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무림인의 미궁견문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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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하
작품등록일 :
2024.08.0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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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3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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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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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9화 팀

DUMMY

찰박 찰박

피가 고여 흐르는 동굴 입구로 체르나가 걸어나왔다.


절벽 주변에는 하피의 시체가 가득했다.

공중에서 칼에 베여 아래로 떨어진 놈들도 있었고, 동굴 안쪽까지 들어와서 베인 놈들도 있었지만 가장 많은 시체가 쌓여있는 건 역시 동굴 입구 쪽이었다.


백 마리에 달하는 하피를 모두 죽인 하유성은 너무 지쳐 고인 피 위로 주저앉았다.


그의 옷은 하피의 발톱에 찢겨 넝마가 되어있었지만 몸에 큰 상처는 없었다.

갑옷이나 축복의 덕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체르나가 마력을 쥐어짜 걸어준 회복술이 계속 상처를 치료해줬기 때문이었다.


여전히 큰 전투의 여파와 흥분이 두 사람을 애워싸고 있었다.


알을 챙겨 다가온 체르나는 하유성의 등 뒤에 철퍽 주저앉았다.


“고생하셨어요. 저도 마력을 다 썼네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하유성에게 살짝 기댔다.

등을 마주하자 굳어있던 하유성의 몸도 살짝 긴장이 풀렸다.


“너도 고생했다.”


“다신 아무 의뢰나 고르지 않을 래요···.”


“동감이다.”


위험 요소가 너무 많은 임무였다.

하유성은 자신의 능력과 체르나의 능력이 운 좋게 임무와 맞아떨어져 가까스로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건 부분적으로만 정답이었다.


이번처럼 독이나 지형적 유불리 같은 것들에 전천후로 대처하는 것이야 말로 미궁 깊은 곳을 탐사하기 위한 필수 능력이었으니까.


실력이라하기엔 막무가내였고, 운이라하기엔 계획적인 돌파였다.

훗날을 위한 좋은 경험이 쌓였다는 걸, 하유성은 아직 모르고 있었다.


잠시 등을 맞대고 앉아있던 두 사람은 숨을 가다듬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3층의 마물부터는 필드보스나 정예가 아니더라도 마석이 드문드문 나온다.


심지어 이번에 죽인 하피 중에서는 정예에 속하는 놈들도 몇 마리나 됐으니, 상당한 마석을 얻을 수 있을 터.


즉, 돈을 벌 시간이었다.


“마석이 무려 스무 개나 나왔어요!”


스무 개면 5천에서 1만 프라하 정도 하는 하급 마석 기준으로도 엄청난 가격이었다.


지금 임무로 받는 금액이 각각 8만이었으니 정산하면 거의 임무 보상금만큼 마석으로 버는 셈.


“거의 임무 하나를 더 받은 셈이군.”


“만약 정석적인 파티가 이 임무를 맡았다면 어땠을까요?”

체르나의 물음에 하유성은 잠깐 고민하다가 말했다.


“아마 서너 명이 함께 하피의 주의를 끌고, 은신 능력이 있거나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한 명이 잠입해 들어가 알을 빼오는 형태였을 것 같군.”


그렇게 한다면 굳이 하피를 다 죽이는 짓을 하지 않고도 물러날 수 있었다.


설령 하피들이 알이 사라진 걸 눈치채더라도, 뒤가 독으로 가득찬 숲이니 추격할 수도 없었을 터.


독에 대한 방비와 은신 능력.

이 두 가지만 있으면 이렇게까지 어려운 임무는 아니었을 터였다.


“해결했으니 됐죠오. 유성 님 실력이 웬만한 파티 하나보다도 더 되는 것 같으니···.”


체르나는 동굴 속에서 귀신처럼 하피를 학살하던 하유성을 떠올리며 말했다.


단순히 빠르고 강한 걸 넘어서, 현묘하다고 할 만큼의 복잡하게 계산된 움직임으로 그는 한 마리의 하피도 체르나에게 오게끔 하지 않고 전부 죽였다.


“이제 가지.”


“좋아요! 정산은 제게 맡겨주세요~!”


두 사람은 무탈하게 미궁 바깥으로 나왔다.

이제 저층 구간은 벌써 길잡이 없이도 꽤 능숙하게 길을 찾아갈 수 있었다.


