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본 행성관리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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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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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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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5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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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윤주 (3)

DUMMY

서준은 약속 시간에 맞춰 집 근처 커피 전문점으로 향했다. 시계는 이제 막 8시를 넘기고 있다.

초면인데 업무 시간 이후에 다짜고짜 1시간 뒤에 전화해서 보자니. 어지간히 급한 일 아니면 매너가 없는 거다.


얼굴을 모르니 커피 전문점으로 들어서면서 전화를 걸려고 전화를 드니 입구 가까운 의자에서 한 여자가 손을 들어 아는 척한다.


“박 서준 씨죠?”


“강 서준입니다.”


아니 초면에 사람 족보를 바꾸는 건 어느 나라 비즈니스 매너일까.


“죄송합니다. 강 서진 씨. 제가 그 연예인을 좋아하는지라. 착각했네요. 전화로 말씀드렸지만 텐시아 한국 지사 주 연수 매니저입니다.”


지금 하나 더 착각하셨는데요. 딴지걸기도 힘들다.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서준은 주 연수라고 자기를 소개한 여성을 유심히 관찰했다. 옅은 화장기에 수수한 비즈니스 정장. 외모는 미인형이긴 하지만 깊은 인상을 주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단정하고 지적인 느낌이 더 강해 외모가 묻히는 느낌이 있었다. 눈빛까지 날카로웠으면 비즈니스 맨이 아니라 어느 나라 스파이라고 해도 믿을 것 같았지만 지금은 이 상황 자체를 지겨워하는 듯한 눈빛을 하고 있다.


“무슨 일로 절 보자고 하셨는지요.”


초면이지만 뭐 비즈니스 매너 따질 상황은 아니라 서준도 본론으로 바로 들어간다.


“지금 체리 게임즈에서 일하고 계시죠.”


이쪽도 동네마다 도청기 달아놓고 계시나. 아니 성 팀장하고 계약서 사인하고 온 게 불과 5시간 전의 일이다. 내 신상이 5시간도 안 돼서 털리는 그런 싸구려 신상이었나.


“네. 맞습니다. 곧 퇴사할 예정이긴 합니다.”


“그러시군요. 잘됐군요. 그럼 여기에 사인하시면 됩니다.”


네?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지금 많은 것들이 중간에 생략되어 있는 것 같은데요.


“뭘 사인하라는 거죠?”


주 매니저는 노골적인 한숨을 쉰 다음 서준을 향해 빠르게 말을 쏟아붓기 시작했다.


“텐시아 채용 계약서입니다. 연봉은 지금 받으신 연봉의 2배 적으시면 됩니다. 근무 내용은 거기 적혀 있는 대로 한국 지사 관련 업무 수행입니다.

근무 실적 좋으면 텐시아 본사나 미국 지사로 발령받을 수 있고, 매년 한 차례 연봉협상을 겸한 재계약을 진행합니다.

복지나 기타 성과급 등은 워낙 유명하니 잘 알고 계시죠? 자. 그럼 사인하시죠.”


“싫은데요.”


서준의 말에 주 매니저는 고개를 한번 갸웃거렸다. 잘 못 들었으니 한 번 더 말해달라는 의미인 것 같다.


“싫은데요.”


주 매니저의 눈빛이 변했다. 아까의 지겨워하는 눈빛이 노골적인 귀찮음과 짜증으로 바뀐다.


“그럼. 연봉 란에 4배 적으세요. 그리고 지금 사인하면 2시간 안에 연봉 50%가 선 성과급으로 입금될 거예요.”


아니 입사도 안 했는데 성과급을 주나. 서준은 세레스타에서부터 줄곧 떠올렸던 인생 최대의 격언을 오래간만에 올린다.


‘달콤한 말에는 함정이 있다.’


“싫은데요.”


주 매니저의 눈빛에 살짝 분노가 인다. 하지만 그 분노를 서준에게 바로 쏟아내지 않는 것을 보면 일말의 비즈니스 매너는 있는 것 같다.


“강 세준씨. 텐시아입니다. 전 세계 모든 청년들의 꿈이죠. 아시죠? 텐시아. 사인하시면 당장 오늘부터 텐시아 사원으로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해가 안 되는군요. 사인 안 하시는 이유가 뭐죠?”


