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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꽃라떼
작품등록일 :
2024.08.0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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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보스와 계약을 맺다 (2)

DUMMY

지오니가 보수로 제국의 절반을 주겠다고 계약 제안을 했다.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나는 잠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쏴아아.


지오니나 길베르트는 내가 화장실에서 계약에 대하여 고민을 하는 줄 알겠지.


하지만 나의 고민은 따로 있었다.


'지오니는 원작의 스펙을 가지고 있을까, 아니면 리메이크 신작의 스펙을 가지고 있을까.'


은태자의 능력은 원작갓겜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리메이크똥겜의 상시 캐릭터 수준인가.


'원작에서는 강캐로 삼대장이었단 말이지. 배신자지만.'


최신 게임 중에는 그런 경우가 전혀 없지만, 고전 게임을 하다보면 누구나 한 번 정도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된다.


동료의 탈주.


스토리에 일시적으로 가입하는 동료든.

적이었다가 잠시 함께 싸우는 동료든.

혹은 주인공과 처음부터 함께 파티를 맺었지만 결국 배신하고 적이 되든.


메인 스토리적으로 그런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기는 하지만, 고전과 최신 게임의 차이는 이런 곳에서 종종 발생한다.


-이 새끼가 내 아이템을 들고 튀었어!


배신으로 영구이탈 하는 줄 모르고 좋은 아이템을 끼워줬더니, 그 아이템을 먹고 적으로 돌아서는 경우.


적으로 쓰러뜨려 다시 회수할 수 있으면 그나마 양반이다.


어떤 놈들은 장신구 칸에 끼워진 아이템까지 전부 챙겨가기도 하며, 아예 영영 회수조차 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낭만이지만, 그 때는 그게 당하면 얼마나 화가 나던지.'


당시 게임 제작자들 중에 이런 걸 넣어둔 이들은 두 부류였을 것이다.


하나.

코딩을 하다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 경우.


둘.

일부러 게이머를 엿먹이기 위해 그런 장치를 해둔 경우.


전자는 패치를 하거나 공략집이나 잡지 등에 주의사항을 남겨두거나 하는 식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후자는 뭐, 그냥 '당했죠?'라고 하는 자들이었다.


성검전기는 어떠했는가?


플레이어의 실수나 육성 미숙으로 인하여 죽음으로 이탈하는 경우가 아닌, 주인공을 배신하는 지온하르트는 어떻게 이탈하던가?


무기. 전설의 검.

방어구. 전설의 갑옷.

장신구. 전설의 목걸이.


대충 장비칸에 들어가는 모든 무기와 방어구, 심지어 장신구마저도 전설급 아이템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하여 게이머들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특별히 불만은 없었다.


왜?


'다른 사람은 착용하지 못하는 전용장비였으니까.'


고전게임이면서 간혹 그런 경우가 있다.


스토리적으로 엮든 아니면 설정을 넣든, '이 아이템은 이 캐릭터만 쓸 수 있음'이라고 설정을 해둔 경우가 있다.


단순한 효율의 문제가 아닌,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게이머라면 그렇게 장비시킬 수밖에 없던 무기들.


-모든 황족이 죽었다. 이제 이 검을 들 수 있는 자는 나 뿐. 이 검으로 제국을 다시 일으키겠다.


가령, 황족의 피를 이어받은 자만 쓸 수 있는 초대 황제의 검이라거나.


-괜찮다. [플레이어]. 이 갑옷을 입는다면 나는 평생 이 갑옷을 벗을 수 없게 되겠지만, 그대와 동료들을 살리고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다면 이런 저주는 얼마든지 넘어서도록 하마.


가령, 저주를 잔뜩 짊어진 갑옷이지만 그걸 주인공 대신 착용함으로써 메인 스토리의 위기를 넘어갈 수 있었다거나.


-이것은 어머니께서 내게 마지막으로 남긴 것. 어머니께서 살해당하시던 날, 내게 주신 것.


가령, 어머니가 유일하게 은태자에게 남겨준 유물이라거나.


아, 이걸 가져가네.

그런 생각은 들었어도.


아, 이걸 들고 튀네.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 장비들.


그러다보니 아이템을 들고 탈주해도 크게 불만은 느껴지지 않았다.


애초에 나도 첫 플레이를 하면서, '이거 왜 장비 못 빼냐'라는 시스템의 제약 때문에 쎄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


당시 스토리라거나, 저주라거나, 이야기 흐름이라거나.


미묘하게 '이거 뭔가 이상하다'라는 느낌이 들게 은연 중에 장치가 설정되어 있어, 후반에는 게이머로서의 본능이었는지 지온하르트가 아닌 다른 캐릭터를 육성하기도 했다.


