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상인이 너무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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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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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7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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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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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원상인이 된다는 것은

DUMMY


23.


[# 1-2. 오래된 이야기.]


“일찍 오셨군. 아직 준비 못한 게 있는데.”


창백한 피부에 훤칠한 얼굴. 기이하게 생긴 송곳니 두 개가 튀어나와 있는 남자.


그는 모든 뱀파이어의 시초이자, 진조(眞祖)라 불리는 유일의 순혈 뱀파이어, 낭혈자(浪血者)였다.


“일을 크게 벌였더군. 레너홀 최강자전이라.”


그리고 그와 독대하는 자는 역시 심상치 않은 기운을 풍기는 다크 엘프, 연월이였다.


“나태의 악마를 소환한 대가라고 해두지.”


“내가 최강자전에 참가하겠다고 하면, 말릴 생각인가?”


“당신 정도의 존재가 최강자전에 나가는 건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걸 본인이 더 잘 알고 있을텐데. 뭐, 원한다면 심사위원 정도로는 뽑아줄 수 있다, 관심 있나?”


“...... 대마왕의 수급은?”


연월의 말에 낭혈자는 미소지으며 한쪽 구석에 있던 문고리를 잡았다.


“그건 아직이다. 심연으로 간 내 수족들에게 문제가 좀 생긴 모양이더군. 그래서 네가 만나길 원하는 사람을 먼저 데려왔다.”


끼이익-!


소름돋는 소리와 함께 당겨진 문 안의 공간에서, 누군가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떤 파릇파릇한 인간이 나를 찾나 했더니. 그냥 노괴(老怪)였군.”


여전히 거대한 크기의 짐가방을 등에 맨 청발의 여자.


얼마 전 그녀를 습격하던 고블린을 쓸어버린 바로 그 여자였다.


“너는... 나태의 악마가 아니잖아.”


그러나 연월의 눈에는 의심이 가득했다.

자신의 기억 속 그녀의 생김새는 지금 마주친 여자와 너무나도 달랐기에.


“음...? 아, 이제 기억났다. 네 놈, 천마(天魔)로구나?”


움찔.

연월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작게 떨었다.


“자세히 설명해줄 필요는 없겠다만... 이 몸은 나태의 악마의 두번째 몸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평소에는 아니지만 지금은 그 악마와 정신을 공유하고 있지.”


“나태의 악마, 너에게 부탁이......”


“‘그 때’는 아무런 관심도 없더니. 한이 가시고 나서야 눈이 뜨이기라도 한건가?”


악의(惡意). 자신을 찾은 이가 천마라는 것을 알게된 이후부터, 나태의 악마의 목소리엔 은은한 악의가 담겨있었다.


“그건......”


“‘어쩔 수 없었다.’ 이런 소리는 별로 듣고 싶지 않아. 그 말은 네 행동의 어떤 것도 대변해주지 않으니.”


낭혈자는 그들의 대화를 흥미롭게 지켜보는가 싶더니, 곧 그들이 있던 공간을 빠져나가 어디론가 사라졌다.


“... 천마. 지금은 무슨 이름으로 불리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나태의 악마가 된 이유를 알고 있나?”


나태의 악마, 아니 그녀의 ‘분신’은 먼 과거를 떠올리며 말했다.


이제는 사무친 감정조차 잊혀진 먼 과거,

아직까지 무림이라는 것이 존재하던 멀고도 먼 과거였다


“너와 내겐 선택지가 있었다. 그리고 우리 둘 모두가, 잘못된 선택을 했지. 우리는 ‘그 남자’에게 조금도 보탬이 되지 못했고, 결국 그는 홀로 운명과 싸우다 비참히 죽었다.”


“흑사련주......”


“그 이름은 이미 이천년 전에 버렸다. 더 이상 흑사련은 없고, 사파는 존재하지 않으며, 네가 이끌던 천마신교도 없다. 그리고 난... 나태의 악마가 되었지.”


그녀는 강했다.


아니, 강해보였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녀는 자신의 상처를 전혀 드러내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상처를 함께 겪었던 자 앞에서는, 그런 그녀조차 그 상처를 숨기기 쉽지 않았다.


“내 연인이였던 그 자가 죽고 네가 사라졌을 때, 무림이였던 우리의 대지는 신들의 놀음판 위에 떨어졌다. 모두가 고통 속에서 죽어가던 그 때. 최초의 나태라는 악마가 날 찾아왔지.”


모든 것이 절망 속으로 화하고, 온 세계가 벗어날 수 없는 고통에 비명지를 때.