서준은 주 매니저가 살짝 귀엽게 보이기 시작했다. 이해가 된다. 빨리 끝내고 집에 가서 쉬고 싶겠지.

다른 사람들은 연봉 2배만 해도 얼씨구나 사인했을 거고, 조금 반항하는 사람도 연봉 4배에 성과급 선입금에 다들 무너졌을 거다.

모르긴 몰라도 한두 번 한 솜씨가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직원들을 빼간 거구나.


“제가 회사 대표라서요.”


주 매니저는 살짝 한 대 맞은 표정을 짓더니 서준의 양해도 구하지 않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며 자리를 비운다.

아무리 그래도 커피 전문점에서 업무 미팅하면 상대방에게 커피 한잔할 건지 정도는 물어봐야 하지 않나. 자기 것만 시켜 놨어.


서준이 카운터로 가서 서준 몫의 커피를 주문하고 주 매니저를 바라보니 전화기에 대고 마구 화를 내고 있다.

화는 머리끝까지 난 것 같은데 의외로 조용히 화를 내는 스타일이다. 얼굴 표정과 목소리의 볼륨이 매칭이 안 된다.


서준이 카운터에서 커피를 받아 뜨거운 커피를 후후 불며 마시고 있으니 주 매니저가 자리로 돌아온다. 얼굴에 분노는 사라져 있고, 짜증만이 남아 있다.


“테란 포기하세요. 포기하시면 다음 게임 무조건 텐시아에서 퍼블리싱 하겠습니다. 차기 제작비도 투자하죠.”


“싫은데요.”


“1초도 생각 안 하고 거절하십니까? 강 서준 대표님.”


오 처음으로 이름 제대로 불러줬다. 저 매너리즘에 가득 찬 주 매니저도 이제 강 서준이라는 이름 석 자는 제대로 기억할 것 같다.


“대충 텐시아의 의도는 알 것 같아서요.”


주 매니저가 살짝 눈을 치켜뜬다.


“텐시아의 목적이야. 성 팀장이 테란 개발 못하게 막는 거고.

제가 텐시아에서 제안한 조건에 간식 시간 강아지처럼 꼬리 치고 헥헥 대며 사인하면 뭐 나중에 이상한 이유 근거 붙여가며 약속 안 지킬 거고. 뭐 그런 게 보여서요.”


즉각적인 부인은 하지 않는다. 살짝 찔리는 모양이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테란은 반드시 출시합니다. 매니저님 윗분이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저 강 서준 한번 한다면 하는 사람입니다. 잘 전달해 주세요. 그럼.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서준은 인사를 꾸벅하고 당당한 걸음으로 커피 전문점을 나갔다. 주 매니저는 할 말을 잃고 그 모습을 바라만 보고 있다.


어라. 나 좀 멋있나? 흐흐.


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며칠 후 서준은 자신의 자취방에서 머리를 잡고 과거의 자신을 후드려 패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었다.


적당히 할 걸. 괜히 폼 잡다가. 잠자는 사자를 왜 건드렸어. 어휴


주 매니저 앞에서 개폼 잡고 커피 전문점을 박차고 나간 다음 날 서준은 테란을 퍼블리싱 해 줄 퍼블리셔들을 물색하고 있었다.


게임 서비스는 게임만 개발한다고 곧바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가 아니다.

보통 개발사에서는 게임 소프트웨어 개발만 하고 전문적인 서비스 역량을 가지고 있는 회사가 퍼블리셔라는 이름으로 개발사와 계약을 해 게임을 서비스한다.


물론 대형 게임사들은 개발이랑 퍼블리셔 역량을 둘 다 가지고 있어 내부에서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

거기다가 마케팅이나 홍보, 관련 사업 등 서준이 아무리 능력 쩌는 단말들과 함께 일한다고 해도 물리적으로 힘에 부치는 일이 한둘이 아니다.


테란을 재 런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퍼블리셔가 필요했다. 그렇지만 오늘 아침 희영 선배로부터 온 전화는 그 모든 것을 원점으로 돌리는 전화였다.


- 아니, 강 서준. 도대체 뭔 짓을 하고 다닌 거니.

지금 업계에서 강 서준 이나 테란 재 런칭에 관련되는 곳은 자동으로 텐시아의 적이 될 거라고 텐시아 직원들이 엄포를 놓고 다니고 있는 모양이던데.

