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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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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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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상남자 동생 한승현(2)

DUMMY

내 앞에 떠오른 상태창의 내용은 이랬다.


[Tip. 같은 옵션을 달고 있어도, 작물 따라 효과가 다를 수 있습니다.]

[나만의 옵션과 작물의 조합을 찾아보세요.]


음. 너무 상추만 키운다고 뭐라 하는 상태창인가.


하지만 지금 굳이 이 상태창이 뜬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

지금까지 계속 그랬으니까.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문장은, 역시 ‘작물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는 문장.


‘같은 활력 옵션이더라도, 다른 작물을 키우면 다른 효과가 붙을 수 있다는 거지?’


어차피 돈은 넉넉하니까, 한번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마침 뮹뮹이가 키우던 양파가 있다.


‘그럼 한 번 양파도 수확해 볼까.’


양파 밭에 젬을 뿌리자 쑥쑥 돋아나는 양파.


“출격!”


내 말이 떨어지자마자 뀽뀽이와 친구들이 밭에 달려들어 양파를 수확해 내 앞에 쌓아준다.


그리고 내 도박은 성공했다.

결과물을 본 나는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다.


‘하길 잘했어.’


[용의 숨결이 깃든 활력 양파]

- 체력 50 회복, 체력 재생 +100%

- 상당히 낮은 확률로 스태미나+1

- 섭취 시 30분 동안 스태미나 소모량 감소 +30%


기술 하나하나의 스태미나 소모량이 너무 커서 제대로 동작을 펼치지 못하는 내 동생.


스태미나 소모량 감소효과, 이거면 정말 내 동생의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다.


거기다 스태미나 스탯이 오르는 확률도 상추보다 높다.


꾸준히 먹다 보면 언젠가 동생이 양파에 의존하지 않고도 완벽하게 자신의 특성을 활용할 수 있을 날이 오겠지.


그 날이 될 때까지, 하남자 형으로써 열심히 뒤에서 지원해주마.


벌컥!

바로 방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간다.


소파에 앉아서 축 쳐져있던 동생.

녀석의 얼굴에 양파를 들이민다.


“야. 이거 먹어봐.”

“뭐야? 엇?”


내 양파를 보고 눈을 크게 치켜뜨는 동생.


녀석의 얼굴에 천천히 경악이 퍼진다.


거의 뺏어가는 것처럼 양파를 뺏어간 내 동생은, 양파의 껍질을 아무렇게나 벗기더니 으적으적 씹어먹기 시작했다.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이 녀석, 상남자를 넘어서 야만인이 되어가고 있는데?

청학동에라도 보내야 하나?


아무튼 그런 상념에 빠져 있는 동안.

동생이 내 앞에서 몸을 움직여 보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와 동시에, 동생이 후다닥 문을 향해 달려 나간다.


“형. 어머니, 아버지. 저 잠깐 밖에 나갔다 오겠습니다!”


그렇게 후다닥 사라진 동생.


어디 가냐고 문자를 해 보자, 헌터협회에서 지원하는 집 근처의 각성자 훈련장에 가 보겠다고.


한번 기술을 시험해 보고 싶은 것 같다.


그리고 잠깐의 시간 후.


“됐어! 됐다고!”


동생 놈은 눈물과 콧물을 쏟으며 집 안으로 뛰어들어왔다.

그리고 녀석은 집 안으로 뛰어 들어옴과 동시에 나를 꽉 부여잡고 눈물을 흘렸다.


“형. 형 덕분에 드디어 내 문제가 해결됐다. 드디어.”


덩치가 산만한 사내놈이 눈물과 콧물을 쏟는 건 썩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었지만.


거기다 그 눈물과 콧물을 쏟는 덩치가 산만한 남자놈이 나와 진한 포옹을 하는 건 더더욱 겪고 싶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나는 그냥 픽 웃기만 했다.

그래도 동생이니까 참아 줘야지.


