.


안희진도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같은 인간끼리 어떻게...”


상황이 더 심각해지기 전에 안희진은 결심했다.


“검은 소용돌이!”


휘이잉.


“검은 웅덩이!”


서로 치고받고 싸우던 헌터들이, 안희진에 스킬에 이끌려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서로 싸우는 것을 막기 위함이었다.


-“크하하하!”


하지만 안희진의 의도를 눈치챈 로크 형제가 그 모습을 비웃으며, 움직이지 못하는 헌터들을 날카로운 발톱과 단검으로 괴롭히기 시작했다.


촤악. 촤악. 촤악.


푹. 푹. 푹.


“으으악!”

“크윽!”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었다.


서로 살기 위해 단검으로 찌르던 헌터들이 안희진에 스킬에 이끌려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자, 로크 형제들이 괴롭히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팀킬이 된 상황이었다.


-“크하하하! 어리석은 벌레 녀석들. 참으로 즐겁구나!”


김태현이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외쳤다.


“이 악마 같은 새끼들! 차라리 죽여라! 죽더라도 인간으로서 죽겠다!!!”


-“흐음.”


라로크는 지팡이를 쿵 하고 내리찍었다.


그러자 안희진에 스킬에 휘말린 헌터들의 마법이 풀리며 자유로워졌다.


그러고는 지팡이로 안희진을 지목하며 말했다.


-“자, 벌레 녀석들아, 이년을 죽여라. 그러면 너희 모두를 살려주마.”


헌터들은 갈등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현재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이대로라면 녀석의 의도대로 안희진을 공격하게 될지도 모른다.


헌터들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김태현이 크게 외쳤다.


“이 잔인한 녀석들!!! 너희들은 내가 보았던 모든 보스 몬스터들 중에 가장 비겁하다!”


라로크의 눈썹이 위아래로 흔들렸다.


-“잔인하다? 너희들이야말로 우리들의 안식처에 마음대로 들어와 내 동족들을 학살하지 않았느냐?”

“그... 그것은.”

-“또 비겁한 건 너희들이다. 떼거지로 몰려와서 살육을 즐기지 않았느냐? 이 지구상에서 제일 잔인한 것은 너희 인간들이지.”


라로크는 자신의 형제들에게 물었다.


-“발로크, 카로크! 만약 서로 죽이면 살려주겠다고 제안을 해온다면, 너희들은 싸울 것이냐?”


발로크와 카로크는 지체 없이 대답했다.


-“아니요, 형님. 우리는 살아서도 죽어서도 서로에게 적의를 향하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형제입니다. 죽더라도 형제로서 죽을 것이지요.”


그 말에 라로크는 고개를 끄덕였다.


-“크하하. 보아라 이것이 너희 인간들과 우리들의 차이다. 우리는 절대로 동족에게 칼을 겨누는 일이 없지. 하지만 너희들은?”

“그것은 너희가 선택을 강요해서 그런 것이다! 너희들도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선 행동이 달라질 것이다!”


라로크는 김태현의 눈을 바라보았다.


-“흐음, 아직 이 상황이 잘 이해가 안 가는가 보군?”


라로크는 지팡이로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벌레 녀석들아. 그 여자를 죽여라. 저 게이트가 보이느냐? 저것은 진짜다. 너희들을 바깥으로 인도해 줄 유일한 탈출구지.”


서로 눈치를 보며 망설이던 찰나, 한 헌터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맞... 맞아. 사실 인간이 제일 잔인해. 살기 위해선 어떠한 짓도 마다하지 않아. 30년 전 게이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만해도 인간들끼리 서로 전쟁을 벌여왔잖아?”


그의 말에 헌터들은 서서히 동요하기 시작했다.


“나... 나도 먹여살려야 할 가족이 있어. 그리고 한 명이 죽고 다른 이들이 살아남는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숭고한 희생이 아닐까?”


서로 살기 위해 찌르고 치고받던 이들이 단 하나의 선택지를 향해 서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건 우리 의지가 아니야. 생존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야.”


그들은 스스로의 행동을 합리화했다.


‘더 이상은 위험하다!’


김태현이 외쳤다.


“차라리 나를 죽여! 나를 죽이고 그들을 보내줘라!”


안희진도 덩달아 소리를 질렀다.


“아니에요! 그냥 저를 죽이고 살아나가세요! 그리고 청룡 길드에게 꼭 전해주세요. 반드시 복수를 해달라고...”


