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자는 가족이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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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4
그림/삽화
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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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1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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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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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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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입국 2

DUMMY

13. 밀입국 2




이제부턴 중국의 수색을 피하며 바닷속으로 산소통 2개로 수중추진기 연료와 산소가 떨어지기 전에 멀리 가야 한다. 그것도 한국은 거리가 멀어서 갈 수가 없으니, 중국 육지가 목표다.


시체에서 빼앗은 잠수용 시계에 있는 나침판과 잠수정에서 본 지도를 머릿속으로 기억하면서 남서 방향으로 직진이다.


계산상으로는 거리 21해리(40km), 수중추진기 속도는 3~4노트쯤 되니, 5~6시간이지만 연료가 떨어지면 그때부턴 수영이다.


살아서 육지에 도착해도 중국 땅이라서 반겨줄 사람보다는 죽이고자 쫓아올 사람만 있겠지만, 그렇다고 바닷속에서 죽을 수는 없기에 수중추진기 핸들을 꽉 잡고.


“살아서 집으로 간다.”를 수없이 외치면서 2시간쯤 추진기로 바닷속으로 잠행했는데.


“이래서 중국산은 쓰면 안 돼!”


연료가 떨어진 것이 아니라 수중추진기 엔진이 과열로 퍼진 거다. 이제는 추진기와 산소통도 버리고 수영으로 가야 한다.


달러가 가득한 가방을 버리자니 아깝기도 하지만, 그것보단 맨몸으로 중국 땅에 도착하는 것보다 돈이 있어야 유리하다.


내가 초능력자인 것, 잠수정 승조원과 중국 초능력자까지 죽인 살인자이기에 중국 공안에게 잡히면 죽은 목숨이다.


지금 여권도 신분을 증명할 아무런 것도 없이 불법 밀입국으로 잠수정에서 얻은 신분증과 지갑에 있던 위안화, 가방 속 달러, 시계, 잡동사니를 활용해서 중국에서 탈출해야 한다.


“잡생각을 버리고, 사는 것만 생각하자!”


일단은 잠수정에서 가져온 가방과 필요한 물품들을 구명조끼에 묶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부산에서 납치된 시간이 오후 5시경이고, 그 후 30시간이 지나서 밤 10시로 어둡다.


구명조끼에 묶은 물품을 턱과 가슴 사이에 고정하고 양손을 잡고, 헤드업(Head-up) 상태로 오리발을 사용해서 육지까지 가야 한다.


자유형 수영보다 느리지만, 이 방식이 적진 해안침투 때, 물품을 안고 소리 없이 침투하는 기본이다.


“이런 짓을 다시 할 줄이야, 이것도 배운 짓이라고 쓸모가 있네!”


1시간쯤 지나서. 헬기가 수색하는지 서치라이트(searchlight)를 비추면 나타나서 머리카락을 길게 만들어 눈을 제외하고 전부 덮어 위장했다.


“발견해도 밤이라 해초 더미로 보이겠지! 머리카락으로 별짓을 다 하네!”


몇 번 헬기가 지나가고 다시 5시간이 흘러서 새벽 4시, 납치 후 36시간째.


해안에 가두리양식장이 있고, 멀리 불빛이 보이는 곳이 항구로 육지까진 얼마 안 남았지만, 졸리고, 배고프고, 너무 피곤하다. 허벅지(hamstring)와 종아리는 이미 한계를 넘었다.


“육지에 도착해도 말도 안 통하고, 누가 잠자리와 음식을 줄 것도 아닌데, 여기서 쉬자!”


가두리양식장 어망이 있는 뗏목 밑부분에 머리만 수면 위에 두고 나무에 몸을 고정하고, 잠수정에서 가지고 온 물건은 쇠붙이를 찾아서 끈을 묶어 바닷속으로 떨구었다. 그리고 가두리에 있는 물고기를 몇 마리 잡아서 대충 썰어서.


“싱싱해서 좋은데! 매운탕과 흰쌀밥이 그립다.”


잠시 눈을 붙인다는 것이 물속에서 푹 잠들어서 시끄러운 소리에 잠을 깨워보니, 어민들이 새벽 작업을 나오느냐고 어선이 접근하고 있다.


지들끼리 시끄럽게 떠들지만, 알 수가 없고. 갈 때까지 조용히 물속에 숨어 있어야 한다.


이러는 사이 각 정보기관에선.


“중국 놈들이 K를 잠수정으로 데려갔다고?”

“기절했던 깡패들을 신문한 결과, 돈을 받고 넘긴 것까지 진술을 확보했고, 헬기에서 관측된 것은 소형 잠수정입니다.”


“결국, 빼앗긴 거야!”