사무소에서 임무 완수 보고를 하는 곳 옆에는 마석을 정산해 주는 곳도 있었다.


하유성과 체르나는 무려 15만 프라하를 손에 쥐고 사무소를 나왔다.


고작 열흘 남짓 되는 시간에 다른 임무 세 개는 해야 벌 수 있는 돈을 번 셈이었다.


“결국 의뢰자는 만나보지도 못하고 끝났네요.”


“사무소에서 받는 임무는 어차피 다 이런 것 아닌가? 너도 2레벨이니 나름대로 임무를 꽤 해봤을 텐데 이상한 걸 묻는 군.”


하유성이야 노예로 지내면서 주는 임무만 수행했으니 그렇다쳐도, 체르나가 마치 임무란 걸 처음 해보는 것처럼 구는 건 이상했다.


하유성이 이상한 걸 눈치채지 못 한 이유는 본인도 단박에 2레벨이 됐기 때문에 2레벨이 미숙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


“생각해보면 2레벨도 미궁을 꽤 오가야 하는데, 이렇게 불합리한 임무에 지원한 것도 그렇고···사실 임무 경험이 없는 것 아닌가? 어떻게 레벨을 올렸지?”


“그건···.”


체르나는 쉽사리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그때 중갑옷을 입은 한 무리의 기사들이 두 사람 쪽으로 다가왔다.

위압감이 넘치는 모습에 그들 앞에 있던 사람들이 양쪽으로 쭉 갈라졌고, 그 앞에는 하유성과 체르나만 남아있었다.


“헉! 유성 씨. 저 좀 숨겨주세요. 빨리요오···!”


체르나는 허둥지둥거리며 하유성 뒤에라도 숨으려 했지만, 그 정도로 한 사람이 숨겨질 리 없었다.


“무엇이오?”

하유성이 묻자 무리의 제일 앞에 있던 흰색 휘장을 단 기사가 앞으로 나왔다.

투구를 벗자 강인하면서도 선한 인상의 금발 중년 남성의 얼굴이 드러났다.


“여신의 은총에 그대의 나무가 번성하길. 저는 대신전 기사단 소속 말리온이라고 합니다.”


“하유성이오.”

상대는 무리를 지어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도 정중하게 나왔다.


“아, 그대가 요즘 이름을 떨치고 있는 신성이시군. 복된 일이야. 자유는 여신께서 소중히 하시는 가치니. 언젠가 저 마의 소굴을 정화하는데 함께 할 날이 오기를.”


“용건이 무엇이오.”

하유성은 그들이 체르나를 향해 온 거란 걸 알면서 물었다.


“뒤에 계신 분이 우리 교단에 중요한 분이라서 모시러 왔다네. 무려 우리 대신전의 차기 성녀 후보이시지. 체르나 님. 이제 돌아가셔야 합니다.”


성녀 후보.

하유성은 그제야 모든 게 이해됐다.

2레벨 치고 미숙한 모습, 책으로 세상을 배운 것 같은 순수함, 기이한 효과가 붙은 신성 마법까지.

모두 그녀가 신전 안에서만 길러지며 레벨을 올려온 귀한 신분임을 가리키고 있었다.


“히이잉···! 좀 더 있고 싶은데! 수련이 끝나면 한동안은 나가서 활동할 수 있게 해준다면서요!”


말리온이 손을 내밀자 체르나가 몸을 더 웅크리며 하유성의 뒤로 파고들었다..


“그 수련이 끝나지 않지 않습니까. 최소 3레벨은 되어야 수련이 끝나는 겁니다. 그 말을 들은 휴식시간에 바로 그렇게 나가실 줄은 몰랐죠.”


“그래도 저 벌써 혼자서도 미궁에 갈 수 있어요! 봐봐요 이만큼이나 돈도 벌었다구요.”


체르나가 정산받은 돈을 꺼내 들며 말했지만, 말리온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건 교단 내에서 체르나 님 용돈하십시오. 여기 하유성 님이 인격자이자 실력자가 아니었다면 체르나 님은 무사하지 않으셨을 겁니다.”


말리온에게서 느껴지는 기도는 명백히 하유성보다 몇 단계는 윗줄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하유성의 실력을 꿰뚫어 보고 그를 충분히 존중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유성은 그런 걸 신경 쓰는 인간이 아니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두는 게 어떻겠소?”


