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이 깡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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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주한잔1
작품등록일 :
2024.07.18 13:27
최근연재일 :
2024.09.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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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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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01 . 서 거차도에서

DUMMY


"다음 역은 나주, 나주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 입니다."



열차는 주간에만 운행을 한다.


그것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안전하게 시야를 확보 하면서 운행을 하고 있다.


대 격변 이후, 어디서 몬스터가 나와 열차를 공격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덕분에, 파주 에서 목포까지 걸리는 시간이 10시간이 넘게 걸린다.



"하아~ 최 차수 이 새끼... 미치겠네."



전역 하자 마자, 집에도 못가고.


군대 후임네 집안일을 도와주러 내려가야 한다.



"내가 진짜, 각성만 하면..."



아무리 혼자 욕을 하고, 성질을 내도 변하는 게 없다.


그놈의 각성.


왜 나는 못하고, 싸가지 없는 차수는 각성을 했느냔 말이다.


나도 각성을 하겠다고, 휴전선 근무를 지원했지 않은가?


몬스터와 전투를 하면, 각성 가능성이 높아 진다는...


정부의 발표를 믿고, 2년을 몬스터 최전선에서 썩지 않았나?



"미치겠다. 가족들은 나만 믿고 있었는데..."


"다음역은 목포, 목포역입니다. 내리실 문은 오른쪽 입니다."



목포역을 나오니 짜증이 더 솟구친다.


고개를 두리 번 거리며, 진도 행 버스를 찾았다.


내 다음 목적지는, 진도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이다.


인구 100명 조금 넘는 서 거차도를 가기 위해서는.


진도에서 출발 하는 정기 여객선을 타야 한다.



- 끼룩~ 끼룩! 끼룩~



핸드폰을 꺼내, 현재 위치를 확인 했다.


천천히 걸어가며 주위를 살폈다.


여기는 대 격변의 여파를 받지 않은 듯, 꽤 나 평화로운 풍경이다.


몇 개의 밭은 지나 남동쪽으로 방향을 틀어 길을 따라 걸어갔다.



"하~!, 차수 이 새끼, 이런 깡촌에서 살면서 그렇게 유세를 떤 거야?"



섬을 둘러싼 넒은 만이 보이고, 그 만을 확장한 방파제가 길게 뻗어 있다.


내가 이곳에 온 이유가, 어떻게 든 잘 보여 취업을 하기 위해 서다.



군대 후임으로 들어온, 최 차수.


처음은 사근 사근 하니 똥구멍 이라도 핥을 기세로, 기더니...


각성을 하고 서는, 180도 변했다.


그것도 귀족이라는 버퍼로...


그리곤, 우리나라 최대 길드 중의 하나인 비룡길드에 스카웃 됐네?



그걸 보고는 내가 부러워 죽을 것 같았다.


그런데 이놈.


내가 전역할 때가 되자, 딜을 걸었다.


비룡 길드에 취직을 시켜 줄 테니.


자기 집안일 좀 도와 달라고.



어차피 각성을 못했으니.


사회에 나가 알바 부터 시작을 해야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성을 바라고 바로 군대를 왔으니 취업도 힘들었다.


집안 형편 상 대학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꾼다.



게이트 브레이크의 여파로 아버지는 다쳐서 누우셨고...


엄마는 식당에 일을 다니며, 아버지의 약값에 생활비를 대고 계신다.


나도 고등학교를 들어 가면서, 이것 저것 닥치는 대로 알바를 했다.


하나 뿐이 없는 여동생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징징 거리고 있으니.



뭐 어쩌겠나?


취직 시켜 준다는 데, 알아서 기어야지.


알바를 전전할 수 없지 않나?


그것도 비룡 길드 사무직에 꽃아 준다는 데...




조금 더 걸어가자, 네비가 목적 한 집 근처라고 알려준다.


어촌 마을 답게, 단층 주택에 낮은 담.


마당엔 어구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집.


문 앞에 붙어있는 주소를 보니, 이 집 이구나.



"계세요?"


