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행성관리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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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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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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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윤주 (1)

DUMMY

서준이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고 세레스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단말들을 자신의 컴퓨터에 접속시킨 이유가 있었다.


오늘 미팅이 사실 그 시작이다. 지구에 돌아온 지 3일째. 세레스타에는 아직 별일은 없다.

아리엘 일족을 위한 제2구역 기본 환경 조성 작업이 거의 끝나가고 있고, 식생 작업에 들어간 1구역은 이제 제법 푸릇푸릇한 기운이 보인다.

큰 나무나 다양한 식물이 자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긴 하지만, 얼마 전까지 정말 아무것도 없던 행성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감개무량하다.


하지만 위대한 순환을 만들려면 몇 번이고 강조하지만 거주자를 데리고 와야 한다.

민님이 사기꾼 행성 같다고 한 광고까지 내며 거주자를 불러 모으고는 있지만 아직 이주 신청자는 한 명도 없다.


그래. 아레나 우주에서 거주자를 모으기 힘들다면 지구에서 모아보자. 지금 서준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행동들을 그 생각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그런데 어떻게?


뭐 어떤 소설이나 애니처럼 마구잡이로 소환하거나 납치하거나 그럴 수는 없다. 그렇다고 사기를 치는 것도 안 된다. 어디까지나 사람들의 자유 의지에 의해 거주자를 모아야 한다. 그건 이미 민님도 말했다.


아레나 우주 내에서도 납치하거나 강제로 데려오는 행위는 마나 생산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일부 행성에서는 전쟁 포로를 노예로 활용하거나 해서 강제 이주를 시키는 경우가 있다고는 한다.

하지만 그건 어떤 특수한 목적이 있는 경우다. 대부분의 경우에는 어떻게든 제대로 된 이주자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고 한다.


지구에서 거주자를 모은다는 아이디어는 아직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있는 건 아니다. 러프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말 그대로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다.

시스템으로 모든 것이 돌아가는 아레나 우주에서는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하는 과정이 매우 짧고 결과도 금방 돌아오지만, 지구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고 해도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지 않으면 실행조차 해보지도 못하고 사라진다. 어떻게 보면 지구가 세레스타보다 더 가혹한 환경일지도 모르겠다.


먼저 움직이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다. 창업을 한 것도 서준이 오늘 가질 업무 미팅도 그 자금을 위한 첫걸음이다. 서준은 마포 근처에 있는 한 사무실을 방문했다.


만나기로 약속한 유진 소프트의 사무실에 들어서니 사무실의 불이 꺼져 있고 내부를 들여다보니 텅 비어 있다.

입구의 간판을 확인하니 잘 못 찾아온 건 아닌 것 같았다. 살짝 당황하며 유진 소프트 대표에게 전화를 걸까 하고 있는데 저쪽 복도에서 한 사람이 걸어오면서 작은 목소리로 어떻게 오셨냐고 묻는다.


한눈에 봐도 너덜너덜한 후드티를 머리 깊숙이 눌러쓰고 얼굴에는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이다. 키가 커서 남자로 착각했는데 목소리가 하도 작아 잘 들리지는 않지만 여자였다.


“11시에 대표님하고 약속한 강 서준이라고 합니다.”


여자는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네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목에 걸려 있는 사원증으로 문을 열어 준다. 여기 직원인 것 같았다.


“대표님 방은 저 안쪽입니다.”


역시나 들릴 듯 말 듯한 목소리로 안쪽을 가리킨다.


서준은 여자에게 살짝 목례하고 가리킨 방으로 가서 노크했다. 유진 소프트의 대표는 조금 나이가 들어 보이는 중년 남자였다.

서로 간단한 인사를 마친 대표는 서준을 탁자로 안내했다. 그리고는 냉장고에서 피로 회복제 두 병을 꺼내더니 탁자 위에 턱 하고 놓는다.


“N사의 조 실장한테는 이야기는 대충 들었습니다. 테란 IP를 인수하신다고···.”


“네. 5000에 파신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대표는 덥지도 않은 날씨에 손수건으로 연신 땀을 닦고 있다. 사람은 좋아 보이는데 어딘가 힘들어 보인다.