헌터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더니, 이윽고 안희진에게 달려들었다.


“죄송합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에요!”


김태현은 울부짖었다.


“안돼!!!”


그 모습을 보며 로크 삼 형제는 비릿한 웃음소리를 내었다.


-“크하하, 이제 끝이다!!!”


그때였다. 갑자기 큰 바윗덩어리 하나가 그들 앞에 떨어졌다.


쾅-!


거대한 바위 덩어리는 굉음과 함께 지면을 강하게 들이받았다.


그렇게 헌터들은 바위가 떨어진 위치에서 멈추게 되었다.


“시발. 정말 가관이네.”


* * *


아까 전, 카로크의 공격을 받고 바위 속에 묻힌 강현우.


강현우는 머릿속에서 무언가 ‘쩌적’하고 갈라지는 느낌을 받았다.


언제부터였을까.

도대체 왜? 이것을 잊고 살았을까.


바위에 묻혀 어둠에 휩싸이자, 10년 전 던전 브레이크 때의 기억이 강현우를 덮쳤다.


몬스터 앞에서 목숨을 구걸하며 애원하는 가족의 모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자신은 게이트 폭풍에 휘말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가족들이 몬스터들에게 살해당하는 모습을 보며 무력감과 분노가 솟아오르던 트라우마가 되살아났다.


아그네스 대륙에서는 몬스터를 볼일이 거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흐를수록 분노는 계속해서 타올랐다. 그리고 악마들을 베어내며 그 분노는 해소되었었다.


하지만 지구로 온 뒤, 그동안 감춰왔던 분노와 복수심이 마음 한구석에 불을 지피고 있었다.


강현우는 F급 헌터로서 생활하는 것에 꽤나 만족하고 있었다. 중간중간 시비를 걸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이 또한 평범한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게이트에 들어와 몬스터를 마주하자 마음속의 불길이 서서히 타올랐다. 그리고 녀석들이 헌터들을 잔인하게 유린하는 모습을 보자 분노는 극에 달했다.


헌터들과의 전우애나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저 내 평온한 삶을 앗아간 녀석들이 저렇게 기고 만장한 모습이 너무나도 꼴 보기 싫었다.


‘내 소중한 가족들을 빼앗아갔고, 이번에도 내 평범한 삶을 빼앗으려 한다.’


타오르는 분노 속에서 강현우는 결심을 내렸다.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것도 좋았지만, 이젠 그런 평범함에 만족할 수 없다.’


강현우는 몇 시간 전, 같이 경계근무를 서던 F급 헌터 유동민의 말이 떠올랐다.


‘그의 말대로 힘이 없으면 당하고 산다.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다는 것을 핑계로, 사람들에게도 무시당하고 몬스터에게 마저 무시당하는 것을 두고만 봐야 하나?’


이렇게 숨을 죽인 채로 살아가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아그네스 대륙에서처럼 힘을 드러내도 무시당하고, 지구에서처럼 힘을 숨겨도 무시당한다면.


선택지는 단 하나뿐.


‘차라리 두려운 존재가 되어주지.’


강현우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이놈이고 저놈이고.


‘평범하게 살아갈 수 없다면, 특별하게 살아주도록 하지.’


이제는 그들에게 복수하고 분노를 쏟아낼 시간이다.


강현우는 자신을 뒤덮고 있던 바위 덩어리를 걷어찼다.



쾅-!


“시발. 정말 가관이네.”


헌터들은 앞에 떨어진 커다란 바위를 보고 정신을 차렸다.


강현우는 흙을 툴툴 털어내고 일어났다.


“계속 듣고 있으니 어이가 없네.”

-“크하하! 바윗 덩이에 쳐 묻혀 있던 벌레 녀석이 정신을 못 차렸는지 꿈틀대는구나. 카로크!”

-“네, 형님! 크흐흐!”


카로크는 비릿한 웃음을 짓고는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그다음 뜻밖의 일이 벌어졌다.


-“케... 켁!”


카로크가 강현우의 손에 붙잡혀 몸을 아등바등 떨고 있었다.


강현우는 어둠 속에서 나타난 카로크의 기습 공격을 감지하고는 목덜미를 잡아챘다. 그리고 카로크의 목을 짓눌러 그의 무릎을 꿇렸다.