“현재로는 그렇게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중국 헬기들이 밤새 연안에서 비행하는 것을 보아서는 문제가 생긴 듯합니다.”


미국 측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러면 중국 초능력자가 기존 9명에 1명이 더 추가되어 힘의 균형이 곤란하네!”

“아직 중국이 ‘한국 초능력자’를 확보하지 못한 듯해! 만약 확보했다면 저렇게 밤새 수색작업을 하지 않았을 거야!”


“변수가 있는 건가?”

“지금 중국이 해안 경계 태세를 높이고 있고, 암호 통신이 급증했어, 특히 중국 KA-28 대잠 헬기와 함정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요란해!”


“그럼 아직 기회가 있네! 계속 도청하고, 중국에 있는 ‘블랙’들에게 연락해서 상황 파악과 잠수정이 어느 기지로 갔는지 확인해 봐!”


중국은 더 난리다.


“잠수정이 연락 두절이라고?”

“놈을 받은 것은 확실하지만, 그 후 잠수정이 약속된 지점으로 오지 않았고, 초능력자 3명도 복귀하지 않습니다.”


“이미 훈련된 초능력자 세 명이 한 명에게 당했을 리도 없고, 무슨 사고인지 확인해!”

“현재 헬기와 함정을 해당 지역으로 급파했으면 점차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밤샌 수색에도 흔적조차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위치 추적 장치가 있잖아?”

“이번에 투입된 잠수정은 초능력자 3명을 믿었기에 미국에 적발될까 봐! 추적 장비를 제거한 상태이고, 남은 것은 블랙박스 신호기인데, 신호가 안 잡힙니다.”


“모든 항구와 해안에 경계 태세를 높이고, 수색 인원을 늘려!”

“공안부에서 협조할까요?”


“이미 상무위원님 허락이 있어서 괜찮아, 연락해!”


***


한미중 3개국에서 소동이 있지만, 권광식은 가두리 양식장 뗏목 밑에서 몸을 나무에 묶고 힘든 상태에서 가끔 어부 동태를 살피면서 기다리고 있다.


‘낮엔 침투가 어려우니, 다시 밤을 기다리자! 그나저나 말이 안 통해서 문제네!’


혹시 몰라서 이번에 얻은 〔언어 마스터〕를 집중적으로 수련하지만, 문제가 〔개꿈의 위력〕 A등급이 상상을 환상으로 만든다고 하지만, 언어라는 것이 상상으로 만들 수가 없기에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지치기만 한다.


‘최소한 기초 책자 또는 기초 회화 영상이라도 있어야 시작이 되지!’


그래서 지금 하는 것이 어부들의 말을 듣고 환상 속에서 뜻은 모르면서 부정확한 발음을 수없이 반복하는 무식한 방법이다.


‘저놈들 아무리 봐도 사투리 같은데! 배워도 되나?’


어떤 나라라도 수도권이 아닌 지방은 사투리가 심하다. 특히 중국은 56개 민족이고, 사용하는 언어는 약 80종 이상이며, 언어학적으로 5개 어계(語系)에 10개 어족(語族) 16개 어지(語支)로 분류하고 있다.


과연 권광식이 어느 해안에 도착했고, 어떤 언어를 배우는지는 의문이다.


다행히 오전에 작업이 끝이 났는지 점심을 먹고 어부들은 떠났고, 그들이 임시로 사용하는 가두리 막사에 들어가서 가지고 온 비상식량과 물고기를 먹고, 작지만 어부 작업복을 훔쳤다.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에 오감으로 긴장 상태를 늦추지 않으며, 바닥에 누워서 쪽잠을 잠시 자고.


얼마 후.


“잠시지만 살 거 같네! 그러나저러나, 이곳이 중국 어디인지 알 수가 없으니!”


오후에 어부들은 안 와서 먹고 쉬면서 체력 보강하고, 어두워지자 다시 오리발을 끼고 해안으로.


납치된 지 52시간. 밤 10시.


잠수장비를 비롯한 육지에서 불필요한 물건은 정돈하여 가두리양식장 바닷속으로 막사에 있던 무거운 연장들과 묶어서 버렸다.


꼭 필요한 것만 다시 챙겨서 어부들이 사용하는 어망으로 감싸서 다시 구명조끼에 단단히 묶고 보니 대략 20kg쯤이고 남은 거리는 3km, 다시 ‘헤드업 침투 수영’이다.


해안선에 경비 태세를 살펴보니, 순찰은 많으나 공안이나 일반 군인 정도 뚫고 들어가는 것은 침투 훈련받은 자들에겐 쉽다.


“우리나라 서해안이나 여기나 같은 바다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갯벌 넓이가 장난이 아니네!”


갯벌 포복은 느리고 체력 소모가 많아서 해안선을 따라서 살피다가 갯벌 사이로 하천이 보인다.


