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벌 투자자의 멸망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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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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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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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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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7화 : 첫 번째 인공지능 스타트업 투자 (2)

DUMMY

다음날 아침에 제임스를 만나 플래티넘 네트웍스로 향했다.


호텔에서 차로 30분 정도 거리에 있었는데, 크지 않은 빌딩에 자리한 회사였다.


“반갑습니다. 회사를 맡고 있는 크리스 쉐인 대표입니다.”


“안녕하세요. 손정수 입니다.”

“반갑습니다. 박민호입니다.“


“먼 길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국에서 여기까지 투자 때문에 오신다길래 깜짝 놀랐습니다. 반갑기도 하고요, 하하”


크리스는 3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190센치는 되어 보이는 큰 키에 덩치까지 있다.


덥수룩한 수염에 티셔츠와 청바지 차림으로 수더분한 인상인데, 눈빛만은 반짝반짝 빛나 보이는 전형적인 엔지니어 인상이다.


크리스는 브로셔를 우리에게 나눠주었다.


사전에 리뷰했던 내용이다.


“저희 회사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을 우선 드리겠습니다. AI개발에는 대체로 4단계가 있습니다."


반응형 머신, 제한된 메모리, 마음 이론, 자기 인식의 단계.


반응형 머신은 90년대 후반의 것이고, 대부분의 최근 AI는 ‘제한된 메모리’ 수준.


인공신경망이나 여러가지 학습 모델을 통해, 새로운 데이터로 학습되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메모리를 개선할 수 있는데, 딥러닝이 대표적이라는 것.


크리스 설명에 따르면, 플래티넘 네트웍스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


‘마음 이론’은 현재 존재하지 않지만, 가능성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는 상태라는 것.


인간의 마음을 모방할 수 있고,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을 인지하고 기억하며,


사회적 상황에 맞춰 반응하는,

인간과 동일한 의사 결정 능력을 가진 AI로의 진전을 의미한다.



이런 ‘마음 이론‘을 뛰어 넘은 단계가 ’자기 인식‘ 단계라고?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인간의 지적, 감정적 능력을 가진, 그야말로 영화에나 나올법한 신화적인 수준의 머신을 의미하게 되는 건가?


하지만, 이런 수준까지 도달하기 위해 앞으로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는 일이다.


크리스는 이어서 수학적이고 통계학적인 몇 가지를 개괄적으로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다.


우리가 공학자가 아닌 다음에야 알아듣기는 어려웠다.



그때 갑자기 <지니>의 목소리가 들린다.


[현재 1단계 : ‘자기 인식’의 단계로 높여가야 합니다. 인공지능 개발 확대를 위한 M&A와 투자에 박차를 가하시기 바랍니다.]


응? 역시 짐작대로인가?


지니의 목표는 인공지능 개발인가?


근데, ‘자기 인식‘의 단계가 인간의 지적, 감정적 능력을 지닌 단계인데,


지니가 왜 이런 인공 지능 단계에 관심을 두는 거지?


혹시,, 지니와 정수가 두뇌에서 하나로 되어야 한다는 의미인가?


그걸 ‘자기 인식‘이라 부르는 건가?


여전히 수수께끼네.



아무튼, 인공지능 관련한 끊임없는 개발이 지니가 정수를 투자금 확보로 이끄는 이유라는 점은 분명해진 거네.


하나씩 접근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지니 때문에 몽상에 잠겨 있었네.’


머리를 흔들며 다시 회사 설명자료를 보니, 직원들이 20여명인데, 대부분이 연구원이다.


재무요약표에 보니 현재 자본금은 천만불이지만, 자기자본은 거의 잠식 상태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몇년동안 연구에만 매진한 결과다.


크리스가 지분 50퍼센트를, 직원들이 20퍼센트, 시리즈 A 투자자가 30퍼센트 보유중이다.


시리즈A 투자자가 현재 exit을 희망하고 있는 상태여서, 우리랑 만나는 것을 반갑게 생각했다고 한다.


