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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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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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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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9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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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거미 (2)

DUMMY

가장 먼저 시야를 뒤덮은 것은 뿌연 거미줄이었다.


거대한 몬스터에게서 뿜어져 나온 거미줄이 그물처럼 나를 덮쳐왔다.


치이익. 횃불의 불길이 꺼지며 주변이 순식간에 캄캄해졌지만 내 동작은 조금도 느려지지 않았다.


비전 시야. 마나를 끌어올려 주변을 바라봄과 동시에 휘둘러진 검. 마나를 머금은 푸른 장검이 끈끈한 거미줄을 간단하게 갈라내며 앞쪽으로 쇄도했다.


콰직. 통나무 굵기의 다리 하나가 그대로 썰려 나가며 초록 진액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


키에에에엑─


불쾌한 쇳소리와 함께 발광하기 시작하는 거미. 근처의 나무들이 부서지며 땅이 울리는 것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보다 더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바로 사방에서 감지되는 움직임이었다.


거대한 우두머리의 움직임에 반응하며 이쪽으로 달려드는 자그마한 녀석들. 물론 하나하나가 커다란 들개 크기였기에 애초에 작다는 단어가 적합하지는 않았다.


꽤 성가신 상황. 나는 내가 현재 익히고 있는 스킬 중 다수를 상대하기에 적합한 것들을 빠르게 떠올렸다.


얼마 전 흡수한 정신 계열 마법, ‘은은한 속삭임’은 지성을 가지지 못한 이 거미들에게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그럼 남은 것은 두 가지. 맹독연기와 그림자 사슬이었다.


화아악. 약간의 마나가 소진됨과 동시에 두 가지 스킬이 동시에 시전되었다.


무덤가의 구울들을 일으키던 흑마법사 끄나풀에게 흡수한 맹독 연기, 그리고 그림자 교단의 사제에게서 흡수한 그림자 사슬.


─!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나에게서 퍼져나간 초록 연기에 노출된 거미들이 그대로 뒤집어진 채 부들거리다가 움직임을 멈추는 모습이 보였다.


콰직.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내 그림자에서 솟아오른 사슬이 거미들을 거칠게 꿰뚫고 있었다.


물론 그건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기술들. 내 앞쪽에서 쿵쿵거리고 있는 거대 거미에게는 맹독연기가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듯했다.


덩치값은 하네.


촤르륵. 단단한 외피로 둘러싸인 거미의 앞발이 사슬을 쳐내며 나를 향해 쇄도했다.


후웅─


가볍게 몸을 틀며 움직여 녀석의 공격을 피한 나는 곧바로 마나를 끌어모았다.


그리고 이어진 섬광 찌르기. 일순간 땅 위를 박찬 내 몸이 거대한 거미를 향해 벼락처럼 쏘아졌다.


콰직. 앞을 가로막는 또 다른 앞발 하나를 그대로 가르면서도 속도를 잃지 않은 내 장검이 녀석의 주둥이 부근을 그대로 파고들었다.


땅에서 몇 미터쯤 위에서 매달린 형태.


크에에에엑─!


동시에 터져 나오는 소리.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


상당한 길이를 가진 장검도 거대 거미에게는 충분한 크기가 아니었으니까.


분노와 고통에 차 경련하듯 떨리는 집게발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나는 거의 손잡이 깊이까지 박혀 있는 장검을 뽑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대신, 그대로 몸을 뒤로 날렸다.


물론 단순한 회피는 아니었다.


타닥. 이전에 깔아 두었던 그림자 사슬. 나는 아직 마나를 공급하고 있던 덕에 유지되고 있던 그 단단한 형체를 발판 삼아 다시 한번 위쪽으로 뛰어올랐다.


그와 동시에 아무것도 없던 사슬 근처의 공간으로 뻗은 팔.


비전 마법, 그림자 주머니.


내 손에 들린 것은 그림자에서 뽑혀 나온 대검. 얼마 전 헤스타라의 대장간에서 새로 받은 무기였다.