그녀를 구해준 것은 하얀 소복을 입은 신묘한 존재였다.


「복수하고 싶지 않아? 네 정인(情人)을 저렇게 만든 그 자. 그리고 그 배후에 있는 자에게?」


하얀 소복의 존재의 정체는 나태의 원죄.

다르게는 피그리티아(Pigritia)라고 불리는 자였다.


가장 깊은 곳에서 태어난 지독한 모든 생물의 원죄(原罪), 칠죄종(七罪宗)의 일좌(一座).


「아무리 나태의 원죄라지만 내가 너무 나태해서 말야. 너가 내 일 좀 대신해줄래? 그 대신 힘을 줄게.」


피그리티아의 신랄한 권능을 손에 쥔 그녀는 세계에 강림한 수많은 신들을 잔인하게 찢어발겼고, 그녀는 곧 ‘역천자’가 되었다.


그 때 나태의 악마를 도와 신들을 찢어발긴 수많은 분신들.


그것들 중 살아남은, 몇 안되는 분신이 바로 연월의 눈 앞에 있는 그것이였다.


“그게 무슨 말도 안되는... 내가 잠시 자리를 비운 동안 그런 일이 있었다고?”


“아, 앗...! 갑자기 연결을 끊으면 어떡해요! 깜짝 놀랐잖아요!”


갑작스럽게 튀어나온 경박스러운 목소리와 동시에, 나태의 악마가 풍기던 기운이 싹 사라졌다.


“아, 맞다. 그... 안녕하세요? 보시다시피 나태의 악마가 갑자기 연결을 해제해버려서. 하하...”


“넌 누구지?”


“저, 전... 에림이라고 해요. 그... 풀네임은, 에림 넨빌이구요. 지금 풍기시는 기운이 너, 너무 무서운데 잠시만 자리를 피해도 되, 될까요?”


그녀는 더 이상 나태의 악마가 아니였다.

아마 그녀의 분신이 가지고 있던 원래의 인격인 모양이였다.


“에림 넨빌? 에림이라면, ‘방랑자’가 아니던가?”


“어, 절 아실 줄은 몰랐는데... 그 이름이 아직도 대륙 십강인지 뭔지에 있나요? 분명히 제 이름이 거기 올라간게 200년인가 전일텐데. 갱신을 더럽게도 안하는 모양이네요...”


“음유시인들은 당신같은 신비한 자들의 이야기를 끔찍이도 좋아하지. 그래서, 나태의 악마와의 관계는 어떻게 되지?”


“간단하게 말하면 계약 관계. 좀 더 복잡하게 파고들면 공생 관계죠. 이쯤 했으니, 이제 슬슬 가봐도 될까요? 저도 여기서 할 일이 있거든요.”


연월은 고개를 끄덕였고, 방랑자는 그대로 그 공간을 벗어났다. 단 1초라도 연월과는 함께 있고 싶지 않은 듯이.


“... 신기한 존재로군. 그나저나...”


연월은 눈 앞이 깜깜해지는 기분이였다. 과연 자신이 하려는 일이 옳은 것일까? 싸늘한 주검이 된 그 남자는, 나태의 악마가 된 흑사련주는 원하지 않는 일이 아닐까?


그 시절이 미치도록 그리웠다.


마교의 근거지였던 십만대산은 초월적인 존재에 의해 깎여나갔고, 과거에 존재했던 수많은 무공 서적들은 실전(失傳)되었지만.


그저 높은 산이 즐비했던 그 곳이, 순수한 무공을 겨루며 경지를 높였던 그 날들이, 천마의 밑에서 온갖 일들을 처리했던 마교의 제자들과 온갖 당의 당주들이.


사무치도록 그리웠다.


그 때와 완전히 같지 않더라도 상관없었다.

새롭게 생긴 마교에 군림하는 천마가 자신이 아니여도 상관없었다.


그저 있었으면 했다. 오로지 무에 의해서만 지배되는 곳이, 새로운 무림이.


“...... 오랫동안, 지나치게 오랫동안 살아온 우리같은 자들에겐 말이다. 동기가 필요한 법이다.”


연월이 고민에 잠겨있던 그 무렵.

언제 돌아왔는지 그녀를 지켜보던 낭혈자가 나지막이 말했다.


“모든 필멸자는 불멸자를 경외하지만, 정작 불멸자는 필멸자를 경외한다. 왜인줄 아나?”


“...... 지루하니까. 견디지 못하고 미쳐버릴 정도로.”