"누구요?"



50대 중반의 아주머니 한 분이.


몸빼 바지를 입고 나오며 묻고 있다.


집안에서 일을 하다 나왔는지 손에는 고무장갑을 끼고 있었다.



"여기가 최 차수 병장 집 인가요?"


"차수는 우리 아들인데, 어떻게 왔수?"


"저는 촤차수 병장이랑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김 진우라고 합니다."


"차수랑...?, 그런데 어째 왔수?"



이 아주머니 원래 말이 이렇게 짦은 거야?


아니면 이 동네 말투가 이런 거야?


처음 보는 사람한테, 어떻게 저럼 말투를 쓰지?



아니꼬와도 참을 수 밖에 없지.


암... 나 보다, 한참 위고.


우리 엄마 또래 아닌가?


그래, 참자!!!



"네, 최 차수 병장이 집안을 걱정해서, 제가 잠깐 도와 준다고 왔습니다."


"차수가?, 그 썩을 놈이 그럴 놈이 아닌데...?"


"네...?"


"글마 그거, 입대 일주일 전에 전복 판돈 들고 튀어서, 연락 한번 없는 놈인데."


"하하하, 설마요."


"섬이 싫다고, 군대 가서 전역하면 서울서 자리 잡는다고, 편지 한 장 달랑 남기고 튄 놈이야."


"그럴리가요? 집안 걱정을 하도 해서, 제가 온건 데요."


"그러는 놈이, 여태 전화 한통 없을까?"



나... 낚인건가?


원래 싸가지 없는 건 알았지만,


설마, 자기 엄마를 이렇게 혼자 놔두고, 도망을 칠 놈 인줄 몰랐다.


집에도 못 가고, 여기까지 내가 왜 왔는데?




"하아...."


"어차피 배 끊겼으니 오늘은 우리 집에서 자고 내일 배 타고 올라가."



허망한 표정으로 한숨을 쉬고 있자니, 내가 딱해 보였는지,


아니면, 집 나간? 자기 아들에게 속을걸 깨달았는지.


하룻밤을 재워 준단다.



"네... 감사 합니다."




"하아~ 별도, 달도 밝다."



방파제 맨 끝에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깡 소주를 까고 있었다.


차수 어머니가.


절대로 바다는 들어가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심심하면 낚시나 하라고, 낚시대를 빌려 주어서.


상점에 들러, 소주 두 병을 들고 방파제에 올라와 소주를 마시며.


하염 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었다.



시간이 너무 늦어.


차수 어머님 혼자 계시는 집에는 가기는 그래서, 밤을 샐 작정 이다.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니.


하늘도 바다도 아름답게 반짝인다.


응...?


바다가 반짝여?


가만히 방파제 밑을 바라보니, 물이 빠져 뻘이 보인다.



"썰물 시간 이구나... 이걸 몰랐네."



썰물로 바다였던 부분이, 갯벌로 변해 있었다.


제법 넒은 부분에 바다물 대신, 갯벌로 변해 별빛에 반짝이고 있다.


바다 한가운데 있는 섬이라고, 뻘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잘못된 것이다.



그러다, 방파제에서 조금 벗어난 곳에.


작은 바위가 뭉친 듯이 암초처럼 생긴 것이 보였다.



"저긴 배가 드나드는 곳인데, 암초가 있을리가 없는데..."



어차피 밤을 샌다고 각오를 했고.


술 한잔 들어가선지, 객기가 일어났다.


절대로 암초가 있어선 안되는 자리에 있는, 암초가 궁금해 진 것이다.


렌턴이 들어있는 작은 가방을 들고는.


궁금증 이라도 풀겠다는 생각에 발걸음을 옮겼다.


발이 푹푹 빠지는 뻘을 가로질러, 암초가 보이는 곳으로 걸어갔다.



점점 다가 갈수록 검은색 실루엣이 괴기스럽게 보였다.


가까이 다가 가자, 그 모양이 더 이상했다.


마치 괴물같이 생긴...


그제서야 아주머니가 당부한 말이 떠올랐다.


