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이기는 역대급 바둑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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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쿠키
작품등록일 :
2024.08.05 11:03
최근연재일 :
2024.09.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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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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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최민성

DUMMY





“..말도안돼”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최민성은 바둑판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대국은 끝났다.

차혜정의 승리다.


“좋은 대국이었습니다”


고개를 가볍게 숙여 인사하고 차분하게 기다렸다. 상대가 받아들일 때까지.


‘고생했다. 멋진 실력이었어’


승자승에 따라 남은 대국을 모두 이기면 3조의 국가대표로 확정된다.


‘기분 최고겠네’


그래도 잘 숨긴다.

상대를 위해서 끝까지 예의를 지켜 티내지 않았다.


“수현아. 우리도 가서 축하해주자”

“웅웅!! 이모 너무 멋있다!!!”


그런데,




“야!!”


최민성 프로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다.

대국장의 모든 기사가 놀라 고개를 돌릴 정도로 큰 소리였다.


“야, 너 따위가 국가대표가 말이돼? 겨우 10위나 하는 년이. 나 3위야. 한국랭킹 3위!!”


혜정이는 잠깐 놀란 듯 했지만 금세 냉철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최민성 역시 이 대국이 국가대표 결정전이란걸 인지하고 있었다.


남은 대국에서 질 상대는 없다.


앞선 두 번의 리그에서 나온 승률 순으로 조를 배정한 만큼 각 조엔 랭킹 한자리 수의 강자들이 배치되어있다.

다들 국가대표의 자리는 각 조 랭킹 1위와 2위의 싸움이라고 본 터.


하지만 혜정이가 그 경계의 대상은 아니었다. 혜정인 3조의 랭킹 3위였으니까.


체력적으로 한계라는 변수가 있지만 그건 모두가 마찬가지다.


“하, 시발. 이건 말도 안돼. 애초에 랭킹 순으로 뽑으면 될걸, 왜 이딴 선발전을 해가지고”


스스로 흥분을 가라앉히기 바랬지만, 아쉽게도 그러진 못할것 같다.


“아마추어 따위를 선발전에 포함시키질 않나, 이딴 병신 같은 선발전..안하고 말지”

“저기요”


잠자코 듣던 혜정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죄송한데 병신같아요”


응?


브레이크 없는 돌직구에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프로기사들도, 나도 정신을 못차렸다.

당연히 최민성도 순간 말을 잇지 못했다.


이거 싸움이 커지겠다.


“머, 뭐라고 했냐?”

“병신 같다고. 안챙피하냐?”

“이 미친년이”


순간 화가 꼭대기까지 난 최민성이 때리려는 듯 손을 들었다.


하지만 다행히도,


꽈악 -


늦지 않았다.


“그만하세요”


최민성의 시선이 자신의 손목을 잡은 내게로 옮겨졌다.



“너도 똑같아. 아마추어가 국가대표 선발전이 말이 되냐고”


최민성의 분노를 옮겼다.


나를 싫어하더라도 다른 조 사람인 나에게까지 필터 없이 행동 하진 않을 거라고 생각했기에.


하지만 예상밖의 일이 일어났다.


일단 행동을 멈추면 대화는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쉬이익 - !!


주먹이 나를 향해 날아왔다.




어쩌지?


나 싸움 해본 적 없는데.




***




아 곧 맞는다.


주먹이 내 안면을 향해 날아왔다.


‘최대한 피해야지’


몸과 고개를 최대한 틀어서 빗겨 맞는 식으로 충격을 줄이고자 했다.


‘흡!’


다행히 몸을 트는 동안 맞진 않은 듯 하다.


‘이제 곧’


이제 충격이 다가올 것이다.

맞는게 무서운건 아니지만, 수현이가 있는 자리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게 아빠로서 마음에 걸렸다.


.

.

.


‘근데 왜 안오지?’


이상하다.

이미 충격이 왔어야 하는데.


다시 상황을 재확인했다.


‘어?’


