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최근연재일 :
2024.09.19 00:16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067,253
추천수 :
30,279
글자수 :
268,685

작성
24.09.03 00:17
조회
16,528
추천
573
글자
11쪽

영지전 (5)

DUMMY

콰직. 또 한 명의 아군 병사가 쓰러지는 모습이 보였다.


거의 동강이 난 시신. 별다른 어려움 없이 그 동작을 이루어낸 상대의 차가운 시선이 나를 향했다.


잠깐의 시선 교환. 이내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자신의 검을 시체에서 뽑아낸 녀석이 별다른 머뭇거림도 없이 옆쪽 병사의 몸에 꽂힌 창을 그대로 들어 던졌다.


물 흐르듯 이어진 동작. 익숙함을 넘어선 자연스러운 공격.


하지만 그 위력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휘익!


거의 번쩍이듯 날아드는 창. 나는 뽑아 들고 있었던 검을 사선으로 쳐올렸다.


콰직. 반으로 부서진 창이 떨어지는 가운데, 곧바로 이쪽을 향해 달려오는 상대의 모습이 보였다.


한마디 말도 없이 이루어진 연계 공격. 나는 몸을 반 바퀴 돌리며 쳐올린 검을 그대로 회전시키듯 휘둘렀다.


채앵─


두 자루의 검이 맞부딪히며 울려 퍼지는 묵직한 쇳소리. 그제야 상대의 얼굴에 이채가 떠올랐다.


자신의 연계 공격을 어렵지 않게 막아낸 인물. 뭔가를 떠올린 듯한 그가 한 발자국 뒤로 물러서며 입을 열었다.


“너였군.”


나직하게 흘러나온 목소리. 불완전한 한 마디의 말이었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뜻을 읽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기사 페르네겐을 쓰러뜨린 인물. 그리고 저쪽의 입장에서 가장 위협적인 적.


그게 다름 아닌 나였음을 알아차린 상대방이 입가를 꿈틀거렸다. 나는 그런 녀석을 보며 피식 웃었다.


“알아차리는 게 좀 늦는데.”


스윽. 나는 가볍게 자세를 잡으며 고개를 까딱였다.


내 고갯짓이 향한 곳은 부서진 성문과 서서히 밀리고 있는 헬몬트 백작의 군사들. 하지만 상대방의 얼굴에는 별다른 동요가 떠올라 있지 않았다.


“상관없다. 여기서 네 녀석의 목을 벤다면 사기는 곧바로 넘어올 테니.”


맞는 말이긴 했다. 수백 단위의 전투에서 기사가 한쪽에만 남게 된다면 전황은 얼마든지 뒤집힐 수 있었으니.


나는 호흡을 가다듬으며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는 없었다.


기사 벨리트. 상대는 헬몬트 백작령의 인물 중 가장 강력한 인물.


하지만 자신감은 있었다. 나 역시 그간 많은 성장을 이루어냈으니까.


쉬익!


더 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쏘아진 몸. 어느새 푸르게 달아오른 두 자루의 검이 맹렬하게 부딪혔다.


콰앙─


손에 느껴지는 묵직한 충격. 저번과는 달랐다.


‘힘에서 밀리지 않는다.’


팽팽한 힘 대결. 녀석은 조금도 뒤로 물러나지 않았다.


생각과는 조금 다른 결과. 나는 미간을 좁혔다.


물론 상대가 내 생각보다도 더욱 뛰어난 경지의 검사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었지만, 내 본능은 다른 무언가가 있다고 속삭이고 있었다.


‘비전 시야.’


치열한 힘 대결을 이어가는 중간에 켜진 스킬. 마법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나의 흐름 자체를 읽는 내 시선에 무언가가 보였다.


‘...검?’


녀석이 쥐고 있는 검 손잡이에 박힌 루비가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곳에서 흘러나온 희미한 기운이 녀석의 손과 검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평범한 검이 아니다.


곧바로 파악할 수 있는 사실. 나는 입술을 깨물며 힘을 주어 검을 비틀었다.


