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벌 투자자의 멸망대처법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새글

손지니
작품등록일 :
2024.08.12 10:16
최근연재일 :
2024.09.18 10:00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6,043
추천수 :
114
글자수 :
210,853

작성
24.08.17 10:00
조회
213
추천
3
글자
11쪽

제 8화 : 13백만불이 3억불로 튀다 (1)

DUMMY

정수는 귀국후에 JP체이스를 방문하여 에이미를 만났다.


지난번 첫 미팅 이후 여러 번 만나서 그런지 상당히 친해진 상태랄까?


중간에 몇 번 밖에서 민호랑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마시면서 친해졌다.


그때 우리는 호칭 정리를 했다.


에이미를 누나라 부르기로 하고, 에이미 누나는 우리를 이름으로 호칭하는 걸로 말이다.


“손 대표님, 잘 다녀오셨어요?”


“반갑습니다. 갑자기 왜 말을 또 올리세요? 누나 덕분에 여러가지 업무 잘 마무리했습니다.”


“아유, 업무할 때는 올려야지요, VIP 고객이신데. 제임스에게 연락이 왔더군요. 대표님 팀으로 합류하게 되었다면서요?”


“하하, 어찌 하다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누나, 제가 불편해요. 말씀 낮추세요.”


“흐흐. 안됩니다. 고객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요. 대신 사적인 자리에서는 낮춰서 할께요.“


“혹시 누나도 나중에 저희 팀에 합류하실래요? 제임스가 투자법인 미국 지사장을 하고, 투자법인에서 출자하여 한국에 자회사를 만들려고요.“


에이미가 놀라서 입을 쩍 벌린다.


“제게도 기회를 주시는 거에요? 그런 기회를 주시면 감사할 따름이죠.”


“천천히 생각해 보세요. 급하진 않으니까요. 제임스가 뉴욕으로 가서 사무실을 셋업하고 진행되는 대로 다음 프로세스를 진행할까 생각 중입니다.”


“알겠어요. 생각해 볼께요.”


“연봉 수준은 제임스와 동일하게 10억으로 할께요. 직함은 대표이사로. 자회사 지분을 옵션으로 5퍼센트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손 대표님.”


손으로 입을 가리며 활짝 웃는 모습이 아름답다.


에이미와 악수를 나누며 헤어졌다.


이렇게 하여 미녀 능력자를 스카웃한 셈이다.


뭐, 거부하지는 않겠지.


그 전에 돈을 버는 능력을 그녀에게 보여줘야 하나?


그러지, 뭐.


**


정수와 민호는 서두르지 않았다.


차분하게 세계적인 범위의 경제/정치/사회/문화 등, 모든 면에서 이벤트 발생 가능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지니> 목소리가 들렸을 때의 대비책을 즉각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다.


특히 경제 분야 관련해서는

미중 무역 분쟁 가능성이나,

브렉시트 가능성,

유로존의 경제 상황 점검,

일본의 동향과 중국의 경제 동향을 점검했다.


주요국의 경제 상황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서서 상당히 좋은 편이다.


전체적으로는 미국과 중국의 약진, 일본과 유로존의 답보 상태라 해야 할까?


천조국 미국과 일대일로의 중국, 자이언트들의 약진이라 봐야겠지.


정수는 특히 중국 상해종합지수의 끝없는 상승에 주목했다.


작년 10월에 2,280에 불과했던 종합지수가, 불과 몇달만에 거의 5,000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이런 폭등이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해도 너무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래서 정수는 중국 주가지수의 하락 변동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시나리오를 세워가기 시작했다.


너무나 낙관적인 분위기 속에 만약 폭락이 현실화된다면?


그래서 일시에 30퍼센트 이상 혹은 40퍼센트 이상 조정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비하여 돈을 벌 수 있을까?


‘지니의 목소리가 아니라도 조금씩 판단하는 관점이 레벨업 되는 느낌이네.’


