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이기는 역대급 바둑천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현대판타지

밤하늘쿠키
작품등록일 :
2024.08.05 11:03
최근연재일 :
2024.09.03 22:4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9,341
추천수 :
162
글자수 :
192,792

작성
24.08.10 10:10
조회
310
추천
6
글자
13쪽

치팅?

DUMMY


번역기를 돌린듯한 말투.

그리고 닉네임 옆에 떠있는 국기를 보니 중국이었다.


‘여기는 중국인도 오는구나’


토이젬이라는 사이트는 처음 알았지만 한국 사람만 이곳에 와서 두는 건 아닌 듯 하다.


그나저나.


‘시작부터 긁어버렸나 보네’


채팅이 한 개 더 날라왔다.


- (dhkdrjs) : 프로수준. 알려주마.


아무래도 내 닉네임 ‘아마도프로’ 을 보고 화가난 듯 하다.

18급 아이디인데 자칭 ‘프로’ 라고 이름붙였으니, 어이가 없을 법 하다.


‘혜정이도 웃었으니까’


어차피 두다 보면 풀릴 오해.

지금은 어쩔 수 없다.


탁 - !


상대의 선수로 대국이 시작됐다.

나도 반대편 귀, 화점으로 받았다.


탁 -


탁 -


탁 -


.

.

.

.

.


[축하드립니다]

[135수 백 불계승 ]


친선 대국에다가 시간 설정이 짧아 대국은 금방 끝났다.

10분? 남짓한 시간이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실력이 꽤 좋았다.


‘다시 바둑 시작한 후로 둬본 사람들 중에선 가장 잘두는데’


혜정이나 그때 청년도 나쁘지 않았지만 그래도 이 사람이 앞선 두 친구보다 실력이 좋다.




띠링 -


알림과 함께 채팅이 다시 올라왔다.


- (dhkdrjs) : cheating. 꺼져라.


[dhkdrjs 님께서 퇴장하셨습니다.]


뭐야.

자기 할 말만 하고 나가버리네.


대국에 예의가 없는 놈이다.

짧은 학원 수강 기간에서도 바둑은 예의를 중시하는 스포츠라고 중요하게 가르쳤는데.


그나저나 저 치팅은 뭐지.


치팅은 통상적으로 반칙을 의미한다.

하지만 여기서 반칙을 둘 게 있나? 스0크래프트나 리0오브 레전드 처럼 불법 핵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닐텐데.


‘아 물어보면 되겠네’


이제는 바둑에 대해 물어볼 사람도 생겼다.

하루 뿐이지만 그래도 애가 싹싹해서 그런지 친밀감이 생겼다. 말도 놓기로 했다.


[진한수 : 혜정아. 혹시 뭐 좀 물어봐도 될까]

[차혜정 : 네 그럼요~]

[진한수 : 방금 인터넷 바둑 한판 둬봤는데 상대가 치팅이라고 채팅 치고 나갔어. 요게 무슨소리야?]

[차혜정 : 아 그거..신경쓰지 마세요. 그냥 져서 분한 애들이 보통 그래요]


무지개 반사 같은건가?

그렇다면 이해된다. 아무래도 자기가 먼저 도발해놓고 졌으니 창피하겠지.


[진한수 : ㅎㅎ 고마워. 다음주에 보자]


대화방을 닫고 밑에 온 카톡을 봤다.


[사랑하는 우리공주님 : 아빠 나 오늘 친구 집에서 더 놀다가도 돼?]

[진한수 : 아빠한테 친구 번호랑 집 위치 알려주고 이따 언제 돌아올지만 보내놔~!!]

[사랑하는 우리 공주님 : 웅!!!]


최근 수현이가 친구랑 노는 게 잦아졌다.


‘남자는 아니겠지..?’


걱정부터 들지만, 나는 간섭하지 않는 신세대의 착한아빠. 아직은 초등학생이니까.



별일 아닌 것도 확인했고 수현이도 더 늦게 온다고 했으니 다시 모니터로 화면을 돌렸다.


[승강급 대국 : 빠른 대국 찾기]


버튼을 누르고 천천히 기다렸다.

수현이가 올 때까지는 계속 둬야지.


어렸을 땐 매일 모니터 앞에 앉아 이러고 있는게 일상이었는데, 참 오랜만이다.


상대는 다르지만, 10대와 20대의 나는 항상 이곳에 있었다.


“한번 달려볼까”


대국이 잡히고 바둑판이 모니터에 펼쳐졌다.


탁 -




***



끼익 -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계시나요···?”


허공에 뿌린 질문에 인기척이 느껴졌다.


