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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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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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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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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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마법사

DUMMY

“가, 감사관님!”

“씨, 씨발! 저, 저거 뭐야!”


바깥에서 들려오는, 두려움에 찬 욕설과 비명.


채앵─


각자의 무기를 뽑는 소리와 끔찍한 파육음이 연달아 들려온 것은 거의 순식간의 일이었다.


마차를 호위하는 병사들은 십여 명. 모두가 나름 수도에서 훈련을 받은 이들일 터였지만 감사관 댈러스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보호 주문을 펼칠 수 있는 마법사가 있다면 모를까, 갑자기 몸이 터져버리는 것을 일반 병사들이 무슨 수로 막겠는가.


벌컥. 나는 마차의 문을 열고 나왔다. 피를 비롯한 파편 일부가 마차 곳곳에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이미


그리고 시야에 들어온 한 명의 사내. 창백한 얼굴과 앙상한 몸을 가진 녀석이었다.


물론 겉으로 보이는 것은 별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나는 비전 시야로 상대를 확인했다.


뭉클거리는 검은 기운. 예상대로다.


“이 근방에서 의심되는 놈들을 한 일곱 명쯤 죽였는데, 전부 허탕이었지.”


상대방의 입에서 흘러나오는 말. 아직 살아있는 병사들이 몇 있었지만, 그의 시선은 나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찾은 모양이로군.”


내 손에 들린 검에 맺힌 선명한 푸른빛을 본 상대방의 입가에 비틀린 미소가 어렸다.


“네 녀석이 바스티라의 머리 없는 시체를 없앴나?”


가볍게 건네진 질문. 나는 곧바로 상대가 머리 없는 기수를 다시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생각보다 부주의한 놈이군.”


나는 대답 대신 녀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내가 타고 있던 마차는 수도에서 온 감사관의 것.


아무리 왕국의 상황이 혼란스럽다고 해도, 이런 식의 습격은 결코 아무렇지 않게 벌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글쎄, 뭐가 문제겠나.”


녀석은 내 말에 작게 웃었다.


“곧 아무도 본 사람이 없게 될 텐데. 게다가...”


뭔가를 더 말하려다가 만 사내. 나는 눈매를 좁히며 녀석을 바라보았다.


이곳은 도시 한복판이 아닌, 허허벌판을 이동 중인 마차.


단순히 목격자를 모두 없애겠다는 것에 더해, 뭔가 믿는 구석이 더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순순히 털어놓지는 않겠지만.


“아라하드 네크로폴리스의 일원이로군.”


나는 놈을 슬쩍 떠보았다. 그러자 얼굴에 감도는 약간의 놀람.


“...이거, 생각보다 더 재미있는 놈이었군.”


탁한 빛으로 물들어 있는 그의 눈동자에 위험한 흥미가 번들거렸다.


겁에 질린 얼굴로 주춤거리며 창과 칼을 겨누는 병사들은 전혀 신경 쓰지도 않은 채 느릿하게 걸음을 옮기는 상대.


“조금 놀라운데. 어디에서 온 놈이지? 교황청? 상아탑?”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름을 정확히 짚어내었다는 것에, 내가 그저 실력만을 가진 기사가 아니라고 생각한 모양.


나는 한 마디를 더 얹으려는 듯 숨을 작게 들이켜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내가 녀석에게 건넨 것은 말이 아니었다.


스스슷. 검을 쥐고 있지 않은 왼손에서 순식간에 솟아오른 푸른 물체.


고유 능력, ‘폭발하는 투창’이었다.


애초에 정정당당한 대결 따위는 내 관심사가 아니었다. 물론 다짜고짜 마차를 습격했던 녀석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시전과 발사. 순식간에 물 흐르듯 이루어진 과정이었다.


물론 평범하게 늘어뜨려 놓고 있었던 왼손은 투창을 하기에 적합한 자세가 아니었지만, 그건 크게 상관없었다.


폭발하는 투창은 직접 완력으로 창을 던지는 것보다는, 마법에 가까운 스킬이었으니까.