그그극. 거북한 마찰 소리와 함께 불꽃이 튀어 올랐다.


그래도 달라질 건 없었다. 처음의 계획대로 이어나간다는 생각을 굳힌 나는 몸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검술대로 상대방을 거칠게 몰아세웠다.


튀어 오르는 불꽃만큼이나 치열한 공방. 사방에서 고함소리가 들려오는 성벽의 위쪽에서 아찔한 검격 교환이 계속해서 이루어졌다.


콰직. 아슬아슬하게 몸을 틀어 내 공격을 피한 벨리트가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헤르믹식 검술...? 너도 왕립 사관학교 출신인가?”


같은 검술을 익히고 있는 서로 다른 두 명의 지식을 흡수하며 한결 높아진 검술 경지. 그것을 알아차린 듯한 벨리트가 얼굴에 의아함을 띄웠다.


녀석 역시 나와 같은 검술을 펼치고 있는 상황.


“글쎄.”


나는 녀석의 말에 답을 주지 않으며 피식 웃었다.


“...그래. 상관없겠지. 와라.”


스으으. 다시금 희미한 기운을 내뿜는 손잡이의 보석. 신중하게 거리를 잰 나는 다시금 검을 내리쳤다.


***


으직. 묵직한 소리와 함께 반쯤 불에 탄 공성추가 헤리발트의 성문을 부수었다. 수십 차례 반복된 충돌의 결과.


파편이 사방으로 비산하며 병사들의 고함이 울려 퍼졌다.


“뚜, 뚫렸다!”


주먹을 불끈 쥔 버나드의 얼굴에 어리는 환희. 병사들이 성안으로 밀려 들어가는 것이 보였다.


생각보다도 더 빨리 이루어진 돌파였다. 그만큼 아군의 피해도 적을 터.


그러다 문득 떠오른 무언가.


‘카론님은...?’


빗발치는 화살에도 아랑곳하지 않으며 뛰어간 것이 벌써 삼십여 분 전. 버나드의 시선이 빠르게 곳곳을 훑었다.


물론 곧장 카론을 찾아내지는 못했다.


돌파된 성문. 그 너머로 많은 인원들이 적과 아군 할 것 없이 뒤엉켜 있었으니까.


‘설마 화살에라도 맞고 쓰러진 건 아니겠지.’


기본적으로 전쟁터는 수많은 행운과 불운이 교차하는 곳. 아무리 뛰어난 검술 실력을 가진 인물이라도 눈먼 화살 한 방에 당할 수 있었다.


걱정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사실. 하지만 그는 머리를 털어내었다.


누가 누구를 걱정한단 말인가.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하나. 전투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것이었다.


아마 지금쯤이면 기사 케프먼이 이끄는 별동대도 침투를 하고 있을 터. 시선을 돌리자 전령의 보고를 받고 있는 듯한 헤리튼 백작의 모습이 보였다.


“...”


곧 이쪽을 향하는 백작의 시선.


그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검을 뽑아 드는 모습이 보였다. 별동대가 침투했다는 신호.


이내 전투 나팔의 소리와 함께 카블락의 병사들을 포함한 나머지 본대가 총공격을 시작했다.


검을 치켜든 채 직접 선두에 서서 말을 타고 질주하는 헤리튼 백작의 모습. 버나드 역시 성벽 위로 엄호 사격을 이어나가며 달리기 시작했다.


서서히 절정으로 치닫는 전투. 성벽 곳곳에서 치열한 고함이 울려 퍼졌다.


***


콰직.


묵직한 소리와 함께 나를 살짝 스치고 지나간 상대방의 검이 성벽의 일부를 타격했다.


회피 동작을 취함과 동시에 언뜻 시야에 들어온 옆쪽. 단단한 돌로 이루어진 성벽 위쪽에 벨리트의 검이 반쯤 박혀 있는 것이 보였다.


쩌적. 갈라진 틈새에서 검을 어렵지 않게 빼낸 상대방이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거의 이십여 분간 이어진 치열한 공방. 잠시 찾아온 대치 속에서 나와 녀석은 호흡을 골랐다.