거미가 제 주둥이에 박힌 장검에 버둥거리고 있는 사이 머리를 향해 떨어지는 내 몸. 나는 푸르게 빛나는 대검을 역수로 틀어쥔 채 그대로 마지막 일격을 박아넣었다.


콰직─


무언가 으깨지는 소리. 단단한 외피를 부수며 들어간 대검이 녀석의 질긴 생명을 그대로 끊어놓았다.


쿠우웅.


이내 쓰러지는 몸체. 그나마 살아남은 작은 거미들이 모조리 도망치는 가운데, 어둑한 숲에 다시금 고요함이 찾아왔다.


***


주변은 수많은 거미의 시체들과 끈적거리는 점액, 거미줄로 난장판이었다.


나는 거대 거미의 몸 위쪽에서 대검을 뽑은 후 주르륵 미끄러져 지상으로 내려왔다.


“...”


마찬가지로 녀석의 주둥이에 꽂힌 장검까지 회수한 나는 그것들에 묻은 진액을 휘둘러 털었다.


후우. 옅은 숨을 내쉰 나는 장검을 다시 허리춤의 검집에 꽂아 넣고 대검을 그림자 주머니에 보관했다.


그리고 물론 다음은. 나는 고개를 돌렸다.


스으으으.


몬스터의 커다란 시체에서 스며 나오는 빛.


가까이 가자 어김없이 떠오르는 문장.


-시전자와의 종족이 달라 완벽한 흡수가 불가능합니다. 흡수하시겠습니까?


예전에 오크, 그리고 얼마 전 몽마를 처리했을 때와 같은 설명. 나는 곧바로 빛을 향해 손을 뻗었다.


-약간의 힘과 체력을 흡수하였습니다.

-맹독에 대한 강한 저항력을 흡수하였습니다.

-고유 능력, ‘강화 거미줄 분사’를 흡수하였습니다.

-고유 능력, ‘겹눈 시야’를 흡수하였습니다.


역시나 주르륵 떠오르는 문장들. 기대했던 것보다도 더 많은 지식이었다.


스으으. 새로운 종류의 스킬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으며 느껴지는 두통. 물론 모든 거미들이 도망간 주변은 쥐 죽은 듯 고요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나는 새로 얻은 지식들을 빠르게 훑었다.


일단 별다른 파악이 필요 없었던 건 맹독에 대한 강한 저항력. 내가 흩뿌린 맹독 안개에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던 거대 거미의 특성이었다.


‘앞으로 적어도 독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네.’


피식 웃으며 머리를 턴 나는 새로운 것들, 그러니까 고유 능력을 되새기듯 떠올렸다.


꽤나 직관적인 이름들.


물론 모두가 고유 능력, 그러니까 나는 마나를 소모하여 스킬의 형태로 사용하는 것들이었지만 효과는 그 소모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상당했다.


강화 거미줄 분사는 어지간한 힘으로도 잘 잘리지 않는 강도의 거미줄을 내뿜을 수 있는 스킬.


나는 약간의 마나를 끌어올리며 빈손을 펼쳐 보였다.


촤악. 그러자 마치 마법 주문처럼 발사되는 일정량의 거미줄. 전투에서의 활용은 물론, 밧줄 대용으로 써먹을 수 있을 정도로 질겼다.


다음은 겹눈 시야. 해당 스킬의 효과는 미량의 마나를 소모하여 일반적인 인간의 시야각보다 훨씬 넓은 부분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이었다.


여덟 개의 커다란 눈을 가진 거미와 어울리는 고유 능력. 나는 곧바로 미량의 마나를 끌어올렸다.


스으으.


물론 겉으로는 바뀐 것이 없었지만, 곧바로 시야각이 넓어지는 것이 느껴졌다.


마탑의 전투 마법사들이 사용하는 시야 보조 마법과 비슷한 스킬이라고 여겨도 될 듯했다.