“향후 1년 동안 어느 정도나 더 투자가 되어야 할 거 같습니까?“


“현재 자금이 거의 바닥 수준이라 최소한 2백만불 정도는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시리즈A 투자자는 엑시트하는 수준이 어느 정도면 수용 가능하다던가요?”


“그들이 투자한 금액이 5백만불인데, 3백만불 수준이면 가능할 듯싶습니다.”

“아, 그래요?”


하긴, <지니>가 들려주지 않았더라면, 정수가 민호와 함께 이 멀리까지 와서, 내용을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투자하려고 마음을 먹었겠는가?


앞으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 이상)이 될 회사로서, 투자금 대비 최소 수십배 이상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치트키처럼 알고 있기에, 이런 투자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지.


“대표님. 그러면 이렇게 하시지요. 저희가 5백만불을 투자하고, 시리즈 A 투자자의 지분 비율 30퍼센트를 넘겨받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3백만불을 투자자에게 지급하고, 나머지 2백만불로 1년이라는 개발 시간을 벌 수 있으니까요.”


“아, 네. 그렇게 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지요.”


“대신에 저희도 조건을 붙이고 싶습니다. 경영이나 개발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간섭하지 않는 것으로 하겠지만, 향후 추가로 투자를 받는 경우에는 저희에게 우선권을 주는 것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 그렇게 하겠습니다. 저희야 어디에서건 개발을 위한 투자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니까요.”


“네. 감사합니다. 방금 말씀하신 내용에 따라 저희가 투자계약서를 작성해서 이메일로 초안을 송부토록 하겠습니다. 계약서 검토 관련 프로세스는 제임스 왓슨씨에게 일임토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먼길 오셨는데, 흔쾌히 투자해 주셔서 뭐라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크리스는 지난 시간 동안 투자 유치 때문에 마음 고생을 많이한 듯하다.


사이닝 세레모니때 만나자면서 우리는 회사를 나왔다.


차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제임스에게 물었다.


“지난 번에 에이미와 작성한 <프로젝트 추진 관련 약정서> 내용을 알고 계세요?“


“네. 알고 있습니다. 제가 사본도 가지고 있고요.“


그 약정서는 우리 투자법인과 JP체이스투자은행 간에 프로젝트 진행과 관련하여 항목별로 수수료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이다.


일반적인 가이드라인이 되는 기본 수수료는 프로젝트별로 10만불이며,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 나중에 exit 하게 되면, 성과보수를 3퍼센트 지급하는 것으로 하였다.


예를 들어 이번 벤처투자에 5백만불 투자하여 나중에 5천만불로 exit 하게 되면, 차액인 45백만불의 3퍼센트인 1.35백만불이 수수료가 된다.


여기에는 법률 검토나 세무자문 비용 등 제반 비용이 포함된다.


서로 윈윈하는 구조라 볼 수 있다.


호텔에 도착하여 제임스에게 투자계약서 관련 검토와 여타의 프로세스를 부탁했다.


“오늘 감사했습니다. 앞으로 종종 보게 될 겁니다.”


제임스와 이에 대한 팔로우업은 민호가 하기로 하였다.


**


"민호야. 투자 관련 딜이 잘 마무리된 거 같으니 이제 여유를 가지고 관광이나 하며 쉬어볼까?"


"오케이. 기대하던 바야. 실리콘밸리부터 천천히 둘러보고 샌프란시스코도 몇 군데 둘러보자고."



실리콘밸리 하면 떠오르는 것?


구글, 페이스북, 애플, 시스코시스템즈, 이베이, 씨게이트, AMD, 인텔, 어도비, 앤비디아, 시만텍, 샌디스크, 휴렛팩커드, 핀테레스트, 테슬라, 오라클, 넷플릭스 같은 빅테크 기업들.


엄청난 대기업들의 본사가 있다는 점이다.


우버, 에어비앤비 같은 네임드 스타트업들 또한 즐비하다는 점은 덤이다.


