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이상한 천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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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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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4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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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모현으로

DUMMY

비가 멎고 날이 밝자, 장녹아는 수순대로 증천 일행을 따라 중모현으로 향했다. 장녹아와 증천, 수행원 둘은 각자 말을 한 마리씩 골라잡고 그 등 위에 올라탔다.


그 과정에서 증천과 수색조는 적잖이 놀랐다. 안장도 등자도 없는 말의 맨 등에 올라탔을진대, 말들이 마치 사람의 손길을 기다려온 양 온순하고 부드럽게 그들을 태워주었기 때문이다. 이런 성격이라면 평생 말을 몰아 본 일이 없는 장녹아라도 충분히 말을 네 마리나 몰고 등장할 만했다. 증천은 회색 말 등에 올라타 생각했다.


‘이 말들이 장녹아에게 먹을 것도 갖다주고, 아침 이슬을 마시는 것도 알려줬다 했지.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신비롭군. 특히 저 말은···’


장녹아가 타고 있는 검은 말을 흘긋 보았다. 자신이 보았던 어떤 말보다도 덩치가 컸을 뿐 아니라, 털의 반짝이는 윤기도 남달라, 마치 흑요석을 깎아 만든 것처럼 아름다웠다. 보통 힘세고 아름다운 말일수록 그 용모에 걸맞게 고집이 남다르기 마련인데, 저런 말이 고분고분 장녹아를 태우고 다녔다니 그 점도 비상했다. 그 자신을 총포두의 자리까지 올려준 증천의 직감이 말해 왔다.


‘예사 짐승이 아닌 건 확실해. 지켜볼 가치가 있겠는걸.’


반면, 주옥은 동료 야생마들이 각자 등에 태운 인간을 떨어뜨리지나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걷고 있었다. 사람을 태울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은 다 일러 뒀지만, 암말 두 마리는 아직 유아 수준의 지능에 머물러 있어, 변수가 많았다. 그들을 돌아보자, 생각보다는 잘 걷고 있었다.


‘갑자기 놀라는 일만 없으면 괜찮을 거야.’


야생마들이 순순히 인간을 따라 중모현으로 향하는 것은, 전적으로 우두머리의 결정 때문이었다. 장녹아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주옥은 인간 사회로 돌아갈 때가 되었음을 점차 확실히 느꼈다. 중모현의 지리적 위치, 도시의 성장 배경, 현재 상황 등을 들을 때마다 호기심이 커져 갔다.


가장 놀란 것은 이곳이 과거 손오의 영역이었던 광동이라는 점이었다. 서장과 경계를 맞대고 있는 운남에서 출발해 광동까지 달려왔으니, 대륙 남쪽을 거의 횡단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멀리도 왔다. 죽을 때까지 점창산에 박혀 있을 줄 알았던 내가···’


인간 세상 이야기는 새로운 기대감을 품게 했다. 자신이 인간도 짐승도 아닌 무언가가 됐다는 점을 받아들이기야 했어도, 인간에 대한 관심을 끊은 건 아니었다. 사실 인간의 모습을 되찾는 건 여전히 궁극의 목표 중 하나였으니, 관심을 끊을 의사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우두머리 주옥은 야생마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우리, 저렇게 생긴 두 발 짐승들과 함께 살자. 지금처럼 자유롭게 달리지는 못해도, 새로운 경험을 많이 할 거야. 우리를 아껴줄 거고. 만약 그 삶이 싫다면 도망치면 돼. 저 두 발 짐승은 인간이라고 해.’


물론 암말들은 이런 긴 이야기를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다. 그래서, 회영을 보고 전음으로 덧붙였다.


‘자, 통역.’


회영은 말없이 이리저리 몸짓하며 주옥의 뜻을 전달했다. 한참 후 의미를 전달받은 암말들은 주옥에게 말해 왔다.


‘대장이 좋다면 나도 좋다.’


아무리 짐승들이라도 이런 굳은 신뢰를 보여주는 것은 감동적인 일이었다. 뭉클함을 느끼며, 야생마들에게 덧붙였다.


