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가 EX급 검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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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롱
작품등록일 :
2024.07.23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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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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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5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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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격 떨어지는 놈? (2)

DUMMY

"저 사람이 1등?"

"대단한데?"

"몬스터 관련 전공이라도 이수한 걸까?"


주변에서 나를 두고 쑥덕거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런 반응 따위는 내 알 바가 아니었다.

내 관심을 끈 건 내가 틀린 한 개의 오답이었다.


‘틀릴만한 게 없었는데?’


첨부된 답지를 확인해 봤다.


[이 중 검으로 죽일 수 없는 몬스터는?]


나는 당연히 1번 '없다'를 선택했지만.

정답은 3번 '거대 슬라임'이었다.

이건 좀 잘못된 문제인 것 같다.

왜냐고? 내가 검으로 그 녀석을 죽여 봤으니까.


‘초 단위로 잘게 분해하면 다시 붙을 수 없어 죽게 되는데.’


전성기 시절의 나라는 가정하에, '신속' 특성을 이용해 공격하면 충분히 놈을 죽일 수가 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길드에 가서 내가 친히 수정해 줘야겠다.


"시험 결과, 지원자 380명 중 120명이 1차 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통과하신 분들은 잠시 자리에 남아 주시고, 나머지 탈락하신 분들은 이제 돌아가셔도 됩니다."


마이크를 든 무표정한 중년인이 다시 한번 쐐기를 박았다.


"260분의 탈락한 지원자 여러분들, 수고하셨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드르륵.


다수의 지원자가 어정쩡하게 일어났다.

대부분의 얼굴엔 아쉬움이 짙게 배 있었고.

더러는 조금 화가 난 듯 보였다.

화가 난 탈락자들은 저들끼리 눈짓을 하더니, 단체로 안내 요원들이 있는 데스크로 향했다.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실 순 없겠습니까?"

"저는 검사입니다. 최소한 검은 한 번 쓰고 탈락하고 싶습니다."


말 자체는 정중했지만, 그들의 표정과 분위기는 험악했다.

이에 자신이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탈락자들이 점점 그들에게 모여들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안내 요원의 수보다 이의를 제기하는 탈락자들의 수가 더 많아졌다.


"보십시오. 이렇게 불공평하다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까?"


머릿수가 많아진 탓인가?

탈락자들의 기세가 등등했다.

안내 요원인 길드원들은, 이런 탈락자들을 어이가 없다는 듯 바라볼 뿐이었다.

그러다 개중 가장 나이가 많아 보이는 길드원이 나와 말했다.


"결과에 번복은 없습니다. 1차 시험의 모든 과정도 공정했습니다. 그러니 이만 돌아가 주십시오."


턱.


혈기 왕성한 누군가가 자신의 검을 집었다.

그러자 분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됐다.


"야야, 저기 싸움 붙은 거 아냐?"

"헐, 길드원한테 대든다고? 쟤네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


내 근처에 있던 합격자들이 그들을 보며 수군댔다.

흥미진진한 구경거리에 그들은 아예 뒤로 돌아 그들을 구경했다.

난 그저 헛웃음만 나올 뿐이었지만.


'아직 길드에 가 본 적 없는 핏덩이들이라 그런가? 혈기 왕성한 건 좋다만, 위아래 가리지 못하는 건 좀 그렇지.'


스릉.


그때 앞에 선 나이 많은 길드원이 자신의 칼을 뽑았다.

그러자 뒤에 있던 길드원들도 함께 칼을 뽑아 들었다.


우웅.


나처럼 마나를 보는 능력은 없지만.

눈앞에서 여러 개의 검에 마나가 담기자, 탈락자들도 그 마나의 기운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무, 무슨 짓입니까?"

"우릴 공격이라도 하겠다는 겁니까?"


탈락자들이 덜덜 떨며 뒷걸음질을 쳤다.

그때 선두에 선 길드원이 칼을 한 번 휙 그었다.


"히힉!"


여기 있는 지원자들도 전부 헌터지만.

길드에 들어가 수련한 자들과는 그 레벨 자체가 달랐다.

그래서 길드원들은 더 말할 필요가 없었다.

검에 맞설 거냐, 아니면 집으로 돌아갈 거냐.

그 두 선택지 사이에서, 실력이 부족한 탈락자들은 슬금슬금 뒤로 돌아 각자의 집으로 향했다.


'마치, 파리채로 파리를 쫓는 것 같군.'