“네. 맞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네.”


“팔려고 하는 입장에서 할 말은 아니지만 테란에 대한 이야기는 아시죠?”


“네. 어느 정도는 들었습니다.”


대표는 목이 타는 듯 피로 회복제 하나를 까서 꿀꺽꿀꺽 마신다.


“뭐. 저야 인수해 주시면 고맙습니다만. 솔직히 내키지는 않네요. 무슨 폭탄 돌리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뭐. 손 대면 망한다···. 뭐 그런 이야기시라면 괜찮습니다.”


대표는 다시 냉장고로 가서 피로 회복제를 꺼내 온다. 이번에는 한 박스를 통째로 가져온다. 목이 어지간히도 타는 모양이다.


“그것보다···. 혹시 텐시아라고 아시죠?”


텐시아, 게임 업계에서 그 이름 모르면 간첩이지. 중화권을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IT 기업이다. 메신저부터 동영상 플랫폼, 게임, OTT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IT 엔터테인먼트에서는 공룡이라고 불리는 기업이다.


“네, 잘 압니다. 텐시아가 무슨?”


“저도 처음 테란 인수할 때 이런 이야기를 들었으면 아마 다시 생각해 봤을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지만, 텐시아가 테란을 아주 싫어합니다.”


웅? 왜? 무슨 관계가 있지?


“솔직히 저도 그냥 모른 척하고 넘기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그러면 저도 똑같은 놈이 되니까. 까놓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텐시아가 테란을 싫어해서 런칭을 방해합니다. 지금까지 테란 재 런칭하는 회사는 같은 방법으로 똑같이 당했어요. 버틸 수가 없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조금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실 수 있으세요?텐시아가 테란을 싫어한다는 건 알겠는데 재 런칭을 방해한다는 건 이해가 안 되네요. 아무리 글로벌 대형 기업이라도 다른 회사 일에 간섭하지는 못할 텐데요.”


“빼 갑니다. 직원들을요.”


여전히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간다. 서준이 이해 못 한다는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자, 대표는 답답했는지 대표실의 문을 열고 누군가를 부른다.


“성 팀장. 잠깐 여기 와봐요.”


누군가가 대표실로 들어왔다. 아까 문을 열어준 여자였다. 다시 봐도 키가 컸다. 180은 그냥 넘어 보인다. 아까 볼 땐 잘 몰랐는데 밑에는 캐릭터 파자마를 입고 슬리퍼에 맨발이다. 마치 여기에서 사는 사람 같다.


“성 팀장. 여기는 테란IP 인수하러 오신 강 서준 씨. 지금 창업 준비 중이시고. 여기는 테란의 아트 디렉터인 성윤주 팀장입니다.”


캐릭터 파자마에, 맨발에 슬리퍼 차림으로 회사를 자기 자취방처럼 쓰고 있는 이 여자가 테란의 아트 디렉터라고? 그 미친 듯한 퀄리티로 유명한?


“강 서준이라고 합니다.”


성 팀장은 또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자기 이름을 말하며 꾸벅 인사를 한다. 대표도 그런 성 팀장을 한두 번 본건 아닌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아침에도 말했지만 지금 이분이랑 테란 IP 인수 논의하고 있어서, 성 팀장도 이야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아서 불렀어요.”


조용히 네라고 말한 것 같기는 한데 환청인지 확실하지 않다.


“텐시아가 테란의 재 런칭을 방해하는 이유는···. 뭐 성 팀장도 잘 알고 있으니 본인 앞에서 말해도 되겠죠. 성 팀장 때문입니다.”


우리 유진 소프트 대표님은 요점을 미리 말하고 설명을 뒤에 붙이는 두괄식 화법을 좀 배워야 할 것 같다.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사실 텐시아는 성 팀장을 엄청나게 탐을 내고 있어요. 정확히 이야기하면 텐시아 회장인가 부회장이 성 팀장을 어떻게든 데려 갈려고 하는데. 여기 성 팀장이 그걸 거부하고 있어서 텐시아가 테란의 재 런칭을 방해하는 겁니다.”