중국상해지수의 낙관적인 분위기는, 일대일로에 집중한 중국 정책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매년 6퍼센트 이상의 고성장 속에서,

번창해가는 세계 공장으로서의 성장을 의심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가 않다.


중국에서 농부나 가정주부, 노동자들까지,

있는 돈 없는 돈 모두 끌어모아,


주가 상승에 연일 베팅하고 있는 상황이고, 세계의 잉여자금이 중국으로 투자되고 있는 상황이니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펀드의 상당부분도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다.


중국에 담는 펀드에 1년 전에 가입했다면 현재는 거의 따블이 되고 있는 상황이니 알 만하다.


1억을 넣으면 1년에 1억을 벌 수 있다?


눈이 뒤집힐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속에서 폭락을 가정한다?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냐?’라고 비웃을 것이다.


정수는 밤을 세워 가며 중국 경제와 상해종합지수 고평가 가능성을 검토했다.



그래서였을까?


새벽녘에 <지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1단계 : 상해종합지수 단기 고점 5,166 도달, 6/12]



멍한 상태에서 생각에 빠져 있는데 다시 들려온다.


[상해종합지수 단기 저점 2,964 도달, 8/25]



이번에는 미국 증시 관련 내용까지 들려온다.


[다우존스지수 개장 10분 만에 1,089 포인트 하락, 8/24]



정수가 추론하고 있는 상황이 맞아떨어졌다는 점을 <지니>가 예언하는 건가?


상해종합지수가 불과 2달여 만에 무려 42퍼센트 넘게 폭락한다?


실제로 이렇게 된다면?


경제 혼란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도 이런 여파에서 벗어날 수 없을 듯하다.


종합주가지수 뿐만 아니라 중국 펀드 가입자들의 아우성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 다음에 들렸던 다우지수 폭락은, 중국 상해지수 폭락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다.


가장 큰 소비국인 천조국 미국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민호가 눈을 비비며 방에서 나온다.


“뭐야, 잠도 안 잔거야?”


“응, 지니 목소리가 들렸어”


“뭐? 뭐래는데?”


“상해종합지수 폭락에 대해 알려줬어. 6월 중순부터 8월까지 무려 42퍼센트 폭락한대.”


“허걱, 그게 가능한 일이야?”


“뭐, 주가지수 그래프 보니까 최근 몇달 동안 미친듯이 올랐더라고. 미친듯이 올랐으니 미친듯이 빠질 수도 있겠지.”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지?”


“앞으로 시간이 남았으니 착실히 준비해야지.”


**


일단 JP체이스 은행을 방문하여 에이미를 만나보기로 했다.


“누나, 증시 하락시에 베팅하는 방법에 뭐가 있어요?”


“우리나라 증시 말하는 거예요?


“아우, 말씀 낮추시라니까. 미국이나 중국 같은 글로벌 증시 같은 종합주가지수 하락할 때를 말하는 겁니다.“


“인버스 ETF 혹은 더블버스 ETF 상품이 있긴 하죠.“


“그런 상품은 폭락하더라도 이익이 미미할 거 같아서요.“


“그러면 주가지수옵션거래를 활용하는 게 좋지요.“


에이미가 말하는 주가지수옵션은?


개별 주식옵션의 주가지수 확장버전인 셈이다.


일정 기간 내에 주가지수를 특정가격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개별 주식 옵션에서 가격이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면?


콜옵션을 매수한다.


현물 시장의 주식 가격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는 권리로, 수익이 발생한다.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생각되면?


풋옵션을 매수한다.


현물 주식의 가격이 실제로 폭락하면, 돈을 크게 벌 수 있는 논리와 마찬가지다.


“주가지수에도 다양하게 적용된 선물 상품이나 옵션 상품이 있죠. 특정 상품을 디자인해서 투자은행과의 협상에 의해 만들 수도 있고요.”


