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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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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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르 상회 (1)

DUMMY

도시에 들어선 나는 곧바로 정보 길드가 위치한 건물로 향했다.


“생각보다 빨리 돌아왔군.”


길드의 가장 깊숙한 곳. 나를 맞이한 아르젠시아가 조금은 의외라는 듯이 말했다.


“돌아올 때는 말을 탔거든.”


그녀의 눈썹이 살짝 올라갔다. 대부분의 용병은 승마에 익숙하지 않다.


관리하기 까다로운데다 비싼 탓에 도둑맞기 쉽고, 잦은 전투에서 쉬운 표적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 단점을 없앨 만큼의 실력, 혹은 종자를 둔 기사들만이 주로 말을 타는 이유였다.


“...용병이 말도 탈 줄 알아?”

“능숙하지.”

“하기야. 트롤의 목도 날려버리는 데 승마쯤은 놀랍지도 않겠군.”


물론 내 승마 실력은 상당했다.


정확히는, 무려 중급 승마술이었다. 처음으로 흡수했던 기사에게서 얻은.


“그것보다는 더 궁금해야 할 부분이 있을 텐데.”


음.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인 그녀가 은근한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말까지 받아 멀쩡히 돌아온 걸 보니 의뢰가 성공적으로 끝난 모양이로군.”

“뭐, 어느 정도는.”


나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너희 추측대로, 그 마을에서 벌어진 실종 사건의 배후에는 마물을 다루는 놈이 있더군.”


내 대답에 하프 엘프의 귀가 작게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흑마법사인가?”

“그래. 정확히는 어떤 단체의 끄나풀이더군.”


탁. 나는 말과 동시에 품속에서 그곳에서 가져온 낡은 노트를 테이블에 내려놓았다.


피가 묻은 연구일지. 아르젠시아가 그것을 조심스럽게 집어 들었다.


정보 길드를 운영하며 많은 것들을 겪어서일까, 노트를 빠르게 읽어 내려가는 그녀의 표정은 비교적 담담했다.


“...끔찍하군. 사건의 전말이 한 번에 이해가 되기도 하고 말이야.”


물론 그게 끝은 아니었다. 내가 사내의 목에 새겨진 검은 뱀 문신, 그리고 정보 발설을 막은 끔찍한 죽음을 설명하자 그녀의 미간이 좁혀졌다.


“아마 특정 키워드에 대한 금제들을 걸어 놓았나 본데. 그것도 당사자도 모르게 말이야. 상당한 수준의 마법이로군.”


후우. 내 말에 옅은 한숨을 내쉰 그녀가 테이블을 톡톡 두드렸다.


“...솔직히 좀 놀라운데. 이 정도로 깔끔한 일처리라니. 당신은 내 예상보다도 더 뛰어나군.”


물론 내가 이유 없이 이런 이야기를 알려준 것은 아니었다. 의뢰의 해결과 정보 공유는 별개의 문제였으니까.


다만, 해당 집단의 꼬리가 조금이나마 드러난 이상 혼자 조사하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나는 성장하는 동안 잡다한 조사는 정보 길드에게 맡겨 놓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게다가 하프 엘프 아르젠시아가 믿을 만한 인물임은 이미 알고 있었기도 했고.


물론.


“의뢰 완수에 더불어 길드가 알고 있지 못한 새로운 정보 제공.”


나는 옅게 웃으며 아르젠시아를 바라보았다.


“이 정도면 추가금을 꽤 준비해야겠는데.”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도 잊지 않을 생각이었다.


“...알았다. 의뢰 성공비와 합해서 계산해 2골드로 하지.”


만족스러운 금액이다. 역시 용병 길드보다는 훨씬 통이 크네.


***


이후 몇 주 동안은 비슷한 생활이 이어졌다.


오랜만의 휴식, 그리고 소일거리 삼아 용병 길드의 자잘한 의뢰들을 처리하는.


“아, 오셨군요. 음식은 바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간단한 도시 산책을 마친 나는 맛이 썩 괜찮아 자주 들락거리는 여관의 1층에 들어섰다.


잠시 기다리자 나온 메뉴는 여러 종류의 곡물을 넣고 끓인 진한 수프와 흰 빵, 그리고 알맞게 구워진 사슴 고기였다.


느긋한 식사를 이어가고 있던 차.


스윽. 누군가가 비어있는 내 앞자리에 앉았다.


나는 음식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나이프로 고기를 썰며 말했다.


“밖에도 나오는 모양이군.”

“...놀라지도 않네. 재미없긴.”


앞쪽에 앉은 인물은 아르젠시아. 날카로운 기감으로 이미 그녀의 기척을 알아차렸던 나는 어깨를 으쓱했다.


“길드의 마스터가 함부로 자리를 비워도 되나?”

“뭐, 중요한 일이라면 상관없지.”