강현우는 서릿발 같은 눈빛으로 내려다보았다.


“이게 재밌냐?”


그 순간, 로크 삼 형제나 헌터들이나, 너 나 할 것 없이 눈을 깜빡이며 넋을 놓고 바라봤다.


강현우는 분명 F급 헌터다.


“어떻게 F급 헌터가 보스 몬스터를 저렇게 쉽게 제압할 수 있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야?”


김태현 또한 강현우의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


‘그러고 보니 강현우는 어떻게 카로크의 은신을 알아채고 검을 던진 것일까? 그리고 F급 헌터 치고는 움직임이 너무 유연했다.’


마치 수많은 전장을 넘나든 숙련된 군인처럼.


‘처음부터 실력을 숨기고 있었나?’


-“흐음?”

라로크도 의외라고 생각했는지, 지팡이를 휘둘러 마법을 사용했다. 그러자 카로크의 몸이 어둠으로 휩싸이며 라로크 옆으로 순간이동했다.


-“켁, 켁, 죄송합니다 형님. 제가 방심했나 봅니다.”


갑작스럽게 벌어진 상황에 모두가 얼이 빠졌다.


눈썹을 치켜세우며 경계하는 라로크.

이내 발로크에게 명령을 내렸다.


-“발로크!”

-“네, 형님!”


발로크는 라로크의 명령을 받자, 매우 빠른 속도로 강현우에게 다가갔다. 그의 날카로운 발톱이 어둠 속에서 반짝이며 위협을 드러냈다.


-[발로크의 난도질이 시전 됩니다.]


발로크는 순식간에 강현우 앞에 다다랐다.


강현우에게 가까워지자 발로크는 한 번에 두 발로 땅을 차며 높이 뛰었다. 그리고 공중에서 빠르게 회전하며 날카로운 발톱을 휘둘렀다.


강현우는 발로크의 공격을 막기 위해 팔을 들고 방어 자세를 취했다.


촤악. 촤악. 촤악. 촤악. 촤악.


발로크의 눈동자는 붉은빛으로 빛났다. 난도질의 공격은 빠르고 예측하기 어려웠다. 발로크는 매우 빠르게 움직이며 공격을 연달아 퍼부었다.


그때 빈틈을 눈치챈 강현우가 손으로 발로크의 목을 잡으려고 했다.


툭.


그 순간 라로크가 지팡이로 땅을 내리쳤고, 발로크는 어둠에 휩싸이며 라로크 옆으로 순간이동했다.


뚝. 뚝.


발로크의 난도질에 당한 강현우의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다.


-“크하하하! 벌레 같은 녀석, 이제야 네 주제를 알겠느냐?”


“후우, 꽤나 따가운걸? 내 차례인가?”


슈욱.


그 말을 끝으로 강현우가 지면을 박차고,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라로크가 있는 쪽으로 빠르게 몸을 날렸다.


그러나 라로크는 그것을 눈치채고 빠르게 회피했다.


쾅!


그 자리에는 강현우가 날린 주먹으로 인해 깊은 구멍이 패어 있었다.


“이게 무슨...”


헌터들은 눈을 크게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강현우를 바라보았다. 단순한 주먹질 수준이 아니었다. 마치 스킬을 사용한 것 같은 파괴력이었다.


F급 헌터가 보일 수 없는 힘이었다. 김태현 역시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그 위력을 보자 김태현은 생각했다.


‘강현우, 확실히 실력을 숨기고 있었군. 헌터 관리국에서 비밀리에 키운 비장의 헌터인가?’


단순한 추측일 뿐이었지만 강현우의 사정을 모르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부길드장님께서 그렇게 강현우를 주시하던 거였군?’


둥글게 패인 구멍을 보고 감탄사를 내뱉는 라로크.


-“호오?!”


라로크는 강현우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아무리 보아도 평범한 인간에 불과해 보였다.


겉으로만 보기에는 저 방패를 든 인간 녀석이 훨씬 강해 보였다. 하지만...


-“놀이는 이제 끝인가 흐음.”


그때 김태현이 헌터들에게 명령을 내렸다.


“제군들 지금이다! 반격의 시간이다!”


강현우가 힘을 숨겼던 어쨌든, 지금이 반격하기 좋은 시기라고 판단한 것이다.


주춤하던 헌터들도 이내 정신을 차리고 다시 녀석들에게 달려들었다.