‘난 인간과 소통할 수 있으니, 우리 넷은 최대한 같이 지내도록 힘써 볼게.’


그 말을 알아들은 회영이 요령껏 쉬운 말로 바꿔 암말들에게 말을 전했다. 암말들은 언제나처럼, 이번에도 흔쾌히 동의했다. 마음이 부풀었다. 그 부푼 마음으로 지금 장녹아 구조대를 따라 나서고 있었으니,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이 펼쳐질 것이다. 이 야생마 친구들도 함께.


“잠깐!”


그 순간 증천이 외쳤다. 그 덕에 모든 사람들과 주옥, 회영의 시선이 그에게 꽂혔다. 증천은 장녹아를 돌아보고는 말했다.


“녹아야. 조금만 더 가면 푸른 호랑이가 죽어 있을 거다. 네 눈으로 확인해 줄 수 있겠니?”


장녹아가 지체없이 대답했다.


“네, 물론이죠. 기억은 좀 흐릿하지만요.”


“고맙다. 기억나는 대로만 확인해 주려무나.”


반면, 듣고 있던 주옥이 생각했다.


‘흠, 나름 할 건 하는군. 확실히 검증은 필요하지. 큰 사건이었으니까.’


다행히, 장녹아와 지내는 5일간 전음입밀을 맹연습한 덕에, 더 이상은 의지에 반하는 생각이 흘러나가는 일은 사라졌다. 덕분에 지금도 속마음을 들킬 위험 없이 마음대로 증천을 평가할 수 있었다.


이야기에 따르면, 청호는 중모현에서 가축들을 유인해 잡아먹다가, 기어이 사람에게 마수를 뻗친 모양이었다. 즉, 마을 입장에선 가축에서 인간으로 이어지는 연쇄 실종사건의 범인을 잡은 것이나 다름없었다. 범인이 죽어 사건이 종결됐으니 검증 절차는 반드시 필요했다.


일행은 머지않아 청호가 죽어 있는 그 장소에 도달했다. 허리 위아래가 뒤틀린 청호의 시체는 아직도 부패는커녕 개미새끼 한 마리 꼬이지 않은 채 널브러져 있었다. 죽어서까지 내뿜고 있는 지독한 귀기에 질려, 수행원 중 한 명이 겨우 장녹아에게 물었다.


“···다시 봐도 대단한 짐승입니다. 장 낭자, 어떻습니까?”


장녹아는 자신이 청호라는 괴물에게 유괴당했으며,그 괴물을 죽인 건 주옥이라는 사실을 전해 들은 뒤였다.


역설적으로 장녹아의 기억 속에 청호의 모습은 남아 있지 않았으니 자신의 일을 남에게 전해들은 대로만 기억하고 있는 셈이었다. 저 푸른 괴물 호랑이의 시체를 보기 전까진.


“···맞아요. 이 호랑이예요. 기억 나요.”


청호의 사체를 보고 대답하는 장녹아의 안색이 순식간에 퍼렇게 질렸다. 눈도 질끈 감고 있었다. 증천이 그런 그녀의 변화를 알아차리고는 즉각 물었다.


“괜찮은 거냐?”


장녹아는 손을 내저으며 겨우 대답했다.


“네. 잠깐 아찔한 것 뿐이에요. 목소리를 따라가니 저 무시무시한 얼굴이 있었고··· 저한테 달려들었어요. 그 뒤론 정말 기억이 안 나네요.”


“그래. 그 정도면 충분하다. 그럼 가자.”


이렇게 말한 뒤, 증천은 말 머리를 돌렸다. 그를 따라 수행원들도 말 머리를 돌렸다. 뭔가 이상했다. 해야 할 걸 빠뜨린 것 같은 느낌. 주옥이 급히 전음을 날렸다. 그 직후, 장녹아가 외쳤다.


“잠깐!”


증천과 수행원들의 눈이 장녹아에게 향했다. 그 시선을 확인하고, 장녹아가 증천 일행에게 말했다.


