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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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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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거미 (1)

DUMMY

“카론님이 혼자 다녀오신다는 말씀입니까?”


내 말을 들은 경비대장 버나드의 얼굴에 곤란함이 깃들었다. 몇 번의 신중한 조사 끝에 아예 해당 교역로를 폐쇄시킨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건 그곳이 상당한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


하지만 별다른 동요 없이 평온한 내 얼굴을 본 버나드는 이내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으음. 뭐, 카론님의 실력을 의심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알아낸 몇 가지 사실을 추가적으로 설명한 그가 당부하듯 말을 이었다.


“혹시나 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너무 깊숙한 탐사는 자제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페르닐 숲의 일부는 녀석들의 영역이 되었고, 개체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비 대장다운 말. 나는 옅게 웃으며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유념하겠습니다.”


숲의 거미. 해당 몬스터들이 어디에서 주로 발견되는지는 잘 알고 있었다.


묵은 숲이나 대수림. 물론 둘 다 깊숙이 들어가 본 적은 없었다. 과거에는 이류 용병일 뿐이었으니까.


하지만 다행히, 내 주변에는 그에 대해 알 가능성이 큰 인물이 한 명 있었다.


***


“...숲의 거미라고?”


내 말을 들은 아르젠시아가 고개를 갸웃했다. 그녀의 표정에는 단순한 의문 이상의 감정이 깃들어 있었다.


그녀는 내가 말하는 게 일반적인 거미가 아님을 잘 알고 있을 터였다.


아르젠시아는 하프 엘프였고, 엘프 일족이 살아가는 곳은 대수림이었으니까.


“확실히 이상하긴 하네. 이런 바깥의 숲까지 녀석들이 흘러들어올 일은 없을 텐데.”


역시나 해당 몬스터에 대해 알고 있는 모양.


“대수림에 무슨 변화가 생겼을 가능성은 없는 건가?”

“음.”


그녀가 내 질문에 모호한 표정을 지었다.


“...글쎄. 나도 그곳에는 안 가본 지 워낙 오래되어서. 어쩌면 대수림 말고 묵은 숲 쪽에서 흘러들어온 놈들일 수도 있지.”


명확하지는 않은 대답.


흔히 찾아보기 힘든 혼혈이라는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 예전 기억이 그다지 달갑지는 않은 모양이었다.


굳이 억지로 캐묻지는 않았다. 어쨌든 지금 중요한 건 페르닐 숲의 몬스터였으니까.


“까다로운 놈들이긴 하지. 보통은 군집 생활을 하거든. 물론 개체 수가 얼마나 늘어났는지가 관건이겠지만.”

“버나드의 말을 들어보니 경비대는 최악의 경우에는 숲 전체에 불을 지르는 것도 고려하고 있는 모양이던데.”

“불을 지르는 건 별 소용이 없을 거야. 내가 알고 있는 놈들이 맞다면 녀석들의 거미줄은 불에 잘 타지 않거든.”


그녀의 설명을 들은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역시나 인력을 함부로 낭비할 수 없는 지금 상황에서는 해당 경로를 전면 통제하는 것이 최선인 모양이었다.


“뭐, 그래도.”


나를 보며 어깨를 으쓱인 시아가 말을 이었다.


“카론 당신 정도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 거야. 물론 무리의 중심인 모체가 어느 정도로 성장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너무 깊게 들어가지는 않는 걸 추천하지.”

“충고 고맙다. 유념하지.”


어쨌거나 사전 대화로 알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었다. 놈들은 계략을 꾸미는 집단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본능에 충실한 몬스터일 뿐이었으니까.


일단 가보면 확실해질 터였다. 최악의 경우에도 내 몸 하나쯤은 빼낼 수 있다는 확신도 있었고.


“...어쨌든 나도 여러 방면으로 최대한 알아보기는 하지. 어쩌면 카론 네 말대로 다른 놈들이 꾸민 일일 수도 있으니까.”


검은 뱀을 상징으로 하는 집단, 아라하드 네크로폴리스를 염두에 둔 말.


나는 그녀와의 대화를 마친 후 도시를 나섰다. 이동 방향은 도시의 남동쪽, 페르닐 숲이 있는 곳이었다.


***


말을 타고 숲의 인근까지 도달하기까지는 대략 한나절.


물론 접근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 카론 님이시군요.”


경비대장 버나드의 명령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혹시 상황을 모르고 해당 지역에 접근하는 이들을 돌려보내기 위해 페르닐 숲으로 향하는 길목을 지키고 있는 병사들.