예전에 <the social network>라는 영화가 있었는데, 페이스북 설립 스토리를 주제로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기업 본사들이 하나씩 있는 지역들마다 특유의 도시가 형성된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규모가 엄청나다.


가는 곳마다 도시 분위기가 달라진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벤처캐피탈과 스탠퍼드대학과 엄청난 기업들이 자연스럽게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미국 경쟁력의 심장 같은 곳.


뉴욕이 금융의 중심지라면, 실리콘밸리는 산업의 메카라 불릴 만하다.


높은 연봉과 더 높은 집값과 그보다 더 높은 생활비로 대표되는 지역이기도 하고.


이렇다보니 스타트업들은 실리콘밸리보다는 오히려 샌프란시스코 쪽이나 근방에서 터전을 마련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인종적인 면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 실리콘밸리에 아시아인이 많은 듯하다.


제임스에 따르면, 특히 중국인과 인도인이 압도적인 수준이라 한다.


하긴, 실리콘밸리가 인재 영입의 빨대 역할을 하고 있으니, 백인들로만 충원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가 말하길, “우스갯 소리로 어떤 기업은 백인이 소수 인종에 속합니다“고 할 정도라나?


뭐, 그렇다고 제임스가 말한 점이 모두 팩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임원이나 간부급은 거의 대부분 백인이지 않을까?


정수가 관심 있는 부분은 인재 영입과 관련된 부분이다.


실리콘밸리에서 신입 엔지니어가 받는 연봉이 1억을 넘어가는 수준이다.


테크 업종 분야에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한 전쟁이 벌어지다보니 일어나는 현상인 듯하다.


연봉만 가지고는 쉽게 인재를 끌고 오지 못한다.


총보상(total compensation)이라 하여 연봉에 스톡 옵션에 사이닝 보너스나 여타의 보너스가 합쳐져야 끌어올 수 있다.


관건은 돈이다.

황금 수갑(Golden Handcuffs)으로 직원들을 옴짝 못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나?


**


정수와 민호는 샌프란시스코로 갔다.


시내에서 트램도 타고,

워프에 가서 킹크랩 같은 것을 흡입하기도 하고,

골든게이트브릿지도 둘러보고 알카트래즈도 갔다.


둘러보던 중 놀란 것은 노숙자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점이다.


부유한 도시여서 더 대비되어 보인 것일까?


대마초는기본이고, 길거리에 널린 주사기들 하며..


곳곳에서 팔에 주사기를 꽂고 마약을 하는 저런 자연스러움이라니..


밤에는 도저히 길거리에 나갈 용기가 나지 못할 정도이다.


미국 산업경쟁력의 최첨단 기지의 어두운 면이 최악의 치안인 셈이다.


저런 정도로 노숙자가 많은 것을 보면,


샌프란시스코 정부가 의도적으로 방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도시의 모든 외양은 정치적인 것인가?


**

다음날 제임스와 다시 만나 최종 조율된 투자계약서에 서명하는 세레모니를 플래티넘 네트웍스에서 가졌다.


제임스의 일처리가 에이미만큼이나 깔끔해서 기분이 좋았다.


이 친구를 영입해야 하나?


미국에서 어차피 투자법인을 맡아 운영할 사람이 필요한데 말이다.


장기적으로는 투자법인 <앙겔루스 노부스> 하부 조직으로 미국지사의 지사장과 투자법인이 출자한 자회사 한국투자법인의 대표를 영입해야 한다.


에이미에게 듣기로는 제임스가 스탠퍼드 출신이라고 한다.


뭐, 듣자하니 에이미 역시 예일대 출신의 재원이긴 하지만 말이다.


사이닝 세레모니가 끝나고 제임스와 함께 자축하기 위해 펍에 가서 한 잔씩 했다.


그 자리에서 정수는 제임스에게 진지하게 스카웃을 제안했다.


투자법인의 미국지사장 타이틀, 그에 따른 R&R을 제시했다.


연봉 10억에 보너스 10억 수준으로 제시했다.


