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벌 투자자의 멸망대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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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니
작품등록일 :
2024.08.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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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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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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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화: 13백만불이 3억불로 튀다 (2)

DUMMY

상해종합지수의 폭락에 대한 전조 증상은 5월에 이미 나타나기 시작했다.


어떤 때는 4퍼센트가 폭락하더니,

어떤 때는 6퍼센트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하지만, 불패신화를 믿는 사람들의 투기성은 무서우리만치 집요했다.


떨어지는 칼날을 그대로 받아 주가지수를 다시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마치 불나방처럼 뛰어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조차 흥분의 도가니다.


- 가즈아!! 못 먹어도 고~고~!!

- 가끔 조정될 때 나가떨어지는 흑우 없겠지?!

- 거품이 심하다고 강조하는 전문가들은 대부분 사기꾼이야

- ㅋㅋㅋ. 천정을 뚫고 올라가보자!!


출렁이는 주가지수 속에서 어찌 되었건 우상향을 계속하고 있다.


4,500을 넘어 5,000을 향해 진군 나팔을 부는 중이다.


광란의 파티가 열리고,

중국 증시 관련 호재성 리서치 자료가 전세계에 넘쳐나고 있다.


이거는 이래서 올라갈 거고, 저거는 저래서 올라갈 수밖에 없다는 등의 긍정적 전망이 99퍼센트이다.



그런 상황 속에서 6월 12일이 되었다.


이 날은 지니의 목소리가 실제로 투자에 적용시에도 맞는지 심판대에 오르는 날이다.


정수와 민호는 초초함 속에 상해종합주가지수를 지켜보고 있었다.


장중에는 지니가 말했던 것보다 10포인트 이상 더 치고 올라갔다.


정수와 민호는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어? 왜 더 올라가지? 이러면 안 되는데..“


“그러게, 왜 이러지?“


장 마감시간까지의 한 시간이 마치 하루 이상 되는 듯 느껴진다.



그래서, 주가지수 마감은?


지니의 예언 그대로 끝났다.


<5,166 포인트>


결국 지니 목소리가 맞는 것으로 입증된 것이다.


정수와 민호는 뛸듯이 기뻐하며 손을 붙잡고 웃었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뻐할 수는 없었다.


내일부터 하락이 시작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하락 장세는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이 주식시장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


6월 12일에 5,166을 찍은 상해종합지수는,


6월 15일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하루동안 5,062로 2퍼센트 하락을 시작으로,


하루하루가 지나가면서 계단식 폭락이 진행되었다.


8월 25일 종가 2,964 기준으로,

무려 2,200포인트가 가라앉은 것으로,


42퍼센트 이상의 폭락이었다.


문제는 계단식 하락이라는 점이다.


하루는 오르고 다음날에는 내리는 식의 오르내림의 장세는 투자자들 판단을 오류에 빠뜨린다.


그냥 9/11 때처럼 며칠 사이에 대폭락이 일어났다면,


빤스런이 동시에 일어나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도 있는데,


계단식의 하락은 사람들을 혼돈에 빠뜨리고 혼란을 부채질한다.


그리고 일말의 희망을 갖게 만들어 로스컷을 지연시킨다.


실제 두달 동안에 29영업일은 빠지고, 22영업일 동안에는 상승했다.


이런 계단식 하락장에서는 결단을 늦게 내릴수록 손실이 커진다.


어? 어? 어? 하면서 늪에 빠져가는 느낌이랄까?


이전까지의 주식시장 불패 신화가 사람들의 결단을 늦췄다고 보는 편이 맞을 것이다.


중국 정부에서도 손놓고 있지는 않았다.


8월 11일에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하여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주가지수 회복을 시도했다.


하지만, 주변국 한국과 일본의 주가지수만 하락시켰을 뿐 상해종합지수의 반등은 어려웠다.


또한, 8월 하순에는 인민은행에서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였으나, 역시 역부족이었다.



미국 다우지수는 어땠을까?


지니의 예언이 맞았을까?


맞았다.


8월 24일, 개장하자마자 1,000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말이 1,000포인트지 10분 동안에 1,000포인트라니.



중국상해지수는 8월 25일 단기 저점인 2,964포인트를 찍었다.


지니의 목소리 그대로 실현되었다.


놀라움 그 자체였다.


자본이란 괴물,,


그 움직임의 비정함과 비이성적인 인간의 감정이 만들어내는 복마전.


그것이 주가지수의 흐름에 고스란히 반영된 느낌이랄까?


주가지수의 굴곡이 마치 죽음의 계곡, 데쓰밸리의 라인처럼 느껴진다.


정수와 민호는 뭐라 말할 수 없는 복잡한 심경에 휩싸였다.


**


에이미와 제임스가 정수를 바라보는 생각과 눈빛이 본격적으로 달라진 것은 이때부터였다.


사실 그 이전까지는 투자만 이루어졌을 뿐, 실제 이익이 실현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두사람의 시선은 마치 동양의 ‘예언자‘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정확히 맞출 수가 있죠?“


존경과 경이로움과 찬사를 담아 반달 모양으로 휘는 눈과 입이라니.


아흐, 부담스럽게시리..쩝.


중국과 미국의 주가지수 변동 기간과 하락폭까지 제시해 주며,


금융 상품을 만들어줄 것을 주문했으니,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정확한 수치까지 제시해 준 것은 아니다.