물론 직접 검을 들고 근접전을 펼치는 내가 훨씬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능력이었지만.


불완전한 흡수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이 정도면 상당한 수확이었다.


물론 더 건지거나 해결할 것은 없었다. 혹시 몰라 단검으로 갈라본 고치 안의 희생자들은 모두가 숨을 거둔 상황이었고, 거미들이 남긴 부산물들이라고 해 봐야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진액뿐이었으니까.


커다란 거미의 사체는 해체하여 나름의 쓸모를 건질 수도 있었지만, 그건 굳이 내가 지금 할 필요가 없는 행동이었다.


이곳의 몬스터들을 토벌했다는 소식을 전하면 카블락의 병사들이 뒤처리를 할 테니.


이것으로 제법 깔끔하게 마무리 지어진 페르닐 숲의 골칫거리.


‘그럼 가볼까.’


잔뜩 지저분해진 옷. 하지만 약간의 뻐근함과 동시에 느껴지는 뿌듯함 속에서 나는 다시 돌아가기 위해 걸음을 옮겼다.


***


페르닐 숲의 일부를 통과하는 교역로는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


물론 마지막 전투에서 도망친 거미들이 소수 남아있기는 했지만 모체가 되는 우두머리가 숨을 거둔 이상 개체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았고, 경비대장 버나드는 곧바로 병사들과 함께 해당 장소를 정리했다.


“이것 참. 정말 혼자서 해결할 줄은 몰랐습니다.”


혼자서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지는 말라는 당부의 말을 건넸던 버나드가 조금은 민망하다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덩치만 컸지, 그리 위협적이지는 않더군요. 그리 오래된 개체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하하. 제 눈에는 엄청 위협적으로 보였습니다만.”


병사들과 함께 해당 장소를 정리하며 거대 거미의 사체를 본 모양. 멋쩍은 미소와 함께 대답한 버나드가 표정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어쨌거나, 해당 교역로의 정상화로 일이 한결 수월해졌습니다. 이제 현재 상황에 익숙해진 도시의 병력들도 여유를 찾았고요. 곧바로 최신화된 저희 쪽 협의 내용을 보냈으니, 조만간 백작령에서의 대답이 도착할 겁니다.”

“다행이로군요.”


내가 몽마를 처리하고 헤리튼 백작이 동맹을 승낙한 것은 이미 일주일도 더 지난 일. 그 사이에 세부적인 협의 사항의 조율도 거의 끝나가는 모양이었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버나드가 시선을 앞으로 두며 말했다. 지금 나와 그가 서 있는 곳은 카블락의 성벽 위. 나는 경비대장의 시선이 서쪽을 향해있음을 알아차리고는 다음 말을 어렵지 않게 짐작했다.


“저도 헬몬트 백작이 쉽사리 물러설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예? 아, 이것 참. 제 표정에 걱정이 드러났나 보군요.”


내 말에 조금 놀란 표정을 지은 그가 이내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헤리튼 백작과의 동맹이 카블락에 엄청난 안정성을 가져다 줄 것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 하지만 헬몬트 백작은 자신의 욕심을 고분고분 포기할 인물이 아니었다.


게다가 그가 보낸 기사가 나와의 결투에서 패배하며 자신의 명성이 더럽혀진 것을 잊지 않았을 터.


지금 벌이고 있을 영지전을 끝내고 세력을 더 불리고 나면 분명 이곳으로 다시 눈길을 돌릴 것이다.


물론 성 안에서 방어를 하며 동맹의 지원을 기다리는 것은 충분히 가능했다. 이곳 카블락은 거대하게 축조된 고성이었으니까.


경비대장 버나드, 그리고 두 명의 의원들이 지향하는 결과 또한 그런 쪽이었고.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이기적으로 생각한다면 뒷일은 나 몰라라 한 채 이대로 도시를 떠날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쪽은 선택지의 가장 후 순위로 미루어두었다.