그래서 크게 불만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사실 템 들고 튄 것보다 최종보스로 등장한다는 게 더 화가 났지.'


미형의 캐릭터.

불운한 과거.

주인공과의 우정.


그런데 마지막에 주인공을 배신하고 최종보스에 오르는 자.


첫 번째 마을부터 동료로 영입한 캐릭터가 최종전에서 배신하는 셈이니, 이 얼마나 짜증나고 화가나겠는가.


지온하르트는 아이템만 가져간 게 아니다.


플레이어가 1회차 진행을 하면서 쌓아온 유대, 우정, 전우애, 그리고 경험치까지 모두 가져가버리고 말았다.


-아니 이 경험치랑 킬 스코어면 캐릭터 둘은 더 육성하고도 남았을....


여러모로 억울하고 짜증이 나는 상황이지만, 결국 중요한 건 스토리와 연출.


-착한 배신 ㅇㅈ합니다.


지온하르트가 그런 '배신한 동료가 최종보스'라는 플롯을 가지고 있음에도 훗날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은태자로서 칭송받는 이유는 그만큼 스토리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고전 게임이었다.

20년도 더 된 게임이었다.


하지만 그런 게임을 기억하는 이들이 '아 그 은태자 마지막에 템 다 뽀리고 튀는 개같은 놈'이라는 기억이 아닌.


-트루제국지배자 은태자님이 죠스로 보이냐.

-내가 은태자였어도 주인공 배신하고 최종보스 함ㅇㅇ

-우리 은태자님이 배신한 건 그 세계의 정상화를 위해서였다.


라고 최근까지도 은태자의 행보에 대하여 토론이 있었을 정도로,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던 캐릭터.


리메이크 똥망전기가 나오면서 지온하르트에 대한 추억을 사람들이 반추하며 건전한 토론을 이어나가다가, 출시 전 지온하르트가 상시라는 이야기를 듣고 모든 이들이 뒤집어지기도 했다.


'그런 지온하르트가 상시였다고.'


많은 이들이 상시 캐릭터, 그러니까 '하자 있는 초기 캐릭터'가 된 배경을 추측했다.


제작사 놈들은 분명 원작을 직접 플레이해보지는 않고, 위키에 적힌 설정만 대충 살펴본 것이 틀림없었을 것이다.


마지막에 배신하는 아군 캐릭터.

그러면 이놈은 그냥 아무렇게나 배치하면 되는 거 아닐까.


그런 안일한 생각.


혹은 대충 상시로 던져놓고 나중에 지온하르트[마왕](※기간한정)이라는 식으로 팔아치우려고 했겠지.


그래도 일단 스펙은 보고 판단을 하자는 생각이 많았고, 나 또한 뽑아냈다.


그리고 스펙이 나왔다.


-구데기잖아....


대놓고, 꽝.


지온하르트(상시)의 성능은 가히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수준이었다.


소위 리세마라-처음 주는 재화로 뽑기를 해서 좋은 캐릭터를 챙겨서 스타트를 할 때.


-이거 좋은 건가요?

-지크는 좋은데 지온하르트는 안 좋음. 다시 리세ㄱㄱ


한정 뽑기 캐릭터를 뽑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온하르트가 함께 나왔다는 이유로 다시 설치-튜토리얼-뽑기를 반복하라고 할 정도.


이렇다보니 문제가 두 가지 발생한다.


이 세계는 원작갓겜과 리메이크똥겜이 섞여있는 세계.


그렇다면 내 앞에 나타난 지온하르트는 최종보스가 될 만큼의 갓캐인가, 아니면 상시 똥캐인가.


'확인해보면 알겠지.'


하늘을 올려다본다.


"거."


마침.


'습격 당하기 참 좋은 날씨네.'


오늘의 델겐은, 유독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이었다.


'내가 아는 은태자가 아니라면.'


그 때는.


'좋은 시체가 되겠지.'




* * *



"...주군."


기사 길베르트는 남들에게는 들리지 않을 만큼 작은 목소리로, 허브티가 들어있는 잔을 만지작거리며 물었다.


"정말 괜찮겠습니까? 저런 정체불명의 흑마법사를."

"흑마법사니까."


우유가 가득 들어있는 유리잔을 두 손으로 들며, 지오니는 대수롭지 않게 답했다.


"길베르트. 우리가 지금 다른 이들에 비해 부족한 게 뭐지?"

"그야...."

"모든 것."


지오니는 우유를 한 모금 크게 삼켰다.


"자본, 인재, 권력, 무력. 모든 것이 부족해. 그나마 자본은 이걸로 어떻게든 따라잡고 있지."


지오니는 검지를 들고 자신의 관자놀이를 가볍게 두드렸다.


