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겜의 스킬 줍는 방랑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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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현파
작품등록일 :
2024.07.28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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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9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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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 쟁탈전 (2)

DUMMY

마치 길 전체가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는 듯한 걸음걸이. 근처에서 귀족들을 기다리고 있던 기사와 부관들이 재빨리 고개를 숙이는 모습이 보였다.


특별히 눈에 띄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만족스러운 눈으로 주변을 훑어보던 왕자의 시선이 나에게서 멈추는 것이 느껴졌다.


“음?”


약간의 의아함이 담긴 얼굴. 기사나 귀족 부관들 사이에 있던 내 복장이 조금은 달랐던 탓인 듯했다.


“...아.”


하지만 이내 그의 얼굴에 떠오른 탄성. 무언가를 떠올린 듯한 왕자가 이쪽을 향해 똑바로 걸어왔다.


내 앞쪽에 멈춰선 루페르 바이메르. 주변 인원들이 놀라 숨을 들이켜는 가운데, 그의 말이 이어졌다.


“혹시 그대가 카론이라는 자유 기사인가?”


1 왕자가 내 이름을 알고 있다는 것에 놀라지는 않았다. 아마 하로크에게 들었을 테지.


그의 진영 쪽에서 가장 강력했던 기사인 데리튼 트라본의 죽음은 당연히 커다란 사건이었을 테고, 당연히 노기사 하로크 역시 자신의 주군에게 그와 관련된 일을 숨길 수는 없었을 터였다.


“하로크가 말한 바 있지. 데리튼의 검술을 이어받았다고 하던데?”


역시나 예상대로 흘러나오는 말. 나는 왕자 루페르의 얼굴을 힐끗 바라보았다.


호기심에 가까운 얼굴. 부정적인 감정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마 하로크가 이야기를 잘해둔 모양.


오히려 내가 미래에 과연 데리튼 트라본이라는 기사의 대체품이 될 수 있을지만을 계산하는 표정에 가까웠다.


“...그저 약간의 성취가 있었을 뿐입니다. 아직 중요한 싸움에 끼어들기에는 많이 부족합니다.”


나는 건넬 수 있는 최소한의 대답에 예의를 섞어 말했다.


물론 겸손의 의도만을 담고 있는 대답은 아니었다. 굳이 따지자면 에둘러 건넨 거절이었다.


한쪽에 발을 깊이 담그고 싶지는 않았던 탓이었다.


“그래?”


피식. 가볍게 웃는 루페르.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는 않았다.


어차피 얼마 후에 자신이 왕이 되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가.


그것으로 용무는 끝인 듯 돌아서는 왕자. 나는 그런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


자신감보다는 거만함에 가까운 태도. 그다지 가까이 두고 싶은 유형의 인물은 아니다.


좀 더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재수 없는 놈이군.’


현재 왕위 쟁탈전에서 가장 앞서 있는 1 왕자, 루페르에 대한 내 감상은 딱 그 정도였다.


오히려 약간의 실망감까지 느껴질 정도.


어차피 이 수도에 머물 기간이 그리 오래이지는 않겠지만, 굳이 더 엮일 이유도 없는 인물인 듯했다.


“...”


짧게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사이에 느껴지는 시선들. 나는 고개를 돌렸다.


왕자가 자리를 떠나자 고개를 든 기사와 부관들이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거기에 긍정적인 종류의 감정이 담겨있지는 않았다.


내가 입고 있는 복장은 귀족과는 거리가 먼 것. 따라서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들의 시선에 담겨있던 노골적인 무시와 우월감은 그만큼 더 큰 질투가 되어 돌아오고 있었다.


“데리튼? 데리튼 트라본 경을 말씀하신 건가? 얼마 전 전투에서 숨을 거둔?”

“그분의 검술을 이어받았다고?”

“...나이대는 얼추 맞는 것 같긴 한데.”


수군거리는 목소리들. 날카로운 시선들이 이쪽을 향해 날아왔다.


왕위가 유력한 루페르 왕자가 자신들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었지만, 나와는 대화까지 나눈 것에 상당한 질투와 불쾌감을 느끼는 모양.


이해가 안 되지는 않았다.


나야 별다른 감흥은 없었지만, 이곳에서 계속 살아갈 기사나 하급 귀족들은 그런 것들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테니.


모두가 나를 힐끔거리며 수군거리고 있을 때. 한 명의 기사가 나를 향해 걸어왔다.


얼굴에 가득한 불만, 그리고 의심.


저벅거리며 다가온 녀석이 다짜고짜 말을 던졌다.


“어이. 정말인가?”


앞뒤 내용은 다 잘라먹은, 다소 무례한 태도의 질문.


“...믿기 힘든데. 이런 어중이떠중이에게 트라본 경이 직접 검술을 가르쳤다고?”