주식시장이 열리는 어디에서나 혹은 언제든지, 누군가는 상승장에 베팅하고, 누군가는 하락장에 베팅한다?


그러면, 그와 관련된 베팅 상품을 양쪽에 저울질하고 디자인하여 만들어 제공함으로써, 투자은행은 수수료를 취득한다.


상승장에 베팅하는 투자자가 대부분인 상태에서, 하락장에 베팅한다?


그리고 그런 판단이 맞아떨어졌다?


대박을 터뜨리는 거겠지.



에이미와 함께 한동안 주가지수 선물과 옵션에 대해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누나, 그러면 JP체이스에 현재 있는 저희 투자법인 잔액이 지난번 플래티넘 인수때 사용한 5백만불 빼면 13백만불인데, 그거를 활용하여 특정시점 혹은 특정기간 내 최대한의 이익을 뽑을 수 있도록 상품을 만들 수 있나요?“


“가능할 거 같아요. 기간이 어느정도 확정되고, 오를거냐 내릴거냐만 예측할 수 있다면, 대박을 터뜨릴 수 있겠지요. 만약 예측이 반대로 간다거나, 지연되어 타이밍이 맞지 않는다면? 서브프라임 사태 때처럼 죽음의 공포로 다가오겠지요.“


그렇겠지?


죽음의 공포.


딱 맞는 표현이다.


“그러면 저희 투자법인과 JP체이스 간에 그런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적인 계약서를 따로 만들면 어때요? JP체이스가 주관은행이 되어 저희 프로젝트에 대한 프로세스를 진행하는 것으로 하지요. 저희가 나중에 어떤 특정 기간과 주가지수 상승이냐 하락이냐를 알려드리는 걸로 하고요.“


“그렇게 하지요. 하지만, 적극 말리고 싶네요. 그게 90퍼센트 이상의 확률로 맞아떨어진다 해도 10퍼센트의 반대 포지션으로 인해 지옥으로 직행하는거니까요. 블랙스완이죠.“


“그렇겠죠. 그래도 뭔가 감이 올 때가 있는 법이잖아요?”


지니의 목소리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없으니,


상해지수가 너무 급격하게 올랐다는 등,


논리적인 수준의 두루뭉술한 답변을 하는 수밖에 없다.


“제가 보기에 중국시장이 거품이 너무 많이 껴있는 것 같아서요. 조만간 터지지 않을까 생각되요. 미국 주식 역시 그런 중국 시장 폭락의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클 거 같다는 느낌이고요.”


“그런 면이 있긴 하죠. 근데 애널리스트들을 포함해서 너무 사람들이 낙관적이잖아요. 중국 주식이 조만간 대폭락할 거라거나, 미국 주식이 중국 영향으로 폭락한다고 하면, 비웃을 거예요.”


“뭐, 그럴 가능성이 높겠죠. 그래도 저로서는 준비를 해야할 거 같아요. 부탁드립니다.”


“알겠어요. 저희가 주관사가 되어 다른 투자은행들과 계약하는 상품을 준비하도록 할게요. 계약서는 나중에 이메일로 보낼께요.”


“감사합니다. 누나만 믿어요. 제임스와도 상의해주시기 부탁드려요. 저도 별도로 제임스에게 세부사항을 전달하도록 할게요.“


에이미와 헤어진 후 정수는 저녁 늦게 제임스와 통화했다.


제임스는 뉴욕으로 옮겨 사무실 계약과 직원 채용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에이미와 만나서 나눈 개괄적인 이야기를 제임스에게 했는데, 반응이 에이미보다 더 뜨거웠다.


뜨겁다는 게,,

주가지수옵션 상품 가입의 찬성이 아니라 강력한 반대이다.


자칫하면 회사 자본금 전체가 홀랑 날아갈 수 있으니,,


뭐, 이해가 간다.


회사 옮긴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오너란 사람이 회사를 홀라당 날려먹을 결정을 하고 있는 듯하니 말이다.


