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판타지, 퓨전

새글

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최근연재일 :
2024.09.19 00:16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1,067,126
추천수 :
30,277
글자수 :
268,685

작성
24.07.31 22:21
조회
28,678
추천
763
글자
13쪽

마땅한 값 (2)

DUMMY

산은 꽤 넓었기 때문에, 이곳 어딘가로 흘러들어온 범죄자 무리의 정확한 위치를 수색하기 위해서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물론 이곳에 며칠 머무르며 먼 거리를 수색하기 위한 구실로 매우 적합한 것이 있었다.


바로 사냥.


“훌륭하군!”


야생 멧돼지를 어깨에 짊어진 채 걸어오는 나를 바라보며 한스가 감탄 섞인 어조로 말했다.


한스와 레나는 최소한의 도움마저 거절하지는 않았고, 나는 숲을 돌아다니며 멧돼지나 사슴과 같은 짐승들을 사냥했다.


“날랜 산짐승들을 발견하고 잡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용병 출신이라 그런가 끈기가 상당하군.”


물론 한스의 감탄 어린 추측과는 달리 사냥에 드는 시간은 매우 짧았다.


용병의 경험을 가진 상태에서, 기사에게 흡수한 힘과 스피드를 활용한다면 이제 멧돼지 사냥쯤은 별거 아니었으니까.


그리고 남는 시간은 모두 탐색에 투자한 지 이틀가량.


나는 마침내 산적들의 본거지를 찾아낼 수 있었다.


산기슭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


식사라도 준비하는 건지, 높은 나무 사이로 희미하게 피어오르는 연기 한 줄기.


최대한 가리려고 노력한 것 같았지만, 한층 날카로워진 내 시선을 완벽히 피하지는 못했다.


“오늘은 조금 멀리 나가보려 합니다. 어제 쫓다가 놓친 사슴의 흔적을 찾았거든요.”

“그래. 내일 떠난다고 했었나? 늦기 전에는 들어오게. 마지막 식사는 제대로 하고 가야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는 한스. 나는 꿀을 넣은 향긋한 찻잔을 비운 후 오두막을 나섰다.


***


이미 거리와 방향을 파악한 상태. 산적들의 거처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걸리적거리는 망토와 무거운 가방은 오두막에 두고 온 가벼운 차림. 소리 없이 수풀을 지난 나는 어설프게 지어진 목책의 입구로 다가섰다.


탈영병과 범죄자, 그러니까 목에 현상금이 걸려 있는 녀석들답게 나름 보초도 세운 모습.


하지만 이 산속에 진짜 누가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한 탓인지 그리 경계가 철저하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막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더군. 하하.”

“그래서 살려줬나? 나 같았으면 돈만 받고 죽였을 텐데.”


킬킬거리는 대화. 어디 농가를 턴 이야기라도 나누고 있는 모양이었다.


“일단 알겠다고 한 다음, 조용히 뒤를 밟았지. 내가 간 줄 알고 바로 돈 숨겨놓은 곳으로 가더라고. 그것도 마저 뺏은 뒤에 죽였지.”

“그래. 다들 어딘가에는 몇 푼이라도 쟁여놓는다니까. 퉷.”


들려오는 대화. 나는 킬킬거리는 녀석들의 말을 가만히 들으며 검 손잡이를 움켜잡았다.


화가 치밀지는 않았다.


“...”


새삼스럽게 분노하거나 구역질을 느끼기에는 3년간 밑바닥 용병짓을 하며 비슷한 일들을 너무나 많이 봐왔으니까.


다만.


‘미련 없이 죽여도 되겠군.’


딱 이 정도의 감상이었다.


하기야. 애초에 망설일 이유는 없었다. 이 녀석들이 애초에 범죄자들로 이루어진 집단임은 이미 과거에 알아낸 사실이었으니까.


물론 그때는 또다시 도망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었지만.


“...응?”


몸을 일으키며 손을 내뻗은 직후. 뒤늦게 내 움직임을 알아차린 녀석이 얼빠진 소리와 함께 눈을 깜빡였다.


서걱.


지금은 아니다.


한 호흡이 채 끝나기도 전에 휘둘러진 검. 조금 전까지만 해도 히히덕거리며 잡담을 나누던 두 보초의 숨통이 단번에 끊어졌다.