다행히도 손이 막 내 얼굴의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몸을 잘 틀었는지, 맞지 않고 완전히 피하는 형세가 됐다.


그런데 이상한건


‘왜..’


왜 이렇게 느리지?


영화속에서 보던 효과처럼.


‘무슨일이 일어난거야’


주먹이 아주 천천히 내 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







쿠당탕탕!!!


“헉!!”

“와..!!”

“뭐야??”



내게는 아니었지만,

밖에서 봤을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최민성의 오른손을 붙잡았을 때, 폭력적인 상황은 넘어갈 줄 알았으나, 최민성은 손을 뿌리치고 곧장 다시 주먹을 뻗어왔다.


당연히 맞을 줄 알았으나, 그 찰나에 고개와 몸을 비틀어 피했다.

관성으로 인해 주먹질을 하던 최민성은 혼자 넘어진 우스꽝스러운 꼴이 됐다.


“사, 사부!! 괜찮아요??”

“아빠!!!!!”


혜정이가 바로 일어나서 옆으로 다가왔고 수현이도 마찬가지로 내게 왔다.


“어, 어어.”


정신이 없었지만 서둘러 수현이를 최민성의 반대편으로 옮겼다. 혹여나 다시 또 덤벼들지도 모른다.


최민성 역시 순간 무슨 일이 벌어진지 이해하지 못했는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야!!”


최민성은 당황한 얼굴이었다.


목소리엔 여전히 분노를 담았지만 처음과는 다른걸 느낄 수 있었다.

분노로 겉을 덮었을 뿐, 두려움이 피어나 있었다.


‘다시 덤비진 않겠네’


일어나자마자 다시 덤빌까 걱정했었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만해. 최민성”


그때, 한 기사가 다가와서 최민성의 어깨를 짚었다.




“저거 뭐야? 무슨일이야?”

“미친거 아냐?”

“뭔데뭔데? 못봤어”

“자기 졌다고 주먹질했어. 아무리 분해도 이건 아니지”

“원래 인성 안좋기로 유명했잖아. 최민성”

“예전엔 저러지 않았던거 같은데..참”




주변에선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프로기사로서 용서할 수 없는 행동에 다들 화를 냈다.


이곳에 있는 모두가 바둑에 진심이다.

지면 화가 나는 것도 당연하고, 예의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혼자 화를 내는 것도 이해해 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분해도 이건 선을 넘었다.


“민성아 그만해. 일단 돌아가자”

“우진이형..”


다가온 기사는 박우진 프로.


“일단 집으로 돌아가서 머리 좀 식혀”

“아니 그래도 선발전..”


이제야 조금 제정신으로 돌아왔는지, 표정도 목소리도 누그러졌다.


“고생했어. 선발전은 이제 끝이잖아”


다행히 맞진 않았지만, 폭력까지 휘두른 상황에 계속해서 참가할 순 없다.


최민성도 그걸 모를 리 없다.


“응..알았어”

“들어가서 연락해. 이따가 찾아갈게”


박우진의 말에 얌전히 고개를 끄덕였다.

허탈한 듯한 표정의 최민성을 다독이며 상황을 정리했다.


“선발전 하느라 고생했다. 이렇게 빡세게 연속으로 대국하는거, 처음이었잖아. 고생했어”


그렇게 최민성은 대회장을 나갔다.










“정말 죄송합니다. 우선, 제가 대신해서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민성이도 사과할겁니다. 제가 약속드리겠습니다”


박우진 프로는 최민성을 보내고 우리에게 가장 먼저 달려왔다.


“어디 다치신 데는 없으십니까?”

“네네. 괜찮습니다”


정말 정중한 인사였다.

사소한 행동에서도 예의가 배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본인이 와서 사과해야죠,

“네. 꼭 데리고 와서 사과하게끔 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비꼬는 혜정의 말투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완전한 저자세로 나왔다.


불만은 남아있었지만, 그런 모습에 혜정이도 더 이상 말하려고 하진 않았다.


