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림인의 미궁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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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하
작품등록일 :
2024.08.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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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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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1화 토벌(2)

DUMMY

막시 에크리는 창술의 명가인 에크리 가문의 삼남으로, 나름대로 유망주 취급을 받고 있었다.


물론 그건 당장 그의 실력 덕이라기보단, 귀족이자 6레벨의 강자인 그의 아버지와 남들보다 월등히 빠르게 레벨을 올리고 있는 그의 형들 덕이었지만.


그에겐 아버지나 형처럼, 혹은 그보다 더 빠르고 높게 올라갈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


물론 신고식을 치른 후 3개월 만에 2레벨을 찍고, 일 년 만에 3레벨을 앞두고 있던 그의 둘째 형, 피어스 에크리가 얼마 전에 미궁에서 죽어버리는 바람에 가문의 위상이 조금 떨어지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분명 미궁에서 만났을 땐 쉽고 안전한 임무라고 했는데.’


그의 형이 죽기 전에 자신이 잡으려던 필드 보스를 토벌한 건방진 신참에 대한 정보를 간식거리 삼아 건네긴 했지만, 그게 형이 죽은 이유가 됐을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었다.


실제로도 피어스는 하유성을 죽음 직전까지 몰아갔고, 직접적인 사인은 그보다 더한 강자를 재수 없게 만난 덕이었으니, 막시 에크리의 추측이 틀린 건 아니었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옆에서 방패를 든 거구의 여자, 첼시가 말했다.

그녀와 막시는 신고식 때부터 파티를 맺었고, 함께 용병단 가입 절차까지 밟고 있었다.


“아니, 그냥. 그때 신고식 때 만난 놈들. 기억해?”


“좀 멋있던 쌍검 쓰는 청년이랑, 별 볼 일 없어 보이던 궁수? 기억하지. 아깝지만, 형님께 말했으니 죽었을 거라며.”


“그 녀석들. 정말 죽었을까?”


“모르지···? 네 형이 갑자기 죽기 전에 만났으면 죽었을 거고, 아니면 살았겠지.”


“그 녀석들 때문에 형이 죽었을 가능성은?”


“참나, 그럴 리가 있어? 그 쌍검사는 좀 강하긴 했지만, 레벨도 없을 때 2레벨이 이끄는 6명짜리 파티를 이길 수 있을 정돈 아니었잖아.”


“그건 그렇지···.”


“고민이 과해. 별로 그렇게 친하지도 않았다며?”


“물론이야. 근데 언젠가 따라잡으려고 벼르던 사람이 없어지니까 좀···.”


“어이, 신참들 조용히 해라. 입단식이 장난 같아?”


그들과 함께하던 2레벨의 용병단원, 클루가 말했다.

그는 탐색꾼 겸 후위로, 이번 파티의 인솔을 맡았다.


“젠장, 사냥꾼의 길이라고 이런 잡무를 언제까지 해야 하는지···.”

용병단은 기본적으로 전사의 길을 택한 이들이 득세하는 집단.

덕분에 돈도 경험도 크게 되지 않아 남들이 기피하는 이런 입단식 같은 임무는 보통 그에게 주어졌다.


“흐흐, 너무 그러지 마세요. 선배, 이런 게 다 연이 되고 인맥이 되는 게 아니겠습니까.”


“너도 사냥꾼의 길인 주제에 넉살도 좋구나.”

파티의 마지막 한 명, 실론은 곰 같은 몸집으로, 1레벨 주제에 거대한 대궁을 들고 다니며 실실 웃는 낯으로 말했다.


“그래도 순찰대같이 재미없는 곳에 갈 생각은 없었다구요. 남자라면 돈을 벌어야죠. 흐흐.”


“뭐, 그건 나도 동감이다만, 그건 너희가 이 신고식을 잘 마쳤을 때 얘기지.”


“하하, 중간중간 나오는 잡다한 마물들은 클루 선배가 처리해 주고, 저희는 노움에 맞춰서 무기까지 다 바꾸고 왔는데, 별일 있겠습니까.”


“···그건 그렇지.”