조금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격적인 태도.


나는 곧바로 그 감정이 질투에서 비롯되었음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높은 확률로, 왕국에서 가장 강한 세 명 중 하나였던 데리튼에게 가르침을 받으려고 애썼다가 끝내 거절당한 입장 정도이지 않을까.


“...”


상대할 가치도 없는 놈이다. 오히려, 약간의 애잔함까지 느껴졌다.


내 시선에 담긴, 굳이 숨길 의도도 없었던 무시를 느낀 건지 이름 모를 기사가 발끈했다.


“...이놈이!”


곧바로 치켜 올라가는 손. 따귀라도 치려는 건가.


평소에 어떤 생활 습관을 가졌는지 잘 알 수 있는 행동이었다.


물론 그걸 곧이곧대로 맞아줄 생각은 없었다. 오히려.


터억. 기사의 팔은 내 손에 붙잡힌 채 허공에 멈춰 섰다.


“크읏...!”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얼굴. 하지만 안간힘을 주어도 그의 팔은 꿈쩍하지 않았다.


그간의 흡수로 인해 성장한 내 힘은 이런 하급 기사보다 훨씬 뛰어났으니까.


무기를 꺼내들 필요도 없었다. 나는 녀석이 반대편 팔이나 발을 움직이기 전, 그대로 오른손을 가볍게 돌려 녀석의 팔을 반쯤 꺾어버렸다.


으득. 무언가 어긋나는 소리와 함께 하얗게 질린 상대방의 얼굴. 나는 곧바로 가볍게 손을 풀며 녀석을 밀어내었다.


털썩. 기사와는 어울리지 않는 꼴사나운 자세로 넘어진 기사. 나는 낮게 가라앉은 시선으로 녀석을 바라보았다.


팔을 부러뜨리긴 했지만 별로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다. 먼저 시비와 손찌검을 걸어온 건 저쪽이었으니까.


함부로 피를 볼 수 없는 왕궁 내부에서 이루어진 적당한 수준의 대처.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모두가 처음부터 시작된 시비와 일의 진행을 본 상황. 나서는 이는 없었다.


아니. 벌써부터 눈치 빠른 몇몇은 1 왕자가 말을 걸어온 나에게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오기도 했다.


물론 그러한 짧은 소란은 오래가지 못했다.


쾅!


건물의 문이 거칠게 열리며 두 번째 인물이 밖으로 걸어 나왔으니까.


분노에 찬 얼굴로 씩씩거리는 이는 2 왕자, 필립스였다.


황급히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네는 인원들을 아예 무시한 그는 왕자의 체통과는 그리 어울리지는 않는 욕설을 중얼거리며 어딘가로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아마 회의실 안에서 약간의 마찰이 있었던 모양.


뭐, 서로 목에 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 하하호호 웃으며 평화롭게 회의를 마치면 그게 더 이상할 테지.


나는 씩씩거리며 멀어지는 2 왕자를 바라보았다.


어째 왕위 계승자 둘의 상태가 정상은 아닌 듯했다.


그렇게 두 명의 왕자가 먼저 회의실을 떠난 뒤. 나머지 귀족들도 하나둘 밖으로 걸어 나오기 시작하는 것이 보였다.


곧 소란스러워진 주변. 각 진영이나 입장을 대변하고 의견을 나누는 대화들이 들려왔다.


물론 그중에서 내 시선을 잡아끄는 이는 한 명뿐이었다.


왕실 근위대의 단장인 기사 데인. 양쪽 허리춤에 낀 두 자루의 검이 눈에 띄었다.


두 번째 만남. 눈에 마나를 살짝 끌어올려 비전 시야를 발동시키니 더욱 선명하게 보이는 기세.


푸른 마나의 기류가 그의 몸 근처에서 아른거리고 있었다.


내가 능력을 흡수했던 데리튼 트라본의 생전을 보지는 못했으니, 이제껏 직접 보았던 이들 중 가장 뛰어난 수준이었다.


“...”


그 역시 마나를 담은 내 시선을 느낀 걸까. 기사단장이 이쪽으로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카론이라고 했나.”

“그렇습니다.”

“하로크 경을 기다리는 모양이군. 곧 나올 걸세.”


나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잠깐의 침묵. 소란스러운 주변을 바라보던 데인이 옅은 한숨을 내쉬었다.


“...피곤하군.”


피로감이 담긴 목소리. 역시나 회의실에서 한바탕 소란이 있었던 모양이었다.


“두 후계자의 성격이 꽤 인상적이더군요.”


가볍게 건넨 말. 그가 무슨 뜻인지 알겠다는 듯 피식 웃었다.


“자네는 둘 중 누가 왕위에 적합한 인물이라고 보는가.”


듣는 이에 따라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말. 하지만 오히려, 양쪽 진영 모두와 상관이 없는 나에게는 편하게 건넬 수 있는 질문이기도 했다.


