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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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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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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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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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질 사람은 진다

DUMMY

8화. 질 사람은 진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받았다.


“네, 실장님.”

-아, 이 피디님! 이 시간에 금방 받으시네요!

확실히 술이 한 잔 들어가긴 했는지, 이 실장의 목소리가 평소보다 크다.


“네. 일이 있어서 아직 방송국입니다.”

-아, 하하하. 방송국이 뭐 그렇죠. 매니지먼트도 그렇긴 하지만···


말끝을 흐리던 이 실장은, 전화한 이유가 생각났는지 다시 커진 목소리로 말했다.


-맞다, 알아냈습니다! 그, 채 배우요. 애들이 술 좀 들어가더니 술술 털어놓더라고요.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든다. 차가운 물을 머리에 끼얹은 기분이다.


“그렇습니까? 혹시, 어떤···”


침을 꿀꺽 삼키며 숨죽인 채 듣고 있으려니, 이 실장이 작아진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글쎄 채정연이, 매니저 갑질이 그렇게 심하다네요?



*



채정연이 대외적으로는 이미지가 좋지만, 소속사 매니저들, 심지어 스타일리스트에게 까지 틈만 나면 패악질을 부린다.

덕분에 소속사는 기사 나가는 걸 막느라 골을 앓는 중이고.


이 실장이 두서없이 꺼낸 말을 정리하면 대충 이 정도였다.


-매니저한테 커피나 핸드폰 던지는 건 예사고, 쉬는 날, 명절까지 불러다가 자기 집안일 시키고 그런답니다.

“···으음.”


직접 들으면서도 믿기지가 않았다. 내가 오디션에서 본 사람과 같은 사람이 맞긴 한가?

거기다, 데뷔 초 계약 사기까지 당했다가 다시 일어선 배우가 그렇게까지 한다고?


아무리 이 바닥에 미친 인간들 많다지만, 들을 때마다 적응이 안 된다.


“···그런데, 들어보면 하루이틀 일이 아닌 거 같은데, 매니저들이 왜 이제야 얘기한 걸까요?”

-레드스타가 입단속이 엄청 철저해요. 근데도 애들이 결국 말 꺼낸 거 보면, 장난 아닌 거죠.


나는 이 실장의 말이 수긍이 되면서도, 어째선지 한편으론 방금 들었던 윤정문의 말이 떠올랐다.


자신은 채정연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는 말.


그게 단지 매니저 갑질 정도의 일이었을까?


물론 심각한 일이긴 하지만, 윤 피디 정도 되는 인간이 그렇게 정색하고 말할 만한 일인가 싶기도 하고.


뭐 어쨌든, 이 정도로도 채정연을 거를 이유는 충분해졌다.

얘기를 더 듣고 싶지만 일단은 알아낸 소식을 전하는 게 급선무다.


“이 실장님. 정말 감사합니다. 큰 도움 됐어요. 말씀드린 대로 언론 쪽은 쳐다도 안 보겠습니다.”

-하하하. 뭘 이 정도로요. 근데 아마, 이 피디님이 말씀 안 하셔도 곧 뿌려질 겁니다. 오늘 애들 많이 모였거든요.


이 실장이 말한 매니저 모임이 생각보다 규모가 큰 모양인데.

그럼 이 모임에서 얘기가 새어나가서 결국 전 작가가 알게 되는 건가?


뭐 어쨌든, 다른 사람이 아닌 이 실장에게 연락한 게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통화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곧바로 다른 번호를 불러온다.

전미주 작가.


하지만 늦은 시간이 못내 걸려서, 보조작가들과의 단체 톡방으로 방향을 튼다.


혹시 퇴근했냐고 메세지를 보내자, 곧바로 답장이 올라왔다.


[아뇨. 저희 대본 엎은 게 많아서 밤샘중. ㅠㅠ]

[작가님도 옆에 계세요]


입에서 절로 나이스, 소리가 나온다. 타이밍이 좋다. 방송가 사람들 잠 안 자는 게 이럴 때는 좋다니까.


잠깐 작가실에 들러도 되겠냐는 메세지를 보낸 뒤, 나는 서둘러 방송국을 빠져나갔다.



*



“자, 잠깐만. 이 피디, 그거 확실한 거야?”


편안한 옷차림의 전미주 작가가 쓰고 있던 안경을 벗으며 묻는다. 근래 본 것 중에 제일 심각한 얼굴이다.