기사의 시체에서 새로 얻은 검법을 사용할 필요도 없었다. 이 정도 녀석들은 삼 년 동안 실전에서 다져진 움직임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잘 버려진 검이 허공에 흩뿌린 핏물. 나는 쓰러진 보초에게서 시선을 거두며 걸음을 옮겼다.


슬슬 해가 지는 오후. 목책의 안쪽에 들어서자 곳곳에서 수다를 떨거나 무기를 손질하고 식사 준비를 하는 산적들의 모습이 보였다.


이곳의 총인원은 대략 스물.


그마저도 대부분이 식사 준비 등을 위해 임시 거처 곳곳에 흩어져 있다는 것은, 달리 말해 별다른 전략 없이 녀석들 모두를 처리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음?”


마치 원래 이곳에 소속된 인원인 양, 자연스럽게 뚜벅뚜벅 걸어오는 나를 본 산적들의 얼굴에 잠시 어린 의아함.


하지만 내 손에 들린 검, 그리고 거기에 묻은 피를 본 이들의 얼굴이 이내 딱딱하게 굳었다.


“이, 이 새끼 뭐야!”


그제야 내가 그리 평화롭지 않은 목적으로 이곳을 찾았다는 걸 깨달은 산적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 뭐야. 용병이냐? 겁대가리 없이 혼자 여기를─”


뺨에 흉터가 난 산적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두 걸음을 크게 내딛으며 종으로 쳐올린 내 장검이 녀석의 턱을 쪼개며 얼굴에 난 흉터를 길게 찢어놓았으니까.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쓰러진 사내. 그것을 신호로 주변의 산적들이 일제히 달려들기 시작했다.


“미친 새끼, 혼자서 겁대가리도 없이!”

“죽여, 죽여!”


앞쪽에 둘. 그리고 옆쪽과 뒤쪽에 각각 하나. 나는 침착하게 회수한 검을 반 바퀴 비틀어 옆쪽에서 달려오는 녀석을 비스듬히 베었다.


무거운 장검을 허공에서 반 바퀴 돌린 후 쳐 내리는 것은 그리 간단한 행동이 아니었지만, 이미 내 근력과 스피드는 상급 용병을 뛰어넘는 수준.


“커헉─!”


눈 깜짝할 사이에 두 명을 쓰러뜨린 나는 빈공간으로 몸을 빼내며 다시금 앞쪽으로 검을 내질렀다.


푸욱. 산적의 가죽 갑옷과 몸을 한 번에 관통한 장검의 끝부분이 피로 물든 채 반대편을 뚫고 나왔다.


퍽. 발로 녀석의 몸을 걷어차 검을 빼낸 나는 담담한 시선으로 주변을 훑었다.


“...!”


아직도 확실한 수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산적들의 얼굴에는 당황과 두려움이 어려 있었다.


나는 그 모습을 담담하게 바라보았다.


성공적인 기습. 딱히 안도감이 느껴지지는 않았다.


다소 무모해 보이는 것과는 달리, 애초에 확실한 견적을 재고 들어온 것이었으니까.


“뭐, 뭐야!”


그때 들려오는 고함. 두목쯤으로 보이는 녀석이 허둥거리며 밖으로 달려 나오는 것이 보였다.


근처에 쓰러진 시체. 그리고 피가 뚝뚝 떨어지는 검을 들고 있는 나를 발견한 녀석이 눈을 부릅떴다.


“...현상금을 노리는 거냐?”


전투 장면을 보지는 못했지만 본능적으로 내가 만만치 않은 상대라는 것을 눈치챈 모습. 녀석이 은근한 어조로 말했다.


“우리는 잡범들이라 얼마 되지도 않아. 그러지 말고 같이 한탕 해보는 게 어떻겠냐!”


이미 쓰러진 자신의 수하들에게는 별 신경도 쓰지 않는 모습. 산적들의 우두머리다운 태도였다.


하기야. 탈영병과 범죄자들이 모인 소규모 집단에 무슨 의리가 있겠느냐만은.


“너 정도의 실력이면 한 달만 주변 마을들을 털면 현상금의 몇 배를 챙길 수 있다고! 어때. 반반한 계집이라도 발견하면 너에게 가장 먼저 맛볼 기회를─”


서걱.


나는 녀석의 불쾌한 말을 끝까지 듣는 대신, 옆쪽에서 검을 든 채 기회를 노리고 있던 산적 한 명의 목을 그대로 날려버렸다.


“...!”


깔끔한 솜씨. 주변에 어리는 침묵.


“대답은 이걸로 충분한가?”