여기서 사람은 좋은데 계속 변죽만 울리고 핵심을 이야기 못 하시는 유진 소프트 대표님의 말을 시간이 부족한 사람을 위해 정리해주면 대충 이렇다.


테란의 아트 디렉터 성윤주 팀장은 테란이 처음 서비스 종료되고 다른 회사에 IP가 팔렸을 때 그 회사로 전직을 했다. 테란에 애착이 많았던 만큼 어떻게든 서비스를 런칭 시키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두 번째 회사에서도 잘 런칭이 잘 안되고 어떻게 해야 싶을 때 텐시아에서 어떤 제안이 왔다고 한다.

테란에 대한 미련과 여러 이유로 거절하고 세 번째 회사로 전직을 했는데, 그때부터 회사의 직원들이 뭉텅뭉텅 빠져나가면서 프로젝트는 좌절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영문을 몰랐지만, 자기들의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텐시아가 테란 프로젝트를 계속 방해를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결국 텐시아에 대한 성 팀장의 반감도 커졌고 지루한 감정싸움이 계속 이어져 오고 있다는 것이다. 황당한 일이다.


“성 팀장님이 어떤 제안을 거절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요.”


서준은 황당해서 대표에게 되물었다.


“거기까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있다가 세부 조건 협의할 때 말씀드리겠지만, 사실 테란 IP 소유권은 성 팀장이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위탁 계약 형태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


“테란 IP 인수 조건은 저희 쪽에 주실 인수 대금 5000만 원에 성 팀장을 데리고 가는 조건입니다. 아, 성 팀장은 급여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이건 본인이 내 건 조건입니다.

단 런칭 후 발생하는 수익의 10%를 계속 지급하는 조건입니다. 성 팀장은 테란 프로젝트에만 참여하는 무보수 프리랜서 자격이 되는 거죠. 팀장이라고 하는 것도 그냥 편의상 부르는 거지 정식 직급은 아닙니다.”


아니 아무리 게임에 대한 애착이 있어도 이건 좀 이상하다. 서준은 두 사람과 좀 떨어진 의자에 앉아 조용히 대표의 말을 듣고 있는 성 팀장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정말 이 조건으로 괜찮습니까?”


당장에 근로 기준법도 문제가 될 것 같지만, 텐시아라든가, 조금만 생각해 봐도 떠오르는 여러 문제가 마음에 걸린다.

가장 크게 마음에 걸리는 건 성 팀장이다. 보면 지금도 텐시아의 방해 공작에 말려 다른 직원은 죄다 빠져나가고 자기만 남아 있는 것 같다. 그런 일을 겪으면서도 테란을 계속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네, 괜찮아요.”


지금까지 들은 성 팀장의 목소리 중에서 가장 크고 또렷한 목소리다. 보통 사람의 목소리보다는 작지만,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는 목소리다. 서준은 그런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다. 휙 하고 갈 땐 언제고 모자란 팔찌 짝 맞추러 오라고 하는 사람이 한 명 있다.


서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연신 땀을 흘리고 있는 대표와 여전히 커다란 후드티를 머리끝까지 둘러쓰고 조용히 앉아 있는 성 팀장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대표님. 잠시 두 사람만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서준은 대표에게 성 팀장하고 이야기를 좀 나눴으면 하는 의사를 비췄다.


“아, 물론이죠. 저는 괜찮습니다. 잠시 나가서 담배 한 대 피우고 오겠습니다. 천천히 이야기 나누세요.”


알고 보니 계약 당사자는 유진 소프트가 아니라 성 팀장이다. 대표는 홀가분하다는 표정으로 방을 나섰다.


“성 팀장님. 아직 창업 전이라 뭐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지만 저는 테란을 어떻게든 재 런칭 시킬 의지는 있습니다.

그 전에 팀장님이 테란을 못 놓으시는 이유와 텐시아가 왜 저런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는 좀 알고 싶습니다.

테란에서 보여 준 성 팀장님 실력이면 어디 가든 최고의 대우를 받을 텐데 굳이 왜 이런 고생을 사서 하는가 싶어서요.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성 팀장은 고개를 살짝 들어 서준을 유심히 바라본다. 몸에 비해 너무 큰 후드티를 입은 터라 얼굴이 반쯤 가려져서 잘 보이지 않는다.