그는 체르나를 말리온의 거리 뒤로 물리면서 말했다.


“지금 교단의 성녀 후보를 거리에 살게 두란 말씀이시오?”

말리온이 어이없다는 눈으로 하유성을 바라봤다.


말투는 여전히 정중했지만, 거대하고 무거운 기세가 공기를 짓누르기 시작했다.


“본인만 좋으면 더러운 길거리도 집일 수 있고, 안락한 신전도 길거리 같을 수 있지 않겠소?”


“의무와 책임이란 게 있지. 책임 없는 자유는 방종일 뿐이네. 이렇게 방해한다면 나도 내 책임을 다할 수밖에.”


말리온이 등에 찬 대검에 손을 얹었다.


하유성도 검에 손을 올렸지만, 결국 체르나가 앞으로 나왔다.


“그만! 됐어요. 제 일탈 때문에 유성 씨까지 피해를 줄 순 없죠. 그리고 말리온 말이 맞아요. 저는 교단에게 길러졌고, 많은 걸 받았으니 책임을 다 해야지요···. 그냥 투정 좀 부려봤던 거예요.”


“꼭 인생을 바치는 것만이 빚을 갚는 방법은 아니다.”


하유성이 한 번 더 권유했지만, 체르나는 당당히 기사들 사이로 걸어갔다.


“저도 제 나름대로 길을 찾아볼게요. 언젠가 또 함께 임무를 맡아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그녀는 허리를 숙여 하유성에게 인사했다.

주변에 있는 성기사들이 당황해 그녀를 급히 일으켰다.

순진무구하던 그녀의 얼굴이 조금 자란 것 같기도 했다.


“···그래. 또 보지.”

체르나가 순순히 기사들을 따라가자 하유성도 할 말이 없었다.


되돌아가는 길에 말리온이 하유성에게 한마디를 건넸다.


“정의감도 신념도 좋지만, 상황을 좀 가리게나. 방금은 자칫하면 개죽음이었어. 나도 체면이란 게 있으니.”


“그런 눈치를 봤다면 이곳까지 올 수도 없었소.”


“하하, 그래. 자네가 충분히 강해질 때까지 죽지 않길 빌어주겠네. 체르나 님을 지켜주었으니 말이야.”


잠깐 대치가 있었음에도 말리온은 하유성을 꽤 좋게 보고 있었다.

다만 너무 대쪽 같으면 쉽게 부러지는 법.


신념만 가지고 오래 살아남기엔 미궁 도시는 너무 위험한 곳이었다.


‘저런 자는 요절하거나 거물이 되거나 둘 중 하나지.’

어느쪽이든 나쁘게 지낼 필요는 없다.

말리온은 그렇게 생각하며 떠났다.


남겨진 하유성은 조금 헛헛한 기분에, 길에서 먹을 걸 잔뜩 사 들고 에록의 탐정 사무소로 향했다.


“세상에! 이게 다 뭐야. 15만 프라하라고? 사무소의 서너 달 벌이를 한 번에 벌어오는구나!!”


에록은 하유성을 격하게 반기며 얼싸안고는 들고 온 음식도 상에 차렸다.


하유성은 그런 그를 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내가 혼자 번 돈인데 왜 ‘벌어온’ 게 되는 거요?”


“뭐야 우리 운명 공동체이자 경제 공동체 아니었어?”

만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실은 하유성도 비슷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갈 곳 없이 힘들 때 자신을 거둬줬고, 마음에 쏙 드는 건 아니더라도 최대한 편의를 봐주는 일자리도 얻었다.


단순히 개척자로만 살아갈 게 아니라, 미궁 바깥의 도시에서도 직업을 가지고 생활하는 건 중요했다.


이쪽 세계의 문화를 배우거나 정보를 얻기도 좋았다.


그러면서도 에록은 절대 하유성을 잡아두려 하지 않았다.

그저 우정과 호의로 일을 나누고 선을 지키며 교류할 뿐.


하유성은 그렇게 얻은 것들을 전부 일종의 은혜라고 생각했기에 거침없이 그에게 돈을 맡길 수 있었다.


에록이 그 돈으로 애먼 짓을 할 사람도 아니었고, 오히려 돈 관리 측면에서는 그게 더 효율적이었기 때문.


“헉, 성녀 후보였다고? 미친! 나갔다 하면 대박을 치는구나.”