“어 왔냐”


꾀죄죄한 머리, 잠옷 바지에 반팔, 살짝 삐뚤어진 안경. 역시 이 선배는 바둑 외에는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들어가도 되죠?”

“얼른 들어와”


널브러진 물건들 사이를 까치발을 들고 조심히 피해 방 안 의자에 앉았다.


“뭐 때문에 왔어? 중요한 거라며”

“아”


가방에서 가지고 온 기보를 꺼냈다.

캡쳐한 키타고 일치율도 함께.


“여기요”


이석호 선배는 프로바둑기사 이면서 동시에 바둑 연구가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공지능 일치율과 관련된 치팅 검증 프로그램 개발자.


“일치율 측정불가라고?”

“네”


선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럴리가 없는데..”

“근데 캡쳐본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그렇게 나왔어요”


뒷장으로 넘겨 캡쳐본을 확인하셨다.


“일단 일로 와바. 프로그램 돌려보자”


컴퓨터를 구동하고 키타고를 실행했다.

선배의 컴퓨터에선 보다 프로그램의 정확한 수치들을 분석할 수 있다.


기보를 보고 한수 한수 놓아본다.


띡 -

띡 -

띡 -


‘일치율은..?’


우측 하단 일치율 퍼센테이지가 나와있는 창으로 시선을 돌렸다.


[일치율 : 98%]


미쳤다.


“미쳤네”


순간 내가 내뱉었나 착각할 정도로 똑같은 타이밍에 선배가 말했다.


“선배 이건 못 보긴 했는데”

“기다려봐”


띡 -

띡 -


천천히 한수씩 컴퓨터에 놓았다.

곧이어, 기보상의 모든 수가 프로그램에 놓아졌다.


다시 한번 일치율로 시선을 옮겼다.


[일치율 : 측정불가]


역시 똑같았다. 삼일 전 내 컴퓨터에서 봤던 글자가 여기서도 나왔다.


‘선배 컴퓨터에서도 똑같이 나왔다는건, 버그인가?’


키타고의 치명적인 버그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아무래도 프로그램인 만큼 버그가 있을 가능성은 있다.


“이거 둔 사람 누구야?”

“이거요?”


뭐라고 해야 하지 고민에 빠졌다.


스승님이라고 하긴 아직 좀 그런가? 아마추어라고 해도 믿으려나?


일단은 보류하기로 했다.


“그 뭐..고수 있어요. 근데 이거 설명 좀 해주세요. 왜 이렇게 떠요?”


질문을 들은 석호 선배의 미간이 찡그려졌다.


“그냥 고수? 웃기지 말고. 누구야 프로중에”

“프로 아니에요”

“개소리야. 이게 어떻게 프로가 아니야”


생각해보니 자신도 의아한 부분이다.

스승님은 왜 프로를 안하셨지.


“저도 몰라요. 근데 프로 아니에요”

“미친..못믿겠는데?”

“믿지 마시던가요”

“에휴. 근데 프로라고 해도 짐작가는 사람도 없으니 뭐”


프로였다면 모를 수 없다는 말.

이 실력의 프로라면 반드시 알 수 밖에 없으니까.


“랭킹1위..도 아니지. 출중한 분이지만 이 기보의 주인은 아니야. 맞지?”

“네. 아니에요”

“그래. 아니지 아니야”


석호 선배가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이거 솔직히 말하는 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는데”


어이가 없는지 계속 헛웃음을 지으며 말없이 마우스만 왔다 갔다 거리더니, 이내 곧 입을 열었다.


어렴풋이, 무슨 말을 할지 짐작됐다.


아니지, 마음 속 깊고 깊은 곳에 생각만 있을 뿐, 전혀 의식 속에 있지는 않았다.


왜냐면 그건 말도 안되니까.


인간은 이제 두번다시 인공지능을 뛰어넘을 수 없으니까.



“이 사람. 키타고 보다 잘둔다”





***









일주일이 지났다.



수현이는 요즘 뭐하고 노는지 자꾸 친한 친구랑 놀러다녔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다.


그래도 친구 이름도 얼굴도, 그리고 부모님도 한번 봬서 안심되긴 한데, 한편으론 조금 섭섭하다.


‘아빠랑 노는 건 이제 재미없나..’


슬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수현이가 재밌어 한다면 응원해줘야 할 수 밖에.


‘다음에 오면 뭐하고 노는지 물어봐야지’


작은 다짐을 하고 컴퓨터를 켜서 토이젬을 실행했다.

기원에 가기 전에 7~8판은 하고 갈 수 있을 듯 하다.