“그래서 모든 불멸자들에겐 동기가 필요하다. 저 하늘 높이서 필멸자들을 지켜보는 신들에겐 그 동기가 바로 ‘유희’지.”


“무슨 말을 하고싶은거냐 낭혈자.”


낭혈자가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내 눈엔 보인다. 네가 얼마나 오랫동안 살아왔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무언가’와 맞서 싸워왔는지. 무엇을 위해 그렇게까지 했는지.”


“...... 그렇다고 동정받을 생각은 없는데.”


“동정이 아니다. 단순한 호기심일 뿐. 내가 하고싶은 말은... 찰나의 감정 때문에, 네 모든 것을 버리지 말라는 거다.”


낭혈자의 말은 그 불씨였다.


낭혈자가 지핀 불씨는, 연월의 깊은 어딘가에 닿아 거대한 폭발을 일으켰다.


“... 내 모든 것이라.”


다크 엘프에게서, 형언할 수 없는 무언가가 빠져나오려 하고 있었다.


[# 1-2. 오래된 이야기. 完]


***


아비드 상회의 등록 신청서를 낸지 24시간 후.

레이나가 원래 그녀가 있던 곳으로 돌아간 바로 그 때, 아비드의 집으로 편지 한통이 도착했다.


<상회 등록 허가서 – 제국상회>


상회 등록 허가서.

이제 제국상회가 관리하는 상회의 목록에 아비드 상회가 추가되었다는 의미였다.


‘그런데 왜 메시지가 안 뜨지?’


하지만 이상한 점이 있었다.

아비드 상회가 정식으로 창건되었음에도 불구.

첫 번째 메인 퀘스트가 종료되었을 땐 칼같이 완료 메시지를 띄우던 반지가 잠잠하다는 것.

아비드는 다시금 반지가 준 퀘스트를 살폈다.


‘공표라는걸 보니, 많은 사람들한테 알려야 하는건가?’


그렇다면 얼마나 많은 사람이지?

상회 하나 차렸다고 일장연설을 할 수는 없잖아.

반지에 적힌 ‘공표’라는 문구가 무엇을 뜻하는 것인지, 아비드는 알지 못했다.


‘아니야. 그건 너무 모호해.’


지금까지의 경험이라고 하기엔 좀 부족하긴 하지만.

적어도 그가 느끼기에 반지는 애매한 메시지를 띄우지 않았다.

‘이것이 단서다.’ ‘저것이 전말이다.’ ‘어떻게 하면 이 퀘스트를 클리어할 수 있다.’

반지는 이렇게 단언하는 듯이 애매하지 않은 메시지만을 띄웠다.


‘뭔가 발동하는 조건이 있을거야.’


어쩌면 이 차원계 밖에서의 것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만약 저 ‘공표’라는 것이 단순히 아비드의 차원에서만 행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말 그대로 전 차원계에 있는 차원 상인들에게, 상회를 만들었음을 선포하는 과정이라면.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지.’


일단 시간이 별로 없었기에, 아비드는 서둘러 보따리로 향했다.


《차원상인의 보따리를 개방합니다.》


보따리 안에서는 여전히 사랑스러운 사샤와 이제는 익숙해진 은하수가 그를 반겨주었다.


[어, 아비드 님! 첫 번째 메인 퀘스트 클리어 하신거 축하드려요! 동화율 상승에 관한 추가 혜택들도 지금 알려드릴까요?]


“아냐. 지금은 말고 나중에 들을게. 그나저나 사샤, 너 혹시......”


[공표라는 게 뭔지 궁금하신거죠? 그건 간단해요! 잠시 조종실로 가보시겠어요?]


“역시, 척하면 척이네 사샤.”


[그럼요. 제가 보따리 짬밥이 몇 년인데요.]


물론 몇 년이 아니라 몇 억년에 가까울지도 모르겠지만.

사샤는 여전히 웃는 얼굴로 조종실에 있는 아비드를 보며 말을 이었다.


[거기 보시면 차원 이동 버튼 옆에 빨간 버튼 있죠? 그거 한번 눌러 보세요! 엄청 신기합니다!]


“이거? 이게 무슨 버튼......”


띡.

아비드가 버튼을 누르자, 아까까지 아무것도 없던 허공에 홀로그램으로 만들어진 화면이 드러난다.

점점 커지는 원들과 반투명하게 돌아가는 부채꼴 모양의 표식, 그리고 간간히 보이는 붉은 점들로 이루어진 이상한 화면이였다.