나는 녀석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돌아오지 않는 응답. 나는 어깨를 으쓱였다.


“부족해도 실망할 필요 없어. 어차피 다 죽일 거거든.”


그제야 내가 회유 따위에 넘어갈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건지, 녀석이 입술을 깨물며 자신의 무기를 뽑아 들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피식 웃었다.


그래. 그렇게 나와야지.


***


스물 정도의 산적들을 모두 처리하는 데에는 삼십 분 정도의 시간이 소모되었다.


물론 삼십 분의 대부분은 입구를 막고 있는 나를 피해, 목책을 넘어 도망치려는 놈들을 잡는 데 쓰이긴 했지만.


“끄으으...”


반쯤 주저앉은 채 신음을 흘리고 있는 두목. 녀석이 고통스러운 얼굴로 나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사, 살려...”


언뜻 들으면 처량하게 들리는 목소리. 나는 담담한 표정을 유지한 채 녀석을 향해 몇 발자국 다가갔다.


그리고 다음 순간.


휘익!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등 뒤로 숨기고 있던 녀석의 왼손에서 단도가 날아들었다.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는 상태를 가장해 상대를 방심하게 한 후 날린 일격.


그가 던진 단도는 정확히 내 미간을 향해 날아들었다.


하지만.


채앵─


역수로 움켜쥔 손잡이를 높이 들어 올린 나는 쇠로 만들어진 검의 가드 부분으로 녀석의 단도를 가볍게 쳐내었다.


내가 녀석에게 입힌 것이 치명상이 아니라는 것쯤은 이미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용병 생활을 하며 이런 놈들은 질리도록 만나봤다.


“...하, 씨발.”


자신의 급습이 허무하게 가로막힌 것을 확인한 녀석이 마지막 유연으로 허탈함이 담긴 욕설을 내뱉었다.


서걱. 그리고 녀석의 목을 깔끔하게 치고 지나간 검.


나는 근처에 떨어진 넝마 하나를 집어 들어 검에 묻은 피를 닦은 후 산적 두목의 시체를 내려다보았다.


역시나 보이는 희미한 빛.


거기에 손을 가져다 대자.


-흡수하시겠습니까?


익숙한 문구가 떠올랐다.


직접 검을 맞대본 결과, 이 작은 산채에서 그나마 나은 실력을 가진 인물은 이 녀석이긴 했다. 시체에서 흘러나오는 빛도 아주 약간이나마 더 밝기도 했고.


이윽고 떠오르는 문구들.


-미량의 힘과 민첩을 흡수하였습니다.

-소매치기 기술(중급)을 흡수하였습니다.

-밑장빼기 기술(상급)을 흡수하였습니다.

-단검 던지기(중하급)를 흡수하였습니다.


‘...’


가지가지 하네.


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몸을 일으켰다.


뭐. 어쨌거나 몸도 조금은 가벼워진 듯하고, 새로운 기술을 습득해서 나쁠 것은 없었으니까.


‘언젠가는 요긴하게 쓰일지도.’


어깨를 으쓱인 나는 두목 녀석이 나왔던 산채의 간이 건물 내부로 들어섰다.


녹슨 무기 몇 자루와 반쯤 악취가 풍기는 건조식품 등이 곳곳에 널려 있었다.


애초에 경제 관념 따위는 없는 범죄자들이 모인데다, 아직 활동을 많이 한 것이 아니라 그런지 값나가는 물건은 당연히 없었다.


물론.


‘아예 빈털터리는 아니네.’


가장 깊숙한 곳의 조그마한 목함을 억지로 뜯은 나는 그 안에 제멋대로 섞여 있는 동화와 은화를 모조리 쓸어 작은 가죽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그리 많은 액수는 아니었지만 뭐, 그래도 이 정도면 나쁜 수확은 아니었다.


추가로 날카로운 단검 몇 자루를 챙긴 나는 건물 밖을 나왔다.


슬슬 해가 떨어지고 있는 저녁. 이제 다시 움직일 시간이었다.


***


일을 끝마친 상황. 톰슨과 레나에게는 더 이상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었다.


물론 모든 것을 털어놓을 필요도 없었다. 그저 사슴의 뒤를 쫓으러 갔다가 산적들의 작은 산채를 발견했다는 설명 정도면 충분했다.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군.”


내 말을 모두 들은 톰슨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말했다.


탈영병과 범죄자들로 이루어진 산적.


만약 그들이 이 오두막을 먼저 발견했다면 무슨 결과가 벌어졌을지는 너무나도 분명한 일이었다.