그저 약간 뛰어난 수준의 체력이었다면 이미 검을 들 힘도 없는 상태일 테지만, 나와 녀석은 여전히 긴장과 자세를 유지한 채 대치를 이어나갔다.


곳곳이 우그러지고 손상된 상대의 강철 갑옷. 내 가죽 갑옷 역시 곳곳이 찢어지고 피로 물들어 있었지만, 움직임이 느려지지는 않았다.


살짝 스친 정도야 트롤의 재생력이 순식간에 메꿔버렸으니까.


“힐링 포션인가? 아니면 아티팩트? 자유 도시의 용병치고는 값비싼 것들을 지녔군.”


어깨나 다리 일부에 상처를 입고 피가 스며 나오기는 했지만, 내 움직임이 조금도 둔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파악한 벨리트가 경계 어린 시선과 함께 입을 열었다.


“그쪽 검도 일개 지방 영주 밑의 기사가 휘두르기에는 꽤 비싸 보이는데.”


붉은 루비가 박힌 검을 바라보며 가볍게 대꾸하자 녀석의 입이 다물어졌다.


후. 나는 옅은 숨을 내쉬며 땀과 피로 미끌거리는 검을 고쳐잡았다.


상황이 그리 좋지는 못했다.


검을 슬쩍 훑어보자 보이는 흠집과 미세한 균열.


수리를 거치며 내구성이 약해진 것에 더해, 서로 엄청난 힘으로 계속해서 맞부딪힌 탓에 일어난 자연스러운 결과였다.


물론 상대방의 검은 새것처럼 멀쩡했다.


게다가.


‘검술 자체의 숙련도는 녀석이 더 높다.’


서로 같은 검술을 펼치는 상황.


두 명의 지식을 흡수하며 해당 검술에 대한 지식이 숙련자 수준까지 올랐지만, 눈앞 기사의 경지는 그보다 미세하게나마 더 높았다.


상대방 역시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그 사실들을 알고 있는 듯, 마나를 한층 더 강하게 피워올렸다.


길게 끌 필요 없이, 지금의 기세를 몰아 마지막 일격을 날리겠다는 생각일 터.


하지만 나 역시 그냥 버티고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기회는 한 번뿐.’


침착하게 호흡을 내뱉은 나는 서서히 발을 움직이는 녀석의 움직임을 주시했다. 그리고 다음 순간.


타닷. 튀어나온 성벽의 일부를 밟고 뛰어오른 녀석의 검이 휘어진 곡선을 그렸다.


헤르믹식 검술의 응용. 가까스로 그 공격을 받아낸 내 장검에서 위태로운 쇳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으직, 으직. 선명히 보이는 균열. 나와 같은 지점을 바라보는 녀석의 얼굴에 미세한 환희가 어렸다.


내 검을 부숨과 동시에 마지막 일격을 날리려는 듯 더욱더 힘을 가하는 상대. 장검의 균열이 한층 선명해지는 것이 보였다.


그나마 마나를 두른 상태가 아니라면 진작에 부서졌을 터. 하지만 나는 오히려 검을 잡고 있던 힘을 쭉 빼며 몸을 옆으로 날렸다.


“...!”


내가 반쯤 부서진 검을 놓아버림과 동시에 잠시 휘청거리는 상대. 나는 곧바로 두 가지 스킬을 동시에 사용했다.


비전 마법 그림자 주머니, 그리고 고유 능력 ‘강화 거미줄 분사.’


휘익. 순식간에 성벽 구조물 일부와 상대의 다리를 옭아맨 강화 거미줄. 동시에 그림자에서 흡사 솟아나듯 뽑혀 나온 대검이 내 손에 쥐어졌다.


“이게 무슨...!”


전혀 예상치 못한 두 가지 능력에 당황한 상대. 나는 빠르게 동작을 이어나갔다.


움켜잡은 두 번째 예비용 무기, 대검. 거미줄을 밟고 뛰어올라 잠시 빈틈을 보인 상대를 향해 쇄도했다.