그 역시 딱히 누군가를 지지하는 입장은 아니었으니.


“글쎄요.”


그리 어렵지는 않은 질문이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둘 중 누가 왕이 되어도 크게 다를 건 없어 보입니다만.”


내 대답에 기사단장이 희미한 웃음을 지었다.


“누구에게서도 듣지 못한 대답이로군. 양쪽 모두 서로가 속해있는 진영의 왕자들을 칭찬하거나 두둔하기에 바빴는데.”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죠.”

“그런가.”


짧게 이어진 침묵.


“진정한 기사라면 말이지.”


잠깐 숨을 말을 고른 그가 차분한 어조로 말을 이었다.


“자신의 주군이 잘못된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을 막아설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야.”

“그렇습니까.”


나에게 와닿는 말은 아니었다.


현재 내 관심사는 곧 수도에서 벌어질 아라하드 네크로폴리스의 계획을 박살 내는 것뿐이었으니까.


복잡한 왕궁 정치. 최소 몇 년 이상은 메여있게 될 것이 뻔한 일에 발을 깊이 담그고 싶지는 않았다.


내 목표는 어디까지나 더 넓은 곳이었으니까.


이 세계의 대륙은 방대하다는 말로도 부족한 곳이었고, 한계 없는 능력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곳 바이메르에 계속 머무를 수만은 없었다.


다만, 그래도 떠나기 전에 최소한의 마무리는 하고 갈 생각이었다.


어쨌거나 내 첫 터전이었던데다, 뒤에 네크로폴리스와 같은 찝찝함을 남겨놓고 떠나는 것은 내 성격과는 맞지 않는 일이었으니까.


물론 멀지 않았다. 이제 짧으면 일주일, 아무리 길어야 몇 주. 그 안에 모든 것이 끝날 터였다.


“아, 저기 하로크 경이 나오는군.”


짧게 마무리된 대화. 멀리서 이쪽을 향해 걸어오고 있는 노기사의 모습이 보였다.


“카론.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군. 생각보다 회의가 길어져서 말이야.”


하로크의 말. 기사 데인은 별 말없이 자리를 비켜주었다.


“정리는 거의 끝났네. 아마 늦어도 오늘 오후나 내일이면 데리튼의 처소를 살펴볼 수 있을 걸세.”


그래도 상당히 빠른 진행이다. 신경 쓸 것이 많아서 정리가 느릴 줄 알았는데.


나는 걸음을 옮기며 그와 데리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크게 이야기를 나눌만한 것은 없었기에, 나는 주로 이야기를 듣는 편이었다.


귀찮은 대화는 아니었다. 나름 새로운 사실들을 알 수 있었기 때문.


데리튼 트라본이라는 기사가 왕국 바깥의 다른 가문에서 왔다던가 그게 그다지 좋은 이유에서는 아니라는, 어쩌면 가문과 좀 마찰이 있었던 것 같다는 것.


그리고 이곳에서는 다른 이들과 별다른 교류가 없다는 것과 같은.


어쨌거나 상당한 위력을 보였던 그의 검술, 이바르젠의 검무에 대한 추가적인 성장에 대한 단서들이었기에 나는 하로크가 말하는 것들을 잘 기억해 놓았다.


“아.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왕립 기사 사관학교의 행사에 참여하는 건 어떤가.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은데.”


데리튼에 대한 이야기가 얼추 끝나갈 때 건네진 제안. 나는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대답했다.


“생각은 해보겠습니다.”


딱 잘라 거절하지는 않았지만 그쪽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별다른 흥미가 생기지는 않았다.


“뭐, 마음이 동한다면 언제든 이야기하게. 나름 볼만한 축제일 테니.”

“그러죠.”


간단하게 대답한 나는 하로크와의 대화를 마친 뒤 다시 여관으로 향했다.


***


단순히 휴식을 위한 복귀는 아니었다.


끼익. 여관의 문을 닫은 나는 그림자 주머니에 넣어놓았던 것을 꺼내었다.


그건 바로 어제 검은 뱀을 처리하고 나서 얻은 물건 중 하나인 석판.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의 낡은 석판에는 알아보기 힘든 그림과 문양들이 그려져 있었다.


“...”


글자 체계를 갖추고 있지도 않은, 마치 낙서와 같은 흔적들.


검은 뱀이 이 물건을 왕실 내부로 전달하려 했다면, 분명 무언가가 있을 터. 어쩌면 자신들과 내통하고 있는 이에게 전하는 메시지일 수도 있었다.


직접 글자를 적어 전달하는 방식은 다소 고전적이지만 가장 확실하기도 하니까.


물론 이런 종류의 물건을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나는 석판 위에 조심스럽게 손을 올려놓고 마나를 불어넣었다.