너가 말한 퍼블리싱 이야기하러 갔더니 그쪽 팀장이 테란? 강 서준? 하면서 치를 떠는데.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서준의 원래 계획은 테란을 사서 서준이 계획한 기능 몇 개를 추가한 후 퍼블리셔를 통해 출시한 다음 세레스타의 거주자 모집을 위한 본격적인 행동에 나서는 것이었다.

사실 표면적인 목적은 테란을 통해 기본 활동 자금을 마련하는 것이지만 테란에는 서준이 생각한 더 복잡한 계획들이 숨겨져 있었다.

지금 그 계획이 줄줄이 몽땅 작살나고 있는 상황이다.


역시 인생은 실전이었다. 뭐? 변수를 잘 다루는 게 프로그래머의 일이라고?

이 놈의 주둥아리에 잠들어 있는 흑염룡 이 자식 볼기를 찰싹찰싹 때려 주고 싶다.


며칠 전 서준이 커피 전문점에서 한 행동은 하책 중의 하책이었다.


텐시아의 견제는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다. 시기가 너무 빨라 좀 당황했지만, 그날도 주 매니저를 자극할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그냥 적당히 간을 보면서 시간을 끄는 것도 방법이었다.


이놈의 중2병은 잊을 만하면 재발한다. 세레스타에서 너무 기고만장 오냐오냐한 것 같다. 후회를 해도 이미 늦었다.


- 그 주 연수라는 매니저가 예뻤나 보죠.


민님이 아주 시큰둥한 목소리로 서준을 책망한다. 아니 예쁘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해보고 싶어서나 멋지게 보이고 싶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나도 모르게···.


머리를 쥐어 뜯어보지만 이미 엎지른 물이다.


퍼블리셔를 끼지 않고 자체 서비스하는 방법도 있다. 물론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하지만 하루 만에 한국 게임 업계에 있는 사람들이 테란과 강 서준의 이름을 알게 된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자체 서비스의 길도 요원하다.

클라우드 서버나 IDC 쪽도 분명 우리를 알고 있을 것 같다. 게임 업계 흐름에 민감한 게임 마케팅 전문 업체나 홍보 대행업체 등도 이미 우리를 블랙 리스트에 올려두었을 거다.


테란을 포기하거나 세레스타 지구 포교 계획의 방향을 전면적으로 수정해야 한다.


답이 안 나오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전화가 울린다. 성 팀장이다. 집 근처로 왔으니 잠깐 시간 내줄 수 있냐고 물어본다.

어제 주 매니저 만난 커피 전문점은 터가 안 좋은 거 같아 다른 곳에서 잠시 뒤에 보자고 하며 전화를 일단 끊었다.


- 뭐라고 하실 생각이십니까?


민님이 조용한 목소리로 묻는다. 이미 답을 알고 있는 주제에 새침 뚝 떼고 물어보는 건 여전하다.


“일단 성 팀장 만나 보고.”


서준은 그렇게 답하고 성 팀장과 약속한 장소로 나갔다. 시간은 오전 10시. 그리 크지 않은 동네 카페는 한산했고 손님도 별로 없다.

주변을 둘러보며 성 팀장을 찾지만 안 보인다. 먼저 도착해서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아직 도착 전인 것 같다.


어느 자리에 앉을까 물색 중인데 저기 창가 자리에 앉아 있는 여성 한 명이 서준을 향해 손을 든다. 자세히 보니 모르는 분이다. 뒤에 일행이 도착한 모양인데 반응했으면 쪽팔릴 뻔했다.

그런데 서준 뒤에는 아무도 없다. 여성은 계속 손을 들고 서준을 바라보고 있다. 서준은 무심코 손가락을 들어 자신을 가리킨다.


저요? 여성이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나를 아는 분인가? 동네 카페니 오다가다 만난 사이인가? 혹시나 싶어 가까이 다가갔다.

여성이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서며 인사를 한다. 서준도 엉겁결에 인사를 한다.


머리 속의 데이터베이스를 아무리 뒤져봐도 모르는 분이다. 긴 스키니 진에 날씬한 다리가 돋보이고 허리까지 내려오는 윤기 나는 검은 생머리가 인상적이다.

단정한 흰색 블라우스를 입었는데 세련된 느낌보다는 귀여운 느낌이 난다. 큰 눈에 오똑한 코, 도톰한 입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너무 화려해서 부담을 주는 미인이 아니라 보는 이로 하여금 호감과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미인이다.