나를 알아본 그들은 별다른 절차 없이 길을 열어 주었다.


병사들에게 말을 맡긴 후 걸음을 옮긴 나는 숲의 근처에 빠르게 다다랐다.


오후에 다다른 시간. 아직 해가 지기까지는 몇 시간이 남은 상태였다.


별다른 망설임 없이 숲의 안쪽에 들어선 나는 이동을 시작했다.


초입은 별다를 것 없었다.


나무 사이로 비쳐 들어오는 햇살과 사방의 초록색. 그냥 산책을 나온 기분마저 들 정도.


하지만 그러한 분위기는 채 십 분도 지나지 않아 점점 바뀌었다.


해가 아직 저물지 않았음에도 점차 어둑해지는 숲. 나는 고개를 들어 올렸다.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 거미줄들. 보통의 것과는 다른 재질로 이루어진 거미줄이 햇빛이 스며들지 못하게 하고 있었다.


스릉. 장검을 뽑아 든 나는 가벼운 동작으로 위쪽에 걸쳐 있는 거미줄을 툭, 잘라 보았다.


제법 질기다.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상당한 힘을 주어야 했을 정도로.


“...”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스으으으.


머리 위쪽의 거미줄의 일부가 잘리며 퍼져나간 미세한 진동. 나머지 거미줄을 타고 흐른 반동이 숲의 깊숙한 곳까지 전달되는 것이 느껴졌다.


바람이나 나뭇가지가 떨어진 것과는 명백히 다른 그 파동이 이 숲에 자리 잡고 있는 놈들에게 무슨 의미로 다가올지 생각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신선한 먹잇감.


숲의 짐승은커녕, 새의 울음소리조차 들려오지 않아 제법 음산하게 느껴지는 주변. 나는 마른 횃불을 꺼내 들었다.


숲으로 향하는 길을 지키고 있던 병사들이 건네준 것으로, 일반적인 것보다 밝은 불과 빛을 오래 유지하도록 특수하게 제작된 횃불이었다.


치익. 이전에 알카루스 공방에서 구입한 발화용 단검을 꺼내든 나는 횃불에 불을 붙였다.


화륵. 빛이 퍼지며 한결 밝아진 주변. 나는 다시금 걸음을 옮겼다.


물론 계속 깊숙이 이동할 필요는 없었다.


사각사각. 멀리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으니까.


‘놈들인가.’


처음에는 희미하게, 하지만 점차 가까워지며 커지는 소리.


나무들에 가로막혀 그다지 넓지 않은 횃불의 가시거리 너머로 꿈틀거리는 것들이 점차 보이기 시작했다.


마나는 일부러 끌어올리지 않은 상태. 나는 횃불을 옆쪽 땅에 단단히 꽂아 고정시킨 후 손목을 돌렸다.


그리고 다음 순간.


키에엑!


어지간한 대형견 만한 크기.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나타난 거미가 내 얼굴을 향해 그대로 쇄도했다.


날아들었다는 말이 더 적합할 정도의 빠르기. 하지만 내 반응 속도는 그 이상이었다.


콰직─


내 손에 들린 장검이 허공을 내리그으며 거미를 그대로 두 동강으로 갈랐다.


초록빛 진액과 함께 땅에서 버르적거리는 사체. 나는 별다른 동요 없이 다음 동작을 이어나갔다.


사각, 사각.


빛과 열기를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듯 보이는 거미들이 사방에서 나를 포위한 가운데, 수십여 마리가 허공의 거미줄을 타고 떨어지는 것이 보였다.


일반적인 거미를 몇 배 쯤 확대한 생김새. 그 외견을 무서워하는 이라면 진절머리 칠만한 장면이었지만, 나는 조금의 머뭇거림도 없이 검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복잡하게 얽힌 궤적을 그리며 휘둘러진 장검. 사방에서 달려들던 거미들이 초록빛 진액을 뿌리며 우수수 나가떨어졌다.


사각 따위는 없었다. 내가 휘두를 수 있는 무기는 검뿐만이 아니었으니까.


비전 마법, 그림자 사슬.


이전에 사교도에게서 흡수한 마법이 소량의 마나 소모와 함께 내 그림자에서 솟구쳤다.


촤르륵. 두 갈래로 뻗어나간 검은 사슬이 순식간에 십여 마리의 거미들을 그대로 꿰뚫었다.