스으으. 그러자 잘게 떨리는 낙서들. 하지만 약간의 흔들림뿐, 눈에 띌 만한 변화는 없었다.


‘아.’


다음 순간 곧바로 떠오르는 사실 하나.


녀석들의 물건을 다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마나가 아닌 다른 것일 터였다.


‘마기.’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 방법도 이미 존재했다.


나는 검은 뱀에게서 얻은 또 하나의 물건, 녀석의 힘을 유지하는 핵을 이루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검붉은 구슬을 석판 위에 올려놓았다.


그러자.


스으으. 검붉은 구슬의 힘의 일부가 빠져나오며 석판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그리고.


‘...움직인다.’


낙서처럼 보였던 모양들이 제대로 된 형태를 이루기 시작했다.


이내 완성된, 짧은 문장 하나. 나는 미간을 좁힌 후 그것을 내려다보았다.


쓰여있는 것은 날짜 하나였다.


다가오는 그믐.


‘그믐이라면.’


나는 생각을 정리했다.


당장 다음 주다. 정확히는, 곧 수도에서 열릴 축제의 마지막 날.


꽤나 의미심장한 날짜다.


‘일부러 노린 건가?’


합리적인 의심. 나는 미간을 좁혔다.


새로운 기사들의 등장과 여러 기사들의 친선 무대. 전장과 싸움을 즐겼던 바르탄 국왕이 생전 가장 좋아했던 행사.


왕립 기사 사관학교의 졸업식.


왕국의 모두가 존중하는, 그 유서 깊은 행사가 정상적이고 평화롭게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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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왕위 쟁탈전 (3) NEW +2 1시간 전 872 52 13쪽
» 왕위 쟁탈전 (2) +13 24.09.19 8,350 343 14쪽
51 왕위 쟁탈전 (1) +19 24.09.17 11,912 430 13쪽
50 수도 (6) +19 24.09.16 12,806 465 12쪽
49 수도 (5) +15 24.09.15 13,172 470 12쪽
48 수도 (4) +24 24.09.14 13,427 503 11쪽
47 수도 (3) +22 24.09.13 13,954 508 12쪽
46 수도 (2) +14 24.09.12 14,816 453 11쪽
45 수도 (1) +16 24.09.11 15,165 484 11쪽
44 흑마법사 +25 24.09.10 15,120 537 12쪽
43 수도의 감사관 +15 24.09.09 15,549 479 12쪽
42 들판의 배회자 (4) +10 24.09.08 15,897 481 12쪽
41 들판의 배회자 (3) +21 24.09.07 16,032 524 11쪽
40 들판의 배회자 (2) +21 24.09.06 16,537 499 11쪽
39 들판의 배회자 (1) +12 24.09.05 17,460 487 12쪽
38 영지전 (6) +18 24.09.04 17,161 560 13쪽
37 영지전 (5) +21 24.09.03 16,917 574 11쪽
36 영지전 (4) +13 24.09.02 17,363 524 12쪽
35 영지전 (3) +16 24.09.01 17,439 550 11쪽
34 영지전 (2) +16 24.08.31 17,806 537 12쪽
33 영지전 (1) +21 24.08.30 18,737 518 12쪽
32 숲의 거미 (2) +24 24.08.29 18,908 533 12쪽
31 숲의 거미 (1) +19 24.08.28 19,665 563 11쪽
30 복귀 +16 24.08.27 20,443 571 12쪽
29 대화 (3) +14 24.08.26 20,256 618 12쪽
28 대화 (2) +10 24.08.25 20,358 572 11쪽
27 대화 (1) +14 24.08.24 21,435 593 12쪽
26 기사의 자격 (3) +18 24.08.23 21,569 588 12쪽
25 기사의 자격 (2) +15 24.08.22 20,891 605 12쪽
24 기사의 자격 (1) +24 24.08.21 21,844 632 15쪽
23 지하 수로의 암살자 (3) +15 24.08.19 21,378 598 14쪽
22 지하 수로의 암살자 (2) +12 24.08.18 21,942 591 12쪽
21 지하 수로의 암살자 (1) +17 24.08.17 22,952 600 10쪽
20 베리드 용병단 (3) +13 24.08.16 22,555 636 11쪽
19 배리드 용병단 (2) +10 24.08.15 22,457 612 11쪽
18 베리드 용병단 (1) +10 24.08.14 23,471 619 11쪽
17 리베르 상회 (3) +11 24.08.13 23,696 633 11쪽
16 리베르 상회 (2) +12 24.08.12 24,124 636 10쪽
15 리베르 상회 (1) +14 24.08.12 25,662 62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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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이동 (2) +20 24.08.02 27,985 761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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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기사 +23 24.07.29 33,127 791 10쪽
1 특전 +16 24.07.29 38,374 71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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