물론 거창하거나 번지르르한 이유에서는 아니었다. 단지 이 정도 능력의 성장을 이루었으면 제대로 된 기사와 붙어도 승산이 꽤 높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목표를 테스트해보기 위해서라면 이곳이 가장 안성맞춤이었기 때문.


물론 기사는 애초에 마주치기 그리 쉬운 존재가 아니긴 했다. 다짜고짜 다른 영지에 단신으로 들어가서 결투를 청하는 건 미친 짓이었고.


하지만 방법은 있었다.


나의 그런 목표를 안전하게 시험해보면서, 동시에 일단 거점으로 삼은 도시인 이곳 카블락의 평화까지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이.


“방어만이 최선의 방법인 것은 아니죠.”

“...네?”


내 말에 의아함을 드러내는 버나드.


카블락은 교역로를 중심으로 하는 대도시다.


그리고 그렇다는 것은, 근방에서 긴 전투나 공성전이 벌어진다는 것 자체가 치명적으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었다.


그럼 더 효율적인 방법은 하나.


전장의 위치를 옮겨버리는 것이었다.


단순히 수비를 위한 것이 아닌, 애초에 적을 뿌리 뽑아 버리기 위해서.


“...”


이미 이전부터 하고 있었던 생각. 나는 드넓은 평원으로 시선을 옮겼다.


“잠깐, 설마...?”


선제공격.


뒤늦게 내 말에 담긴 뜻을 알아차린 버나드가 굳은 표정을 지었다.


방어보다 더 큰 피해로 돌아올 수 있는, 하지만 어쩌면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이 될 수도 있는 길.


“...바로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는 아니로군요. 의원님들과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습니다.”


반대의 말 대신 뱉어진 대답. 버나드 역시 이쪽이 좀 더 근본적인 해결책에 가깝다는 사실을 깨달은 모양이었다.


물론 내가 해야 할 일은 하나였다.


“그럼 저는.”


나는 새삼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버나드에게서 고개를 돌리며 말을 이었다.


“헤리튼 백작과 이야기를 좀 나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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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수도 (2) +14 24.09.12 14,346 447 11쪽
45 수도 (1) +16 24.09.11 14,722 477 11쪽
44 흑마법사 +25 24.09.10 14,712 532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5 24.09.09 15,146 472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5,513 473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1 24.09.07 15,632 519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1 24.09.06 16,134 494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038 484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6,759 558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6,528 573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6,982 521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061 546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409 534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329 514 12쪽
» 숲의 거미 (2) +24 24.08.29 18,509 530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239 560 11쪽
30 복귀 +16 24.08.27 20,008 563 12쪽
29 대화 (3) +14 24.08.26 19,846 613 12쪽
28 대화 (2) +10 24.08.25 19,945 567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1,005 588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7 24.08.23 21,135 581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5 24.08.22 20,478 596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3 24.08.21 21,410 623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0,946 591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1,487 584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7 24.08.17 22,473 593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2,096 62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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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3,601 622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4 24.08.12 25,082 608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4,231 666 11쪽
13 포겔스 마을 (1) +16 24.08.09 25,192 663 11쪽
12 접촉 (2) +17 24.08.08 25,769 672 11쪽
11 접촉 (1) +8 24.08.07 25,541 664 11쪽
10 트롤 (3) +13 24.08.06 25,545 679 10쪽
9 트롤 (2) +12 24.08.05 25,544 708 10쪽
8 트롤 (1) +12 24.08.04 26,488 695 10쪽
7 대도시 카블락 +23 24.08.03 26,664 706 12쪽
6 이동 (2) +20 24.08.02 27,298 741 10쪽
5 이동 (1) +22 24.08.01 28,097 734 11쪽
4 마땅한 값 (2) +24 24.07.31 28,680 764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30,098 755 9쪽
2 기사 +23 24.07.29 32,231 771 10쪽
1 특전 +15 24.07.29 37,277 69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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