“최민성 프로, 괜찮나요?”


신경이 쓰였다.


주먹을 휘두르긴 했지만 맞지도 않았다.

수현이도 혜정이도 안다쳤고, 혜정이도 어느 정도 풀린 모습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사과하는 박우진 프로를 봐서라도, 한번은 넘어가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괜찮..을 겁니다. 다시 일어나야죠”


박우진은 한숨을 내쉬었다.


“원래부터 저렇게 화를 못 참지는 않았습니다. 지금 이런 말씀을 드려봤자 못믿으시겠지만, 착한 애였어요”

“그런데 왜..?”

“얘기가 조금 길어지는데, 괜찮으실가요?”

“편하게 얘기하셔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박우진은 코끝을 잠시 만지며 생각하더니 곧 입을 열었다.


“민성이가 국내 기전에선 정말 잘했는데, 국제 기전에선 힘을 하나도 못썼습니다”


프로선수중 그런 선수들이 있다.

긴장감이 강해지면 유독 기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선수들.


“처음엔 경험이니까 괜찮다고 했죠. 두번 세번까지도요. 그런데 일곱번이 넘도록 16강 한번 들지 못하니까 더 이상 괜찮다고 말해 줄 수 도 없었습니다”


위로도 정도가 있다.

무너지는 성적에 얹는 위로는 더욱 비참할 뿐이다.


“아무리 지금의 한국 바둑이 밀렸다고 해도, 민성이가 16강에 한번도 못 갈 실력은 아니었습니다”

“안타깝네요..”

“그렇죠..그리고 이런 성적이 계속되자 팬들도 모두 돌아서버렸어요. 민성이 대국 영상엔 욕밖에 없었고요”


악순환이다.


“자신감이 더 없어졌겠네요”


박우진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서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 정말 잘해보겠다고 나왔어요. 여기서 다시 한번 일어나겠다고. 긴장감에 우울증 약까지 먹으면서 버텼는데..잘못 터져버렸죠”


폭력을 정당화할 순 없지만, 최민성의 답답한 마음도 이해는 갔다.


“저는 괜찮습니다. 살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다 있는거죠”


그리고 혜정이도 같은 생각이었나 보다.


“저라도 뭐..자기보다 한참 밑 랭킹의 기사한테 지면 속 터지죠”


저렇게 말하는걸 보니 이미 마음속으로 용서했다. 민망해하긴 해도 끝까지 말을 뱉었다.


“그래도 때리려고 한건 사과해야 합니다?”

“물론이죠. 반드시 사과할겁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혜정이는 정중한 박우진이 적응이 잘 안되는듯, 눈을 못 마주치고 자꾸 내 쪽을 봤다.


“왜”

“뭐가요”


퉁명스러운 사제지간.

허허.


“힘내라고 전해달래요. 차혜정씨가”

“내가 언제 그랬어요!!”


아니긴 뭐가 아냐.


아, 역시 정신연령 수현이보다 어린 제자녀석.

스승의 역할은 복잡하구나.


“우이씨”


박우진도 분위기가 풀린 걸 눈치채고 가벼운 웃음을 머금었다.

그러면서도 지킬건 정확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허리를 완전히 접어 깊숙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표했다.


“이제 괜찮습니다”

“아닙니다. 정말 감사드려요”


감사 인사는 충분히 받았다.

이제 앞으로의 일을 이야기해야지.


“그것보다, 이제 잘 부탁드려야죠”


박우진 프로는 2조의 전승자.


그는 흔들릴 사람이 아니다.

그러면 2조의 국가대표 역시 확정이다.


“국가대표로서”


박우진도 씩 웃었다.


“영광입니다”


꽈악 -


다짐의 악수였다.












“멋있는데? 박우진 프로”

“별로요”


박우진 프로는 끝까지 정중한 인사를 하면서 대국장을 빠져나갔다.

2조는 오늘 대국날이 아니니 박우진도 누군가를 응원하거나 공부하고자 온 것일터이다.