나는 동생의 어깨를 두드려 주었다.


“재심사 당장 내일이라고 했지? 이번엔 붙을 거야. 응원한다.”

“응. 형 덕분에 재심사 붙을 수 있을 것 같다. 꼭 붙어서 돌아올게.”


그렇게 부모님 집에 있는 내 방에서 하룻밤 자고 났더니, 어느덧 순식간에 다음 날이 되었다.


드디어 다가온 동생의 A급 승급 시험, 특별팀 재심사 날.


오늘은 부모님과 함께 동생 재심사를 응원하러 간다.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가 아니고 운전기사.


차를 몰아 헌터협회의 시험장으로 향한다.


시험 참가자 전용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천천히 헌터협회의 시험장 건물로 향한다.


“이야. 진짜 프로야구 급으로 사람이 많구만.”


아버지께서 시험장을 슥 둘러보면서 감탄사를 내뱉으신다.


그럴 만도 한 것이, 표사는 줄이랑 입장 줄을 서 있는 사람이 진심 끝이 안 보이도록 이어져 있다.


아마 관람 목적으로 승급심사를 보러온 일반인들이겠지.


A급 승급시험 겸 특별 팀 심사니까.

차세대 스타를 뽑는 자리다.


한때 유행했던 TV 아이돌 오디션 서바이벌 쇼 프로그램에 연예인 운동경기를 섞어놓은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한쪽에서는 커다란 방송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 모습을 보다가 고개를 슥 돌려 동생을 본다.

심호흡을 하는 동생의 모습이 보인다.


“떨리냐?”

“당연하지.”


그런 동생의 허리를 주먹으로 가볍게 쳤다.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지금 떨어져도 다음엔 더 나아질 거 아니냐? 형 돈 많다. 여유를 가져.”


그 모습에 날 바라보던 동생은.


“크하하하!”


웃으면서 거대한 손바닥으로 내 등을 쳤다.


“그래, 형. 어차피 붙으나 떨어지나 형네 집 농작물 신세져야하는 건 똑같으니까.”


시험 관계인 출입구로 빠르게 시험장에 안에 입장하고.

시험 안내장 앞에서 동생을 배웅한다.


“한승현 각성자님? 시험장은 여기입니다.”

“그럼 다녀올게.”


안으로 사라지는 동생을 바라보다, 시험 내부 광경을 보여주는 TV 스크린 앞에 배치된 좌석에 앉는다.


잘 해야 할 텐데.

잘 하겠지.


* * *


뚜벅. 뚜벅.

성현의 동생, 승현은 침착하게 심사장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원래라면 천근같이 무거웠을 발걸음이었지만.

오늘은 어쩐지 가볍다.


승현이 대기실에 들어가자마자, 수많은 시선들이 그에게 꽂힌다.


곱지는 않았다.

일부는 한심하다는 눈길.

그 외에는 무관심뿐이었으니까.


하지만 승현은 신경 쓰지 않았다.

지금껏 B급 상위 되는 각성자들이 실적과 승현의 하자를 이유로 그를 무시했다지만.


이젠 승현이 압도적으로 강할테니까.


“한승현 님? 들어오세요.”


자리에서 일어나는 승현.

그의 뒤태에는 더 이상 망설임 따위는 없었다.


준비해 온 양파를 털어 넣자 몸에 기운이 도는 기분이 든다.

이게 바로 가족의 사랑인가.

그런 실없는 생각을 하며 시험장으로 들어간다.


차원문을 타고 입장하자, 인공적으로 조성된 게이트가 보인다.


[아. 아. 한승현 님. 체술형 딜러 포지션 A급 선별 시험은, 시험으로 준비된 인공 게이트 3개를 단독으로 클리어하는 것입니다.]


[평가는 게이트 클리어 여부, 클리어 속도, 안정성 등 다양한 원인을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울려 퍼지는 안내 방송.