[이건 레이더에요. 가까이에 있는 다른 차원상인의 보따리 위치를 표시해주죠. 모든 차원상인은 보따리를 가지고 있고, 보따리는 차원과 차원의 틈새, ‘균열’이라 불리는 곳에 존재하죠. 아비드 님의 보따리도 물론 균열에 있구요.]


“아, 그럼 균열의 잔재라는 재화가 여기서...”


[네, 불안정한 균열에서 추출되는 자원이에요. 나중에는 직접 잔재를 캐낼 수도 있죠. 뭐, 이 이야기는 이 쯤 해두고. 어쨌든 ‘공표’라는 건 그래서, 근처에 있는 차원 상인들을 포함한 전 차원의 차원 상인들에게 아비드 님만의 상회 창건을 선언하는 거에요!]


역시 아비드의 예상이 맞았다.

전 차원의 상인들에게 아비드 상회의 창건을 공표한다니.

이 얼마나 낭만적인 일인가.

아비드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근데 뭔가 이상한데. 어차피 수십억 차원들 중에서 다른 상인들하고 마주칠 확률은 적어도 너무 적잖아. 그런데 굳이 동표를 한다고 뭐가......”


[맞아요. 수십억개나 되는 차원들 사이에서 다른 상인을 만나는 건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려운 일이죠. 하지만 특정 차원의 내부가 아니라면요?]


“차원의 내부가 아니라고...?”


[차원 상인들, 실질적으로 그들을 이끄는 4대 상회는 주기가 돌아올 때마다 균열의 연회를 열고 차원상인들을 초청해요. 물론 그 대상은 상회 가입에 대한 ‘공표’를 마친 차원상인들. 즉, ‘공표’란 다른 상인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림과 동시에 그들과의 소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장치에요.]


사샤의 말은 다르게 말하자면.

‘공표’란 아비드가 차원상인들의 ‘커뮤니티’에 입장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라는 것이였다.

특정 상인과 친해져 진귀한 물건을 거래하거나, 그들을 이용해 흥미로운 차원을 찾아내는 것도 용이해진다는 소리.


“근데 상회 가입에 대한 공표? 창건에 대한 공표가 아니라?”


[네, 대부분의... 아니 거의 모든 차원 상인은 본인의 차원의 굵직한 사건을 해결하는 첫 번째 메인 퀘스트를 해결한 뒤 두 번째 메인 퀘스트인 ‘상회 선택’을 받아요. 물론 4대 상회 중에서 고르는 거구요.]


4대 상회라면 일전에 사샤에게 들었던 거점 상인 조합, 에로우 길드, 제암 상회, 그리고 유리 상단을 말하는 거겠지.

대부분의 차원 상인들은 전부 그곳 소속이라는 말이였다.

비록 몇백명밖에 없다지만, 차원상인들은 모두 어떠한 무력을 가지고 있을지, 어떠한 아티팩트를 가지고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존재들.


‘괜히 거대 상회가 아니였네.’


그렇기에 그런 상인들 중에서도 거대 상회라는 이름으로 군림하는 이들에 대한 아비드의 호기심은, 점점 커져만 갔다.


“그럼 나는 왜...?”


[왜냐하면 아비드 님은... 특별하시기 때문이죠!]


그렇다.

아비드는 특별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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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긴 여정의 끝 24.08.16 17 0 13쪽
21 유인 작전 24.08.15 16 0 11쪽
20 수련 그 이후. 24.08.14 14 0 13쪽
19 서클을 연성하는 법 24.08.12 16 0 12쪽
18 폐관 24.08.11 14 0 11쪽
17 하얀 마녀 (2) 24.08.11 14 0 11쪽
16 동업자 계약 24.08.09 15 0 13쪽
15 적풍의 기사 24.08.08 22 0 11쪽
14 하얀 마녀 24.08.07 16 0 11쪽
13 인간성 24.08.06 16 0 12쪽
12 오랜 친우 24.08.05 18 0 13쪽
11 그만이 할 수 있는 것. 24.08.04 30 0 11쪽
10 당돌함 24.08.03 25 1 11쪽
9 첫 번째 거래 24.08.02 28 1 13쪽
8 거래를 제안하고 싶습니다. 24.08.01 36 1 14쪽
7 태산을 넘어 흐르듯이 24.07.31 36 1 15쪽
6 개척자의 눈 24.07.30 43 1 12쪽
5 청색 마탑의 흉계 24.07.29 55 2 14쪽
4 새로운 세계 24.07.28 69 3 14쪽
3 [제 1장] - 영원의 반지 24.07.27 104 2 13쪽
2 [제 0장] - 서막 24.07.27 158 2 13쪽
1 프롤로그 24.07.27 207 6 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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