“그게 그렇게 대단한 자리요?”


“그럼! 사실 말이 후보지, 한 명뿐이니까 차기 성녀나 마찬가지야. 더군다나 여신 교단이 이끄는 대신전은 미궁 개척에 힘쓰는 곳이라, 다른 곳처럼 성녀가 얌전히 신전 안에 틀어박혀 있는 게 아니라구. 대신전의 성녀와 성기사단장은 늘 교단의 최고전력 개척자였어.”


“그 맹한 아이가 그렇게 되는 건가···. 잘 와닿지는 않는군.”


“성녀 후보를 맹한 애라고 부를 수 있는 네가 이상한 거야. 아마 벌써부터 자기 레벨보다는 훨씬 뛰어났을걸? 자네랑 같이 있었으면 그리 티는 안 났겠지만 말이야.”


“뭐···. 그렇긴 했소.”


“언젠가 거물이 될 사람과 초장에 친분을 터 두다니. 제법이야 제법.”


“그런 생각은 하지 않소···.”


하유성은 처음으로 말까지 편하게 하게 된 ‘동료’를 빼앗긴 기분이 들어 썩 유쾌하진 않았다.


물론 세이지라 로엘리아도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간 전적이 있지만, 그때는 하유성의 마음에 여유도 없었고 사안도 꽤 심각해 동료라기보단 ‘전우’ 정도의 느낌이었다.


결국 싱숭생숭한 마음에 술까지 한 잔씩 걸치자, 자초지종을 들은 에록이 말했다.


“너는 이제 네 팀을 만드는 게 좋겠네.”


“팀?”


“그래. 그냥 이렇게 한 번 인력소에서 아무나 잡아서 만드는 파티 말고, 앞으로 손발을 계속 맞춰가며 임무를 함께할 ‘팀’.”


“‘조타수들’처럼 말이오?”


“그 정도는 아는구나? 맞아. 전해 듣기로는 그들도 거의 3~4레벨부터 함께 손발을 맞춘 팀이라고 하더라고.”


“팀이라···. 나는 혼자 활동하면서 검을 수련하는 게 더 좋소.”


“그러려면 더 깊은 미궁에 들어가서 수련해야지. 하지만 미궁 심층에 들어가기 위한 몇 가지 조건이 있어. 그중 가장 중요한 게 바로 팀이야. 몇 층만 더 들어가더라도 손발이 맞지 않는 사람하고는 애초에 함께할 수가 없거든. 자기 축복이나 능력을 숨긴 사람에게 어떻게 목숨을 맡기겠어?”


일리가 있는 말이었다.

물론 당장은 실현 불가능하고, 있는 팀에 들어가거나 계속 임무를 해나가면서 실력과 마음이 맞는 이들을 찾아야 할 터.


하유성은 일단 팀을 먼 목표 중 하나로 두기로 했다.


당장의 목표는 따로 있었기 때문.


바로 파천이검의 중반부 초식 네 개의 완성.

그리고 그다음 경지를 위한 실마리가 바로 하유성이 당면한 과제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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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1화 의뢰(1) 24.09.09 53 2 15쪽
40 40화 문천 24.09.08 53 2 12쪽
» 39화 팀 24.09.07 55 4 13쪽
38 38화 하피 24.09.06 57 4 13쪽
37 37화 사무소 24.09.05 68 4 13쪽
36 36화 심부름 24.09.04 68 3 12쪽
35 35화 가치 24.09.03 77 5 13쪽
34 34화 결투 (2) 24.09.02 72 5 12쪽
33 33화 결투 (1) 24.09.01 80 5 13쪽
32 32화 반항 24.08.31 82 3 13쪽
31 31화 낙차 24.08.30 81 3 14쪽
30 30화 수련(1) 24.08.29 85 4 13쪽
29 29화 추격(2) 24.08.28 97 5 13쪽
28 28화 추격(1) 24.08.27 10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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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마검(3) 24.08.25 98 3 12쪽
25 25화 마검(2) 24.08.24 100 4 13쪽
24 24화 마검(1) 24.08.23 112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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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횡재 24.08.21 111 4 14쪽
21 21화 토벌(2) 24.08.20 112 4 14쪽
20 20화 토벌(1) 24.08.19 131 4 14쪽
19 19화 정보 길드 24.08.18 12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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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스승님···? (1) 24.08.16 13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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