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이 갑부 되는 게임부터 시작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새글

귀근
그림/삽화
리진
작품등록일 :
2024.07.29 23:26
최근연재일 :
2024.09.17 09:05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2,189
추천수 :
75
글자수 :
246,236

작성
24.08.14 07:00
조회
48
추천
1
글자
10쪽

14. 작품 퀄리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다

DUMMY

다음 날 정오, 손시리는 잠에서 깨어났다.


최근 며칠 동안 그는 아주 평온하게 잠을 잘 수 있었다. 그 이유를 자신도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돈의 힘 덕분이 아닐까 싶었다.


곧 6,000만 원이 생겨 마음껏 쓸 수 있고, 지금의 가난한 상태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훨씬 편해진 것 같았다.


컴퓨터를 켜고 리소스 사이트를 열었다.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원영길이 보낸 원화가 도착했다는 알림이었다. 원화의 해상도가 매우 높아 다운로드에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작업 효율이 꽤 높네, 정말로 전부 제시간에 완성했군."


"과연 퀄리티는 어떨까?"


"제발 너무 예쁘게 그리지 말아라! 너무 예쁘면 큰일 난다고!"


결산까지 약 일주일이 남았으니, 손시리는 서둘러 게임의 완성본을 출시해야 했다.


시스템 규정에 따르면, 제품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후 일주일이 지나야 시스템이 손시리가 정상적이고 완전한 상업 활동을 수행했다고 인정하고, 그때부터 수익과 손실을 계산하기 시작한다.


만약 발표되지 않은 제품이 있다면, 시스템은 결산 날짜를 연기하게 되며, 이는 손시리에게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손시리는 원영길이 보낸 원화를 열어보았다. 첫 번째 이미지를 보자마자 그는 멍해졌다.


"뭐야! 이 퀄리티 뭐지? 왜 이렇게 높은 거야?"


"이게 정말 한 장에 15만 원짜리 원화라고?"


손시리는 자신이 잘못 본 줄 알았다. 그가 비록 전문가는 아니지만, 그림의 가치를 어느 정도는 판단할 수 있었다. 가장 명확한 차이점은 바로 정밀도였다!


원화의 각 세부 사항은 일러스트레이터가 정성을 들여 그린 것으로, 세부 사항이 많을수록 그만큼 그림에 투입된 노력이 많았다는 의미다.


일반적으로, 포스터급의 원화는 가격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에 이르며, 일러스트레이터가 일주일 동안 작업하여 그 디테일이 매우 풍부하다.


하지만 십 만 원대 원화는 대량으로 제공되며, 작업 기간이 매우 촉박해 일러스트레이터가 세밀하게 그리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하다.


그러나 이 원화는 손시리가 상상한 것보다 훨씬 퀼리티가 높았고, 매우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이 원화는 "용족 무신" 을지문덕을 그린 것으로, 장양이 설정한 것처럼 단순히 용으로만 묘사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세부 사항이 모두 보완되어 있었다.


원화의 배경은 수묵화 느낌이 물씬 나는 푸른 산으로, 산 위에는 청송과 측백이 우거져 있고, 하얀 구름이 감싸고 있어 전통적인 동양화의 여백미가 느껴졌다.


그리고 화면의 중심에는 월도를 들고 있는 을지문덕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는 전통적인 동양의 용과 같은 모습으로, 얼굴과 팔, 그리고 대부분의 노출된 피부는 청색이었고, 머리에는 두 개의 뿔이 돋아 용의 특징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복장에서 여전히 을지문덕임을 알 수 있었다.


녹색 옷을 입고 왼쪽 어깨에는 금색 어깨 갑옷을 착용했으며, 붉은 장식이 달려 있어 이는 전통적인 을지문덕의 원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요소들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 원화에 융합되어 있었다.


이 원화는 을지문덕의 전형적인 특징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하면서도, 그 이미지에 혁신적인 변화를 주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스타일이 독창적이며 현재 시중의 대부분의 원화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이다. 수묵화와 유화의 스타일이 결합된 이 독창적인 원화는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다른 그림들도 마찬가지로, 퀄리티와 스타일이 이 그림과 비슷했다.


물론, 구체적인 이미지는 장양의 요구 사항 표에 따라 다르며, 전부 이런 이종족은 아니었다.


