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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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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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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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3)

DUMMY

조금의 망설임도 없는 일격. 푸른 마나를 두른 장검이 눈앞의 여인을 향해 내질러졌다.


“이런...!”


하려던 말을 멈춘 여인이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손을 들어 올렸다. 평범한 인간이 낼 수 있는 반응 속도는 아니었다.


콰앙─


마나를 두른 검과 팔이 부딪히면서 나는 것이라고는 보기 힘든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동시에 이쪽으로 쇄도하는 검은 기운. 나는 곧바로 몸을 비틀어 피했다.


콰직. 나무로 만들어진 작은 집의 기둥이 박살이 나며 벽의 일부가 무너져 내렸다.


역시 한 번의 공격만으로 간단히 해치울만한 상대는 아니다.


작은 시골 마을이라고는 해도, 벌써 꽤 많은 사람의 정기를 먹어 치운 탓이겠지.


하지만 상황은 나에게 웃어주고 있었다. 더 늦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까다로워졌을 테니까.


“이런 찢어 죽일 인간 따위가...!”


그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터져 나온 분노에 찬 고함. 교차해서 내 공격을 막은 양쪽 팔이 뼈가 보일 정도로 너덜거렸지만 여인은 멀쩡히 서서 나를 노려보고 있었다.


이쪽을 향해 뻗어오는 팔. 앙상한 몸체에서 나오는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의 속도. 나는 좁은 공간의 제약 때문에 빠르게 휘두르기 힘든 검 대신 알카루스 공방의 장갑을 낀 손으로 녀석의 공격을 받아내었다.


투웅─


느껴지는 묵직함. 하지만 나보다 더 놀란 것은 상대였다.


“...!”


설마 검을 쥐고 있지 않은 손으로 자신의 공격을 막아낼 줄은 몰랐는지, 마물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빌어먹을 기사놈들!”


으득. 날카로운 이빨을 가는 소리와 함께 뱉어진 말. 나는 강철을 덧댄 신발을 들어 올려 그대로 녀석의 몸을 걷어찼다.


퍼억. 순식간에 뒤로 날아가는 몸. 좁은 실내의 곳곳이 부서지며 먼지가 피어올랐다.


깔끔한 연계 동작. 하지만 상대 역시 끈질겼다.


“크아아아!”


아니. 이제는 여인이라고 보기도 힘들 정도의 외관. 통하지 않는 미인의 외관 가죽 따위는 벗어던진 녀석이 순식간에 벽을 타고 오르는 것이 보였다.


타다닥. 이어진 내 검격을 피하며 이루어진 움직임. 흡사 거미처럼 움직인 녀석이 천장을 타고 그대로 나에게 쇄도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제자리를 벗어난 상태.


비좁은 내부는 장검을 휘두르기에 적합한 장소가 아니다. 처음 부서진 벽면을 통해 밖으로 나온 나는 공간을 확보한 채 검을 가볍게 반 바퀴 돌렸다.


그리고 앞쪽으로 돌린 시선.


“...”


반쯤 무너진 작은 집.


방금의 전투로 여기저기가 부서지며, 얼마나 오래 방치되었는지 모를 먼지가 부서진 틈으로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잠깐의 정적. 하지만 바로 다음 순간.


“크아아!”


먼지만이 피어오르는 집 내부. 소름끼치는 괴성과 함께 흉측한 몰골의 마물이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튀어나왔다.


거의 날 듯 나에게 내려꽂히는 상대. 하지만 나는 이미 그런 녀석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일격을 준비한 채.


콰앙─!


섬광 찌르기를 응용한 동작. 속도는 그대로. 하지만 옆으로 눕힌 채 휘둘러진 검이, 나를 향해 쇄도하는 상대를 반으로 갈랐다.


가로가 아닌 세로로.


서로의 속도가 겹치며 이루어진 결과.


콰직. 이제는 알아보기도 힘든 형체가 된 마물이 그대로 힘을 잃고 땅으로 떨어져 내렸다.


반으로 갈라진 채 버르적거리다가 이내 움직임을 멈춘 상대.


나는 검은색에 더 가까운, 지독한 악취가 풍기는 피를 털어내며 옆쪽에 침을 뱉었다.


후. 가볍게 한숨을 내쉰 나는 문득 느껴지는 감촉에 옷 안쪽에 손을 집어넣었다.


카블락을 떠나기 직전에 알카루스 공방에서 얻어 온 물건. 짤막한 은빛 막대에 천이 감겨 있는 부적이 새까맣게 타들어 간 채 연기를 내뿜고 있었다.


아마 그 기능을 다 한 모양.


“...”


치이익. 나는 연기가 피어오르는 부적을 옆쪽으로 내던졌다.


직접적인 전투에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나름의 쓰임을 다한 듯했다.


아마 아까 첫 대면 후 짧은 대화를 나눌 때 이루어졌을 유혹이나 정신 간섭을 막아준 것으로 보였다.


물론 부적이 없다고 해서 그 헛소리에 설득을 당하거나 하지는 않았을 터였다.


마나 연공법으로 단련된 의지, 그리고 몽마라는 것을 확실히 인지한 상태였으니까.