제임스는 점점 놀라운 수준으로 입을 쩍 벌린다.


그러더니 웃으면서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내일 한국행 비행기 시간 전에만 알려 달라고 했다.


만약 결단을 내린다면, 뉴욕 쪽에 사무소를 얻고 직원들을 셋업해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


아직 미혼이니, 뉴욕으로 옮기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리라 생각된다.


제임스 역시 뉴욕에서 이곳으로 옮겨온 게 일년 전이라 들었다.


우리는 잔을 들어 “치얼스~~!!”를 외쳤다.


다음날 제임스는 공항으로 가는 길에 정수에게 스카웃을 받아들이겠다고 웃으면서 흔쾌히 말했다.


잘 부탁한다는 악수와 함께 공항 안으로 들어섰다.



미국에서 이번에 할 일은 끝난 셈인가?


유니콘이 될 벤처기업에 5백만불을 투자했고, 제임스를 영입했다.



제임스가 미국에서 날개를 펼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에 돈을 왕창 벌어야겠지?


태평양을 가로지르며 정수는 속으로 외쳤다.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보자 ~~!


작가의말

추천! 선호작! 꾸~욱 입니다..!!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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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39화 : 신체강화훈련 호크아이 레벨업 24.09.17 21 1 11쪽
38 제 38화 : 마이크로 메카닉 시스템 개발 24.09.16 34 1 11쪽
37 제 37화 : 신체강화 프로그램 24.09.15 38 2 12쪽
36 제 36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4) 24.09.14 41 2 11쪽
35 제 35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3) 24.09.13 43 2 12쪽
34 제 34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2) 24.09.12 48 2 11쪽
33 제 33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1) 24.09.11 65 2 12쪽
32 제 32화 : 점점 강해지는 기운 24.09.10 67 1 11쪽
31 제 31화 : 에테리움 투자로 176억불 수익을 올리다 24.09.09 69 2 12쪽
30 제 30화 : 블루투스이어폰 ‘유레카러닝’과 ‘유레카로봇’을 개발하다 (2) 24.09.08 73 2 12쪽
29 제 29화 : 블루투스이어폰 ‘유레카러닝’과 ‘유레카로봇’을 개발하다 (1) 24.09.07 84 2 11쪽
28 제 28화 : 인공지능칩(AI Chip) 레벨업을 위해 회사를 추가로 인수하다 24.09.06 95 2 12쪽
27 제 27화 : 블록체인 기술과 에테리움 투자 (2) 24.09.05 87 2 13쪽
26 제 26화 : 블록체인 기술과 에테리움 투자 (1) 24.09.04 94 3 12쪽
25 제 25화 : 블루투스 이어폰 딥러닝 알고리즘 (2) 24.09.03 107 3 11쪽
24 제 24화 : 블루투스 이어폰 딥러닝 알고리즘 (1) 24.09.02 113 3 12쪽
23 제 23화 : AN투자법인 한국지사 설립과 메가로보틱스 방문 24.09.01 124 3 11쪽
22 제 22화 : 에이미 부모님을 찾아뵙다 24.08.31 131 3 12쪽
21 제 21화 :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을 인수하다 24.08.30 169 3 12쪽
20 제 20화 : 미국 군사기술 연구소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 24.08.29 147 3 11쪽
19 제 19화 :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여 상호작용시키는 기술 24.08.28 154 3 12쪽
18 제 18화 : AN파트너스가 주식투자로 수익률 300%를 달성하다 24.08.27 165 3 12쪽
17 제 17화 : FX마진거래로 10억불 수익을 올리다 (2) 24.08.26 176 3 12쪽
16 제 16화 : FX마진거래로 10억불 수익을 올리다 (1) 24.08.25 170 3 12쪽
15 제 15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3) 24.08.24 170 3 12쪽
14 제 14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2) 24.08.23 172 3 13쪽
13 제 13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1) 24.08.22 174 3 11쪽
12 제 12화 : 인공지능 개발 천재 연구원을 스카우트하다 (2) 24.08.21 19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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