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들이 착각한다 괴물 천재 피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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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유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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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6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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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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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화. 뜰 사람은 뜨고

DUMMY

7화. 뜰 사람은 뜨고




“이거 한예종 학생들이 만든 단편영환데, 지금 인기 급상승 8위에요!”

“뭐?!”


단편영화? 그러고 보니, 최윤서가 단편 얘기하면서 콜센터 직원 어쩌고 했던 것 같다. 대학 동기들끼리 찍은 걸 그냥 SNS에 올린 모양인데?


나도 스마트폰으로 들어가 봤더니, 진짜 인기 동영상에 최윤서의 얼굴이 떡 하니 썸네일로 박혀 있었다.


눌러 보니 댓글 반응도 폭발적이다.


“와··· 고작 10분짜리 학생들 영상에 댓글이 무슨 천 개나 달려있대?”

“역시 한예종, 연기도 연출도 역대급, 요즘 망해가는 상업영화보다 낫다. 이거 진짜 재밌나 본데?”

“장르가 블랙코미디네요. 근데 베스트댓글은 여주 예쁘다는 말밖에 없어. 최윤서 배우, 이걸로 조명 좀 받겠는데요?”


보조작가들의 말처럼, 인터넷 반응은 대부분 주연인 최윤서를 향해 있었다.


뜰 사람은 어떻게든 뜬다는 건가. 새삼 이주현 디렉터의 안목을 다시 보게 된다. 필모도 없는 무명을 대뜸 오디션에 추천한 이유가 있었구나.


잘됐네. 배역 놓쳐서 아쉬워하고 있었을 텐데. 조만간 안방이나 영화관에서 얼굴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생각하자마자, 작업실 현관 쪽에서 쿵쿵거리는 소리가 났다.


흠칫 놀라서 쳐다보니, 곧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와 함께 전미주 작가가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본 보조작가들이 동시에 젓가락을 놓고 일어선다.


“어, 작가님!”

“크흠. 일찍 오셨네요? 시사는 다 보고 오셨-”

“이 피디 아직 있었네! 아이고, 다행이다!”


전 작가는 신발을 내던지듯 벗더니, 나를 보고 안도한 얼굴로 달려온다.


하지만 다짜고짜 던지는 말이 심상치가 않다.


“우리, 캐스팅 말이야, 다시 해야겠어!”


숨을 헐떡여서 말이 끊겼지만 뜻은 확실히 알아들었다.

···캐스팅을 다시 하자고?


혹시 최윤서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 근데 아무리 SNS에서 급상승으로 뜨고 있다지만, 채정연과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는데.


“···작가님. 일단 진정하시고 천천히 말씀을.”

“진정이고 자시고 채정연이 지금-”


말릴 새도 없이, 흥분한 작가의 손이 내 옷깃을 스쳤다.


동시에 누가 잡아당기듯 세상이 한 바퀴 돈다.


확!



*



잠시 흐려졌던 시야가 서서히 되돌아온다.


“······최윤서는, 아쉽지만 다음에 써야겠네.”


전 작가의 말소리가 차갑게 뇌리를 파고들었다. 방금 듣던 것과 같은 목소리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톤이다.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살폈다.


팔짱 낀 전미주 작가, 그리고 그 옆엔 이주현 디렉터까지 앉아있고, 이곳은 방송국 회의실이다.


또다시 루프가 일어났다. 고작 옷깃만 스친 건데, 스케일은 지금까지 일어난 루프 중에 제일 크다.

하루··· 아니, 이틀 전인가?


이놈의 멀미는 여전히 적응이 안 된다. 물병을 들이키면서 식은땀을 훔치자, 그나마 나아졌다.


“지금 <백만불>에는 이 디렉터 말처럼 화제성이 필요해. 동시간대에 다른 드라마가 아주 미쳐 날뛰는 중이니까.”


그제야 전 작가의 말이 제대로 읽혔다. 그리고 내가 지금 뭘 해야 하는지도.


작가의 결정에 이주현 디렉터가 반색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역시 전 작가님은 결정이 화끈해서 좋네요. 채 배우 소속사에는-”

“디렉터님. 잠시만요.”

“···네?”


디렉터가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고, 전 작가도 이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나는 입 밖에 내기 전에 최대한 말을 골랐다. 너무 급하게 시간을 돌아와서 제대로 상황을 파악하질 못했다.