내겐 그들의 대치가 이렇게 보였다.

개중 경력이 많아 보이는 길드원들도 나처럼 무료하다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매년 이런 과정을 겪을 테니까.

지겹기도 하겠지.


"아아.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된 것 같으니, 합격자분들께 당부 말씀드리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에 사위가 고요해졌다.


"우린 이제 저 오염 지역으로 들어갈 겁니다. 하지만 우리가 있을 구역은 정해져 있습니다. 그러니 홀로 단독 행동 같은 건 하지 마시고, 안내에 따라 질서 있게 행동해 주시길 바랍니다."


그가 누군가에게 고개를 끄덕였고, 상대도 함께 고개를 끄덕이더니 어딘가로 달려갔다.

잠시 후.


드르르륵.


오염 지역의 철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동시에 나에겐 고일 대로 고인 짙은 마나의 기운이 느껴졌다.


'이 농익은 느낌. 오랜만이군.'


"자, 이제 들어가겠습니다. 합격자분들께선 안에 들어가 입구에서 잠시 대기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우린 하나둘씩 일어나 그 철문 안으로 들어갔다.


"우와, 이게 바로 오염 지역!"

"신기하다."


당연히 여기 모인 지원자들은 이곳에 처음 온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한 장면도 놓치지 않으려 눈을 크게 뜨고 안으로 들어갔다.

그때.


"헉! 저기 좀 봐봐."


'응? 이거 내가 예상한 풍경이랑은 많이 다른데?"


안은 기존의 오염 지역과 조금 달라져 있었다.

달릴 수 있는 열 개의 레일이 있었고.

그 사이사이에는 칸칸이 벽이 쳐져 있었다.

그리고 각 레일 위에는, 움직이는 카메라가 한 대씩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것과 연결된 열 개의 큰 모니터가 모든 레일을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었다.


'근데 저 레일 위에서 뭘 해야 하기에 벽이 저렇게 두껍냐?'


그 레일의 왼쪽에는, 커다란 천막도 있었다.

안내 요원들이 있을 곳인가?


저벅저벅.


마지막 지원자와 함께, 백의를 입은 그 사회자도 오염 지역으로 들어왔다.


끼이이익.

텅!


그와 동시의 철문이 닫혔다.


꿀꺽.


오염 지역에 남겨진 지원자들이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건지, 사회자가 전과 다른 온화한 얼굴로 말했다.


"자, 그렇게 겁내실 건 없습니다. 일단 자리에 앉으시죠."


그가 말한 자리란, 넓은 돗자리를 편 땅이었다.

그렇게 120명의 지원자는 마치 소풍을 온 것처럼 들판 위 돗자리에 양반다리를 하고 앉았다.


“이제, 여기 계신 청파랑의 다섯 수장님들을 여러분께 소개하겠습니다.”

"어머!"

"대박!"

"이제야 보는구나."


언제 긴장했냐는 듯, 지원자들의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샤락.


그때 천막의 입구가 걷히고, 다섯 수장이 우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각각 자신의 파를 나타내는 단복을 입고 있었다.

입단 지원자들은, 수장들을 감탄어린 눈으로 올려다봤다.


‘이 녀석들에게는 한없이 대단해 보이겠지, 저 수장이라는 자리가.’


하지만 나에게는 아니었다.

아버지의 길드가 썩어가는 줄도 모르는 고지식한 여자와 배신자 새끼.

그리고 편견과 자기 잇속 챙기기 같은 것에 빠져 있는, 곧 망할 길드의 일원들로 보일 뿐이었다.


“먼저, 부길드장님이신 청파의 청염 수장님입니다.”

“와아아아!”


짝짝짝.


여기저기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그녀는 현재 그 아테나만큼이나 인기가 많은 헌터였다.

A급이라는 높은 등급에 정백호의 후계자라는 지위.

거기다 칼 단발이 잘 어울리는 깔끔하고 고운 외모까지.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으니, 인기가 많은 건 사실 당연했다.


‘옛말에 미인박명이라는 소리가 있지.’


안타깝게도, 청염에게는 그 말이 딱 적중했다.

그녀는 길드 내의 배신과 그로 인한 몰락을 견디지 못했다.

그래서 스스로 자결해 버렸다.

팔을 잃은 아버지가 버젓이 살아 있었는데도 말이다.


‘쟤나 나나, 천하의 불효자 새끼인 것 하나는 똑같네.’


불효라는 공통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인가?