콰직. 내 의지대로 뻗어나가 거미들을 관통하고 후려치는 그림자 사슬들. 사방에 초록색 진액이 낭자했다.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볼 필요도 없는 환경이었기에 마음껏 사용하는 그림자 마법과 쉼 없이 휘둘러지는 장검. 일대 다수의 전투는 십여 분 만에 끝났다.


후. 가벼운 한숨을 내뱉은 나는 검을 휙휙 돌려 묻은 초록빛 진액을 털어내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수북하게 쌓여 있는 거미 사체. 희미한 빛이 곳곳에서 솟아오르고 있었지만, 나는 그것에 손을 대지 않았다.


한 번의 흡수를 하고 나면 재사용 대기시간은 최소 며칠. 이런 것들에게 낭비할 이유는 없었다.


아르젠시아의 말처럼, 숲에 이 정도 규모의 무리가 자리 잡았다는 것은 당연히.


‘우두머리가 있다는 뜻이니까.’


사각사각.


몰려온 대부분이 박살이 난 후에야 내가 단순한 먹잇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일부 거미들이 빠르게 도망가는 것이 보였다.


겁에 질린 녀석들이 어디로 향할 것인지는 뻔한 사실. 무엇보다 정확한 길잡이를 얻게 된 나는 옆에 꽂아 넣은 횃불을 들고 그 움직임을 뒤쫓기 시작했다.


***


숲의 곳곳에 쳐진 거미줄을 타고 이동하는 거미의 속도는 빨랐지만, 몇 번의 흡수로 강화된 신체 능력을 가진 나를 따돌릴 정도는 아니었다.


타닥. 일정한 거리를 둔 채 거미의 뒤를 쫓은 지 이십여 분쯤 되었을까. 나는 서서히 속도를 줄이며 멈춰 섰다.


그러자 보이는 모습. 숲의 깊숙한 곳에 공터처럼 펼쳐진 공간이 온통 거미줄로 뒤덮여 있었다.


‘놈들의 둥지인가.’


치익. 나는 전투와 이동을 거치며 사체의 점액, 그리고 불에 잘 타지 않는 재질의 거미줄로 인해 거의 꺼진 횃불 대신 새로운 횃불에 불을 붙이며 걸음을 옮겼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곳곳에 매달린 고치들이었다.


끈적하고 질긴 거미줄에 칭칭 싸인 형체는 크고 작은 숲 짐승이나 새, 혹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까지 다양했다.


역시나 숲에 다른 생물의 씨가 마를 정도로 다 먹어 치운 모양.


하지만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하나. 자욱한 거미줄의 가장 안쪽이었다.


마치 움푹 파인 굴처럼 엮인 거미줄. 그 안에서 따각거리는 소리가 반사되듯 들려왔다.


물론 그 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곧바로 알 수 있었다.


다른 놈들처럼 거미줄에 매달린 채가 아닌, 땅 위를 쿵쿵거리며 모습을 드러내는 형체.


이곳 페르닐 숲에 자리 잡은 거미들의 우두머리. 녀석이 가지고 있는 여덟 개의 새까만 눈에 내가 비추어 보였다.


‘...이거.’


나는 그런 녀석을 보며 장검을 쥔 손목을 가볍게 돌렸다.


‘생각보다도 더 큰데?’


물론 후회나 낭패의 감정이 담긴 생각은 아니었다.


정확히는 그 반대였다.


카블락 성에서 고작 한나절 떨어진 숲에 이런 대물이 숨어 들어왔을 줄이야.


아니. 여기에 자리를 잡고 짐승과 인간들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으면서 더 커진 건가.


나는 날카로운 두 개의 송곳니에서 뚝뚝 떨어지는 점액과 매우 단단해 보이는 외피를 바라보았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아야 할 정도의 크기를 가진 거미는 이쪽을 향해 집게발을 따각거리고 있었다.


명백한 위협이 담긴 행동.


“그래, 나도 반갑다.”


그냥 상대할 수 있는 놈은 아니다. 나는 녀석을 향해 걸음을 옮기며 마나를 끌어올렸다.


“그런데 여기는 원래 상행 통로였거든.”


스으으. 장검에 어리는 푸른 기운. 나는 거대 거미를 바라보며 푸른 검을 들어 올렸다.


세금은 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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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영지전 (2) +16 24.08.31 17,416 534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333 514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8,513 53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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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대화 (2) +10 24.08.25 19,947 56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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