"하지만 자본도 결국에는 저들이 무력을 앞세우면 한낱 휴지조각에 불과해지는 거다. 자본을 운용할 사람이 없기도 하고, 자산을 지킬 사람도 없지."

"그걸 채워주는 게 흑마법사란 말입니까?"

"그래. 간단한 이치 아니야?"


지오니는 흑마법사 자하드가 두고 간 진흙골렘을 가리켰다.


"시체도 필요하다면 끌어다 써야 하는 게 우리 입장이잖아."

"......."


진흙골렘은 움직이지 않는다.

그런 진흙골렘의 내부를 살펴보듯, 혹은 꿰뚫어보듯 지오니의 눈동자는 은색으로 반짝이고 있었다.


"스켈레톤이든 좀비든 언데드든,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써야지."

"......."

"왜. 인륜을 따지면서 싸우고 싶은 건가? 기사도에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건가?"

"그런 건 아닙니다만...."

"인륜을 따지기에는 저들이 이미 천륜을 버렸으니. 고상하게 싸우다가 죽은 이들이 천하에 널렸고, 우리가 품격있게 가면 품격있게 죽을 뿐이야."


지오니는 단숨에 우유를 전부 들이켰다.


"먼저 선을 넘은 건 저들이다. 나는 선을 지킬 생각이 없으니, 만일 나와 함께 할 생각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돌아가라."

"......."

"기회는 줬어. 다음 번에도 망설이는 모습을 보인다면, 그 때는 나의 기사가 아니라고 생각하겠다."

"어찌 제가 감히."


지오니의 엄포에 길베르트는 묵묵히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 슬슬 맞이하도록 하지. 우리의 새로운 인재를."


지오니는 길베르트에게 눈짓을 보냈고, 길베르트는 표정을 순식간에 바꾸며 싱긋 웃었다.


"그래, 생각은 어떻게 잘 정리되셨습니까?"

"음."


흑마법사, 자하드.


"계약서, 혹시 볼 수 있습니까?"



* * *



계약이라는 건 신중히 해야 한다.


현대도 마찬가지지만, 중세 판타지 시대도 계약은 함부로 해선 안 될 부분이다.


특히 계약'서'라는 물증을 남기는 경우라면 더더욱.


현대에는 그것이 법적인 효력을 가지고 법적 다툼에서 증거로 사용된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는 어떠한가?


"길드의 공증도 받았으면 하는데."

"......."


법원의 역할은 아니지만, 제3 지대에 해당하는 '모험가 길드'가 있다.


"모험가로서 계약을 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보험은 좀 들어두고 싶어서 말이지."

"마법의 서약을 할 생각은 없어?"


길베르트가 묻는다.


"기사가 맹세를 하는 것처럼, 계약을 맺으면서 마나에 선서하기만 하면 되는데."


마법의 서약, [기어스].

심장에 마법을 맺는 서약으로, 계약에 있어서 절대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마법이다.


그리스 신화로 치면 일종의 '스틱스 강에 대한 맹세'와 비슷한 것으로, 이 세계에서는 '마나에 대한 맹세'라고 할 수 있다.


'서약을 어기는 즉시 MP가 0이 되어버리는 선서.'


마법사에게는 치명적인 선서다.

반대로 마법사가 마나의 선서를 맺는다면, 그 선서를 맺은 증언만으로 법적 효력을 가질 정도로 진실된 말로 통용되기도 한다.


"나는 기어스 마법은 모르는데."


당연히, 나는 그럴 생각은 없다.


"내가 안다면?"

"계약을 맺는 당사자가 거는 기어스? 지금 나와 노예계약을 맺자는 건가?"

"못 믿겠다?"

"뭘 믿고?"


내 대답에 지오니가 크게 고개를 끄덕인다.

길베르트는 불만스럽다는 듯하지만, 나는 어차피 지오니에게 잘 보이기만 하면 된다.


잘 보기도 하고.

이 여자인지 남자인지 구분이 가지 않는 중성적인 외모는 원작이나 신작이나 비슷하지만, 성능은 어느 쪽인지 알 수 없으니.


"구두 계약을 맺도록 하지. 흑마법사가 필요한 일이라면 일단 어지간하면 다 해주겠어. 보수는 제국의 절반. 맛있는 커피. 그리고 정당한 인건비?"

"......진심으로 받아들인 건가?"


지오니가 한쪽 눈썹을 들며 약간의 불만을 드러낸다.


"그냥 하는 말이지. 제국의 절반보다 더 큰 활약을 한다면, 그만큼의 보수를 받아가겠다는 엄포 아니겠어?"

"그만한 실력은 있고?"

"그건, 지금부터 쌓아나가면 그만이지."

"...후."


지오니가 옅게 웃는다.


