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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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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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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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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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지전 (6)

DUMMY

허공에 튀어 오르는 붉은 선혈. 동시에 충격으로 눈이 크게 떠진 벨리트의 머리가 그대로 성벽 바닥에 나뒹굴었다.


여러 노림수가 합쳐진 일격. 전투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털썩. 머리를 잃은 기사 벨리트의 몸이 그대로 허물어졌다.


터져 나오는 거친 호흡. 나는 숨을 몰아쉬며 성벽에 손을 짚었다. 거의 삼십여 분 동안 격렬하게 이루어진 싸움.


내가 어느새 위치해 있는 곳은 성벽 위쪽이었다.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듯한 탈진 상태. 하지만 계속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다.


“...”


시선을 돌리자 보이는 전황. 기사의 개입 없이 이어진 전투는 우리 쪽으로 거의 넘어와 있었다.


다행히 또 다른 변수가 생기지는 않은 모양. 나는 성벽에 반쯤 기대었던 몸을 움직여 허리를 굽혔다.


손을 뻗은 방향은 당연히 벨리트의 시체. 목이 날아간 기사의 몸에서 밝은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스으으.


-소량의 마나를 흡수하였습니다.

-힘과 민첩, 체력을 흡수하였습니다.


손을 가져다 대자 흘러들어오는 기운. 탈진 상태였던 몸에 활력이 돌았다.


거기에 더해, 마나의 총량이 새롭게 늘어나며 거의 다 소진되었던 체내의 마나가 일부분 회복되는 것이 느껴졌다.


물론 그건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었다.


이내 머릿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지식들.


-헤르믹식 검술의 응용 단계에 대한 지식을 흡수하였습니다.

-심화 전술, 대단위 전투 지휘 교범에 대한 지식을 흡수하였습니다.

-바이메르 왕국의 주요 귀족과 기사들의 인적 사항에 대한 지식을 흡수하였습니다.


헤르믹식 검술. 숙련을 넘어선 응용 단계.


같은 계열 지식을 익히고 있는 이들에 대한 반복된 흡수로 인한 결과였다.


만약 이전에 같은 종류의 지식에 대한 기초를 쌓지 못했더라면 똑같이 벨리트의 시체에서 흘러나오는 빛을 흡수했더라도 지금보다 불완전했을 터.


“...”


나는 대검을 움켜잡은 손을 바라보았다.


꽤 신기한 기분이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닿지 못했던, 헤르믹식 검술에 대한 응용 단계에 대한 지식이 자연스럽게 몸에 체화되는 것은.


나는 어느 정도 돌아온 마나를 움직여 대검을 가볍게 휘둘러보았다.


후웅─


묵직한 소리와 함께 허공을 가르는 대검. 확실히 조금 전보다 검의 궤적이 좀 더 날카로워진 것이 느껴졌다.


물론 체력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었기에 무리한 동작을 이어나가지는 않았다.


‘다음은...’


나는 시선을 돌려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다.


조금 전의 전투로 인해 거의 수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부서진 장검.


도저히 더 사용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지금까지 잘 사용해왔던 무기였기에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이건가.’


나는 허리를 숙여 머리 잃은 시체의 옆쪽에 떨구어져 있는 검을 집어 들었다.


매끈하면서도 날렵한 검신과 묵직한 무게감.


균형이 잘 잡혀 있는 것이, 야금술에 별다른 조예가 없는 내가 보아도 상당히 잘 만들어진 것으로 보였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손잡이에 박혀 있는 붉은 보석. 몇 종류의 마법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보였다.


나는 천천히 마나를 끌어올렸다.


‘비전 시야.’


그리고 움켜잡은 손잡이.


우우웅. 내 손에 남아있던 약간의 마나와 반응하는 듯한 느낌. 곧이어 보석에서 흘러나온 기운이 검과 손에 스며드는 것이 희미하게나마 보였다.


변화는 즉각적이었다.


처음 들어 올렸을 때에는 생각보다도 더 무겁게 느껴지던 무게가 거의 사라진 듯한 느낌.