이번 파티의 전위인 막시와 첼시는 평소 드는 창과 방패가 아닌, 노움을 상대하기 위한 해머와 곡괭이를 든 채였다.


실론이 든 대궁은 느리긴 했지만, 그 자체로 노움을 파괴할 위력이 있었기에 바꾸지 않았다.


입단식은 신참들끼리 치르는 게 원칙이지만, 노움의 서식지까지 가는 과정에선 용병단의 선임 한 명이 인솔해 주는 게 전통.


혹시 모를 다른 개척자에게 약탈당하지 않기 위한, 용병단 측에서의 최소한의 조치였다.


“자, 이제부터 노움의 영역이다. 나는 전투에 관여하지 않을 거니까 세 명이 알아서 잘 싸우도록. 동굴 안으로 들어갈 때가 되면 나는 아예 바깥에서 기다릴 거다.”

클루는 자신의 입단식 때 선임이 했던 걸 떠올리며 그대로 따라 했다.


‘그땐 써본 적도 없는 무기를 들어야 해서 참 좆같았지.’


저들도 이번 입단식을 준비한답시고 꽤 괜찮은 수준의 무기를 새로 맞춰왔다.


아마 이번이 아니면 다시 쓰게 될 일이 거의 없을 테지만, 저 막시란 녀석은 가문이 빵빵하니까 상관없을 거라 생각하며, 클루는 신입들의 전투를 지켜봤다.


콰직!!

그래도 신입들은 나름 유망주 대우를 받는 놈들답게 생각보다 잘 싸웠다.


‘특히 저 첼시라는 여자가 오히려 물건이군.’


그녀는 한 손엔 사각 방패, 한 손엔 적당한 길이의 해머를 들고 노움의 공격을 막는 동시에 팔다리를 조금씩 부숴 묶어놨다.


그리고 곡괭이를 든 막시나, 조준을 마친 실론의 대궁이 노움이 머리를 날리면서 마무리 짓는 연계는 2레벨인 클루가 보기에도 꽤 훌륭했다.


1레벨 셋이면 보통 노움 한 마리를 잡는 데도 고전하는데, 저 세 사람이라면 두 마리, 어쩌면 셋까지도 어찌어찌 상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록 평소보다 소굴 주변에 노움이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서 확인해 볼 기회는 없었지만···.


노움들은 대체로 둘씩 짝을 지어 다니니까 소굴에 들어가서도 큰 문제는 없을 터.


마침내 네 사람은

“이제 동굴 안으로 들어가서 저장고에 있는 두리움 원석을 사람 수대로 가져오면 된다.”


“후후, 걱정 마십시오. 금방 돌아오겠습니다.”


막시가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말했다.

그는 태생적으로 남들 위에 서는 걸 즐기는 타입.


클루가 바깥에 남으면 파티의 리더는 그가 될 예정이었으니, 눈에 생기가 돌았다.


“그래. 방심하지만 않으면 괜찮을 거다.”


세 사람이 동굴 안으로 들어가고, 클루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연초를 말아 성냥으로 불을 붙였다.


지난밤에 잔뜩 잃고 돌아온 도박판이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쓰벌···. 오늘은 꼭 다 뭉개버린다.”


잃은 날이 있으면 당연히 따는 날이 있을 거라고, 그는 굳게 믿고 있었기에 계속 버는 돈을 도박장에 밀어 넣고 있었다.


신참을 맡아 가르치는 것도 마찬가지.

언젠가 대박인 신참 하나가 크게 커서 자신을 잊지 않고 중용해 주리라고, 그는 진심으로 믿고 있었다.


그렇게 삼십 분쯤 너저분한 희망으로 가득 찬 상상에 젖어있을 무렵, 세 사람이 들어갔던 동굴 안에서 생소한 얼굴의 남자가 뛰어나왔다.


“뭐냐? 네놈은. 이런 곳에서 혼자. 안에 들어간 놈들을 어떻게 했지?”


첼시는 경계하며 손에 단도를 여덟 개나 움켜쥐었다.