그리고 그의 앞에, 홀로그램으로 된 괴물들이 나타난다.


첫 번째 괴물은 데스나이트 무리.

하필 기존의 한승현과는 상성이 좋지 않았다.


한방이 필요한 괴물이 아니라 숫자가 많은 언데드 분류의 괴물.

거기다 스켈레톤에서 더 나아간 데스나이트.

계속 맨주먹만으로 싸우긴 힘들다.


하지만 그는 이제 기술을 쓸 수 있었다.


후웅!

특성이 이끄는 대로 주먹을 뻗자.

눈앞의 데스나이트가 터져나간다.


잠깐 눈을 감고 몸의 상태를 점검하는 한승현은.

확신했다.

이 정도면 충분히 회복하면서 싸울 수 있겠다고.


쿵.

그의 발이 태산처럼 땅을 박차고.

태풍같은 뒤돌려차기에 몰려드는 데스나이트가 날아가 처박혀 박살난다.


그의 단점은 이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되었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데스나이트 게이트.

그 이후로도 남은 게이트는 파죽지세였다.


모든 시험이 끝나고.

결과 발표 시간.


현황판을 살펴보던 한승현은 똑똑히 볼 수 있었다.

A급 헌터시험 맨 위에 그의 이름이 똑똑히 박혀 있는 것을.


“이, 이게 말이 돼? 쟤가 A급 시험을 통과했다고?”

“거짓말이야! 쟤가 붙었는데 내가 떨어지다니!”


그리고 그를 깔보던 B급 헌터들이 A급에 낙방하고 현실 부정을 하는 것을.


“푸하하핫!”


승현은 그들에게 픽 웃어주었다.


왜 괜히 저 녀석들이 B급 최상위가 아니겠는가.

A급이 될 가망성이 없지만 실적은 있으니 상위에 넣어준 것 뿐이다.


한때는 저 놈들의 실적을 부러워하고, 무시하는 발언에 꼼짝도 못한 적이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그저 하찮을 뿐이다.


“너희 특성을 좀 생각해라. 너흰 그렇게 살다간 평생 B급이다. 못나면 노력이라도 할 것이지.”


한승현이 A급 헌터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가 밖으로 나서자, 수많은 인파들이 그를 주목한다.

더 이상 무시의 시선따윈 없었다.


“한승현 씨! A급 헌터가 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그저 선망과 존경, 흥미의 시선만이 가득할 뿐.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가 그 어떤 헌터보다도 가장 많이 주목받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기자 하나가 질문을 던진다.


“지금까지 약점 탓에 A급이 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계셨는데요. 어떻게 문제점을 극복하신 겁니까?”


한승현은 씩 웃으면서 가볍게 대꾸했다.


“그건 영업 비밀입니다.”


형이 미리 말해둔 게 있었다.

단점을 어떻게 고쳤는지 말하지 말라고.


그의 입장에선 왜 그러나 싶긴 했지만.

형이 최근 힘들었던 일이 있었으니 이해하기로 했다.

주목받으면 뭐 이래저래 귀찮은 게 많으니까.


어렸을 때부터 자신을 뒷바라지 해 준 형.

어른이 된 지금도 계속 뒷바라지 해 주고 있는 우리 형.


다시금 그런 형의 말을 잘 듣기로 다짐한 한승현이었다.


* * *


다행히 동생은 훌륭히 A급 헌터가 되었다.


앞으로 나한테 은혜를 갚겠다며 절하는 동생을 뭔 절이냐며 쥐어박아 주고.


A급 헌터가 된 동생을 축하하기 위해 다같이 레스토랑에 가서 식사를 하는 등.

부모님을 모시고 잠깐 즐거운 주말을 보낸 뒤.


다시 농촌으로 돌아왔다.


기차역 근처에 주차시켜놨던 차에 다시 타고 그리운 집으로.


도로를 달리던 도중 잠깐 차창 밖을 쓱 본다.