모든 것들을 혼자 지고 있는 청염의 가녀린 등이 조금 안쓰러워 보였다.


"이분은 흑파의 수장이진 대룡 님이십니다."

"꺄악!"

"대룡 님, 팬이에요!"


여자들의 환호와 함성이 드높았다.

큰 키에 하얀 피부.

그리고 긴 머리를 하나로 묶은 스타일까지.

전형적인 무협 귀공자 스타일의 그는, 늘 인기가 좋았다.

심지어 그가 길드를 배신하고 길드의 검술 비기들을 각 나라에 팔아넘겼을 때도, 사람들은 그걸 쉬이 믿지 못했다.


'그 녀석이 그럴 리 없어!'

'우리 오빠를 매도하지 말아요!'


하지만 그건 사실이었고.

사람들이 그 실체를 알고 분노했을 땐 그는 이미 해외로 도피한 뒤였다.

녀석은 끝까지, 청파랑의 기술을 빼먹은 돈으로 잘 먹고 잘살았다.


'내가 이곳에 온 가장 큰 이유가 너다 이 자식아.'


그의 배신 때문에 나도 청염이란 친구를 잃었고.

한국에서 검사로 살기가 팍팍해졌었다.

그러니 이번엔 꼭 저 녀석을 막아야지.


“여기 계신 분은 적파의 수장이신 여포 님이십니다!”

“이분은 황파의 수장이신 이연 님이시며···”


그 후로도 사회자가 수장이라는 사람들을 쭉쭉 소개했고.

장내의 분위기는 더욱 뜨겁게 달궈졌다.

하지만 나는 어차피 청염과 대룡 외엔 아는 사람도 없었기에, 그냥 별생각 없이 그들을 쭉 훑어봤다.


‘황파의 수장은 엄청 뚱뚱하군.’


그는 청파랑의 자금을 꽉 쥐고 있다는 소문이 있는 중년의 남자였다.

그게 사실인지는 잘 모르지만, 녀석은 후에 헌터를 접고 자기 사업체를 차리게 된다.

뭔 대부업체였는데, 하여튼 돈 좋아하는 녀석과 썩 잘 어울리는 업이었다.


‘백파의 장은, 생각보다 어리네?'


그는 특이하게도 닉네임을 김성현이란 본인 이름으로 쓰고 있었는데.

소년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어린 외모의 그는 주변에 별로 관심이 없는 듯했다.

사회자가 자신을 소개할 때 불쑥 딴소리를 하기도 했으니까.


'저 사람 밑에 있으면 참 힘들겠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 수장님들께선 이제, 천막으로 들어가 여러분들을 심사해 주실 예정입니다."


심사라는 말에 지원자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드디어 2차 시험에 대한 이야길 할 모양이다.


"2차 시험은 바로 '몬스터 릴레이'입니다."


'오! 몬스터? 설마 진짜로?'


사회자가 지원자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 열 개의 레일은 열 가지의 다른 장소로 연결되어 있습니다만, 그 중간 지점마다 몬스터가 있습니다."


그의 말에 몇몇 지원자들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하지만 주변에 우리 길드원들이 있으니, 안심하셔도 됩니다. 몬스터가 버거우면, 포기를 선언하고 도움을 청하면 되니까요."


사회자가 강한 어조로 덧붙었다.


"이 시험은 멀리 갈수록 점수가 높습니다. 하지만 만일 같은 지점에서 멈춘 헌터 둘이 있다면, 그땐 더 일찍 도착한 사람이 더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그때 누군가가 손을 반짝 들었다.

사회자는 그녀에게 눈짓해 발언의 기회를 줬다.


"달리다가 몬스터에게 막히면 어떻게 되나요? 중간에 길드 분들을 불렀다거나 지쳐 쓰러졌거나 하면요."

"당연히 멈춘 지점까지의 길이가 그분의 점수가 되는 겁니다. 사실, 저희는 여러분들이 완주하실 거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 끝에 있는 몬스터는 꽤 급이 높거든요. 그러니, 그저 자신이 갈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서 시험에 임해주시면 됩니다."


그가 웃으면서 말했다.


"이 경주에, 실격 같은 건 없으니까요."


'그거 심플하고 좋구만.'


난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드디어, 드디어!


'지긋지긋한 E급 곤충이 아닌 다른 녀석들과 싸울 수 있다니!'


지네, 바퀴, 개미 등등.

E급 용역 일을 하면서 본 건 온통 곤충뿐이었다.