그의 특기는 드물게도 단도를 이용한 비도술.


동굴 앞 고지를 정하고, 이 정도 거리에서 검사는 얼마든지 순식간에 해치울 자신이 있었다.


그러나 동굴에서 튀어나온 남자는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역시 그들 말대로 동료가 있었군! 다행이오. 안에 들어간 이들이 노움 네댓 마리에게 둘러싸여 고전하고 있소.”


“뭐? 이런 젠장.”


클루는 다급히 동굴 안으로 들어가려다, 낯선 남자에 대한 의심을 풀지 못하고 망설였다.


“근데 넌 뭐지? 왜 혼자 멀쩡히 나온 거야?”


“나는 다른 저장고를 털고 나오던 중에, 다급한 소리를 듣고 도우러 가 본 거요. 다만 나로선 큰 도움이 되지 못해, 바깥에 동료가 있단 말을 듣고 도움을 청하러 나온 것이지.”


그는 자기 말이 사실이라는 듯, 노움의 저장고에서만 얻을 수 있는 두리움 원석을 내보였다.


클루는 언젠가 자신을 이끌어 줄 신입들이 위험하다는 생각에, 더 따지지 않고 급하게 동굴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남자는 잠자코 길을 비켜주고 따라가지 않았다.


클루는 그 사실에 안도했지만, 급한 마음에 그의 말에 있는 허점을 찾지는 못했다.


혼자서 저장고를 털고 올 정도의 실력이 있는 사람이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다른’ 저장고라는 말에서 남자가 이미 안에 있는 파티의 목적지를 알고 있었다는 것.


원래 입단식 때는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는 게 전통이었지만, 그래도 목숨은 살려둔 후에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낫겠다는 판단으로 머리가 가득 찬 클루는 얼마 안 가 격한 전투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소리가 나는 쪽으로 급히 달려온 클루는 대번에 전투 상황을 파악했다.

그가 들어온 출입구 쪽에는 노움이 두 마리나 있었고, 세 사람은 그걸 뚫지 못하고 나머지 세 마리에 의해 점점 막다른 길로 몰리며 분전하고 있었다.


쉬시식!

첼시는 빠르게 단검을 던져 눈 앞에 있는 두 마리의 주의를 끌었다.


단검으론 돌로 된 노움에게 치명타를 먹일 수 없었기에, 일단 주의를 끌며 공격을 피하는 데 집중하면 남은 세 마리는 저쪽에서 알아서 처리할 수 있으리란 계산.


“선배! 살았다!!”

거의 다 찌그러진 방패를 들고 고전하던 거구의 여성, 첼시가 말했다.


“이런 제기랄, 이만큼이나 마물이 많으면 일단 도망쳤어야지!”


클루의 계산과 달리, 노움 세 마리는 여전히 세 사람에게 살짝 부족했다.

이미 떨어진 체력 때문인지, 머리를 한 번에 파괴하지 못하고 있던 것.


클루는 아껴뒀던 폭발 송진까지 단검에 발라 던져가며 노움 한 마리를 거의 무력화시켰다.


“저희도 그러려고 했는데, 갑자기 돌덩이들이 뭉쳐서 뒤쪽을 잡히는 바람에···!”

이번엔 막시가 변명하듯 말했다.


“도와주던 놈을 미끼로 삼아서라도 도망쳤어야지!”


“도와주던 놈···이요? 그런 사람은 없었는데···.”

구석에서 힘겹게 대궁을 장전하며 쏘던 실론이 의아한 목소리로 말했다.


“뭣이···?!”


쉬이잇!

퍽. 그때 주먹만 한 돌멩이가 날아와 클루의 어깨를 가격했다.


“이런 개 같은! 속았군···.”


돌을 던진 건, 구조요청을 했던 남자.

그는 당연히 하유성이었다.


“너 이 개자식. 우리가 용병단이란 건 알고 까부는 거냐?”


클루는 계속 눈앞의 노움을 상대하며 말했다.

다행히 클루의 분전으로 세 사람도 노움을 상대로 승기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저 남자가 본격적으로 달려들면 위험해질 게 뻔했기에, 일단 협박이라도 섞으며 시간을 벌어보려는 속셈.