후우웅. 순식간에 녀석과 나 사이의 거리를 지워버리며 쇄도한 푸른 창.


녀석 역시 검을 움켜쥐고 있는 내 오른손만을 주시하고 있었기에 곧바로 반응하지는 못했다. 애초에 육체를 사용해 전투를 벌이는 부류가 아니었던 것도 있을 테고.


콰아앙!


울려 퍼지는 소리. 깔끔한 명중이었다.


물론 마지막 순간 아주 약간이나마 몸을 움직여 머리가 직격당하는 것을 피하기는 했지만, 녀석의 몸통에 꽂힌 창은 그대로 폭발했다.


스으으.


폭발의 여파로 피어오르는 연기와 서서히 흩어지는 푸른 기운 속에서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이내 걷힌 연기. 그리고 드러난 모습은 꽤 처참했다.


으스러진 몸과 사방에 흩뿌려진 검붉은 피.


물론 이전에 직접 실험했던 투창의 위력을 고려하면 생각 이상으로 단단한 신체라고 볼 수 있을 터였지만,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서 마나로 이루어진 투창에 직격당하고도 멀쩡할 수는 없었다.


박살 났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듯한 모습. 갑작스러운 폭발 소리에 잔뜩 움츠러들었던, 간신히 살아남은 몇 명의 병사가 나를 바라보며 더듬거렸다.


“세상에, 무슨 폭발이─”

“끄, 끝난 겁니까?”


갑자기 마차를 막아선 후 감사관을 터뜨려 죽인 사내. 그리고 푸른 투창을 날려 그런 녀석을 박살 내버린 나.


병사들의 얼굴에는 두려움과 놀람이 뒤섞여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


끝나지 않았다.


인간이라면 도저히 살아있을 수가 없는 신체 상태였지만, 나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녀석의 시체에서는 빛이 흘러나오고 있지 않았으니까.


“호오.”


목에서 반쯤 떨어진 채 널브러져 있는 입에서 흘러나온 말. 시체의 몰골에 가까운 얼굴의 눈동자가 나를 향했다.


“이건 좀 위협적인데그래.”


성대의 일부가 손상된 탓인지 거북하게 느껴지는 쇳소리.


나는 작게 혀를 차며 다시금 마나를 끌어올렸다. 또다시 왼손에서 솟구치는 투창.


망설임 없이 던져진 스킬이 또다시 녀석을 향해 날아갔지만, 이번에는 명중하지 못했다.


타다닥. 기이한 각도로 부러진 탓에 움직임의 방향성이 예측이 되지 않는 놈의 다리가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


똑같은 공격에 두 번 당하지는 않겠다는 듯, 곧바로 움직인 녀석의 몸이 서서히 엉겨 붙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이어진 동작. 검붉은 핏물이 잔뜩 묻어있는 녀석의 손이 허공의 무언가를 움켜쥐듯 오므라들었다.


그게 무슨 종류의 흑마법이나 비술인지는 몰랐다. 하지만 결과는 즉각적이었다.


“커헉─!”


뻣뻣하게 굳는 병사들의 몸. 마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손아귀에 잡힌 것처럼 그들의 몸과 갑옷이 으스러들기 시작했다.


으드득. 퍼억.


처음에 감사관 델러스를 죽였던 것과 같은 기술인 모양.


남아있던 병사들을 순식간에 모두 터뜨린 마법. 물론 그것은 나에게도 가해졌다.


“...!”


순식간에 다가온 압박감. 불쾌하기 그지 없는 마기로 이루어진, 보이지 않는 손이 나를 움켜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그간 많은 힘과 체력을 흡수하고 마나로 강화한 신체는 평범한 수준을 훌쩍 넘어선 상태.


흐읍. 나는 숨을 들이켜며 온몸, 그리고 장검을 움켜잡은 손에 많은 양의 마나를 때려박았다. 상대방 역시 양손 모두를 내 쪽으로 향하며 오므리고 있는 상황.


엄청난 압박감. 코피가 주륵, 하며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다.


과연 네크로폴리스의 흑마법사다운 위력이었다.