이 원화 세트에는 대부분 이종족과 괴물이 등장하며, 비록 일부 캐릭터가 인간 형태를 유지했지만, 대부분의 이미지는 새롭게 변형되었다.


장양의 요구 설명을 바탕으로, 원영길은 이러한 캐릭터들을 세부적으로 조정하고, 전체적인 스타일과 이미지를 다시 디자인하여, 모든 원화가 통일된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각 캐릭터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냈다.


손시리는 멍해졌다.


"3천만 원에 이런 원화를 4장이나?"


"말도 안 돼!"


"일러스트레이터가 너무 손해잖아!"


이게 정말 원영길이 그린 거라고?


하지만 그에게 이렇게 대단한 작품이 있었다면, 왜 리소스 사이트에 있는 대표작이 전부 큐트한 스타일인 거지?


손시리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이득을 본 것은 분명 그였지만, 전혀 기뻐할 수 없었다!


그는 저렴한 원화를 구입하려고 15만 원짜리 원화를 선택했고, 일부러 큐트한 스타일에만 능숙해 보이는 일러스트레이터를 골랐는데, 어쩌다 이렇게 대단한 일러스트레이터를 찾아내게 된 것일까?


다른 사람들은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손시리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이런 스타일은 굉장히 훌륭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전생에 그가 알고 있었던 한 유명한 예술가가 이 스타일을 매우 좋아했고, 그 영향력이 상당했기 때문이다. 그 예술가는 세계적인 게임 회사 텐센트에서 만든 유명한 온라인 게임 《도전신》의 미술 디자이너이기도 했다.


지금 원영길이 손시리에게 보낸 이 원화 세트는 《도전신》의 스타일과 상당히 흡사한 느낌을 주었다!


물론, 디테일에서 부족함이 있었지만, 어쨌든 원영길이 급하게 작업한 것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만약 손시리가 원영길이 이런 수준의 작품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알았다면, 절대 그에게 의뢰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은 이미 지불된 상태였고, 완성된 작품도 이미 받았으니, 환불하거나 계약을 파기하는 건 불가능하다.


게다가 손시리는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게임을 출시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시스템이 결산을 연기하게 될 것이다.


늦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었다!


손시리는 6,000만 원의 유혹을 저버릴 수 없었고 하루라도 늦어지면 마음이 불안해질 것이다.


"진정해, 진정하자."


"상황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나쁘지 않을 수도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


"우선, 《도전신》은 성공적인 프로젝트는 아니었어."


"둘째, 이 세계의 유저들이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는 아직 몰라."


"이 원화 스타일은 특징이 뚜렷하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유저들이 좋아할 거라는 보장은 없어."


"현재 유행하는 그림체는 큐트한 스타일이니까, 이 원화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도 있을거야···"


"응, 그래, 맞아."


손시리는 차분히 생각하면서, 상황이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다고 결론지었다.


이 원화는 정밀도가 높고 특징도 매우 뚜렷해서 첫눈에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시장의 요구에 부합할까?


그건 확실하지 않았다!


손시리는 퀄리티가 뛰어난 게임이 시장에서 망하는 걸 수없이 많이 보아왔다. 이는 많은 경우 시장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이 세계의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유행하는 것은 무엇일까?


큐트한 스타일!


《큐트한 고구려》가 성공한 이유가 바로 이 스타일 덕분이며, 이는 유저들의 미적 감각을 상당 부분 대변할 수 있다.


원영길이 제공한 이 원화는 약간의 서사적 감각과 다크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으며, 수묵화와 유화 기법이 혼합된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스타일이 유저들에게 얼마나 어필 될지는 불확실하다.


손시리가 모든 희망을 원화에만 걸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 게임은 템플릿을 적용해 플레이 방식이 단순하고, 다른 디자인 리소스나 음악 리소스 등에도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았다. 특별히 돋보이는 부분도 없었다.


게다가 그는 돈을 들여 홍보할 계획도 없었고, 그저 플랫폼에 대충 올려두기만 할 생각이었다. 따라서 일주일 후에도 수익이 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손실로 인정될 것이었다.


그래서, 생각을 정리한 끝에, 이 원화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손시리는 에디터를 열어 이 원화 리소스를 모두 카드에 배치한 다음, 장양에게 버그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했다. 장양은 이 원화를 보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겨우 한 마디를 내뱉었다. "죽이네!"