어쨌거나 부적이 타들어 간 것으로 보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건 사실인 듯했다.


나는 검을 집어넣은 후 바닥에 쓰러진 시체를 바라보았다.


역시나 반으로 갈라진 마물의 몸에서 빛이 스며 나오고 있었다.


별다른 거부감은 없었다. 이미 흑마법사나 그림자 교단의 사제와 같은 놈들에게서 흡수한 스킬들도 아무런 부작용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상태였으니까.


-시전자와의 종족이 달라 완벽한 흡수가 불가능합니다. 흡수하시겠습니까?


스으으. 망설임 없이 빛에 손을 대자 스며들어오는 지식들.


-약간의 힘과 스피드, 매력을 흡수하였습니다.

-소량의 마나를 흡수하였습니다.

-정신 마법 계열에 대한 저항력을 흡수하였습니다.

-마기 잠식에 대한 저항력을 흡수하였습니다.

-초급 정신 계열 마법, ‘은은한 속삭임’을 흡수하였습니다.


밀려 들어오는 지식들. 그 중에는 꽤 낯선 것들이 많았다.


힘과 스피드, 마나는 익숙했지만.


‘매력?’


딱히 와닿는 단어는 아니었다. 다른 것들과는 달리 별다른 차이가 느껴지지도 않았고.


뭐, 사실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정신 마법 계열에 대한 저항력, 그리고 마기 잠식에 대한 저항력.


나름의 힘을 모으고 있던 마물을 처리한 대가라 그런지 꽤 쏠쏠했다.


‘이제 하급 부적 정도는 필요 없겠는데.’


나는 땅에 떨어진, 새까맣게 타들어 간 채 연기를 내뿜는 부적을 힐끗 바라보았다.


앞으로 다른 마물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만한 것이었다.


거기에 초급 정신 계열 마법, ‘은은한 속삭임’까지.


나는 다소 은유적인 이름을 띠고 있는 마법에 대한 지식을 떠올렸다.


그 이름만 들어서는 와닿지 않았던 마법. 하지만 이제는 아니었다.


완벽하게 내 것이 된 지식에 한해서는 아무런 설명도 필요하지 않았으니까.


해당 마법의 효과는 약간의 가벼운 암시, 혹은 상대를 깊은 잠에 빠뜨리는 것이었다.


몽마에게서 흡수한 초급 정신 계열 마법다운 효과.


물론 어디까지나 초급 마법이었기에 마법사와 기사처럼 마나를 다루거나, 혹은 강인한 정신력을 지닌 존재에게는 별 효과가 없을 터였지만 상관없었다.


세상에는 그렇지 않은 이들이 훨씬 많았고, 신중하게 사용하기만 한다면 나름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듯했으니까.


지식 정리를 마친 나는 반쯤 무너진 집으로 들어갔다.


부러진 기둥이나 잔해들을 검집으로 대충 치워가며 이루어진 수색. 나는 집의 가장 안쪽으로 보이는 방의 문을 비틀어 열었다.


으직. 잠긴 문고리가 간단하게 부서지며 열렸다. 그리고 확, 풍겨오는 악취.


“...”


나는 망토 자락을 들어 코와 입을 막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널찍한 방.


그동안 정기를 빨린 채 마물에게 잡아먹힌 것으로 추정된 시체에서 비롯된 해골들이 쌓여있었다.


놀라지는 않았다. 반쯤은 예상하고 있던 광경이었으니까.


하나같이 바싹 마른 해골들.


내가 도착한 직후에는 정기 흡수를 잠깐 멈춘 모양이었지만, 지금까지 당한 희생자의 수만 해도 상당할 터였다.


물론 그 이외의 무언가, 그러니까 마물에 대한 정보를 알아낼 만한 것은 없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헤리튼 백작령을 시작으로 이 일대에 혼란을 불러올 마물을 이곳에 풀어놓은 자들이 누구인지.


‘아라하드 네크로폴리스.’


지하의 악마 숭배자 집단.


지난번 무덤가의 구울들을 불러낸 흑마법사 끄나풀. 녀석의 목에 새겨져 있던, 당사자를 물어 정보 실토를 막았던 검은 뱀 문신이 눈앞에 아른거리는 듯했다.


미래에 왕국 전체를 혼란에 빠뜨릴 자들이 여기저기에 뿌려둔, 헬몬트 백작과 같은 놈들이 일으키는 전쟁의 혼란을 양분 삼아 곳곳에서 자라날 씨앗.


짧은 생각을 마친 나는 해골이 가득한 방을 나왔다.


“카, 카론님!”


그러자 멀리서 보이는 인물. 불타고 있는 숙소에서 빠져나와 뒤늦게 이곳을 발견한 토디슨이 이쪽을 향해 헐레벌떡 뛰어오고 있었다.


“갑자기 마을 사람들이 전부 기절했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 일인...윽!”


반으로 갈라진 마물의 시체를 발견한 그가 코를 움켜잡으며 멈춰 섰다.


“...세상에.”