하지만 그 대치는 그리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부들거리면서도 끝내 휘둘러진 손.


파앗. 압력을 이겨내며 폭발하듯 회전한 내 검이, 그 보이지 않는 손아귀를 부수어내었으니까.


게다가 나는 그 주문을 이루고 있는 마기에 대한 저항력을 갖춘 상태. 얼굴이 새까맣게 물든 채 터지거나 쓰러진 병사들과는 달랐다.


“...뭐지? 마기 저항력?”


흠칫한 목소리. 어느새 신체를 모두 다시 이어붙인 녀석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는 것이 보였다.


마기에 대한 저항력은 평범한 인간이 갖출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아니, 애초에 정상적인 과정으로는 얻을 수 없는 종류의 능력이었다.


흥미에서 명백한 경계와 의문으로 바뀌는 표정.


하지만 사내는 그 궁금증을 영원히 해결하지 못할 터였다. 녀석의 말마따나, 이곳에서 일어난 일을 본 이는 없게 될 예정이었으니까.


“네크로폴리스의 사제답군.”


다시 이어 붙어졌지만 곳곳이 뒤틀리고 징그러운 형태의 몸. 희미한 경멸의 어조가 담긴 내 말에 사내의 얼굴에 분노의 감정이 어렸다.


으득. 절반쯤 어긋난 위아래의 턱이 거칠게 마찰하는 것이 보였다.


그리고 터져 나온 고함.


“어림없다, 애송이!”


동시에 선명한 마기가 녀석의 몸 주변에 어리기 시작했다.


“나는 죽음의 축복을 받은, 네크로폴리스의 사제이니!”


물론 나는 이미 땅을 박찬 상태였다. 한 번의 공격에 상당한 마나를 소모하는 투창을 또 사용하는 것보다는, 직접 검으로 확실히 마무리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는 판단.


콰아아─


사제의 몸 주변에 어리는 검은 막. 검은 안개가 둥근 형태로 녀석의 주변을 감싸는 것이 보였다.


“─!”


그리고 내뱉어지기 시작하는 사제의 주문.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그냥 내버려 둘 생각은 없었다.


섬광 찌르기. 흐읍. 숨을 들이켠 내 몸이 땅을 박찼다.


그리고 다음 순간.


콰직─


검날에는 선명한 푸른빛, 그리고 손잡이 부근에서는 보석의 붉은 빛이 동시에 어려 있는 내 장검이 흑마법사의 보호막을 그대로 꿰뚫었다.


일격으로 완전히 부수지는 못했지만, 거의 반쯤 파고든 칼날.


정확한 방향으로 쇄도한 검날의 끝부분이 상대의 복부 일부를 파고들었다.


“커헉─!”


동시에 완성되지 못하고 흩어진 주문. 흑마법사가 비틀거리며 물러났다.


왈칵하며 입과 복부에서 흘러나오는 검은 피. 시전하고 있었던 마법이 강제로 망가지며 그 여파가 녀석을 덮친 듯했다.


“...!”


분노에 찬 표정. 아마 곧바로 주문을 또다시 시전하지는 못할 가능성이 컸다.


검이 닿지 않는 뒤쪽으로 비틀거리며 몇 발자국 물러난 녀석이 뒤틀린 손을 다급하게 휘둘렀다.


마법의 완성은 취소되었지만, 아직 방어막의 대부분은 남아있는 상황.


화악!


검은 방어막을 이루고 있던 마기가 그대로 모습을 변형시키며 반달 모양의 칼날 형태를 이루었다.


그 개수는 어림잡아도 십여 개 이상.


휘이익!


허공에서 맹렬히 회전한 칼날들이 나를 향해 일제히 날아들었다.


나는 자세를 고쳐잡으며 차분하게 상황을 파악했다.


‘완벽히 피하거나 쳐낼 수는 없다.’


모든 방향에서 날아오는 칼날. 사각은 없었다.


다만 일부는 검으로 쳐내고, 동시에 그림자 방패를 이용한다면 최소한의 방어는 가능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는 방어 대신 공격을 선택했다.