분명한 건 전 작가가 캐스팅을 다시 하자고 했고, 채정연에게 뭔가 문제가 생긴 듯한 말투였는데···


다짜고짜 채정연에게 뭔 일 있을 것 같다고 하면 아마 미친놈 취급받을 거다. 전 작가와 채정연은 작업도 여러 번 같이 한 사이기도 하고.


그렇다면 지금 뭔가를 결정하기보다, 최대한 시일을 미루는 게 좋겠지.

진짜 문제가 있다면 내가 뭘 안 해도 이틀 뒤에 터져 나올 테니까.


“···디렉터님. 혹시 결정을 이틀 정도 미룰 수는 없을까요?”

“네? 음··· 촬영이 얼마 안 남았긴 한데. 이틀 정도야 못 미룰 건 없죠? 근데 왜요?”

“그러게. 이 피디. 갑자기 안색도 별로 안 좋고. 무슨 일 있어?”


딱히 둘러댈 말이 생각나질 않아서, 나는 일단 초짜 행세를 하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캐스팅에 이렇게 깊게 관여하는 건 처음이라서요. 뭔가 섣불리 진행하고 싶지가 않네요. 조금 더 면밀하게 알아보고 결정해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래? 이 피디 강심장이라 생각했는데, 은근 새가슴인가 보네?”

“에이. 단발성 배역인데, 그렇게 부담 갖지 않아도 돼요.”


맞는 말이긴 한데, 진짜 뭔 일 생기는 거라면 애초에 채정연과 엮이지 않는 게 좋으니까.


하지만 전 작가는 캐스팅을 우선 빨리 끝냈으면 하는 눈치였다.


“이틀이면 생각보다 긴데··· 이 피디. 기간 내에 촬영 준비 제대로 되겠어?”

“···철저하게, 문제없이 준비하겠습니다.”


그래도 내가 드물게 진지한 태도로 나오자, 결국 전 작가도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그 말을 듣던 이주현 디렉터가 뭔가 생각난 듯 손뼉을 쳤다.


“참. 최윤서 매니저가, 이거 안되면 바로 독립영화 들어간다고 했던 거 같은데?”

“···네? 바로요? 정확히 언젠지 아세요?”

“그건 잘 모르겠어요. 내가 일단 알아보고 연락해줄게.”


최윤서가 곧바로 영화를 할지도 모른다고?


···잠깐만. 그럼 루프 전에 작가가 캐스팅을 다시 하자고 했던 게, 아예 최윤서 쪽도 엎어져서 그런 건가?


확신하긴 어렵다. 그 한마디를 두고 해석하기엔 여지가 너무 많다. 얘기를 조금만 더 듣고 루프가 일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어쨌든 그렇게 회의는 끝났고, 방송국 복도로 빠져나와 두 사람을 배웅하고 나자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자판기를 찾아 시원한 음료를 하나 뽑아 마시자, 그제야 공기가 좀 통하는 느낌이다.


일단 어떻게 시간을 벌긴 했다.

이틀 뒤 저녁쯤, 내가 뭘 하지 않아도 전 작가가 채정연의 소식을 접하면 자연스럽게 선택을 바꿀 거다.


하지만 걸리는 게 있다. 최윤서. 마냥 기다리기만 하면 오히려 최윤서까지 놓칠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내가 지금 그쪽에 연락해서 좋은 소식 기다리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채정연에게 정확히 어떤 일이 생길지만 알면, 지금 당장이라도 전 작가 마음을 돌릴 수 있는데.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다는 거지?


답답함에 일단 SNS라도 들어갔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채정연의 계정엔 여행 사진이나 필라테스, 명품 모델, 작품 홍보 따위의 영상만 있다.


포털 엔진에 검색해봐도 지난 작품이나 SNS 글을 퍼다 나른 홍보성 기사, 훈훈한 미담 같은 것밖에 안 나오고.


돌겠네. 채정연에 관해서는 이 디렉터도, 홍보팀도 딱히 별말 없었는데.

미친 척하고 채정연 소속사에 전화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잠깐만. 소속사?


배우 소속사라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유수현 매니저, 이효상 실장. 이 실장이 나한테 필요한 일 있으면 불러달라고 하긴 했었지.