난 심지어, 그 불쾌하기 짝이 없는 고블린마저 그립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다.


'이왕이면 포유류였으면 좋겠다! 부드러운 살이 있는, 딱딱한 껍질이 없는 녀석으로!"


흥분으로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

마치, 주야장천 채소만 먹다가 처음으로 고기반찬을 봤을 때의 기분이었다.

아니, 이 경우엔 곤충 반찬이라고 해야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15 g1******..
    작성일
    24.08.16 01:22
    No. 1

    진행이 좀 느려요....

    찬성: 2 | 반대: 0

  • 작성자
    Lv.99 hango
    작성일
    24.08.16 12:28
    No. 2

    시험으로 몇편?

    찬성: 4 | 반대: 0

  • 작성자
    Lv.43 관독쟁이
    작성일
    24.08.16 22:01
    No. 3

    공정한 심사에서 길드원이 수험자에게 시험자격 박탈 시키려고 수를 쓰는데 그냥 넘어가네
    그리고 진짜 블랙리스트가 아니고 쥔공처럼 그냥 딱지만 붙어있어도 쓰레기 취급하는 인물들이 나오는데 왜 블랙리스트가 되었는가를 보는게 아니라 그냥 블랙리스트니까 쓰레기 취급하는 인성들 가진 등장인물들도 에바고
    명령불복종을 사유로 쥔공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일반인들이며 헌터들이며 명확히 죄를 짓는 이들이 글 중간 중간에 계속 나온는데 그런 인물들은 왜 블랙리스트에 안올리는건데?
    이 소설은 블랙리스트 관련해 너무 말도 안되는 설정인듯

    찬성: 10 | 반대: 0

  • 작성자
    Lv.92 연촴
    작성일
    24.08.20 22:51
    No. 4

    쥔공이 정도로 불이익을 받는 블랙이면 최소한 파티원중 사망자가 있다든가 하는
    지울수 없는 죄(?)정도는 있어야........

    찬성: 4 | 반대: 1

  • 작성자
    Lv.99 풍뢰전사
    작성일
    24.08.31 01:06
    No. 5
  • 작성자
    Lv.84 쟈나파
    작성일
    24.09.14 20:13
    No. 6

    초단위로 썬다는게 뭔말인지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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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 극강의 비기 (4) NEW +3 3시간 전 791 48 12쪽
56 극강의 비기 (3) +2 24.09.15 2,680 87 12쪽
55 극강의 비기 (2) +2 24.09.14 3,482 101 12쪽
54 극강의 비기 (1) +4 24.09.13 3,875 111 14쪽
53 조우 (2) +4 24.09.12 4,157 112 13쪽
52 조우 (1) +3 24.09.11 4,516 115 12쪽
51 마인드 컨트롤러 +5 24.09.10 4,841 118 12쪽
50 일시적 동맹 +2 24.09.09 5,325 116 14쪽
49 쾌보 +3 24.09.08 5,675 143 12쪽
48 기선 제압 +3 24.09.07 5,909 150 13쪽
47 떠나기 전에 (2) +3 24.09.06 6,070 124 12쪽
46 떠나기 전에 (1) +2 24.09.05 6,341 125 13쪽
45 동상이몽 +2 24.09.04 6,623 138 12쪽
44 더블 플레이 +1 24.09.03 6,835 132 13쪽
43 험한 것 (3) +1 24.09.02 7,159 143 13쪽
42 험한 것 (2) +3 24.09.01 7,329 148 13쪽
41 험한 것 (1) +3 24.08.31 7,599 161 12쪽
40 업그레이드 +3 24.08.30 8,016 156 14쪽
39 대련 (2) +7 24.08.29 8,147 149 14쪽
38 대련 (1) +1 24.08.28 8,480 155 15쪽
37 S급 흡혈 원석 +4 24.08.27 8,629 152 12쪽
36 해외 파견 (2) +4 24.08.26 8,806 178 14쪽
35 해외 파견 (1) +2 24.08.25 9,174 157 14쪽
34 일격필살 (2) +3 24.08.24 9,277 171 13쪽
33 일격필살 (1) +2 24.08.23 9,533 175 14쪽
32 안녕, 나의 워라밸 +3 24.08.22 9,779 159 13쪽
31 엄청난 경력 +3 24.08.21 9,986 170 13쪽
30 고속 승진 (2) 24.08.20 10,315 173 13쪽
29 고속 승진 (1) +4 24.08.19 10,622 19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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