내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이 실장의 이름까지 꺼내놓자, 전 작가가 한숨을 뱉고는 미간을 꾹꾹 누른다.


“이효상 실장이라···. 그 사람이 없는 말 지어낼 사람은 아니긴 한데. 후. 진짜 이놈의 바닥, 어지럽다 어지러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채정연이라니···.”


그래도 생각보다 금방 받아들이는 눈치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 바닥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고 있는 작가 중 하나가 전미주니까, 이런 일도 익숙하겠지.


전 작가는 잠시 뒷목을 주무르며 생각에 잠기다가, 이내 이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일단 알았어. 지금은 좀 그렇고. 날 밝는 대로 내가 이 디렉터랑 해결할게. 아마 최윤서 쪽은 디렉터가 잘 붙들어 놨을 거야.”


담담하게 이어진 말이었지만,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 몸에 힘이 탁 풀리는 게 느껴졌다.

이 한마디를 듣기 위해 반나절을 마음 졸이며 뛰어다녔구나.

이제야 집에 가더라도 좀 편하게 쉴 수 있겠다.


그렇게 상황을 정리한 작가는, 집필 흐름이 끊겼는지 의자에서 일어나 몸을 풀었다.

이 시간까지 계속 글을 쓰고 있었던 모양이다.


그러다 문득 내게 묻는다.


“···근데 이 피디. 설마 이거 때문에 캐스팅 미뤘던 거야? 오디션 전에 뭔가 얘기를 들어서?”


내심 조금 찔리긴 했지만, 나는 시치미를 떼며 고개를 저었다.


“그건 아닙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알아보다가 우연히 이 실장 쪽에 연락이 닿은 거라서요.”

“그래? 하긴. 미리 알았으면 먼저 얘기 꺼냈겠지.”


따지고 보면 오디션 전에 얘기를 들은 게 맞긴 하다. 그걸 말해준 당사자가 다름 아닌 전 작가라는 게 아이러니지만.


그래도 뛰어다닌 보람이 있는지, 전 작가가 직접 끓인 차까지 내주며 어깨를 툭 두드려준다.


“고생했어. 이거라도 한잔하고 가. 아역이라 대충대충 넘길 수도 있는 건데, 피디 잘 둔 덕에 지뢰 하나 피했네.”

“하하, 아닙니다.”


전 작가가 즐겨 마시는 보이차의 향을 맡으며, 잠시 지쳤던 심신을 달랜다.

그렇게 야밤의 티타임을 끝내고 이만 일어서려던 찰나.


또다시 윤 피디가 했던 말이 떠올라, 발걸음을 멈춘다.


“···저, 작가님.”

“음?”


노트북을 다시 두드리던 전 작가가 나를 쳐다봤지만, 막상 입이 떼지진 않았다. 순전히 느낌만으로 뭘 보고할 순 없으니까.


결국 다른 말이 튀어 나간다.


“아, 아닙니다. 늦은 밤에 고생이 많으세요.”

“아냐. 이 피디야말로. 고생 많았어. 내일 보자고.”


그렇게 고개를 숙이고, 거실의 보조작가들에게도 눈인사를 건넨 뒤 작가실을 빠져나왔다.



*



“어? 피디님.”


방송국 복도에서 누가 부르길래 돌아보니, 롱패딩 입은 여자가 서 있다. 배우 최윤서다.

그 뒤로는 이주현 디렉터와 최윤서의 매니저까지 보인다.


손에 서류를 들고 있는 걸 보니 좀 전에 계약을 끝낸 모양이었다.


이른 시간인데. 작가님이 밤새우고 바로 일을 처리하셨나 보네.


가던 길을 멈추고 인사를 건넸다.


“축하해요 윤서 씨. 아니, 고맙다고 해야 하나? 첫 드라마를 우리랑 하게 됐네.”


웃는 얼굴로 손을 내밀자, 최윤서도 살짝 웃으며 악수를 받는다.


“아니에요, 제가 감사하죠. 근데, 제가 방금 대본 다음 부분을 받았는데요···”


말끝을 흐린 최윤서가 손에 들린 대본을 물끄러미 쳐다본다.

대본이 왜? 뭔가 걸리는 게 있나?


최윤서가 사뭇 어두운 얼굴로 다시 고개를 든다.


“···좋은 대사가 너무 많아요. 저 같은 신인이 이걸 다 받아도 될지 모르겠어요.”