거기다 방송국 일 하면서 내게 호의적으로 명함을 건넸던 다른 매니저들도 있다.


그 사람들이라면 뭔가 아는 게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같은 업계 종사자니까 흘려들은 얘기도 있을 거고.


···근데, 이런 일로 연락해도 되나?


에라, 모르겠다. 어차피 다른 데다 말해봤자 이상한 놈이나 될 거.

그나마 깨끗하고 믿을 만한 이 실장에게 슬쩍 물어보는 게 낫겠다.


저장된 이 실장의 번호를 불러왔고, 몇 번 신호음이 가더니 상대가 받았다.


-어, 이 피디님?

“실장님. 혹시···”


갑자기 전화해서 용건만 넘기기엔 사안이 좀 심각했다.

나는 마른침을 삼키며 물었다.


“···지금, 잠깐 뵐 수 있을까요?”



*



“아, 채정연··· 배우요?”


카페에서 음료를 홀짝이는 이 실장의 표정이 묘하다.

뭔가 알고 있는 건가?


이 실장이 의자를 당겨 앉더니 이쪽으로 얼굴을 들이민다.

그리고 의미심장하게 입을 뗐다.


“정연 씨, 지난 작품 할 때 얘기가 좀 나오긴 했었죠.”

“예? 조금 더 자세히···.”


침을 삼키며 귀를 기울이자, 이 실장이 주위의 눈치를 보더니 슬쩍 털어놓는다.


“···채 배우가 마지막 촬영 때쯤, 스태프 전체에 프리미엄 영양제를 쫙 돌렸답니다.”

“······네?”


맥이 탁 풀린다. 기껏 긴장했던 게 아까울 정도로 허탈해서 웃음마저 나왔다.


“하하하, 아니요. 그런 거 말구요. 미담 말고, 혹시 다른 쪽으로 얘기 나오는 게 있나 해서 여쭤본 겁니다.”

“네? 다른 쪽은······ 왜요?”


이 실장의 눈에 의심이 담긴다. 경계하려는 느낌이 들어서 나는 얼른 손을 내저었다.


“이번에 촬영 같이하게 될 것 같은데, 혹시 나중에 문제 터지면 감당 안 되잖아요. 돌다리도 두드려 봐야죠.”


실없이 웃은 덕에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오히려 말이 술술 나온다.

그걸 듣자 이 실장은 그제야 머리를 주억거리며 수긍했다.


“그런 거라면··· 제가 아는 한에서는 없습니다. 채 배우가 워낙 깨끗해야죠.”

“그래요? 뭐, 흘러나오는 얘기라도 없을까요? 작은 거라도 괜찮은데.”

“음···”


잠시 고민하던 이 실장이 뭔가 생각난 듯 말했다.


“마침 제가 오늘 동생들 데리고 술 한잔하긴 합니다. 그중에 저희 GN 엔터 쪽에 있다가 레드스타로 건너간 애들도 있고요.”


레드스타 매니지먼트, 배우 채정연의 소속사다. 이 실장의 소속인 GN 엔터에 비해 규모가 훨씬 크다. 활동 중인 배우도 많고.


그럼, 일단 이 실장도 당장 알고 있는 건 없는 거네. 조금 아쉬운데.


하지만 나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술자리에서 듣는 게 있으면 전해달라는 얘기를 꺼냈다.


“곤란하시겠지만, 부탁드려도 될까요? 뭔가 있더라도 언론에 뿌리거나 하지는 않을 겁니다.”

“아유, 아닙니다. 곤란할 거까지야. 솔직히 다른 피디님들도 이 정도 부탁은 자주 하시는데요. 이 피디님 말씀이라면 당연히 들어드려야죠.”

“그렇다고 너무 무리하진 마시구요.”

“하하하, 네.”


얘기가 마무리되자 이 실장은 허허 웃으며 남은 음료를 테이크아웃 잔에 담았고, 곧 카페를 나섰다.


내가 본 이 실장은 참 선하고 성실한 사람인데. 괜히 더러운 부탁을 한 건 아닌가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것 말고는 사실상 더 알아볼 방법도 없긴 하다.


쓸데없는 일이 아니었길 기도하며, 그쯤 나도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섰다.



*



원래라면 퇴근했을 시각. 나는 방송국에 남았다.