‘경량화 마법의 일종인가.’


물론 정확히 어떤 종류의 마법인지는 알 수 없었다. 다만 조금 전 전투에서 처음 충돌했을 때 상대인 내가 느꼈던 묵직함을 생각해본다면 그게 단점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건 확실했다.


효과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일반인 수준을 뛰어넘은 서로의 힘으로 수백 번 이상 충돌했음에도 여전히 흠집 하나 없이 서늘하게 빛나는 칼날.


반쯤 박살이 난 내 장검과는 정반대의 모습이었다.


경량화 마법과 칼날을 날카롭게 유지시켜주는 강화 마법, 그리고 약간의 힘 증가까지.


둘도 없을 보물이라고 부르기는 힘들겠지만, 이 정도 마법이 새겨진 검은 기사라고 해도 결코 쉽게 가질 수 있는 물건이 아니었다.


당장 내가 지금까지 쓰던 장검도 상당한 가치를 지녔던 무기였으니까.


그런 면에서 본다면, 세 가지 종류의 마법이 새겨진 이 검은 그야말로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야 겨우 구할 수 있는 물건일 터.


‘헬몬트 백작의 밑에서 농민들을 제대로 쥐어짰나 본데.’


물론 이제는 그런 일이 없을 터였다.


헤리튼 백작은 그래도 어느 정도 말이 통하는 데다, 자신의 영지를 나름 소중하게 여기는 인물이었으니까.


나는 벨리트의 허리춤에서 검집을 빼낸 후 묻어있던 피를 대충 털었다.


스릉. 검을 집어넣고 허리춤에 매달자 보석의 마법이 사그라들며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졌다.


지식 흡수와 새로운 무기의 획득.


물론 나 개인에 한해서도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였지만.


스윽.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조금 잦아든 고함. 전투가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증거였다.


내가 벨리트를 묶어둔 사이, 초반의 유리함을 그대로 가져간 아군이 승기를 잡아가는 모양. 아마 지금쯤이면 기사 케프먼이 이끄는 별동대도 침투를 마쳤을 터였다.


뭐, 어쩌면 이미 헬몬트 백작을 붙잡거나 쓰러뜨렸을 수도 있고.


“카, 카론님?”


짧은 생각을 마친 순간. 막 성벽 위쪽으로 기세 좋게 뛰어 올라오던 병사들이 나를 발견하고는 멈춰 섰다.


카블락의 병사들. 몇몇은 얼굴이 조금 낯익었다.


“이, 이게...”

“잠깐, 저 시체 설마...”


창을 내린 병사들이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주변을 돌아보았다.


그야말로 엉망이 된 성벽. 단단한 돌로 만들어진 성벽 일부가 박살이 나 나뒹굴고 있었다.


단순히 철로 만들어진 검을 든 사람 두 명이 만들어냈다고는 믿기지 않을 광경. 물론 이제 서 있는 사람은 나 혼자였지만.


나는 새로 얻은 검과 검집의 갈무리를 끝내고 병사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여긴 정리 끝났다. 내려가지.”


***


전투의 흐름은 내 예상대로였다.


내가 기사 벨리트를 쓰러뜨리는 동안 성문을 돌파한 아군은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적을 빠르게 몰아붙였으며, 케프먼과 별동대는 영주와 가신들이 머무는 곳으로의 침투에 성공한 듯했다.


“카, 카론님!”


멀리서 병사들과 함께 다가오는 나를 발견하고는 헐레벌떡 뛰어오는 버나드. 그의 얼굴에 희미한 안도감이 어려 있는 것이 보였다. 그 역시 주로 궁수들을 지휘한 덕에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은 모양.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들어가시죠.”


그가 가리키는 곳은 영지의 가장 안쪽에 위치한 내성. 사실 성이라기보다는 큼직한 저택과 건물이 합쳐진 형태였다.


외관부터 꽤 호화로운 것으로 보아 헬몬트 백작의 성향이 잔뜩 반영된 모양.