“이 호랑이 시체, 증거품이잖아요? 가져가야죠.”


그 말에 증천 일행의 표정이 눈에 띄게 어색해졌다. 숙련된 수사관들이니만큼, 그들도 호랑이 시체를 옮겨야 한다는 생각쯤은 해 왔다. 하지만 시체 대신 털 한 움큼으로 대체한 이유가 있었다. 증천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래. 우리도 가져가고 싶지만 저 크기를 봐라. 우리끼리는 무리야. 일단 현에 갔다가 사람들을 좀더 데리고 돌아와서···”


그런데, 장녹아는 증천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흑마의 말 머리를 돌려 청호 시체 옆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올리는 것만 도와주세요.”


증천은 어이를 상실했다. 올리다니, 그게 무슨 소린데? 그 사이, 장녹아가 타고 있던 흑마는 호랑이 시체 옆에 얌전히 무릎을 꿇고 앉았다. 장녹아는 말에서 내린 뒤, 낑낑대며 호랑이 시체를 흑마의 등에 올리려 했다. 증천이 대경하여 말에서 내려 장녹아 쪽으로 달려갔다.


“아, 아니! 그 정도 무게는 말이 못 버텨!”


“히힝!!”


이번엔 더욱 놀라, 아예 나자빠질 뻔했다. 흑마가 갑자기 소리를 낸 탓이었다. 그 소리가 다분히 신경질적인 점이, 증천에겐 당혹스러우면서도 신기했다.


‘자존심이 상했다는 건가? 인간의 말을 알아들어? 자존심도 부리고?’


하긴, 장녹아를 며칠씩이나 먹여 살린 말들이니 아주 영험하겠지. 장녹아를 말리러 뛰어가던 증천은 이제 흑마를 똑바로 보고, 천천히 다가가며 물었다.


“흑마야, 지고 갈 수 있겠니?”


놀랍게도, 흑마는 사람이라도 되는 양 고개를 끄덕였다. 이런 식으로 의사소통이 된다는 건 놀라움을 넘어 기이한 일이었다. 증천은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일단 흑마를 믿어보기로 했다. 수행원들에게 지시하자, 그들도 말에서 내려, 꿇어 앉은 흑마의 등에 겨우 죽은 호랑이의 몸을 반쯤 걸쳐 놓고 포승줄로 고정시켰다.


그러자 장녹아는 태연히 주옥의 등 위 남은 공간에 다리를 걸치고 걸터앉았다. 그녀가 자리를 잡자, 흑마는 아무 어려움 없이 벌떡 자리에서 일어섰다.


“오오.”


증천과 그 수행원들이 감탄하는 사이, 흑마는 말에서 내린 일행 사이를 걸어나가 당당히 선두에 자리를 잡았다. 장녹아 역시 아무렇지 않다는 듯 증천 일행에게 말했다.


“자, 이제 현으로 돌아가시죠.”


증천과 수행원들은 휘둥그레 커진 눈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방금 세 사람은 장녹아의 손까지 빌려 겨우겨우 청호의 시체를 옮겼다. 그것마저 번쩍 들어올리는 건 엄두조차 낼 수 없었고, 일부만 조금씩 들어올려 말의 몸 위에 가로로 얹는 게 고작이었다. 끝까지 반신반의하던 그들은, 말이 너무나 쉽게 일어나 걷자 황당함을 넘어 경이로움을 느꼈다. 특히, 증천은 한 가지 의심을 품었다.


‘짐승의 수준을 한참 뛰어넘은 지능에다, 저런 힘까지. 설마···?’


방금 전, 장녹아가 나선 이유는 전적으로 주옥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포두들이 호랑이 시체 옮기는 걸 곤란해 하자, 주옥은 자신이 시체를 지고 가면 된다는 점을 장녹아에게 일렀다.


본인이 청호를 옮길 수 있다 하니, 지난 닷새를 함께 하며 주옥에 대한 굳은 신뢰를 쌓은 장녹아도 그의 말을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등에 얹힌 게 몸길이 1장짜리 청호였으니 아주 가볍지는 않아서, 제아무리 주옥이라도 지금 상태로 달릴 자신은 없었다.