상대는 네크로폴리스의 흑마법사. 한 가지 검술만을 익힌 기사가 아니다.


또 어떤 변칙적인 마법이나 숨겨둔 수를 가지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 아무리 부상을 입은 상대라고 해도, 시간을 끄는 것은 그리 현명한 길이 아니었다.


타앗. 나는 검을 들어 올린 후 다리 근육에 마나를 보냈다.


‘일격으로 끝낸다.’


다음 순간. 또다시 땅을 박찬 내 몸. 마기 저항력과 트롤의 재생력을 믿은 채 행해진, 십여 개의 칼날을 향한 돌진이었다.


“이런 미친놈이...!”


설마 내가 같이 돌진해올지는 생각하지도 못했는지, 상대방의 얼굴에 당황이 어렸다.


츠슷. 칼날 몇 개가 가죽 갑옷을 그대로 갈라내며 빠르게 움직이는 내 몸 일부를 타격하며 지나갔다.


하지만 내 눈은 상대방을 보고 있었다.


조금 전. 가장 처음 투창을 쏘았을 때 다급히 머리를 보호했다는 사실은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


팔다리를 비롯한 몸은 재생시켜도, 사고를 담당하는 머리가 손상을 입으면 대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겠지.


어디, 머리통이 통째로 박살이 나도 다시 붙일 수 있는지 보자고.


“자, 잠깐. 안 돼. 안─”


순식간에 칼날들을 지나 거리를 좁히는 나를 바라보며 다급히 내뱉어지는 말.


퍼억─


하지만 그 말이 끝맺어지기 전에, 내 검이 놈의 머리를 그대로 갈랐다. 아니, 거의 부수었다.


이내 허물어지는 몸.


흑마법사의 뒤틀린 몸에서 검은 연기가 희미하게 빠져나옴과 동시에, 익숙한 빛이 서서히 비쳐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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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수도 (2) +13 24.09.12 13,062 413 11쪽
45 수도 (1) +15 24.09.11 13,503 447 11쪽
» 흑마법사 +24 24.09.10 13,552 499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4 24.09.09 13,978 442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4,357 440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0 24.09.07 14,501 484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0 24.09.06 14,990 462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1 24.09.05 15,856 451 12쪽
38 영지전 (6) +17 24.09.04 15,642 523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5,447 541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5,893 489 12쪽
35 영지전 (3) +15 24.09.01 15,979 514 11쪽
34 영지전 (2) +15 24.08.31 16,288 504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7,176 485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7,357 500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8,051 532 11쪽
30 복귀 +16 24.08.27 18,805 535 12쪽
29 대화 (3) +14 24.08.26 18,717 583 12쪽
28 대화 (2) +10 24.08.25 18,794 539 11쪽
27 대화 (1) +14 24.08.24 19,796 560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7 24.08.23 19,922 552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3 24.08.22 19,321 570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1 24.08.21 20,180 593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4 24.08.19 19,768 563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0,300 558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6 24.08.17 21,219 56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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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0,791 574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1,728 57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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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2,322 594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3 24.08.12 23,728 578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2,965 632 11쪽
13 포겔스 마을 (1) +16 24.08.09 23,846 633 11쪽
12 접촉 (2) +17 24.08.08 24,446 636 11쪽
11 접촉 (1) +8 24.08.07 24,241 626 11쪽
10 트롤 (3) +12 24.08.06 24,236 642 10쪽
9 트롤 (2) +12 24.08.05 24,271 675 10쪽
8 트롤 (1) +12 24.08.04 25,176 662 10쪽
7 대도시 카블락 +23 24.08.03 25,348 673 12쪽
6 이동 (2) +20 24.08.02 25,985 706 10쪽
5 이동 (1) +22 24.08.01 26,777 705 11쪽
4 마땅한 값 (2) +24 24.07.31 27,333 732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28,685 723 9쪽
2 기사 +23 24.07.29 30,727 742 10쪽
1 특전 +15 24.07.29 35,560 66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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