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가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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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황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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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0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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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5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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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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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손만 닦아도 강화에 성공함

DUMMY


165억, 아니 세금 및 수수료를 떼고 140억을 얻게 되었을 때, 당신은 뭘 하시겠습니까?

그렇게 묻는다면 사람들은 답할 것이다.

얼마는 떼어 주식 등에 투자하겠다.

일부 돈으로는 세계 여행을 가겠다.

부동산에 투자하여 수익을 굴리겠다.

취미 생활에 원 없이 플렉스 하겠다.

직장 그만두고 안전하게 자산 넣어놓고 놀고먹겠다.


여러 가지 답이 나올 것이다.


그러면 진짜 140억을 얻은 나는?


‘안전제일주의지.’


그냥 예금 행이다.

100억을 1.5% 예금에 넣어놔도 이자가 1억 5천만 원.

그 돈이면 충분하다.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는 돈이 부족하거나 성에 안 차서 자산을 늘리려고 하는 거지.

안분지족할 수 있다면야, 100억 넘는 돈은 이미 충분하지 않던가.

주식이니 부동산이니 투자하고 신경 쓰며 관리하는 것도 골 아프다.


‘게다가 나 같은 놈은 주식으로 돈 잃기 딱이고 말이지.’


나는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문외한.

아무것도 모르고 투자했다가 100억을 전부 날릴 수도 있다.

꾼들에게 당하기도 십상이고.

더 공부해서 투자한다면 이익을 볼 수도 있겠지만, 100억이 있고 이자만 1억 5천만 원이 넘는 마당에 굳이 관심도 없는 공부를 해야 돼?


내 마음이 딱 그런 마인드.


모바일 뱅킹으로 쪼개서 예금에 넣으니 전화가 왔다.

은행의 무슨 SVVIP인가 그렇다며 직접 만나서 상담하고 상품 안내해 드리고 뭐 어쩌고저쩌고······.

됐다고 끊었다.


그리고 남은 돈은 투자한다.

투자 안 한다면서 무슨 투자냐고?

당연히 주식이나 부동산은 안 하지만, 나한테는 투자해야지!


평생 놀고먹을 만한 돈도 벌었지만, 헌터 일을 그만둘 수는 없는 법.

S급으로서의 책임감? 국가적인 의무감?

그런 것도 아예 없진 않지만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이다.

말했잖아.

헌터가 되고 싶었다고.


“아이템 강화도 해야지.”


거대흰개미를 잡아서 얻은 마석과 라이오노스를 잡아 얻은 마석을 합치면 총 9g.


“판매하는 것보단 강화에 쓰는 게 낫겠지?”

“삐리빅.”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리빅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내일 강화 간다.”



* * *



다음날, 리빅이와 함께 10층으로 향했다.

왜 20층으로 가지 않았느냐 하면, 50층 아래 층수에서 가장 큰 마을은 10층이라고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50층 아래에서 강화는 퍼거스 씨밖에 못한다고 했지.”


그래 봬도 가장 큰 마을의 대장장이로, 기술은 가장 좋단다.

다한증 걸린 그 손이 좀 불안하지만 어쩌겠나.

당장 빌릴 손이 그뿐인데.


그렇게 10층 워프 포인트를 타고 광장에 들어서는데.

뭔가 싸하다.

사방에서 느껴지는 시선.

수군수군, 사람들이 떠드는 목소리도 들린다.

눈이 자꾸 마주치고, 나를 빤히 쳐다보는 사람도 있다.


“삐리빅.”


[유명 인사 조종인!]


그래. 나도 안다.

이 모든 건 내가 유명해졌기 때문이라는 걸.

믿기지도 않고 내 입으로 말하기도 부끄럽지만, 나, 이슈를 몰고 다니는 스타다.


‘지난번은 정체가 탄로 나기 전이라 아무도 신경 안 썼는데.’


그때 날 신경 써준 건 왕용철뿐이었지.


아니나 다를까.

외향적인 기질을 타고난 헌터들이 나를 향해 걸어온다.


“혹시, 캡틴 님 아니세요?”

“······.”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튀고 싶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정색으로 물들어버린 내 옷.

이미 올블랙은 캡틴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게다가 귀엽게 변신해 버린 고슴도치 조리빅도 마찬가지.


“맞죠, 순혈 S급······!”

“아직 길드 안 들어가셨다고 들었는데, 혹시 생각해 두신 길드가 있으신가요······? 로젠타라고 저희 길드에 관심 있으시면······”

“혹시 파티 플레이도 하세요? 20층 대는 혼자 깨기 어렵다던데, 혹시 아직 파티 안 구하셨으면······.”


수많은 질문에 정신을 차리기 힘들다.

학교 다닐 때도, 회사 다닐 때도, 그냥 수많은 책상의 한구석을 채우던 나.