‘최민성을 응원하러 온건가’


둘이 오랜 시간 한국 랭킹 2,3위의 자리를 지켰다.

당연히 서로 간의 대국도 많았을 테고 친한 것도 자연스럽다.


물론 친하다고 해도 친형제가 아닌 그냥 동생을 저렇게 나서서 해주는게 쉬울리 없다.

아끼는 동생이라고 해도 대단한 용기다.


“음음 멋있어. 멋있는 사람이야”

“됐어요”

“왜 삐졌냐”


차혜정 말투에 가시가 있다.

이거 기분 상한게 확실하다.


“저 왜 안껴줘요?”

“뭘”


얘는 또 왜이러나.


“국가대표 악수요”


아.

방금 전에 박우진 프로와 했던 악수.


이 녀석 그걸로 꽁했구나.


“말하지, 악수하자고”

“와, 사부 진짜 너무하다”


일부러 한번 더 놀렸다. 놀리다 보니 재미가 들렸다.

그런데 혜정이는 진짜 서운한듯한 말투였다.


“센스있단거 취소에요. 센스 꽝이십니다 사부님”


그때 어수선했던 대국장이 정리되고 다시 7번째 대국을 위한 착석 신호가 울렸다.


“미안해. 일단 집중하자. 마지막까지 힘내야지”

“..알겠어요”

“이모 파이팅!!!”

“고마워 수현이”


최민성 프로가 선발전에서 탈락하게 되면서 3일차에 한두번 지더라도 국가대표가 되는건 변하지 않지만, 그래도 모든 대국에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 프로니까.


3조의 금일 마지막 대국이 시작됐다.


“수현이 여기서 대국 보고 있을래? 아빠 잠깐 나갔다가 올게”

“웅웅!! 다녀와 아빠!”


혜정의 마지막 대국 자리가 외곽 쪽에 가까운 쪽 이었기도 하고, 잠깐 숨 돌릴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껴 밖으로 나왔다.


“후아..”


정신이 없다.


“오늘은 기자가 없어서 다행이네”


화제의 핵심인 진한수.

나는 1조에 속해있다.

첫날엔 엄청난 수의 기자들이였지만 빡빡한 일정에 점점 수가 줄어들었고, 내 대국이 없는 오늘은 한명의 기자도 오지 않았다.


‘어제는 박우진 프로라도 있었지만’


오늘은 대외적으로 주목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나온 결과였다.


대국 결과와 기보는 대한기원에서 제공하니 굳이 올 필요도 없고.





‘그리고 아까 그건 뭐지’


순간적이지만 주먹이 느리게 보였다.


덕분에 싸움 한번 해본 적 없었던 나도 주먹을 피할 수 있었다.


‘음..’


여러가지 가설을 세워봤지만 무엇하나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 애초에 그 현상이 착각은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지금은 알 수 있는게 없네”


이건 고민을 더 해봐야 할 문제다.

당장 섣부르게 답을 내릴 수 없다.


생각을 정리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기려던 때, 누군가 내 곁으로 다가왔다.


기척이 나는 곳으로 고개를 돌려 정체를 확인했다.




“반갑습니다. 진한수 선수”


기척의 주인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의외의 인물이었다.


“잠깐 얘기 나누실 수 있을까요?”


현재 세계랭킹 1위.

최강의 기사.


인공지능과 가장 가까운 바둑을 둔다고, 세간은 그를 평했다.


인간 최초의 ELO 레이팅 4000점 돌파, 최고기록 4098점.

바둑의 신에게서 가장 가까운 남자.


그래서 붙여진 그의 별명.


“괜찮을까요?”



[천공지능]



강천주 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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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성 +1 24.08.22 266 4 13쪽
19 승부사 24.08.21 266 5 12쪽
18 바둑의 미래 24.08.20 286 4 12쪽
17 이태석 +1 24.08.19 282 5 13쪽
16 내 이름은? 24.08.18 283 3 12쪽
15 각오 24.08.17 272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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