“카, 카론. 옷에 피가...”


그때 들려온 레나의 말. 중간에 작은 개울에 들러 핏자국을 씻어내기는 했는데, 완전히 지워지지는 않은 모양이다.


“...싸움이 있었던 모양이군.”


톰슨의 말. 나는 어깨를 으쓱하며 대답했다.


“제 피는 아닙니다.”

“...”


내 대답이 의미하는 바를 어렵지 않게 알아차린 톰슨이 잠시 침묵했다.


“...평범한 청년은 아니라고 생각했지.”


이내 이어진 말.


“나이는 우리 레나랑 그리 많이 차이 나 보이지 않는데.”

“뭐, 용병이니까요. 이런저런 일들을 많이 겪었습니다.”

“그래도 악한 인물이 아니라는 건 처음 보았을 때부터 알고 있었네. 자네 눈빛을 보았거든.”


나는 그 말에 별다른 대꾸 없이 피식 웃었다.


“갚기 힘들 정도의 큰 은혜를 입었군.”


톰슨의 말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만약 내가 산적들을 발견하고 처리하지 못한 채 산을 떠났을 경우,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지 예상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았을 테니까.


“...용병은 돈을 꼭 받는다던데.”


문득 떠올랐다는 듯 말하는 레나.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에게 한 번, 아니 두 번 들었던 말을 그대로 되돌려주었다.


“됐어. 돈은 안 받아.”

“...?”

“뭐, 정확히는.”


나는 녀석을 보며 말을 이었다.


“거기에 대한 마땅한 값은 이미 예전에 받았거든.”

“그게 무슨...”


다소 의아한 얼굴로 뱉어진 말. 하지만 나는 더 이상의 말을 하지 않은 채 산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위해 오두막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완전히 해가 떨어진 저녁.


한바탕 전투를 치르고 왔지만, 입 안에는 아직 벌꿀의 달콤함이 남아있는 듯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은 매일 밤 12시 입니다. 24.08.17 21,414 0 -
52 왕위 쟁탈전 (2) NEW +10 11시간 전 4,806 237 14쪽
51 왕위 쟁탈전 (1) +19 24.09.17 10,644 407 13쪽
50 수도 (6) +19 24.09.16 12,065 447 12쪽
49 수도 (5) +15 24.09.15 12,599 458 12쪽
48 수도 (4) +24 24.09.14 12,929 493 11쪽
47 수도 (3) +22 24.09.13 13,489 501 12쪽
46 수도 (2) +14 24.09.12 14,344 447 11쪽
45 수도 (1) +16 24.09.11 14,721 477 11쪽
44 흑마법사 +25 24.09.10 14,712 532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5 24.09.09 15,146 472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5,512 473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1 24.09.07 15,632 518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1 24.09.06 16,132 494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037 484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6,758 558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6,528 573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6,981 521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060 546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409 534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328 514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8,508 530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237 560 11쪽
30 복귀 +16 24.08.27 20,004 563 12쪽
29 대화 (3) +14 24.08.26 19,844 613 12쪽
28 대화 (2) +10 24.08.25 19,944 567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1,005 588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7 24.08.23 21,133 581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5 24.08.22 20,476 596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3 24.08.21 21,409 623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0,945 591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1,486 584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7 24.08.17 22,472 593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2,093 628 11쪽
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1,994 601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2,978 609 11쪽
17 리베르 상회 (3) +11 24.08.13 23,183 621 11쪽
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3,598 622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4 24.08.12 25,079 608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4,230 666 11쪽
13 포겔스 마을 (1) +16 24.08.09 25,189 663 11쪽
12 접촉 (2) +17 24.08.08 25,768 672 11쪽
11 접촉 (1) +8 24.08.07 25,540 664 11쪽
10 트롤 (3) +13 24.08.06 25,545 679 10쪽
9 트롤 (2) +12 24.08.05 25,542 708 10쪽
8 트롤 (1) +12 24.08.04 26,487 695 10쪽
7 대도시 카블락 +23 24.08.03 26,662 706 12쪽
6 이동 (2) +20 24.08.02 27,297 741 10쪽
5 이동 (1) +22 24.08.01 28,092 734 11쪽
» 마땅한 값 (2) +24 24.07.31 28,679 763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30,093 755 9쪽
2 기사 +23 24.07.29 32,227 771 10쪽
1 특전 +15 24.07.29 37,269 696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