“저기로 침투하면 되겠네!”


냄새가 형산강보다 지독한 하천으로 흐르는 얕은 물가(실제로는 각종 쓰레기와 생활 폐수가 섞인 시궁창)와 이름을 모르는 수풀 사이를 포복으로 이동해.


해안침투는 성공이고, 사람이 없는 지점에서 구명조끼와 물품을 분리하여 등에 메니 완전 군장 무게쯤으로 느껴진다.


그리고 흔적을 남기면 침투 경로와 위치를 알려주는 꼴이라.


‘구명조끼는 다른 곳에 버리자! 이곳까지 와서 분리수거 한다니!’


드디어 육지다. ‘이제 「민첩」과 「순간이동」을 활용해서 뛰자!’


밤새 사람들을 피하면서 주택가를 가로질러서 해안과 먼 산으로 잠입(潛入)까지 성공.


‘짜식들 해안만 지키면 뭐 하냐! 빠져서 이런 침투도 못 막고······’


자화자찬하는 권광식!


1차 해안침투 성공 후 다시 움직여서 산기슭에 있는 가장 후미진 집에서 오감으로 살펴보니, 할머니, 부부, 아이 2명 총 5명이 살고 있는데, 부부가 새벽부터 애정이 넘쳐서 생오디오다.


‘소리도 크네! 저러다가 아이들이 십구금 듣겠다.’


마당, 창고에서 삽을 비롯한 필요한 것들을 훔치니, 크기가 큰 낡은 옷과 신발.


‘득탬이라고 할 수도 없고, 찝찝하네! 빨리 괜찮은 옷으로 교체해야지!’


중국인의 특유한 냄새는 나지만, 작고 생선 비린내가 심한 어부 작업복보다는 낫다. 그리고 시궁창을 포복으로 왔기에 지독한 냄새로 더는 못 입는다.


다시 산으로 가서 계곡물로 몸을 씻고, 농가가 보이는 거리에 나무가 있고 비탈진 곳을 찾아서 삽으로 비트(비밀 아지트)를 마련하고.


‘이러니, 내가 북파 공작원 같잖아, ㅆ발!’


잠수정에서 가져온 물건을 숨기고, 옷을 갈아입고 마지막 남은 물과 비상식량을 먹으면서 지갑과 신분증을 점검하고.


‘어떻게 하지!’


이젠 중국 탈출에 필요한 물품과 위치 파악을 위하여 날이 밝아지면 사람들이 많이 있을 거리로 나가야 한다.


납치 후 3일째 오전, 침투 성공 4시간 후.


“我会去学校的(학교 다녀오겠습니다.)”

“当心(조심하고)”


아이 두 명이 인사하고 집을 나간다.


새로 생긴 〔변형 마스터〕를 이용해서 승조원과 비슷한 얼굴로 변형하고.


‘이 스킬도 연습해야 하는데, 시간이 없네! 이 정도면 비슷한가?’ 거울이 없으니 답답해하는 권광식이다.


아이들을 쫓아서 산모퉁이를 돌고 내려가니 어젯밤에 어두워서 제대로 확인 못 했는데, 아담한 작은 도시다.


학교를 지나서 더 나가니 거리에 노점상들이.


‘맛있겠다.’


거리 노점상에서 아침 식사를 팔고 있는데, 냄새가 구수한 콩으로 만든 두유 비슷한 것과 꽃빵, 만두, 채소볶음이 보인다.


거리 양쪽 여러 종류 상점과 노점상이 있어서 필요한 물품을 구할 수가 있을 듯하다.


‘문제는 중국어가 ······’


노점상을 지켜보니. 좌석에 앉아서 먹는 사람도 있지만 몇 사람은 포장해서 간다.


‘부딪쳐 보면 되겠지!’


말이 안 통하니, 만국 공통어인 손짓으로 두유, 꽃빵, 만두를 가리키고, 가격은 모르지만.


‘이럴 땐 무조건 큰돈을 주면 돼!’


승조원 지갑에서 100위안짜리를 주고 손으로 들고 가는 시늉을 하니, 잔돈과 음식을 비닐봉지에 담아준다.


‘앗싸! 성공!’


음식값은 100을 주고 72를 받았으니 28위안이다. 공원 한구석에 앉아서 먹으니 맛나게 먹지만, 보는 사람은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얼굴과 몰골이다.


‘3일 만에 음식다운 것을 먹네! 맛있다.’

수중 추진기 002.jpg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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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Shining Bald Fury 24.08.23 83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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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탈출 레이스 3 24.08.21 83 5 12쪽
21 탈출 레이스 2 24.08.20 85 5 11쪽
20 탈출 레이스 1 24.08.19 91 5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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