가볍게 대꾸한 그녀가 내 앞에 놓인 나무잔을 집어 들었다.


워낙 많은 이들이 오고 가는 여관이었기에, 귀를 가리기 위해 로브를 뒤집어 쓴 그녀의 모습은 딱히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럼 그 중요한 일에 대해 들어볼까.”


대충 식사를 마친 나는 고개를 들어 녀석을 바라보았다. 정보 길드의 수장이 이 넓은 도시에서 나와 우연히 마주쳤을 리는 없다.


아마 나에게 볼일, 혹은 전달할 정보가 있어서 찾아왔을 터.


내 말을 들은 아르젠시아가 피식 웃으며 반쯤 비운 나무잔을 내려놓았다.


“당신이 관심을 가질만한 정보가 들어왔거든. 아, 이번 건 다행히 가까운 곳이야. 그것도 매우.”

“도시 안의 일인가?”

“맞아. 카블락의 서쪽 구역.”


나지막이 운을 뗀 그녀가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정보 길드 아르젠시아의 시선을 받은 것은 도시의 서쪽 구역, 정확히는 그곳에 자리 잡은 리베르 상단이었다.


물론 겉으로 보기에는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다. 다른 상단이나 상회처럼 자신들의 구역을 지키며 활동했으니까.


아르젠시아가 이상함을 느낀 건 얼마 전부터였다. 정확히는, 그들이 일반 시민들에게 돈을 뿌리며 영향력을 확장해 나갈 때부터.


“돈을 뿌린다라.”


나는 다소의 의아함이 섞인 어조로 중얼거렸다.


상인은 절대 이유 없이 돈을 쓰지 않는다. 심지어 낮은 값에 근처의 물건을 사들여 상권을 장악하려는 것이 아닌, 그저 일반 시민들에게 베푼다는 이유라면 더더욱.


“조금 시간을 두고 파보니, 꽤 흥미로운 부분이 있더라고.”


이어진 아르젠시아의 설명. 예상대로, 리베르 상회가 돈을 뿌려 사람들에게 환심을 사는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던 듯했다.


“우리는 녀석들이 모종의 종교 집단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어.”

“모종의 종교 집단?”

“그래. 그것도 그림자와 흑마법의 잔향을 희미하게 풍기는.”


물론 대륙에는 수많은 종교들이 있다. 교황청을 중심으로 빛의 신을 섬기는 이들부터, 만신전에 기거하는 다양한 신들을 섬기는 토속 신앙까지.


하지만 아르젠시아가 알아낸 바에 의하면 녀석들이 연관된 것은 정상적인 종교가 아닌 모양.


‘그림자와 희미한 흑마법의 잔향이라.’


도시에 흘러들어온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여러모로 조사하기에는 알맞은 시기일 터.


나는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몇 주 동안 용병 길드의 시시한 반복 사냥보다는 훨씬 구미가 당기는 의뢰였다.


어쩌면 놈들 뒤에 있을 추가적인 연결고리를 발견할지도 모르는 일이었고.


승낙의 뜻을 파악한 그녀가 품속에서 접힌 종이를 올려두었다.


“우리가 파악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 있어.”


나는 앞에 놓인 종이를 집어 들었다. 외운 후 태울 생각이었다.


종이에는 그동안 정보 길드가 파악한 내용들이 적혀 있었다.


상회의 위치나 규모부터, 그 안을 들락거리는 자들의 대략적인 동선까지.


“근처에 수도회 비슷한 건물을 세운 모양이야.”

“수도회?”


나는 눈썹을 들어 올렸다. 흑마법과 그림자의 잔향을 풍기는 놈들이 세운 수도회라.


“그래. 그곳을 관리하는 인물이 따로 있는 모양인데...”


어깨를 으쓱인 그녀가 말을 이었다.


“뭐, 더 자세히 알아보려고 했지만 금방 막혔어. 알다시피 직접 쳐들어가지 않는 이상 알아낼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말이야. 하지만 적어도 놈들이 수상하기 그지없다는 건 확실해.”


사교도의 수도회를 관리하는 인물이라. 분명 평범한 인간은 아닐 가능성이 높았다. 모든 정보를 기억한 나는 단검을 이용해 종이에 간단히 불을 붙였다.


그것을 본 아르젠시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화를 정리했다.


“그럼 식사 마치고 천천히 나오라고. 계산은 하고 갈 테니.”


스륵.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이내 여관을 돌아다니는 사람들 틈으로 걸어갔다.


빠르게 사라진 기척. 나는 피식 웃은 후 컵에 든 맥주를 비웠다.


***


카블락은 대도시이지만, 자유도시이기도 했다.


기본적으로 다섯 명의 의원들이 협업하여 관리하는 도시인만큼 수많은 구역이 존재했다.