그러나 하유성은 돌멩이들을 툭툭 던지며 전투의 맥을 끊으며 다가오진 않았다.


“글쎄···. 그쪽은 노움한테 맞아 죽을 텐데. 내가 의심받을 일이 있겠소?”


“너! 이 개자식. 형님한테 죽은 게 아니었나?”


그제야 하유성을 알아본 막스가 말했다.


“운 좋게 살았지. 이건 동료에 대한 복수요.”


“이런 씨발···!”


“허···. 무서운 남자였네···.”

첼시가 절망 어린 눈빛으로 말했다.


“고작 그런 걸로 우리 용병단을 노린다고? 너 거기 딱 있어라. 곧 죽여줄 테니.”

클루는 상황을 대충 파악하고는 있는 자원을 다 털어서라도 빨리 하유성을 노리기로 했다.


다행히 녀석은 실력에 자신이 없는지, 멀리서 견제만 넣고 있는 상황.

‘눈앞에 노움들만 처리하면 충분히 빠져나갈 수 있다.’


“그쪽도 형을 통해 날 죽이려고 했으니, 나도 요녀석들을 통해 복수할 생각이오.”


클루가 가끔 던지는 비도를 막아내며, 하유성은 보따리에 쌓아온 돌멩이를 가리켰다.


“두 마리쯤 더 되겠군.”


하유성이 말하기 무섭게, 그가 던지던 돌들이 서로 뭉쳐 클루 앞에서 두 마리의 노움이 됐다.


“이런···. 이런 씨발···?”


다시 뭉쳐진 노움은 평소보다 훨씬 흉악했고, 클루는 다시 수세에 몰렸다.


아무리 2레벨이고, 나름대로 경험이 많은 클루였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그는 결국 후위.


눈앞에서 이루어지는 전투에는 큰 자신이 없었다.


더군다나 하유성이 계속 돌을 던지고 있는 상황···.


콰드득! “끄아악!”


폭발 물질을 바른 비도가 노움의 몸에 튕겨 빗나가고, 마침내 클루의 허리에 노움이 휘두른 팔이 직격했다.


그와 비슷하게 막시와 첼시 쪽에서도 전위의 방패가 박살났다.


그때 뒤에서 활을 쏘던 실론이 다급하게 외쳤다.


“이보시오! 나는 이들과 관계없는 사람입니다. 이번 임무에 처음 만났을 뿐이에요. 부디 저라도···!”


“너 이 박쥐 같은 새끼!”

클루가 그에게 소리쳤다.

그도 상관은 없었지만, 어떻게든 분전하고 있는데, 신입 따위가 파티를 배신하려는 모습에 분노한 것.


“살 사람은 살아야지!”


“···미안한데, 나도 바보는 아니오.”

두 사람이 뭐라던, 하유성은 괜히 여기서 두 사람을 살려 후환을 남길 생각은 없었다.

그럴 거였다면 애초에 이렇게 증거가 남지 않는 방법을 쓰지도 않았을 것.

그는 무감각한 얼굴로 계속해서 돌을 던졌다.


“크아아악! 씨발! 제발···.”


결국 노움이 두 마리 더 합쳐지고, 한참을 싸운 후에 네 사람은 모두 곤죽이 돼서 죽었다.


하유성은 그동안 가끔 날아오는 화살과 비도를 쳐내 바라볼 뿐이었다.

그게 네 사람을 더욱 신경 쓰이게 하고, 미치게 만들어 빈틈을 만들었다.


모든 일이 끝나고, 하유성은 남아있는 노움의 머리를 단숨에 부순 뒤 최대한 인간의 흔적을 숨겼다.


‘차도살인지계(借刀殺人之計)···. 아니 차돌살인(借돌殺人)이라고 해야 하나.’


“흠, 크흠.”

어이없는 생각에 혼자 민망한 기분이 든 하유성은 괜히 혼자 헛기침했다.


시원할 것도, 우울할 것도 없는 단순한 복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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