"좋아. 자신감은 충분한 것 같네. 그런데 길드의 공증을 받으려면 여기서는 안 돼. 이 마을은 길드가 없으니까."


지오니가 남쪽을 가리켰다.


"이웃 마을로 가야 하는데, 가기 전에 모처럼 델겐에 왔으니까 델겐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하고 가도록 할까?"

"델겐에서?"

"네가 그랬잖아. 여러 고대 영웅들을 순례 중이라고. 우리가 이 마을에 온 것도-"


지오니가 갑자기 말을 끊었다.


"길베르트."

"레이디 지오니...?"

"무기 챙겨."


지오니가 벌떡 일어나며 길베르트에게 명령하고, 길베르트 또한 심각한 얼굴로 바로 표정을 바꾼다.


'역시 은태자.'


인간 레이더.

멀리서 다가오는 '적'의 기척을 느끼는 것은 나보다도 훨씬 뛰어나다.


'그나저나 이곳을 습격할만한 적이 뭐가 있나?'


원작적으로 생각하면 마왕군이지만, 그들이 이곳에 갑자기 나타나는 건-


뎅뎅뎅.

경종이 울림과 동시에, 성문 방향에서 폭죽이 하나 하늘로 솟구쳤다.


"...녹색 불꽃?"


녹색빛이 나는 폭죽.


"엘프족의 습격?"


오크와는 다른 어딘가 옥색, 민트색에 가까운 불꽃의 색이 상징하는 종족은 엘프.


뿌우우우─

멀리서 들려오는 뿔피리 소리와 함께, 지평선 너머에서 인영 여럿이 다가오고 있다.


"으아악!!"


카페 사장이 비명을 지르며 자지러졌다.


"인간도살자들이다!!"

"......."


엘프.

그들은 마왕군 소속으로서-


[죽어라, 인간들이여!]


저 먼곳에서 마나를 확성기처럼 사용하며 델겐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아인공동주의의 지상락원을 위하여─!!]


엘프.

그들은 머리에 붉은 머리띠를 두르고 있었다.

녹색 조끼를 두르고, 손에는 삽 대신 나뭇가지를 투창처럼 깎아온 채.


"하."


내가 알던 원작 속 금발녹안의 슬렌더 여궁수 미녀 하이엘프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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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황야의 데스나이트 (2) NEW +4 22시간 전 446 32 12쪽
39 황야의 데스나이트 (1) +6 24.09.13 826 43 13쪽
38 문어머리 언데드 (2) +10 24.09.12 954 46 14쪽
37 문어머리 언데드 (1) +13 24.09.11 1,080 57 12쪽
36 연중무휴 (4) +7 24.09.10 1,229 69 12쪽
35 연중무휴 (3) +4 24.09.09 1,324 74 13쪽
34 연중무휴 (2) +7 24.09.08 1,491 82 12쪽
33 연중무휴 (1) +11 24.09.07 1,634 90 14쪽
32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3) +10 24.09.06 1,666 91 13쪽
31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2) +10 24.09.06 1,734 110 13쪽
30 이제 이 해골은 제 겁니다 (1) +7 24.09.05 1,941 104 12쪽
29 혁명의 서리불꽃 (3) +9 24.09.04 2,176 113 14쪽
28 혁명의 서리불꽃 (2) +18 24.09.03 2,386 121 13쪽
27 혁명의 서리불꽃 (1) +8 24.09.02 2,526 116 13쪽
26 서리달 (2) +8 24.09.01 2,569 134 13쪽
25 서리달 (1) +9 24.08.31 2,591 122 12쪽
24 기생수와 언데드 (4) +11 24.08.30 2,671 135 12쪽
23 기생수와 언데드 (3) +6 24.08.29 2,746 128 13쪽
22 기생수와 언데드 (2) +11 24.08.28 2,924 141 13쪽
21 기생수와 언데드 (1) +6 24.08.27 3,196 140 13쪽
20 보물 사냥꾼 (3) +10 24.08.26 3,379 145 13쪽
19 보물 사냥꾼 (2) +15 24.08.25 3,587 165 12쪽
18 보물 사냥꾼 (1) +11 24.08.24 3,850 168 13쪽
17 같은 목적 (2) +16 24.08.23 3,844 176 12쪽
16 같은 목적 (1) +6 24.08.22 3,946 179 15쪽
15 영웅 (2) +15 24.08.21 3,932 209 12쪽
14 영웅 (1) +17 24.08.20 4,048 201 13쪽
13 최종보스와 계약을 맺다 (3) +15 24.08.19 4,297 174 13쪽
» 최종보스와 계약을 맺다 (2) +15 24.08.18 4,504 202 14쪽
11 최종보스와 계약을 맺다 (1) +15 24.08.17 4,647 19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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