다행히 최윤서는 다른 걸 걱정하고 있었다. 난 또, 오디션 때처럼 엔딩 바꾸자는 얘기라도 하는 줄 알았네.


혹시 연기할 자신이 없어서 그러는 건가 싶다가도, 눈빛만큼은 또렷한 게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하하하. 경력이 무슨 상관이에요. 실력만 있으면 되죠. 작가님이 실력만 딱 보고 뽑은 거에요. 걱정 말고 편하게 준비해요.”


넉살 좋게 말을 건네니 그제야 조용히 웃는다.


“네, 피디님.”


그렇게 짧은 인사를 나누는데, 최윤서 뒤에 있던 이주현 디렉터가 갑자기 내게 다가온다.


그 기세에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지만, 이 디렉터는 순식간에 따라붙어서 결국 내 손을 잡고는, 고개를 돌려 최윤서와 매니저에게 말했다.


“두 분 잠깐만요. 저 피디님이랑 둘이 얘기 좀.”

“···예?”


최윤서가 눈을 휘둥그레 뜨며 입을 가리고, 매니저는 헛기침하며 고개를 돌린다.

잠깐만! 그런 사이 아닌데?


이주현은 내 손을 끌고 코너를 돌더니, 더운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이 피디님. 오늘 저녁 시간 돼요? 내가 살게.”

“네? 두, 둘이서요?”

“그럼요.”


아니, 안 될 건 없기야 한데···

내 눈동자가 흔들리는 걸 읽었는지, 잠시 말을 멈춘 디렉터가 곧 웃음을 터뜨리며 말한다.


“아니요, 그런 게 아니고. 고마워서 그러죠. 내가 놓친 채정연 문제, 이 피디님이 잡아줬잖아요.”


아··· 그럼 그렇지.

아무래도 캐스팅 디렉터가 방송국 평판으로 먹고사는 프리랜서다 보니, 이런 부분에선 예민하긴 했다.


“이번 일 잘못됐으면, 저 상반기에 파리만 날릴 뻔했어요. 밥 말고 다른 거도 사줄 수 있는데. 명품 옷 같은 거 안 필요해요?”

“아뇨, 하하. 식사만 해도 과분합니다.”


고맙지만 다른 건 거절했고, 식사 약속만 따로 잡았다. 어차피 명품 같은 거 받아봐야 피디가 그거 얼마나 입는다고.


자세한 건 추후에 연락하기로 하고, 다시 코너를 돌아 최윤서와 매니저에게 다가갔다.


남자 매니저는 최윤서에게 뭘 당부하듯이 얘기하고 있었는데, 얼핏 들리는 내용이 쇼킹하다.


“···남녀가 같이 일하다 보면 그럴 수 있는 거야. 우린 우리 일만 잘하면 돼. 봤어도 모른 척, 못 봤어도 모른 척. 알겠지?”

“네.”


아니, 그걸 또 넙죽 끄덕여?


이쪽으로 어색하게 돌아보는 두 사람에게 해명했지만, 매니저 쪽은 끝까지 안 믿는 눈치였다.


상황을 재밌게 지켜보던 이 디렉터까지 손을 젓자, 그제야 매니저가 뒷머리를 긁적인다.



*



불 꺼진 회의실, 스크린 위로 빔 프로젝터가 빛을 뿜는다.


재생되고 있는 건 드라마, <백만 불짜리 결혼> 10회. 종합 편집 시사를 위해 모인 인원들이 저마다의 시선으로 스크린을 응시한다.


마찬가지로 턱을 괸 채 스크린을 빤히 바라보던 감독 권태용은, 이내 조용히 손뼉을 쳤다.


“좋아. 이 정도면 됐어. CG 더 넣어봤자 부담스러울 거고, 엔딩도 다음 주까지 보고 싶게 잘 끊었고. 마무리하고 11회 좀 더 신경 쓰자고.”


컨펌이 떨어지자 어둠 속에서 편집 감독과 CG팀장의 입꼬리가 씩 올라간다.


그렇게 스크린이 꺼지면서 회의실의 불이 켜지고, 상석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드러났다.


웬일인지 이번 시사에는 전미주 작가에다 지영국 CP까지 자리하고 있었다.


두 사람 다 완성본의 퀄리티에 퍽 만족스러운지 얼굴이 좋다.

고개를 주억거린 지영국이 입을 열었다.


“내일하고 모레 하면 7, 8회 나가지?”