그래도, 에이미에게 했던 것처럼 최대한 논리적으로, 중국 시장의 버블과 미국 시장에 대한 여파를 설득했다.


결국 제임스는 동의했다.


“어차피, 판단과 결정은 대표님께서 내리시는 거니까, 저는 어떻게 결정하건 그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저는 이곳에서 제 나름대로 정보를 취합하고 에이미와 함께 협의하면서 투자은행들과 협의하여 상품 스트럭처를 검토하도록 하겠습니다.“


휴,, <지니>의 목소리를 현실에서 논리적으로 만들어 설득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네.


공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그것도 금융 전문가들을 상대로 하고 있으니 말이다.


작가의말

추천! 선호작! 꾸~욱 입니다..!!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초재벌 투자자의 멸망대처법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8/14) 제 1화 내용 추가하여 수정해서 다시 올렸습니다 24.08.14 135 0 -
40 제 40화 : 웨어러블기기 실험과 데이터센터 업그레이드 NEW 1시간 전 9 1 12쪽
39 제 39화 : 신체강화훈련 호크아이 레벨업 24.09.17 21 1 11쪽
38 제 38화 : 마이크로 메카닉 시스템 개발 24.09.16 34 1 11쪽
37 제 37화 : 신체강화 프로그램 24.09.15 38 2 12쪽
36 제 36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4) 24.09.14 41 2 11쪽
35 제 35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3) 24.09.13 43 2 12쪽
34 제 34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2) 24.09.12 48 2 11쪽
33 제 33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1) 24.09.11 64 2 12쪽
32 제 32화 : 점점 강해지는 기운 24.09.10 67 1 11쪽
31 제 31화 : 에테리움 투자로 176억불 수익을 올리다 24.09.09 68 2 12쪽
30 제 30화 : 블루투스이어폰 ‘유레카러닝’과 ‘유레카로봇’을 개발하다 (2) 24.09.08 72 2 12쪽
29 제 29화 : 블루투스이어폰 ‘유레카러닝’과 ‘유레카로봇’을 개발하다 (1) 24.09.07 83 2 11쪽
28 제 28화 : 인공지능칩(AI Chip) 레벨업을 위해 회사를 추가로 인수하다 24.09.06 94 2 12쪽
27 제 27화 : 블록체인 기술과 에테리움 투자 (2) 24.09.05 87 2 13쪽
26 제 26화 : 블록체인 기술과 에테리움 투자 (1) 24.09.04 92 3 12쪽
25 제 25화 : 블루투스 이어폰 딥러닝 알고리즘 (2) 24.09.03 106 3 11쪽
24 제 24화 : 블루투스 이어폰 딥러닝 알고리즘 (1) 24.09.02 111 3 12쪽
23 제 23화 : AN투자법인 한국지사 설립과 메가로보틱스 방문 24.09.01 124 3 11쪽
22 제 22화 : 에이미 부모님을 찾아뵙다 24.08.31 130 3 12쪽
21 제 21화 :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을 인수하다 24.08.30 168 3 12쪽
20 제 20화 : 미국 군사기술 연구소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 24.08.29 146 3 11쪽
19 제 19화 :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여 상호작용시키는 기술 24.08.28 154 3 12쪽
18 제 18화 : AN파트너스가 주식투자로 수익률 300%를 달성하다 24.08.27 164 3 12쪽
17 제 17화 : FX마진거래로 10억불 수익을 올리다 (2) 24.08.26 175 3 12쪽
16 제 16화 : FX마진거래로 10억불 수익을 올리다 (1) 24.08.25 170 3 12쪽
15 제 15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3) 24.08.24 170 3 12쪽
14 제 14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2) 24.08.23 172 3 13쪽
13 제 13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1) 24.08.22 174 3 11쪽
12 제 12화 : 인공지능 개발 천재 연구원을 스카우트하다 (2) 24.08.21 195 3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