“크읏─!”


물론 벨리트 역시 검을 강하게 움켜잡으며 거미줄을 끊어냄과 동시에 방어 동작을 펼쳤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휘청임에 이어진 거미줄의 방해 때문에 완벽한 대처는 불가능한 상황. 거기서 녀석이 선택한 것은 예측이었다.


쉬익. 내가 지금까지 펼친 검술에 기반한 공격 경로를 미리 막아서는 벨리트의 검.


물론 타당한 예상이었다.


내가 지금까지 사용했던 검술은 한 가지, 헤르믹식 검술이었으니.


하지만 마지막 순간. 내 손에서 펼쳐진 검술은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카르펜식 검술. 가장 처음 마주했던 기사의 시체에서 흡수한 지식.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상대의 예상 동작을 가볍게 비껴 나간 내 대검이 벨리트의 목덜미로 날아들었다.


“...!”


마치 오래 전부터 익힌 것처럼 능숙하게 펼쳐지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검술. 벨리트의 눈이 충격으로 커졌다.


평생 수련해도 한 가지 종류의 검술조차 제대로 마스터하지 못하는 이들이 대부분.


따라서 내가 아예 접점이 없는 또다른 종류의 검술을 사용하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한 벨리트의 입에서 경악에 찬 외침이 터져 나왔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한 말.


퍼억. 처음부터 준비하고 있었던 마지막 노림수가 제대로 먹혀들며, 내 대검이 벨리트의 목덜미를 그대로 가르고 지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은 매일 밤 12시 입니다. 24.08.17 21,417 0 -
52 왕위 쟁탈전 (2) NEW +10 11시간 전 4,824 237 14쪽
51 왕위 쟁탈전 (1) +19 24.09.17 10,652 407 13쪽
50 수도 (6) +19 24.09.16 12,068 447 12쪽
49 수도 (5) +15 24.09.15 12,601 458 12쪽
48 수도 (4) +24 24.09.14 12,930 493 11쪽
47 수도 (3) +22 24.09.13 13,492 501 12쪽
46 수도 (2) +14 24.09.12 14,347 447 11쪽
45 수도 (1) +16 24.09.11 14,722 477 11쪽
44 흑마법사 +25 24.09.10 14,712 532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5 24.09.09 15,146 472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5,513 473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1 24.09.07 15,632 519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1 24.09.06 16,134 494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038 484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6,759 558 13쪽
» 영지전 (5) +21 24.09.03 16,529 573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6,982 521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061 546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410 534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329 514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8,509 530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239 560 11쪽
30 복귀 +16 24.08.27 20,008 563 12쪽
29 대화 (3) +14 24.08.26 19,846 613 12쪽
28 대화 (2) +10 24.08.25 19,945 567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1,005 588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7 24.08.23 21,135 581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5 24.08.22 20,479 596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3 24.08.21 21,410 623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0,946 591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1,489 584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7 24.08.17 22,474 593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2,096 628 11쪽
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1,998 601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2,982 609 11쪽
17 리베르 상회 (3) +11 24.08.13 23,186 621 11쪽
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3,602 622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4 24.08.12 25,082 608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4,231 666 11쪽
13 포겔스 마을 (1) +16 24.08.09 25,192 663 11쪽
12 접촉 (2) +17 24.08.08 25,769 672 11쪽
11 접촉 (1) +8 24.08.07 25,541 664 11쪽
10 트롤 (3) +13 24.08.06 25,545 679 10쪽
9 트롤 (2) +12 24.08.05 25,544 708 10쪽
8 트롤 (1) +12 24.08.04 26,488 695 10쪽
7 대도시 카블락 +23 24.08.03 26,664 706 12쪽
6 이동 (2) +20 24.08.02 27,298 741 10쪽
5 이동 (1) +22 24.08.01 28,097 734 11쪽
4 마땅한 값 (2) +24 24.07.31 28,680 764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30,098 755 9쪽
2 기사 +23 24.07.29 32,231 771 10쪽
1 특전 +15 24.07.29 37,278 696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