콩나물시루 만원 지하철에 콩나물 한 꼭지였던 나.

퇴근 후 캄캄한 원룸에 들어와 라면이나 먹고 몸을 누이던 나.

그게 내 인생의 몫이고 편안함이라고 생각했는데.

과도한 관심은 도무지 적응이 안 된다.


“죄송한데, 저는 혼자가 편해서요.”


최대한 예의 바르게 거절하고, 그 자리를 피해 도망치듯 골목으로 직진.


“후······!”


따라오는 사람은 없나?


“삐리빅.”


[미행자: 3인]


따라오고 있다고?

홱 고개를 돌리자 눈을 마주친 두 사람이 움찔 놀라며 후다닥 도망친다.

다행히 귀찮게 하지는 않는데.


“근데 3명이라더니 왜 두 명이지?”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은신 스킬 사용자 1인이 감지됩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리빅아.”

“······.”

“빨리.”


내가 뭘 하려는지 알아차린 리빅이 탐탁지 않게 버텨보지만 결국 내 손바닥 안.


“삐리빅.”


[누적 돈까스······]


“알았다니까.”


바로 아공간에 넣어버렸다.

그리고 은둔의 안경 3단계로 조정.

투명화로 간단히 따돌렸다.


“휴, 은둔의 안경 없었으면 진짜 귀찮을 뻔했네.”

“아잇, 깜짝이야!”


퍼거스의 무기 상점에 들어서서 투명화를 해제하고 1단계로 되돌리자 소스라치게 놀라는 퍼거스.


“자네는 그 캡틴 아닌가?”


화를 내려던 퍼거스가 내 얼굴을 보고 반갑게 맞이했다.

미궁 바깥 뉴스를 들어서 반기는 것 같진 않고, 지난번 강화했던 일을 기억하는 모양.


“그래, 그 타이탄 세이버는 쓸 만하고?”


퍼거스가 마치 리뷰를 기다리는 음식점 사장님처럼 초롱초롱한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네, 아주 좋던데요. 다른 효과는 얼마나 좋아진 건지 체감은 안 되지만, 확실히 공격 세 번 나가는 건 유용해요.”

“아무렴! 누가 붙여준 스탯인데!”


처음 봤던 무뚝뚝하고 험상궂은 얼굴은 어디 가고 호탕하게 웃는 퍼거스.


‘스탯은 랜덤으로 붙어서 본인 실력도 아니지만, 어차피 이런 뽑기는 뽑는 게 곧 실력이니까.’


꼭 ‘로또 1등 당첨 10회!’를 큼직하게 걸어둔 복권집처럼.

좋은 게 나오면 그 집이 좋은 거라는 미신이 있으니까.


“그래서, 오늘은 무슨 일로 왔나? 나에게 감사의 인사라도 전하려고?”

“무슨 일이긴요. 강화하러 왔죠.”

“강화한다고? 뭘?”

“당연히 타이탄 세이버죠.”


왜 자꾸 당연한 걸 묻는담.

내 말에 퍼거스의 눈이 커다래졌다.


“또 강화를 한다고?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게 그렇게 놀랄 일인가?


“강화할 마석은 있고? 3g이나 필요하네.”

“당연히 있죠.”


3g쯤이야!

솔직히 돈으로 사도 될 정도의 양이다.

대충 천만 원 선에서 컷일 텐데.


‘물론 예전의 나라면 엄두도 못 냈을 가격이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이다.


“빨리도 구해왔구만!”


퍼거스는 만족스러운 듯 긴 수염을 쓸어내리더니 나를 안쪽으로 데리고 들어갔다.


“미안하지만 앞선 손님이 있어. 먼저 강화 해주고 바로 해주겠네.”


손님?

강화가 이뤄지는 안쪽 모루를 보자 그곳엔 작은 여자애가 앉아 있었다.


“마린?”

“헉, 아저씨 여기서 만나네여!”


지난번 용산 균열 막는 막을 때 만났던 골든 가디언 소속 헌터.


“왜 여기 있어요?”

“왜긴여. 저도 아이템 강화해야져.”


마린이 자신의 아이템을 쓱 들어 보인다.

알록달록 하늘색 모양의······ 물총?

앞에는 연두색 개구리 모양의 장식이 붙어있었다.


“와, 되게······ 귀여운 아이템이구나.”


솔직히 완구 코너에서 파는 장난감인 줄 알았다.


“이래 봬도 이거 언커먼 등급 무기예여. 게다가 귀여워서 엄청 인기도 많다구여. 따로 튜닝할 필요도 없잖아여.”


그렇구나.

내가 들고 다니기엔 좀 유치한 디자인이지만, 마린이 들고 다니는 건 잘 어울릴 거 같다.


듣자 하니 마린도 아직 50층에 도달하지 못한 모양.

각성한 지 2년밖에 안 됐으니 당연한 일이란다.