‘굴러 떨어질 테니까 말이지.’


포쾌들이 차고 온 포승줄로 얼기설기 묶어놓긴 했지만, 청호가 워낙 커서 여전히 무게중심을 맞추는 데 꽤 신경을 써야 했다. 지금 상태라면 조금 빠르게 걷는 정도가 한계였다. 이러고 있자니 첫 살생의 기억이 떠올랐다.


‘등에 태운 게 무엇이냐에 따라 움직임의 난이도가 천차만별이군. 죽은 마교 놈들을 태우고 달릴 땐 별 거 아니었는데. 등 위에 산 사람이 앉아 있다면 전력질주도 마냥 쉽지많은 않겠어.’


다행히, 증천 일행은 속보(速步) 이상으로 말들의 걸음을 재촉하지 않았다. 대신, 지치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걸음을 유지하는 주옥을 증천이 눈여겨 보았다. 주옥도 그 시선을 다분히 느꼈다.


‘부담스럽네. 나를 탐내는 건가?’


속으로 되뇌었다. 무공 없는 이들에게 말이 얼마나 귀중한 자산인지 정도는 주옥도 잘 알고 있었다.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야생마들 역시 그런 귀중한 몸이었으니 어딜 가도 나름 대접을 받을 거라는 예상이 가능했다.


하지만 그 이상 무엇을 하게 될지는 여전히 미궁 속이었으니 저런 기척 하나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걷다 보니, 어느새 눈 앞에 중모현의 화려한 전경이 일행의 눈앞에 펼쳐졌다. 감탄을 금치 못할 절경이었다.


멀리 보이는 항구에는 어선보다 상선이 훨씬 더 많았고, 상상할 수 없던 규모의 시장이 항구를 따라 펼쳐져 있어, 왁자한 사람들과 화려한 이삼 층짜리 상점 건물들이 시선을 잡아끌었다. 이제 민초들도 요기를 할 시간이 다가왔는지, 고소하고 달콤한 음식 냄새가 비릿한 바다 냄새와 뒤섞여 풍겼다.


연쇄 실종 사건으로 활기가 죽은 풍경이 이 정도라니, 도저히 두 눈을 믿기가 어려운 광경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코를 간질이는 냄새가 있었다.


‘이···이건 참기름! 떡인가! 그리고 고기와 양념··· 만두?!’


건초 더미만 보고도 입맛이 동했던 말의 몸이니, 인간이 작정하고 맛있게 만든 음식 냄새는 그야말로 천지를 뒤흔드는 듯한 충격이었다.


인간 시절 주옥은 누구보다 욕구를 잘 통제했지만, 몸이 바뀐 뒤론 녹록치 않았다. 크고 강한 새 몸은 요하는 기력부터가 달랐니 식탐이 맞춰 강해졌던 것이다. 다행히, 여전히 절제 가능한 수준에 머무르긴 했다.


‘저런 냄새를 계속 맡다간 내 상단전도 맛이 가 버릴지 몰라. 지금은 일단 인간지사부터 보자. 나중에 먹을 기회가 오겠지.’


주옥은 고개를 저어 냄새를 쫓아내며 걸음을 재촉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아문까지만 해도 상당한 거리였다. 그 길을 걸으며 거리의 풍경을 눈에 담았다. 인간 시절에도 본 적 없는 대도시의 모습은 신기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눈에 띈 점은 농지가 텃밭 수준으로 아주 작고, 식량을 가득 실은 짐마차가 수없이 거리를 오가는 점이었다. 그 모습을 보자 자신의 미래도 얼핏 보이는 듯했다.


‘마차 끄는 말이 될 가능성이 높겠어.’


상업이 발달한 도시에서 말의 쓰임새는 대개 그러한 줄로만 알았다. 이 때는, 주옥과 야생마들 앞에 놓인 운명이 고작 짐말 따위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알 재간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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