“네, 형님.”

“자신 있냐? 6회에서 좀 올라온 것 같긴 하다만. 요즘 내가 국장실에서 통 고개를 못 들어.”


따끔한 시청률 지적에 권태용이 입을 떼려던 찰나, 지영국의 바로 옆쪽에서 대답이 튀어나온다.


“···흥. 글쎄요. 그것도 까봐야 알지 않겠어요? 옆집 케이블은 벌써 10화가 넘었는데 파워블로거에, 포털 라이브 방송에, SNS 광고에. 아주 빵빵하게 지원 해주더만.”


전 작가가 입이 댓발 나온 채로 고개를 홱 돌리자, 지영국이 진땀을 흘리며 변명했다.


“아, 아니 전 작가. 내 말은 그런 게 아니라, 응? 우리도 홍보팀이 마냥 손 놓고 있는 게 아니에요. 당장 내일부터는 OTT 플랫폼에 배너광고도 들어간다고.”


배너광고라는 단어에 귀를 쫑긋한 작가가 다시 고개를 돌린다.


“···진짜에요?”

“아 진짜지 그럼! 내가 우리 전속이나 다름없는 전 작가한테 거짓말해서 뭐해?”

“그럼 다행이고.”


새침하게 대꾸한 전 작가는 권태용에게 눈짓했고, 권태용은 함박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서류를 툭툭 쳐서 정리하던 권태용이 아쉬운 얼굴로 말을 이었다.


“거기에 후반 동력으로 채정연까지 아역으로 딱, 붙었으면 그림 진짜 예쁘긴 했는데.”


동의한다는 듯 자리한 대다수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채정연 관련 소식은 이미 드라마국 전체에 퍼질대로 퍼져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설마 했던 채정연이 스태프 갑질을 한다는 소식에 다들 놀라는 한편, <백만불>팀 입장에선 무산된 출연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근데 그거, 진짜 확실한 소스 맞아?”


지영국이 눈썹을 찡그린 채 팔짱을 낀다.


“최초 보고가 이진혁이라면서? 그놈 그거, B팀 세워줬더니 괜히 어깨에 힘 들어가서 가볍게 입 놀린 거 아니야?”


그러자 곧바로 권태용이 두둔하고 나섰다.


“에이, 형님. 무슨 소리에요? 진혁이 걔, 말 한마디 허투루 안 하는 자식이에요.”

“맞아요. 혹시 몰라서 캐스팅 디렉터랑 좀 파봤는데, 역시 확실하더라고.”


전미주까지 말을 얹었지만, 여전히 지영국의 얼굴은 떨떠름하다.


“뭐, 그렇다면 다행인데. 솔직히 갑질, 그건 찝찝해. 양쪽 말 다 들어봐야 되는 거라고. 오히려 여론 뒤집히는 경우도 꽤 있었잖아.”

“그래도 애초에 진창에 발 안 담그는 게 낫죠, 형님.”

“···그거야 그렇긴 하다만.”


그쯤 지영국은 혀를 한번 쯧 차고는 회의를 파했다. 상석이 먼저 몸을 일으키자 스탭들도 자연스레 자리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CP는 그대로 회의실을 빠져나가려다가, 머리를 돌려 작가에게 묻는다.


“참. 전 작가. 저녁은 했나? 모처럼 얼굴 보는데 회라도 한 접시 들고 가지?”

“그럴까요? 권 감독은 시간 되려나?”

“아, 저야 좋죠. 마셔도 이렇게 촬영 없는 날 마셔야지.”


씨익 웃는 권태용을 보며 지영국이 한숨을 푹 쉰다.


“촬영 있는 날도 마시니까 문제지 인마. 어쨌든, 20분 뒤에 주차장에서 보자고.”


그렇게 지영국은 회의실 문손잡이를 잡았다. 하지만 주머니에서 진동이 느껴져 손잡이를 다시 놓아야 했다.


휴대폰을 꺼낸 CP가 화면을 누르고 곧바로 귀에 가져다 댄다.


“어, 명진아. 왜.”

-형님! 채정연 소식 들었어요?!


다급한 목소리에 지영국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야 인마. 그거 얘기 나온지가 언젠데 이제야-”

-아니 형님, 갑질 그거 말구요!


통화 소리에 회의실 모두의 시선이 몰린 가운데, 상대방의 목소리가 이어진다.


-채정연, 마약이에요, 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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