“이제 40층 대 깨고 있어여. 길드원들 도움 아니었으면 아직도 2~30층 대 깨고 있었을 걸여.”

“그래······?”


2년 차인데 아직도 40층 대.

아직 각성 한 달도 안 됐는데 20층에 도달한 내가 빠르긴 빠른 거구나.

집행청에서 호들갑 떠는 이유를 좀 알겠다.


“이거 넘 귀엽고 저랑 잘 맞아서 강화해서 쓰려구여. 이제 3강 성공하면 레어 템 취급은 받는다구여.”


마린의 눈이 햇살 받은 물방울처럼 반짝거렸다.

개구리 물총이 꽤 마음에 드나보다.

성능보다는 디자인 파인가.

하긴 게임에서도 신캐나 신무기 디자인 구리면 성능이 좋아도 매출이 잘 안 나오는 일이 많으니.


“크흠, 그럼 어서 마석을 건네주시게나.”

“퍼거스 아저씨. 이번엔 이거 진짜 성공해 주셔야 해여. 저 이제 돈도 없단 말이에여.”

“이번엔?”

“아, 저 벌써 세 번이나 실패했거든여. 강화 성공 확률이 75퍼인데 왜 안 되는지 모르겠어여.”


아니, 3강을 세 번 실패했다고?

대체 얼마나 운이 나쁜 거냐.


“크흠, 그때는 컨디션이 안 좋았네.”

“그럼 환불이라도 해주든가여!”

“강화에 환불이 어딨나!”


퍼거스는 홱 고개를 젓고는 마린의 물총을 모루 위에 올려두었다.

퍼거스가 망치를 집어 들자, 마린이 코앞에 두 손을 깍지 껴 꼭 모은다.


“제바알······!”


마린의 기도와 함께 퍼거스가 망치를 높이 들어 올리던 순간.


“잠깐만요, 퍼거스 씨.”


나는 퍼거스를 잠시 멈춰 세웠다.

그러자 나를 휙 째려보는 마린.


“아 뭐예여, 아저씨! 내 강화에 재 뿌리지 마여!”

“아니, 잠깐만. 퍼거스 씨. 손에 롯나무 가루 안 바르셨죠.”

“아! 맞다!”


저거 봐, 저 미끌미끌 땀 찬 손을 보라고.

누가 봐도 망치가 미끄러지게 생겼는데 그걸 두고 기도만 올리면 뭐 하냐.

빛을 받으면 번들거릴 정도로 손바닥이 축축하다.

내 지적에 정신 차린 퍼거스는 뒤늦게 손바닥 땀을 닦고 롯나무 가루를 바른다.


“저거 바르면 뭐가 좋아여?”

“저게 쵸크가루 같은 거야.”

“쵸크가루가 뭔데여?”

“암벽등반 할 때 손 안 미끄러지게 바르는 가루 알아? 그거.”

“아항! 근데 퍼거스 아저씨는 그게 있으면서도 왜 지금까지 안 바르구 저한테 손 미끄러졌다고 그랬어여?!”


찌릿, 퍼거스를 노려보는 마린.

그러자 우락부락한 퍼거스의 얼굴에 당황이 서린다.


“사, 사람이 까먹을 수도 있지.”

“나한테 돈 더 뜯어먹으려구 그랬져!?”


마린, 작고 귀엽게 생겨서는 치와와처럼 잘 짖는다.

당장 퍼거스의 멱살이라도 잡으려고 하길래 진정시켰다.


“마린, 네 장비 강화 앞두고 싸워봤자 액운만 껴.”

“이익······! 내 개구리 물총을 위해 봐드리는 거예여.”

“거 참, 쥐방울만 한 아가씨가 아주 성질머리가 고약하구먼.”

“지금 말 다 했어여!?”

“워, 워.”


다시 싸우려는 걸 말리고 다시 망치를 들어 올리는 퍼거스.

마린도 언제 싸웠냐는 듯 얌전하게 두 손을 모은다.

그리고.


깡!

깡!

깡!

파앗-!


결과는.


“꺄아아악!”


성공.


“3강 붙다니, 대박이에여! 계속 실패했는데! 역시 순혈 S급의 축복이 있으니까 됐나 봐여! 캡틴 아저씨 진짜 짱이다!”


꺄르르-!

마린이 방방 뛰며 내 팔을 팍팍 쳤다.

이게 여고생의 리액션······?


“진짜 짱이다. 이거 인별에 올려야지! 캡틴 아저씨의 축복 받았다고 해도 돼여?”

“아, 내 언급은 좀······.”

“알았어여. 그럼 순혈 S급의 축복이라구 해야지!”

“그게 그거 아닌가요?”

“순혈 S급은 아저씨만 있는 게 아니잖아여. 우리 길드장님일 수도 있구?”