반응으로 보아 아직 마물에는 익숙하지 않은 듯한 모양. 하지만 적어도 자신의 눈앞에 있는 것이 근처를 떠돌던, 그리고 마을 사람들을 이상하게 만들었던 존재라는 것은 곧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던 모양이었다.


나는 그런 그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동쪽을 바라보았다.


서서히 잦아 들어가는 불길 너머로 아침이 밝아오고 있었다.


***


헤스타라로의 복귀는 빠르게 이루어졌다. 토디슨의 보고와 함께 곧바로 이루어진 헤리튼 백작과의 대면.


“...몽마.”


태우지 않고 가져온, 반으로 갈라진 마물의 시체. 그것을 확인한 헤리튼 백작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었다.


가장 확실한 증거를 가져왔으니만큼 조치는 빨랐다.


혹시 남아있을지 모를 위험과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말을 탄 기병 십수 명이 우리의 복귀와 동시에 해당 마을로 파견되었다.


“들은 적은 있네. 하지만 그 사악한 것이 내 영지에 자리 잡고 있을 줄이야.”


심각한 표정.


“그쪽 지역에 수상쩍은 이야기가 떠돈다는 말을 들었을 때에도 솔직히 그리 심각하게 여기지는 않았었는데.”


후. 가벼운 한숨을 내쉰 그가 나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자네가 아니었다면 일이 어디까지 번졌을지 생각하기도 싫군. 고맙네.”


솔직한 인정과 담백한 감사 인사.


“그나저나, 역시 대단하군.”


그가 새삼스럽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자유 도시의 기사라는 소문이 과장된 것이 아니었어.”

“몇 가지 요령을 익혔을 뿐입니다. 정식 서임을 받은 기사와는 차이가 있죠.”


나는 백작의 말을 적당히 받았다.


피식. 그는 내 대답에 옅게 웃었을 뿐, 굳이 더 캐묻지는 않았다. 어쨌거나 지금은 의논할 사항들이 많았으니까.


“그래. 일단 자네는 카블락을 대표해 스스로의 능력을 넘치도록 입증한 것 같군. 수하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곧바로 자유 도시에 협력 관계에 대한 사항들을 조율할 사절을 보내지.”

“감사합니다.”

“그리고...”


표면적인 일을 빠르게 마무리 지은 백작이 조금 심각한 표정으로 마물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이것들에 대해서는.”


으음. 새삼 불길한 기운을 풍겨대는 마물의 시체를 보고 작게 침음한 백작이 말을 이었다.


“...시체의 일부를 보내 신전이나 마탑에 관련 정보에 대한 자문을 구해보아야겠군.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그쪽이 가장 확실할 테니.”


다행스러운 말이었다.


나라고 해서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알고 있는 것은 아니었고 이 왕국 어딘가에서 싹을 틔우고 있을, 나도 모르는 씨앗들이 발견될지도 모르는 일이었으니까.


애초에 마물에 대해 벌써부터 인지한 영주가 앞으로 하나둘 생기기 시작할 거라는 것만으로도 미래에 대한 큰 수확이었다.


“이번 일을 해결한 장본인이니, 관련 정보가 들어오면 자네에게도 당연히 공유해 주겠네.”

“감사합니다.”


백작의 반가운 말.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다.


“아, 그리고 검집이 꽤 낡은 것 같더군. 착용한 장비들도 그렇고.”


대화를 끝내듯 일어나며 슬쩍 건네진 말. 그가 옅은 미소를 머금은 채 말을 이었다.


“미리 말해둘 테니 떠나기 전에 본성의 대장간에 들렀다 가게. 아무리 상호 간의 합의하에 이루어진 것이었다지만, 본 영지의 위험 거리를 처리한 이를 빈손으로 보낼 수는 없는 법이니.”


그것을 끝으로 마무리된 대화. 나는 백작과의 인사를 마치고 바깥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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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수도 (2) +14 24.09.12 14,349 447 11쪽
45 수도 (1) +16 24.09.11 14,724 477 11쪽
44 흑마법사 +25 24.09.10 14,716 532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5 24.09.09 15,150 472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5,515 473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1 24.09.07 15,633 519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1 24.09.06 16,135 494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040 484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6,759 558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6,530 573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6,984 521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062 546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416 534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333 514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8,513 530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244 560 11쪽
30 복귀 +16 24.08.27 20,008 563 12쪽
» 대화 (3) +14 24.08.26 19,847 613 12쪽
28 대화 (2) +10 24.08.25 19,947 567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1,010 588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7 24.08.23 21,142 581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5 24.08.22 20,485 596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3 24.08.21 21,413 623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0,949 591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1,492 584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7 24.08.17 22,476 593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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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2,002 601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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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리베르 상회 (1) +14 24.08.12 25,086 60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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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트롤 (1) +12 24.08.04 26,492 69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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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동 (2) +20 24.08.02 27,306 741 10쪽
5 이동 (1) +22 24.08.01 28,103 734 11쪽
4 마땅한 값 (2) +24 24.07.31 28,688 765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30,103 756 9쪽
2 기사 +23 24.07.29 32,236 771 10쪽
1 특전 +15 24.07.29 37,283 69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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