“약속했으니까요.”


한참을 기다려 들은 대답이었다. 서준은 조용히 다음 말도 기다린다.


“테란은 제가 처음으로 아트 디렉팅을 맡은 작품이에요. 처음으로 팀이라는 것을 맡았죠. 팀원들을 독려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 마음에 들 때까지 결과물을 내라고 했어요.

팀원들은 그래도 잘 따라와 줬어요. 제가 약속했으니까요. 너희들이 만든 작품을 반드시 세상에 내보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게 해준다고.

다들 매일 밤샘하고 손가락이 다 까질 정도로, 스타일러스 펜이 다 닳을 정도로 일했어요. 그러다 팀원 한 명이 회사에서 쓰러졌어요.

지병이 있긴 했는데, 제가 그걸 무시했어요. 그 팀원은 회사를 그만뒀어요. 팀장님을 미워하지는 않지만, 약속은 꼭 지키라는 말을 들었어요.”


게임 회사에서는 늘상 있는 일이다. 내가 당장 그런 일들을 당하고 있지 않았나. 프로젝트 기일은 촉박하고 사람은 늘 부족하다.

대중의 눈높이는 높아가고 시장은 빠르게 변화한다. 책임이 있는 관리자들은 어떻게든 팀원들을 채찍질하고 결과물을 내라고 독촉한다.


“그것뿐입니다. 약속을 지키고 싶어요. 전. 사람들과의 약속도. 제 자신이랑 한 약속도.”


“텐시아하고의 일은요?”


“그건 제 개인적인 사유예요. 굳이 알고 싶으시면 말씀드리겠지만, 솔직히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죄송합니다.”


저렇게까지 말하면 물어보고 싶어도 물어보지 못하지 않나.


서준은 다시 입을 닫은 채 후드티에 몸을 숨기고 있는 성 팀장을 아무 말 없이 조용히 바라보았다. 똑똑하는 노크 소리가 나더니 문이 빼꼼히 열리며 대표가 보인다.


할 수 없지.


“대표님. 성 팀장님하고 이야기는 끝났습니다. 들어오세요. 바로 계약서 작성하고 인수 작업 진행하겠습니다.”


성 팀장이 처음으로 고개를 들어 서준을 바라본다. 여전히 후드티에 가린 얼굴의 전체 윤곽은 잘 보이지 않지만 커다란 뿔테 안경 너머의 눈빛이 서준을 조용히 응시하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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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뜻밖의 습격 24.09.13 31 1 12쪽
53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2) 24.09.12 31 1 12쪽
52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1) 24.09.11 32 1 12쪽
51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2) 24.09.10 41 2 13쪽
50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1) 24.09.09 43 2 16쪽
49 저보고 300조의 남자라는데요 24.09.08 73 2 14쪽
48 자고 일어났더니 거물이 되어 있었다 24.09.07 72 2 13쪽
47 가족의 시간 24.09.07 78 2 12쪽
46 쑨 웨이밍 회장 24.09.06 89 3 12쪽
45 여신 강림 24.09.06 97 2 13쪽
44 지구는 새로운 에너지를 원해요 24.09.05 102 3 12쪽
43 새로운 흑막? 새로운 목표! 24.09.04 103 2 16쪽
42 이대로 재벌물로 가나요 24.09.03 104 2 13쪽
41 진짜 별일 없었으니 안심하라구 +1 24.09.02 103 4 13쪽
40 관리자님의 씨를 좀 나눠주시겠습니까 24.09.01 104 3 13쪽
39 퓨리오타 방어전 (4) 24.08.31 104 3 13쪽
38 퓨리오타 방어전 (3) 24.08.31 105 4 13쪽
37 퓨리오타 방어전 (2) 24.08.30 105 3 12쪽
36 퓨리오타 방어전 (1) 24.08.29 105 3 13쪽
35 전설의 3연벙 전략 24.08.28 107 3 14쪽
34 1인 용병단 결성 24.08.28 106 3 12쪽
33 마나석 24.08.27 107 3 13쪽
32 꽤나 요망하시군요. 카리나 고문 +1 24.08.26 11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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