[환영합니다. 아마도프로 님]


대국장에 입장했다.

일주일 동안 접속했다고 어느덧 익숙하다.


150 승 0 패

토이젬 9단

승률 100%


어느새 18급에서 9단까지 올라왔다.

대국 하나하나가 빠르게 진행되니 생각보다도 속도가 빨랐다.


‘처음엔 너무 차이가 심해서 지루했는데, 확실히 올라오니 재밌었지’


생각보다도 잘 두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어제 둔 사람은 실력이 꽤나..’




띠링!


알림음이 울리고 바둑판이 떴다.


- (행마천재) : ㅎㅅㅇ


은어도 알게됐다.

저건 [한수요] 라는 말의 초성으로, 한수 부탁 드리겠다는 뜻이다.


‘이거 자꾸 이름 불리니까 쑥쓰럽구만’


어렸을 때 누가 좋은 이름이라고 했던 건 기억나는데 어디였는지는 몰랐다. 아마도 그게 바둑 학원이었나 보다.



- (아마도프로급) : ㅎㅅㅇ


나도 예의 바르게 채팅을 쳤다.

이제 어엿한 인터넷 바둑인이다.


‘시작해보자’


탁 -


탁 -


탁 -


.

.

.


한 40수쯤 뒀을 때였다.


형세는 언제나 그렇듯 내 쪽이 유리하지만 아직 국면이 두 귀는 건들지도 않았고 진행되지 않은 부분이 너무 많았다.


[축하드립니다]

[40수 흑 불계승]

[행마천재님이 기권하였습니다]


그런데 돌연 상대가 기권했다.


띠링


당황하고 있을 때 채팅이 올라왔다.


- (행마천재) : 아 ㅅㅂ 너 치터잖아.


또 치팅얘기다.

150판을 하면서 한 30판은 들어본거 같다.


- (행마천재) : 토이젬 프로그램으로 다 잡는다더니 구라였네. ㅈ같다. 다신 보지 말자 ㅗ 꺼져.


[행마천재님께서 퇴장하셨습니다]


혜정이는 별일 아니라고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이정도면 너무 많았다.


‘찝찝하네’


그냥 욕도 아니고 다들 치팅이라고 하는게 뭔가 이상했다.

하도 거슬려서 어제 기원에서 혜정이한테 다시 한번 물어봐도 얼버무릴 뿐이었다. 뭔가 말을 숨기는 듯한 느낌?


‘어제는 태도도 뭔가 부자연스러웠지’


말을 계속 걸려다 말고, 걸려다 말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냥 하면 될텐데.

오늘은 가서 제대로 물어봐야겠다.



“에휴~ 오늘은 그만해야겠다”



더 할 기분이 아니다.

조금 빠르지만 기원에 일찍 가서 환기하는게 좋을 것 같다.




***



“저 왔습니다~”


기원에 도착해 인사하며 문을 열었는데, 어제랑 분위기가 달랐다.

새로운 사람이 와있는지 한쪽에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무슨 일인지 궁금했는데 옆에 있던 단골 김씨 아저씨가 마침 다가왔다.


“어르신, 오늘 무슨 날이에요?”

“아. 젊은 선생은 처음보지? 오늘 그 외부인이 오기로 한 날이어서 그래”

“외부인이요? 동아리 같은건가요?”

“그런건 아니구. 바둑 너튜버가 촬영왔어”

“오호..!”


바둑 너튜버도 있구나. 신기했다. 너튜브랑 친하질 않아서.


그때 멀리서 혜정이가 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다.


“사부!!”


어째 호칭이 더 친근해졌다?


“잘 지냈어?”

“네 뭐 그럭저럭”


근데 뭔가 평소랑 다르다.

어제보다도 더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


“사부. 부탁하나 들어줄 수 있어요?”

“응? 뭔데?”

“저기 저 너튜버 언니랑 바둑 한판 둬주세요. 제 친한 언니에요”

“그래? 어..뭐 어려울 건 없는데”


너튜브라.


내게 익숙하진 않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튜브를 보니 많이 듣긴 했다. 가끔 궁금한게 생길 때 몇 번 찾아보기도 했고.


‘그냥 두면 되겠지’


무리도 아니고 바둑 두자는데 싫을 이유도 없었기에 들어주기로 했다.



“안녕하세요!! 김정아 입니다!! 소문 많이 들었습니다!”

“반갑습니다. 진한수 입니다. 소문이라뇨?”

“재야의 고수시라고 소문이 자자하던데요? 정신 바짝 차리고 한수 배운다는 생각으로 두겠습니다!!”