그리고 아르젠시아가 수상함을 감지한 곳은 도시의 서쪽 구역. 빈민가를 비롯해 비교적 가난한 이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내가 가장 먼저 한 일은 해당 구역을 돌아보며 실제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대략적인 이야기를 듣는 것이었다.


“리베르 상회? 흠. 이 근방 사람들에게는 평판이 좋지. 공짜로 음식이나 옷 따위를 나누어주거든.”

“요구 사항? 그런 건 딱히 없네만...아. 비슷한 게 하나 있긴 하군. 자신들이 하는 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모으더군.”


비슷한 이야기들.


“참석해본 친구의 말에 의하면 어디에서 뭐 예배같은 것을 하는 모양이야. 뭐, 나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지만.”


해당 구역을 짧게 돌아본 내가 내린 결론은 하나였다.


일반적인 상회라면 결코 관심을 가질만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 이곳의 얼마 되지 않는 상권을 모조리 장악해봤자 큰 재미를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언제나 이익을 추구한다는 상인의 기본 철칙과는 어울리지 않는 일. 그렇다면 다른 이유가 있을 터였다.


높은 확룰로 ‘예배당’이라는 곳과 연관이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하나였다.


이곳의 빈민들 중 하나로 위장해 녹아든 후, 녀석들이 주관하는 활동들을 조심스럽게 관찰하는 것.


하지만 이 방법의 문제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이었다. 애초에 그런 방법으로는 수도회의 깊숙한 곳에 침투하기도 힘들었고.


“어이, 이봐.”


물론 그럴 필요는 없었다. 녀석들이 먼저 나에게 접근해왔으니까.


인적이 드문 골목. 낯선 얼굴의 사내들이 내 뒤쪽에서 퇴로를 막으며 다가왔다.


스윽. 심지어는 서슬 퍼런 단검까지 꺼내 드는 모습. 나는 피식 웃었다.


이놈들 봐라.


내가 일부러 대놓고 상회에 대해 물어보며 자신들을 유인한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고 있지 못한 얼굴들. 나는 침착하게 비전 시야를 사용했다.


스으으. 소량의 마나가 빠져나가며 시야의 색상이 한결 다채로워졌다.


‘평범한 놈들이군.’


마나, 혹은 흑마법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상회에서 고용한 단순한 하수인들인 모양.


뭐, 상관없었다. 어차피 두 가지 종류의 대화를 모두 진행할 생각이었으니까.


“어디에서 굴러들어온 놈인지는 모르겠는데 함부로 나대다가는 쥐도 새도 모르게─”


사내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퍼억. 깔끔하게 허공을 가로지른 내 주먹이 녀석의 안면을 그대로 강타했으니까.


힘을 조절했음에도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상대. 동시에 나머지 녀석들이 당황하며 나에게 달려들었다.


물론 전혀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


주먹 한 방에 한 명씩. 눈 깜짝할 사이에 다섯을 모두 쓰러뜨린 나는 그나마 이빨이 온전한 녀석의 멱살을 거칠게 붙잡았다.


“궁금한 게 있는데 말이야.”

“이, 이 새끼가 우리가 누군 줄 알...으아악!”


우드득. 나는 헛소리를 나불거리는 사내의 팔을 거칠게 비틀었다.


얼굴이 하얗게 질려 꺽꺽거리는 녀석을 보며 나는 나직하게 입을 열었다.


“지금처럼 친절하게 물을 때 대답해주었으면 좋겠는데.”


사납게 웃으며 묻는 내 얼굴을 바라본 상대방의 눈동자에 두려움이 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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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수도 (1) +16 24.09.11 14,724 477 11쪽
44 흑마법사 +25 24.09.10 14,716 532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5 24.09.09 15,150 472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5,515 473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1 24.09.07 15,633 519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1 24.09.06 16,135 494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040 484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6,759 558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6,530 573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6,984 521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062 546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416 534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333 514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8,513 530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244 560 11쪽
30 복귀 +16 24.08.27 20,008 563 12쪽
29 대화 (3) +14 24.08.26 19,847 613 12쪽
28 대화 (2) +10 24.08.25 19,947 567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1,010 588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7 24.08.23 21,142 581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5 24.08.22 20,485 596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3 24.08.21 21,413 623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0,949 591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1,492 584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7 24.08.17 22,476 593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2,102 628 11쪽
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2,002 601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2,986 609 11쪽
17 리베르 상회 (3) +11 24.08.13 23,190 621 11쪽
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3,605 622 10쪽
» 리베르 상회 (1) +14 24.08.12 25,087 608 11쪽
14 포겔스 마을 (2) +15 24.08.10 24,235 66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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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접촉 (1) +8 24.08.07 25,544 66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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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땅한 값 (2) +24 24.07.31 28,688 765 13쪽
3 마땅한 값 (1) +13 24.07.30 30,103 756 9쪽
2 기사 +23 24.07.29 32,236 771 10쪽
1 특전 +15 24.07.29 37,283 69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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