“헤리튼 백작님도 조금 전 마지막 전투를 끝내고 안쪽으로 들어가셨습니다. 제 생각보다 용맹하시더군요.”


내 생각대로 헤리튼 백작 역시 자신의 병사들과 같이 전투를 치른 모양. 나는 버나드의 말을 들으며 걸음을 옮겼다.


건물 안쪽은 아직 소란스러웠다.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일부 적들과 비명을 지르는 하인들. 그리고 건물 곳곳을 수색하며 정리하는 아군 병사들까지.


“아, 카론.”


곧 마주친 헤리튼 백작.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검을 들고 있던 그가 나를 돌아보았다.


꽤나 지친 기색. 그의 옆에는 기사 케프먼이 서 있었다.


나는 헤리튼 백작에게 고개를 끄덕여 인사를 건넨 후 케프먼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헬몬트 백작은?”

“죽었소.”


후우. 투구를 벗어 던진 그가 피와 땀을 젖은 머리카락을 털어내며 말을 이었다.


“끝났으니 항복하라는 말을 무시하고 금화가 가득 담긴 가방을 짊어 메고 도망치다가 화살을 맞았지.”


담담한 설명을 건네던 그가 문득 생각났다는 듯 다급히 말했다.


“벨리트는? 그자가 만약 빠져나갔다면 혹시 모를 위협이─”

“제가 처리했습니다. 정면 성벽의 가장 위쪽에 시신이 있으니 찾기 쉬울 겁니다.”

“...허.”


헬몬트 백작령에서 가장 강한 기사인 벨리트의 실력을 알고 있는지, 케프먼이 내 말에 조금 놀랐다는 듯 입을 달싹였다.


“어쩐지 그자가 계속해서 보이지 않길래 걱정하고 있었소만...귀공이 쓰러뜨린 것이었군. 대단하오.”

“확실히 쉬운 상대는 아니더군요. 하마터면 여기 도착하지 못할뻔했습니다.”

“수준 높은 대결이었겠군요. 보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간략한 대화로 완전한 상황 파악을 끝낸 나는 소란스러운 주변을 바라보았다.


긴박한 속도전으로 치러졌던 영지전의 끝이었다.


***


정리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승리를 가정하고 맺어졌던 협약은 꽤 세세했고, 양쪽은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헤리튼 백작은 자신의 영지를 두 배 가까이로 늘릴 수 있었고, 자유 도시 카블락은 터무니없는 조건을 들이밀며 교역로에 사사건건 간섭했던 지긋지긋한 적을 없앨 수 있었다.


헬몬트 백작이 개인적으로 모아두었던 상당한 양의 금화는 양쪽이 공평하게 나누었다.


물론 나에게 아무것도 떨어지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기사 벨리트를 처리하며 이미 상당한 보상을 챙긴 나였지만, 능력 흡수는 다른 이들이 알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으니까.


그가 지니고 있던 검이야 굳이 숨기지 않았지만, 전장에서의 일대일 결투로 승리한 내가 그것을 차지하는 데 불만을 가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였다.


“상당한 액수로군요.”


나에게 건네진, 작지만 묵직한 자루. 슬쩍 열어보자 그 안에는 오로지 금화만이 담겨 있었다.


언뜻 봐도 백 개는 훌쩍 넘어 보이는 개수. 경량화 마법이 걸린 벨리트의 검과는 비교할 수 없는 무게였다.


“카론님이 세운 공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보상이죠. 사실상 적군이 보유한 두 명의 기사를 홀로 벤 것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


틀린 말은 아니긴 했다. 공익만을 위해서 한 행동은 아니었지만.


“따라서 양쪽 모두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이라니?”


왠지 부담스러운 말. 그런 나를 보며 작게 웃은 버나드가 말을 이었다.


“카론님에게 적당한 보상이 무엇일지를요. 헤리튼 백작님은 작은 성이나 마을 하나 정도가 어떨까 제안했습니다만...”