신나 보이는 마린은 한참 3강 물총을 만지다가, 나를 쳐다본다.


“캡틴 아저씨도 아이템 강화 하러 온 거져?”

“응.”

“그럼 이번엔 제가 축복해 줄게여.”

“응?”


갑자기 내게 개구리 물총을 겨누더니.

뽀글뽀글.


‘거품?’


“제 축복의 버블입니다~!”

“진짜 버프 스킬인 거예요?”

“아녀, 그냥 거품이에여. 근데 기분 좋잖아여, 히히.”


이게 여고생······?

감당이 어렵다.


“자, 그럼 바로 다음 강화 진행하지. 6강 강화 가격은 한화로 3천만 원이네. 3만 골드.”

“헉, 6강이여!?”


옆에서 듣고 있던 마린의 입이 떡 벌어진다.


“아저씨, 6강까지 어떻게 갔어여? 몇 번 실패했어여? 마석 공급하는데 얼마 태운 거예여?”


호들갑떠는 마린.


“껄껄, 내가 5강까지 한 번에 붙여줬다네!”

“헉, 대박! 근데 왜 나는 두 번이나······!”

“게다가 처음 강화 때 말이야, 아주 대성공을 터트려서······.”

“퍼거스 씨. 여기 돈이요.”


쓸데없이 떠드는 퍼거스의 자랑을 끊고 강화 값을 치렀다.

3천만 원, 망설임도 없다.

나 200억 있는 사람이야······!


······.

꿀꺽.


‘저거 실패하면 6천만 원. 또 실패하면 9천만 원이다.’


200억 있어도 3천만 원은 좀 쫄리긴 하네.


“마석도 주게.”


마석 3g도 저울에 올려 건넸다.

퍼거스가 마석을 이리저리 빛에 비춰 보더니 만족스럽게 웃으며 망치에 마석을 끼워 넣었다.


드디어 강화의 시간.


‘이거 강화에 성공하면 6강이다······!’


6강이면 아이템 등급이 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것이나 마찬가지.

지금 레어템 정도 취급을 받고 있지만, 성공만 하면 유니크템이 된다.

경매에서 165억에 낙찰된 투명 로브와 같은 등급이다.


“성공 확률은 45%. 그리고 파괴 확률은 5%라네.”

“파괴는 절대 안 돼요.”

“삐리비익!!”


어떻게 붙인 스탯에 강화인데.

추가타 스탯이 얼마나 좋은지 써보니 알겠다.

한 번 휘두를 힘과 시간을 들여 세 번의 공격을 날릴 수 있다는 건 엄청난 일.

최종 데미지 3배수를 누가 이겨.

만약 추가타가 안 붙어있었다면 내가 라이오노스 막타를 먹을 수 있었을까?

아니겠지.

그러니 추가타 붙인 ‘타이탄 세이버’가 터지게 할 순 없다.


“파괴를 내가 시키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라네.”


불퉁스럽게 중얼거리는 퍼거스.

망치를 잡는다.


“잠깐! 롯나무 가루 바르셔야죠!”

“아, 맞다.”


제발 이쯤이면 생각 좀 해라.

퍼거스 다시 롯나무 가루를 바르고 망치를 잡자.


“삐릿!”


리빅이가 폰에서 음악을 튼다.


- 오~ 오~ 붙어라~! 뜨겁게 타오르는 불꽃! ♬


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정열이 느껴지는 노래.


“갑자기 이거 뭐예여?”

“아, 이거······.”


위튜브에서 돌던 강화 브금 모음.

이 노래를 틀고 강화하면 성공한다는 미신이 있다.

댓글에 간증글도 많다.

혹시 몰라 준비해 왔지만 마린이 있길래 쪽팔려서 안 틀려고 했는데······.


“강화용 음악이야.”

“헐, 이런 것도 있어여? 아까 나 할 때도 틀어주지!”

“아······. 생각을 못 했네.”

“괜찮아여, 저도 붙었으니까. 아저씨도 내 축복 버블 맞았으니까 괜찮을 거예여.”


마린이 내 어깨를 착착 두들기더니 떠나지 않고 옆에 붙어서 함께 강화 결과를 지켜본다.

구경꾼이 많고 브금까지 깔리니 퍼거스의 표정도 사뭇 비장해졌다.

망치 자루를 바투 쥐고, 크게 심호흡.

나와 리빅이와 마린을 차례로 훑어보더니.

끄덕.

고개를 한 번 위아래로 젓는다.

그리고 높이 들어 올린 망치.


깡!

깡!

깡!

파앗-!


[강화 성공!]


──────────

[타이탄 세이버] (+6)

- 드워프의 손길로 날카롭게 만들어진 평범한 검.

•공격력 30%

•치명 공격력 10%

•추가타 +2

──────────


“꺄악! 대바악!”


붙었다.

유니크템, 타이탄 세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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