룸 미러에 뒷좌석에 탄 채 창문에 얼굴을 대고 있는 뀽뀽이와 뮹뮹이, 삐삐도 보이고.


논밭과 넓게 펼쳐진 산.

시골 특유의 작은 슬레이트지붕 집.

낡은 가로등이 계속 다가왔다 멀어진다.


그 위로 계속 반짝이는 별들이 은하수처럼 흐른다.


시골의 밤이란.

가족을 보고 오니 문득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리워진다.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먼저 살고 계셨던.


마을은 크게 변한 게 없는데.

그분들은 이제 뵐 수 없다니.


조금만 더 일찍 성공했다면, 같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지나간 것들을 교훈삼아 앞으로 후회하지 않을 일들을 만드는 수밖에.


지금 있는 가족들을 잘 모시고, 날 따르는 녀석들을 잘 챙겨주면서 행복한 삶을 살아야지.


점점 좁아지는 도로를 열심히 달리다 보니, 어느덧 익숙한 마을 어귀가 보인다.

시골길을 조금만 달리면 어느덧 나의 집이다.


할머니, 할아버지.

저 열심히 살고 있어요.


* * *


한편, 성현이 한참 동생의 A급 축하 파티를 벌이고 있을 때.


“네. 협회장님. 무슨 일이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서.”


최경호는 한국헌터협회 협회장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

최경호에게 저번 테러 사건에 힘을 빌려준 걸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인사를 건넨 협회장.


“뭐, 저보단 제 은인님이 일하신 거죠.”

“하하. 그래도 알선해 준 건 자네가 아닌가.”


그렇게 훈훈한 얘기가 오가는 와중.

협회장은 조심스럽게 최경호에게 전화를 건 본 목적을 꺼냈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자네의 그 은인분께도 우리가 감사 인사를 표하고 싶어서 말이야.”


최경호는 그 말에 잠깐 침묵했다.


“최고의 대접을 약속할 테니, 한 번 만나 뵙게 다리를 놓아줄 수 있는지 조심스레 묻고 싶네.”

“생각해 보겠습니다.”


조심스럽지만 단호하게 말하는 최경호.


“그래. 제안을 받아 줄 용의가 있다면 다시 연락 주게.”

“알겠습니다.”

“아, 그리고 그 분께 드릴 선물을 준비했는데, 가능하다면 대신 전달해 주게.”

“그건 가능합니다.”

“좋아. 내일 맡기겠네.”

“그럼 저도 내일 한번 여쭤보고 연락을 드리도록 하죠.”


성현이 없는 사이, 그를 포섭하고 지원해 주려는 헌터협회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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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44. 폭풍전야 +8 24.09.07 5,062 145 14쪽
43 43.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4) +9 24.09.05 5,410 136 16쪽
42 42.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3) +7 24.09.04 5,561 146 14쪽
41 41.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2) +5 24.09.03 5,809 139 13쪽
40 40. 한국 최고의 재벌집 막내아들 이현준 (1) +10 24.09.02 6,422 144 12쪽
39 39. 복사가 된다고 +5 24.09.01 6,543 148 16쪽
38 38. 16층과 고블린 영약농사 +4 24.08.31 6,648 152 13쪽
37 37. 성장했으니 한번 탑으로 테스트를 +3 24.08.30 6,915 144 12쪽
36 36. 정령왕은 고기와 된장찌개와 볶음밥에 항복했다(2) +3 24.08.29 7,225 140 17쪽
35 35. 정령왕은 고기와 된장찌개와 볶음밥에 항복했다(1) +4 24.08.28 7,636 162 16쪽
34 34. 15층, 성장의 전조 +7 24.08.27 7,953 156 17쪽
33 33. 동생아. 내가 바로 그거다. +5 24.08.26 8,162 165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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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1. 새롭지만 새롭지 않은 동료 +4 24.08.24 8,561 16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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