절대로 바다에 들어 가지 말라던 당부의 말.



그때, 구름 속에 가려 있던 달이 나타났고.


뻘은 조금 더 밝게 빛났다.



"저건..."



커다란 두 생물이 뒤엉켜 있고,


그중의 하나엔, 작은 생물체가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이건... 돌고래!, 그런데 이건 뭐지...?"



달빛이 밝아서 인지.


뭉쳐있는 두 생물의 움직임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의 정체는 돌고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한번도 보지 못했던.


이상하게 생긴 몬스터가, 돌고래에게 물려서 죽어 있었다.


돌고래는 몸의 삼분의 일이 뜯긴 채 죽어 있는 상태다.


몸 곳곳엔 작은 몬스터가, 돌고래를 물고 죽어 있었다.



"싸우다 같이 죽었구나., 바다 속의 생물들도 치열하게 사는구나!"



이미 죽었다는 걸 알고 부터는 용기가 생겼는지 가까이 다가갔다.


한 손엔 차수의 어머니가 챙겨 준 렌턴을 들고.


이리 저리 비추며 몬스터를 살펴봤다.



-찰싹~ 찰싹~



어느새 밀물 시간이 된 것 같다.


발목에서 찰랑이는 소리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이크!!, 일단 마석 부터 챙겨야지."



물고기를 잡으면 회를 쳐 먹으라고 챙겨준 칼을 꺼내.


몬스터의 심장이 짐작되는 곳을 갈랐다.


이미 부대에서, 숫하게 마석을 체취 하던 기술이 어디 가는 건 아니었다.



과연, 심장 옆에 자그마한 돌 같은 게 잡혔다.


그걸 꺼냈고.


이번엔 돌고래를 돌아봤다.



"몬스터와 싸울 정도면, 이 녀석도 각성을 한 돌고래란 소린데..."



돌고래의 마력 기관인, 마석을 채취 하기가 꺼려졌다.


같은 지구의 생명체 몸에서 마석을 체취 하기가, 어쩐지 미안해 진 것이다.


더구나 몬스터와 싸우다 죽은 돌고래가 아닌가?



"아니지!, 지금 내가 찬 밥 더운 밥 가릴 땐가? 당장 알바 자리부터 구해야 하는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최 차수에게 낚여 이 남쪽 끝, 섬에 까지 들어왔다.


어떻게 든 성공을 해서, 한방을 먹여주지 않으면 잠도 오질 않을 것이다.


마음을 굳게 먹고, 돌고래의 마석도 회수를 했다.


이거라도 팔아야, 돈이 될 거란 생각이 퍼득 들었다.



회수를 끝내고, 돌고래를 보는 내 심정은 착잡했다.


인간을 대신해, 몬스터와 죽을 때 까지 싸워준 돌고래가 고마웠기 때문이다.


덕분에, 마석도 하나를 얻지 않았는가?



돌고래의 몸에 달라 붙어있는 작은 몬스터를 쳐냈다.


몸의 상당 부분이 떨어져 나가있고, 물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돌고래의 사체를 움직이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조용히 돌고래의 사체를 움직여 바다로 끌고 나가, 시체 만이라도 바다로 돌려 보냈다.



"고맙다. 인간을 대신해서 몬스터를 처리해줘서..."



돌고래를 바다로 돌려 보내고, 다시 몬스터의 사체로 돌아왔다.



몬스터의 생김새가 이상했기 때문이다.


마치 말미잘처럼 생겨서, 촉수가 여러 개 나와 있었다.


그 촉수에, 날카로운 이빨이 달려 있었다.


작은 몬스터도 똑같은 구조였다.


촉수가 이 몬스터의 공격 방법 이었던 것 같다.



이놈들은 치사하게, 떼거지로 돌고래를 공격한 치사한 놈들이다.


물이 점점 불어, 허벅지까지 물이 올라왔다.


더 있으면 위험해서, 물을 헤치며 방파제로 올라왔다.


방파제에 주저 앉아, 몬스터를 생각했다.