집에 가서 누워봤자 답답함에 잠도 제대로 못 잘 것 같아서, 일이나 좀 더 하기로 했다.


-네?! 대본 수정을 다 맡으시겠다고요? 괜찮으시겠어요?


보조작가의 깜짝 놀란 목소리가 휴대폰 스피커를 울린다.


“네, 작가님. 비슷한 씬 작업을 많이 해봐서, 생각보다 빠르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주시면 저희야 좋죠!

“전 작가님께도 일단 그렇게 말씀해주시겠어요?”

-네네! 그럼 이쪽은 콘티 마저 정리하고 있을게요. 손 모자라면 언제든 불러주세요!


보조작가가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끊는다.


시간이 돌아가는 바람에 기존에 하던 대본 작업은 다 날아갔지만, 내 머릿속에는 그 내용이 남아있다.


일차적으로 내가 수정을 보고 작가실에 넘겨주는 게 능률이 좋을 거다.


그렇게 전화를 끊고, 나는 숨을 돌리러 방송국 건물 13층의 하늘정원에 들렀다. 이 근방에서 유일하게 흡연실이 있는 곳이다.


담배를 하나 꺼내 물고 구석으로 다가가는데, 문득 난간에 기대선 사람이 보였다.


작은 키에 단발로 자른 머리가 익숙하다. 윤정문 피디네.


내가 B팀 관련 업무를 다 맡게 되면서, 윤 피디는 다시 A팀에 붙었다.

이 시간까지 있는 걸 보면 그쪽도 만만찮게 바쁜 모양이고.


그런데, 담배에 불을 붙이려던 순간 윤 피디가 슥 뒤돌아본다.

그리고 귀신같이 나를 알아봤는지 성큼성큼 이쪽으로 걸어온다.


···잘못 걸렸다. 이번엔 또 뭔 말을 하려고.


“야.”

“···예.”

“아, 씨. 내가 뭐 때리냐? 인상 좀 펴.”


남이사, 라는 말이 턱끝까지 올라오는 걸 겨우 참았다.

윤정문은 짝다리를 짚고 팔짱을 끼더니 이어 말했다.


“너. 요즘 권 감독이 확실하게 밀어주더라?”

“예, 뭐. 저한테서 돈이라도 받으셨나 보죠.”

“···미친놈. 이제 막 들이박네? 한번 제꼈으니 선배도 아니라 이거야?”


내가 대답 없이 물끄러미 쳐다보고만 있으니, 기가 찬다는 듯 웃는다.


“하. 이런 놈이 대체 뭐가 이쁘다고··· 아역 하나 뽑는데도 한세월 걸리는 놈인데.”


그 말을 듣자마자 나도 모르게 얼굴을 굳혔다.


“······그거, 어디서 들었습니까?”

“어디서 들었으면 왜. 가서 따지기라도 하게?”


한 대 쥐어박고 싶을 만큼 얄밉게 말하는 건 여전했다.


뭐, 생각해보면 소식이 샐 만한 곳은 많긴 했다.

애초에 윤 피디가 B팀을 맡고 있기도 했고, 외주 출신인 나와 달리 인맥이 넓은 편이니.


나와 고작 1년 차이긴 하지만 윤정문은 단막극, 공동연출 다 거치면서 벌써 입봉 준비하는 피디다. 뭔가 얘기를 들었어도 이상하진 않다.


딱히 더 할 말은 없는지 윤 피디가 다시 입을 꾹 다물길래, 담배를 도로 넣고 먼저 들어가려던 찰나.


윤정문이 혀를 쯧 차더니 알 수 없는 얼굴로 입을 뗀다.


“···나 같으면, 채정연 같은 건 거들떠보지도 않았어.”


···뭐? 방금, 뭐라고?


내가 벙 쪄있는 사이 윤정문이 휙 등을 돌린다. 그리곤 빠른 걸음으로 멀어지기 시작한다.


이렇게 말만 툭 던지고 간다고?

아니, 말해줄 거면 다 말해주든가. 사람 찝찝하게 이게 뭐야?


진지하게 잡아 세워놓고 물어보는 걸 고민하고 있을 즈음, 주머니 속 전화기가 울렸다.


얼른 꺼내서 보니 기다리던 이름이 떠 있다.


이효상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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