아니 이런 미인이 왜 나를 아는 척하는 걸까. 다른 사람을 착각한 건 아닐까. 하지만 여성의 눈빛은 확신에 차 있었다. 서준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강 대표님?”


웅? 대표란 직함이 어색하다. 역시 다른 사람을 착각했구나. 다행이다. 사람 착각하신 것 같다고 민망하지 않게 잘 말하려고 하는데 여성이 다시 묻는다.


“강 서준 대표님. 왜 그러시죠?”


어. 내 이름인데.


“성 윤주예요. 어제 테란 계약에서 뵜던.”


아···.


여자들은 여러 얼굴을 하고 있다는 말은 자주 들었지만, 이건 편차가 너무 심하다.

사이즈가 안 맞는 헐렁한 후드티를 둘러쓰고 캐릭터 파자마에 슬리퍼 신고 있는 그 사람이 이분과 동일 인물이라니.

서준은 잠시 머리를 꾹 누르며 마음을 진정시킨다.


“아닙니다. 좀 어지러워서요. 그때랑 인상이 많이 다르시네요.”


성 팀장은 뭔가를 눈치챈 듯 살짝 얼굴을 붉힌다.


“죄송합니다. 그때는 비즈니스 미팅이 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해서요. 이상한 몰골을 보여드렸네요.”


아닙니다. 그 정도 눈치도 없는 제가 잘못했죠.


서준은 속으로는 할 말이 많았지만, 하지 않는다. 여성의 변신을 계속해서 거론하는 건 신사의 덕목이 아니다. 아주 짧게 부인하고는 성 팀장에게 뭐 마실 건지 물어보며 재빨리 화제를 전환한다.


“전에 말씀드린 남은 데이터 드릴까 해서 전화 드렸어요.”


이미 전화로 들은 말이다. 하지만 성 팀장은 다른 할 말이 있어 보인다.


“성 팀장님도 들으셨죠? 텐시아 쪽 움직임이요.”


불과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지만 분명 성 팀장의 귀에 들어갔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지금 게임 업계에서 테란과 강 서준 이름 석 자는 핫한 이슈다.

글로벌 공룡 텐시아를 건드린 겁 없는 하룻강아지로 유명하지만 말이다.


성 팀장은 긍정의 의미로 고개를 한번 끄덕였다. 망설임이 가득한 눈빛으로 서준을 살짝 바라본다.

서준은 미소를 지으며 성 팀장의 말을 기다린다. 한참을 머뭇거리다 성 팀장은 조용히 하지만 단호한 어투로 서준에게 말했다.


“대표님. 테란을 포기해 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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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뜻밖의 습격 24.09.13 31 1 12쪽
53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2) 24.09.12 32 1 12쪽
52 레오니타의 망나니 왕녀 (1) 24.09.11 33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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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행성 전체를 테마파크로 만들겁니다 (1) 24.09.09 44 2 16쪽
49 저보고 300조의 남자라는데요 24.09.08 73 2 14쪽
48 자고 일어났더니 거물이 되어 있었다 24.09.07 73 2 13쪽
47 가족의 시간 24.09.07 79 2 12쪽
46 쑨 웨이밍 회장 24.09.06 89 3 12쪽
45 여신 강림 24.09.06 98 2 13쪽
44 지구는 새로운 에너지를 원해요 24.09.05 102 3 12쪽
43 새로운 흑막? 새로운 목표! 24.09.04 104 2 16쪽
42 이대로 재벌물로 가나요 24.09.03 104 2 13쪽
41 진짜 별일 없었으니 안심하라구 +1 24.09.02 104 4 13쪽
40 관리자님의 씨를 좀 나눠주시겠습니까 24.09.01 105 3 13쪽
39 퓨리오타 방어전 (4) 24.08.31 104 3 13쪽
38 퓨리오타 방어전 (3) 24.08.31 10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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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퓨리오타 방어전 (1) 24.08.29 105 3 13쪽
35 전설의 3연벙 전략 24.08.28 107 3 14쪽
34 1인 용병단 결성 24.08.28 107 3 12쪽
33 마나석 24.08.27 108 3 13쪽
32 꽤나 요망하시군요. 카리나 고문 +1 24.08.26 11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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