그는 충격을 받았다. 설마 자신이 머릿속에서 대충 떠올린 이미지가 이렇게 멋지게 그려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손시리는 평온한 태도로 말했다. "이건 네가 디자인 요구 사항을 잘 적어줬기 때문이야. 일러스트레이터에게 훌륭한 영감을 준 거지."


장양은 눈이 번쩍 뜨며 말했다. "정말? 내가 이런 쪽에 이렇게 재능이 있는 줄은 몰랐네?"


손시리는 가볍게 칭찬을 던져 장양을 기분 좋게 만들었고, 장양은 자신의 재능에 자부심을 느끼며 만족해했다.


손시리는 이런 결과에 매우 만족했다. 장양이 이런 작업 태도를 계속 유지한다면, 앞으로의 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했다.


이제 손시리는 게임 출시 준비를 마쳤다. 시스템 결산 날짜가 다가오는 만큼, 게임이 실패하기만 하면 6,000만 원을 바로 자신의 계좌로 전환할 수 있었다. 그는 게임이 망하기만을 기다리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시리야, 다 끝냈어!"


"두 번이나 돌려봤는데 버그는 없었어."


장양은 손시리보다 훨씬 더 흥분해 있었다. 그가 참여한 첫 번째 게임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그가 한 일은 요구 사항 표를 작성한 것에 불과했지만, 그에게는 큰 의미가 있었다.


버그 검사는 겨우 세네 시간밖에 안 걸렸지만, 손시리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할 생각이 없었다. 이유는

템플릿 자체가 여러 차례 검토되어 거의 버그가 없는 이미 검증된 템플릿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손시리는 약간의 스킬 설정과 몇 가지 텍스트 설명을 수정했을 뿐, 다른 부분은 손도 대지 않았기 때문에 버그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물론, 지금 버그가 있더라도 손시리는 그것을 고칠 수 없었다. 돈을 들여서 외부에 의뢰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손실이 갑부 되는 게임부터 시작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8 48. 스토리가 이렇게 훌륭하다니! NEW 1시간 전 6 0 12쪽
47 47. 스토리 모드: 플레이 24.09.16 20 1 11쪽
46 46. 이게 에픽 무기 불사조? 24.09.15 25 0 11쪽
45 45. 게임 테스터 '꺽인 창' 24.09.14 26 1 11쪽
44 44. 실험용 쥐를 찾아야 해 24.09.13 28 1 12쪽
43 43. 미친 듯이 먹고, 마시고, 놀다 24.09.12 30 1 11쪽
42 42. 나나의 첫 번째 업무 24.09.11 30 0 11쪽
41 41. 임나나의 사직서 24.09.10 30 1 11쪽
40 40. 손시리의 미소 24.09.09 34 1 12쪽
39 39. 이게 일류 게임 회사야 24.09.08 31 1 10쪽
38 38. 견학 24.09.07 33 1 10쪽
37 37. 드래곤파워 24.09.06 35 1 12쪽
36 36. 워크샵, 긴급 자금 소진 24.09.05 35 2 11쪽
35 35. 월급이 잘못 나온 거 아니야? 24.09.04 36 2 11쪽
34 34. 돈은 아끼는게 아니다 24.09.03 37 2 11쪽
33 33. 대표님의 깊은 뜻 24.09.02 36 2 11쪽
32 32. 불리한 조건, 유리한 기획안 24.09.01 37 2 11쪽
31 31. 3가지 조건 24.08.31 37 1 12쪽
30 30. 새 프로젝트 24.08.30 38 2 11쪽
29 29. 황시언, 회사생활 적응하기 24.08.29 40 2 11쪽
28 28. 채용에 대한 장양의 의혹 24.08.28 37 2 11쪽
27 27. 희망 급여 24.08.27 40 2 11쪽
26 26. 면접 24.08.26 42 2 11쪽
25 25. 방새이? 밤샘이? 간디? 24.08.25 40 2 12쪽
24 24. 행색 24.08.24 41 2 11쪽
23 23. 대대적 소비 24.08.23 42 2 11쪽
22 22. 너무 싼데요? 24.08.22 43 2 11쪽
21 21. 훌륭한 비서 24.08.21 46 2 10쪽
20 20. 장양의 조언 24.08.20 55 2 11쪽
19 19. 군자지교담여수 24.08.19 50 2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