"그나저나, 저런 몬스터는 처음 보는데, 능력이 뭐였지?"



학교에서 배웠던 몬스터 도감에서도 본적이 없는 모습이었다.


TV나 너튜브에서도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몬스터.



가방속에 넣어 두었던, 마석을 꺼냈다.


마석을 만지작 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마석은 돈이 된다.


현대 문명은, 대 격변 이후.


마석을 이용한 온갖 기술이 발전을 했다.


마석을 이용한 전기 생성부터, 음료, 화장품, 약 등등...


게이트가 인류를 위협 하기는 해도,


마석의 쓰임새가 워낙 다양해 져 있었다.


그래서 마석은 현대 문명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물건이다.



그때.


머리속을 울리는 시스템 알림음이 들려왔다.



- 각성석을 사용 하시겠습니까?


"헉!!! 뭐야?!!"



깜짝 놀라 손을 움켜쥐었다.


분명, 각성석이라고 그랬다.


이게 말로만 듣던 그 갓성석이 맞다면... 꿀꺽!



- 각성석을 사용 하시겠습니까?


"사... 사용한다."



- 각성석을 사용하여, 각성 하였습니다.



음성이 들림과 동시에, 내 가슴 한편에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그와 함께, 처음으로 느끼는 감각.


마나를 느끼기 시작을 한것이다.



'이게 각성자가 느끼는 감각...'



심장 부근에서 느껴지는 새로운 기관이 생생히 느껴진다.


각성과 동시에 생기는 마력 기관.


그 마력 기관에서 흘러 나오는 마나가, 신체를 활성화 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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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35 . 길드 설립 준비 +1 24.09.16 64 3 10쪽
34 34 . 본부장의 욕심 +1 24.09.14 109 4 11쪽
33 33 . 부 사령관과의 거래 +1 24.09.13 115 5 10쪽
32 32 . 마력 생물의 원조 +2 24.09.12 130 4 12쪽
31 31 . 실마리를 찾았다 24.09.11 153 4 10쪽
30 30 . 전장의 이면 24.09.10 156 6 10쪽
29 29 . 전장에 서다 2 +2 24.09.09 166 8 11쪽
28 28 . 전장에 서다 24.09.07 193 8 11쪽
27 27. 환영을 받을까요 24.09.06 185 7 11쪽
26 26 . 도시 베르나르 24.09.05 184 5 11쪽
25 25 . 수련자의 탑 24.09.04 196 6 12쪽
24 24 . 실제로 경험을 해보죠 24.09.03 204 6 11쪽
23 23 . 이사님 돌아오셨습니다 24.09.02 211 4 10쪽
22 22 . 판게아 24.08.31 242 2 11쪽
21 21 . 자격의 증명 +1 24.08.30 236 4 12쪽
20 20 . 재능석 24.08.29 238 4 11쪽
19 19 . 게이트에서 생긴 일 24.08.28 241 5 12쪽
18 18 . 고유 특성 +4 24.08.27 251 6 11쪽
17 17 . 소영과 유미 +1 24.08.26 245 4 11쪽
16 16 . 비하인드 스토리 24.08.24 289 3 11쪽
15 15 . 특성 강화 24.08.23 276 4 11쪽
14 14 . 비룡길드 24.08.22 257 3 11쪽
13 13 . 나만의 지원팀을 만들면 어떨까 +1 24.08.21 270 5 10쪽
12 12. 나라 꼴, 우습게 돌아 가네요 24.08.20 291 3 11쪽
11 11 . 염제 이철민 +1 24.08.20 291 3 11쪽
10 10 . 어르는 건 주특기고, 달래는 건 전공이다 +2 24.08.19 299 5 10쪽
9 09 . 세상의 때가 덜 탔다 24.08.19 316 4 10쪽
8 08 . 한번 만나야겠다 +1 24.08.17 354 4 11쪽
7 07 . 각성석 24.08.16 370 5 10쪽
6 06 . 게이트 브레이크 +1 24.08.15 365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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