그 모습을 본 라로크는 분노했다.


-“어딜 감히! 벌레 녀석들이 아직 주제를 파악하지 못했구나!”


라로크가 지팡이를 하늘로 들더니 어마어마한 어둠의 에너지가 휩싸였다.


그리고 지팡이를 내리찍자 바닥에 엄청난 크기의 어둠이 퍼져나갔다.


쿵.


“크아아악!”

“으아악!”


헌터들은 이상한 어둠의 마법에 휩싸여 눈, 코, 입에서 피가 줄줄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헌터들은 생명력이 새어나가는 느낌에 절망적인 공포 속에서 몸부림치며 고통을 호소했다.


“피... 피가!”

“으으윽!!!”


-“발로크, 카로크! 장난은 끝이다! 본 실력을 보여주거라!”

-“네, 형님!”

-“그 말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헌터들에게서 빠져나간 생명력은 그대로 로크 삼 형제에게로 흘러들어갔다.


-“크하하하! 힘이 흘러넘친다!”


‘큰일 났다.’


김태현은 뼛속까지 헌터였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어떻게 하면 보스 레이드를 클리어할 수 있을지 온갖 전략을 구상하고 있었다.


헌터들의 몸 상태는 이미 만신창이였고, 전의를 상실한지 오래였지만, 강현우의 실력을 보고 다시금 클리어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다.


하지만 보스 몬스터들을 너무 얕잡아 보았다. 녀석들은 최악의 패턴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패턴을 막을 헌터는 지금 없었다.


바로 귀족 중의 귀족인 ‘힐러’.


보스 몬스터들 중에는 반드시 힐러가 필요한 패턴을 가진 녀석들이 있다.


전투 내내 지속적인 화염 피해를 주는 도트 피해 패턴이라든지, 주기적으로 체력을 회복하는 보스 몬스터라든지, 라로크처럼 직접적으로 헌터들의 생명력을 빼앗아가는 몬스터 등등.


패턴을 가진 보스 몬스터들은 등급에 상관없이 까다롭다.


S급 처럼 압도적인 힘으로 찍어누를 수 있는 것이 아니라면, 힐러 없이는 공략이 불가능할 정도다.


그렇게 라로크의 어둠 마법에 의해 지속적으로 생명력을 빼앗기는 헌터들.


강현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의 주위를 어둠의 형체가 감싸고 있었고, 그것은 라로크에게로 흘러들어가고 있었다.


-“크하하하!”

-“힘이 흘러넘친다!”


로크 삼 형제를 둘러싸고 있는 검은색 오라의 크기는 점점 커져만 갔다.


카로크와 발로크는 흘러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헌터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날카로운 발톱과, 단검으로 그들을 갈기갈기 찢었다.


“으아아악!”

“크으으으윽!”

“살려줘! 제발!”


촤악. 촤악. 촤악.


푹. 푹. 푹. 푹.


어둠 마법에 꼼짝 못 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헌터들.


라로크는 그런 헌터들을 내려다보며 큰 소리로 외쳤다.


-“네 녀석들의 주제를 알아라 벌레들아. 이 몸이 자비를 내려줄 때 순순히 말을 들었어야지. 끌끌.”


그때, 강현우가 크게 웃음을 터트렸다.


“푸하하하!”


웃음소리를 들은 라로크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벌레 녀석이 힘 좀 썼다고 들떠있구나. 발로크! 카로크!”


헌터들을 난도질하던 발로크와 카로크는 빠른 속도로 강현우에게 돌진했다.


어둠 마법에 의해 강화된 녀석들은 눈에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였다.


발로크는 강현우의 어깨를 향해 발톱을 휘둘렀고, 동시에 카로크는 날카로운 단검으로 그의 허리를 겨누었다.


그리고 공격은 적중했다.


촤악.


푹.


뚝. 뚝.


강현우의 몸도 피해가 상당히 누적됐는지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에 피를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강현우는 웃고 있었다.


“크크.”


-“반응도 하지 못하는 주제에 언제까지 강한 척할 거냐, 벌레야?”


강현우는 다시 한번 크게 웃었다.


“푸하하!”


그리고 잠시 후, 강현우의 눈빛이 돌변했다.


“퍼펙트 힐.”


그 순간, 강현우의 몸에 신성한 빛이 깃들며, 피가 멈추고 모든 상처가 사라져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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