겨우 기원에서 잘한거 가지고 소문이라니.


혜정이가 생각보다 팔불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지만 일반인이니까 띄워주려고 일부러 과장한게 아닐까싶다.


“아닙니다. 제가 잘부탁드립니다”


자리에 앉아 대국을 준비했다.

준비 중에 혜정이가 와서 귓속말로 말을 걸었다.


“정아 선배도 프로에요. 열심히..정말로 열심히 두셔야해요”


이 사람도 프로.

하지만 겉으로 보기에 많아야 20후반으로 보이는 앳된 나이었기에 예전에 입단한 프로기사는 아닐 거라고 추측했다.


“오케이. 잘해볼게”


기원 사람들은 나와 김정아 프로를 중심으로 원을 그려 자리를 잡았다. 자신들의 대국보단 구경이 중요한 듯 했다.


다시 정면의 상대에게 시선을 돌렸다.


달그락


“잘부탁드립니다”

“잘부탁드립니다”


돌을 가리고 대국에 들어갔다.


탁 -


탁-


탁 -


.

.

.

.


생각보다 잘둔다.

오랜만에 초반 형세가 불리하다.


‘승률로 따지면 40퍼센트 정도인가’


진짜 강적이다.

까딱 잘못하면 질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행마가 가볍고, 사고가 유연하다

뭔가 느낌이 색다르다.


‘그런데 익숙하기도 하네’


낯익은듯한 수.


방심하면 칼같이 헛점을 찌른다.

여기서 조금만 더 밀려도 지는 것이 거의 확정이다.


‘안돼. 정신차려’


심호흡을 하고 다시 바둑판에 시선을 고정했다.

모든 잡생각을 지우고.





키이잉 -


바둑만이 머리속을 채운다.






이제부터 진짜 집중이다.










.

.

.

.





결과가 났다.


내 1집 반 승.



“후우”



아슬아슬했어.

진짜 강하다. 거의 질뻔했다.

초반에 집중하지 못해서 열세로 몰려 위험했다. 종국에 와서야 겨우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렇게 안보였는데 정말 잘두시네. 이 정도면 프로에서 어느 수준 이신거지’


사람과 두면서 계가 까지 온건 처음이다.

나이로 봤을 때 아닌 줄 알았지만 사실 예전에 입단한 진짜 천재였던건가.


대국도 끝났으니 고개를 들고 상대를 봤다.


‘응?’


이제 인사하고 복기하고 정리하고 해야 하는데 분위기가 이상했다. 대국이 끝났는데도 고요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그리고 옆에서 침음인지 신음인지 모를 작은 소리가 들렸다.




“말도안돼”


“어떻게 키타고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AI이기는 역대급 바둑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죄송합니다. 오늘 마지막 연재입니다. +2 24.09.03 80 0 -
공지 8.26일부터 오후 11시 25분에 연재됩니다. 24.08.25 15 0 -
공지 첫 투베에 올랐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24.08.25 128 0 -
33 강천주 +1 24.09.03 127 1 12쪽
32 인공지능의 수 +2 24.09.02 189 3 13쪽
31 어떤 수를 써더라도 +1 24.09.01 186 4 12쪽
30 물결 24.08.31 216 5 14쪽
29 첫번째 금메달 24.08.30 222 8 14쪽
28 주장 +2 24.08.29 218 7 12쪽
27 결승전 24.08.28 219 6 15쪽
26 더 높이 24.08.27 224 5 13쪽
25 성화 24.08.26 227 6 14쪽
24 전초전 24.08.25 257 6 14쪽
23 준비 +1 24.08.24 256 8 14쪽
22 기자회견 +1 24.08.24 262 8 15쪽
21 선발전 종료 24.08.23 277 5 12쪽
20 최민성 +1 24.08.22 265 4 13쪽
19 승부사 24.08.21 265 5 12쪽
18 바둑의 미래 24.08.20 286 4 12쪽
17 이태석 +1 24.08.19 282 5 13쪽
16 내 이름은? 24.08.18 282 3 12쪽
15 각오 24.08.17 272 3 13쪽
14 폭풍 24.08.16 293 3 13쪽
13 이정호 24.08.15 378 3 12쪽
12 국가대표 선발전 +2 24.08.14 303 5 13쪽
11 돌아왔구나 +4 24.08.13 311 5 12쪽
10 오늘의 바둑 +1 24.08.12 303 5 12쪽
9 제의 +1 24.08.11 311 5 12쪽
» 치팅? +1 24.08.10 311 6 13쪽
7 일치율 24.08.09 319 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