예상하지 못한 종류의 보상. 나는 난감함에 턱을 쓰다듬었다.


물론 실망스러운 감정은 아니었다. 곤란스러운 부분은 하나.


해당 제의를 받아들이면 한곳에 발이 묶이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한곳에 머무른 상태로는 가파른 성장을 이어나가기 힘들다.


당장 이곳 바이메르 왕국은 물론, 그 너머에도 수많은 적들이 모습을 숨기고 있는 상황.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대륙 전체를 불태우게 될 이들을 상대하고, 아군을 모으기 위해서는 한곳에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었다.


“무슨 말씀을 하실지 잘 압니다. 카론님이 어느 한 곳에만 머물러 계실 분이 아니라는 건 저도 알고 있으니까요.”


이해한다는 듯한 말. 그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을 이었다.


“당연히 강요는 아닙니다. 양쪽 모두가 동의한 가운데 일단 적합한 장소를 찾은 후 주인의 이름을 비워둘 테니, 마음이 동한다면 언제든 말씀해주시면 됩니다.”

“...음.”


훨씬 나은 절충안이다. 성의를 마냥 무시하지도 않으면서도 거기에 얽매이지 않을 수 있었으니.


“그렇게 하는 편이 낫겠군요. 때가 되면 말씀드리겠습니다.”


나는 버나드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을 건넸다.


“아. 그리고.”


보상안이 정리된 것에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쉰 그가 두 번째 용건을 꺼냈다.


“조금 전 카블락에서 급한 소식이 도착했는데 말입니다.”


스윽. 주변을 잠시 둘러본 버나드. 이내 목소리를 한껏 낮춘 그의 말이 내뱉어졌다.


“정보 길드의 수장, 아르젠시아님이 복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데?”


미간을 살짝 좁힌 그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


“어떤 정보를 조사하러 떠났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과정에서 약간의 부상을 입은 모양입니다.”

“부상을?”

“네. 물론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는 것 같더군요.”


물론 그녀가 어떤 정보를 위해 도시를 떠났던 것인지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애초에 내가 부탁했던 것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과정에서 아마 무언가를 알아낸 모양.


‘돌아가 봐야겠군.’


버나드에게 고개를 끄덕여 보인 나는 자리를 벗어났다. 다시 돌아갈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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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수도 (3) +22 24.09.13 13,490 501 12쪽
46 수도 (2) +14 24.09.12 14,345 447 11쪽
45 수도 (1) +16 24.09.11 14,721 477 11쪽
44 흑마법사 +25 24.09.10 14,712 532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5 24.09.09 15,146 472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5,512 473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1 24.09.07 15,632 518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1 24.09.06 16,132 494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038 484 12쪽
» 영지전 (6) +18 24.09.04 16,759 558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6,528 573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6,982 521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061 546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409 534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329 514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8,508 530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239 560 11쪽
30 복귀 +16 24.08.27 20,005 563 12쪽
29 대화 (3) +14 24.08.26 19,845 613 12쪽
28 대화 (2) +10 24.08.25 19,944 567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1,005 588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7 24.08.23 21,133 581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5 24.08.22 20,477 596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3 24.08.21 21,410 623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0,946 591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1,486 584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7 24.08.17 22,473 593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2,094 628 11쪽
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1,995 601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2,979 609 11쪽
17 리베르 상회 (3) +11 24.08.13 23,185 621 11쪽
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3,599 622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4 24.08.12 25,080 608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4,231 666 11쪽
13 포겔스 마을 (1) +16 24.08.09 25,191 663 11쪽
12 접촉 (2) +17 24.08.08 25,769 672 11쪽
11 접촉 (1) +8 24.08.07 25,540 664 11쪽
10 트롤 (3) +13 24.08.06 25,545 679 10쪽
9 트롤 (2) +12 24.08.05 25,543 708 10쪽
8 트롤 (1) +12 24.08.04 26,488 695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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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동 (2) +20 24.08.02 27,297 74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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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땅한 값 (2) +24 24.07.31 28,679 76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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