그랬다면 정수를 진짜 미친놈 취급했을지도 모른다.


여기에 정수가 뭐라 할 수 있을까?


그냥 평소의 예측 노력과 그에 따른 운이라고 겸손을 떠는 수밖에.


그렇다면, 우리가 이번에 거둔 수익은?


제임스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3백만불이 거의 3억불이 되었다.


23루타가 여기서 터지네.


월가에서도 <앙겔루스 노부스> 투자법인을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불과 2개월도 안 되는 사이에 23루타라니.


믿기 힘든 수익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이번에 거대한 수익을 달성하면서, 투자법인이 정상 궤도에 올라서게 되어 정수는 대~단~히 기분이 좋다.


민호에게도 축하한다고 말해주었다.


“오,, 우리 민호. 이번에 재산 많이 늘었네!!!“


“흐흐, 모두 친구 잘 둔 덕분이지, 뭐.“


“결과가 좋아서 다행이야.“


“흐흐. 고맙다, 정수야. 정말 고맙다, 친구야!!“


**


에이미와 저녁 시간에 다시 만났다.


지난 번에 말한 자회사 설립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


“누나, 지난 번에 제가 말씀드린 자회사 관련해서 생각할 시간은 충분했죠? 어떠세요?”


“손대표가 이번에 보여준 예측 능력에 내가 깜짝 놀랐어. 어떻게 그렇게까지 맞출 수 있는지 눈이 휘둥그레지던데? 그래서 욕심이 나더라. 손대표가 어디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을지 말이야. 나도 손대표 만난 걸 행운으로 여기려고. 흐흐.”


“잘 생각하셨어요. 제가 앞으로 누나 돈 많이 벌게 해드릴께요.”


“말만으로도 고마워. 사실 마음 속으로 제임스가 은근 부럽기는 했었거든. 하하.”


“아, 그러셨어요? 진작 말씀을 하시지.”


맥주잔을 부딪히며 에이미와 건배 !!


앞으로 새롭게 만들 인연을 위하여 !!


“누나는 이제부터 자회사 만드는 프로세스를 진행시켜주시면 되겠네요.”


“사무실을 어디에 얻을까?”


“음, 광화문 지역이 나을 거 같은데요? 그냥 JP체이스도 있는데, 광화문 파이낸스빌딩에서 자리를 잡으면 어떨까요? 누나가 불편할까요?”


“외국계 은행들은 사람들이 자주 옮겨서 그렁거 없어.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하거든. 한국에 있는 시중은행들이랑 많이 다르기는 하지.”


“아, 그래요? 잘 되었네요. 설립 자본금은 천만불로 하는 걸로 하시죠.”


에이미 누나가 이 돈을 시드머니로 하여 적극적인 투자를 해주기를 바라고, 정수가 그런 투자에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정수 혼자서 모든 걸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필요한 인재를 곁에 두고 함께 하는 삶의 자세가 바람직하다.


핵심적인 이슈에 대한 판단과 결정은 정수가 하고, 그 외의 프로세스는 금융전문가에게 맡기는 게 맞다.


그것이 파이를 훨씬 빨리 키우는 길이다.


**


투자법인 한국자회사 이름은 <AN파트너스 >로 정했다.


앙겔루스 노부스의 이니셜을 딴 것이다.


직원들 채용은 에이미 누나에게 일임했다.


내가 금융전문가들을 면접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에이미 누나는 회사를 옮기더라도 JP체이스와 우리 법인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해갈 것이다.


에이미 누나가 맡았던 포지션을 JP체이스에서는 장민성 과장이 맡기로 했다고 한다.


장과장은 한국대 경영학과 출신이라 한다.


이제 회사와 투자은행간의 모든 것은 에이미 누나가 알아서 챙겨갈 것이다.


**


학교는 휴학 기간을 1년 연장한 상태이다.


학교를 마쳐야 한다는 점에 그다지 메리트를 못느낀다는 게 크게 작용한 탓이다.


나중에 그냥 복학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부에서의 공부라는 게 한계가 있고,

3학년 이상부터는 사실상 취업 준비를 하거나 고시공부에 매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수의 입장에서 필요성을 크게 느끼기 힘들다.


아마 그래서 미국 유니콘 기업 창업자들이 대학 다니다 중간에 끝나버리는지도 모르겠다.


현실적으론, 너무 바빠져서 도저히 복학을 못하겠지.


살아가는 삶의 필요성과 절박함은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만약 정수가 취업을 목표로 한다면 대학 졸업장은 필수가 될 수밖에 없다.


거기에 어떤 대학을 졸업했느냐 하는 간판까지 말이다.


그런데, 전역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그로부터 자유로워졌다.


천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뭔가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시간을 낭비하는 요소를, 누군가가 혹은 정수 스스로가 의도적으로 없애버린 결과인 셈이다.


**


오랜만에 플래티넘 네트웍스의 크리스 대표와 통화하였다.


“크리스 대표님. 잘지내시죠?”


“네. 손대표님. 덕분에 잘 지냅니다. 이번에 제임스 통해 투자 성공하신 거 말씀 들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회사 진행 상황은 제임스 통해 가끔 보고받았는데, 어떠신지요?”


“잘 진행 중입니다. 인공지능 개발이 도약하기 어려워서 그렇지 한 번 날아오르기 시작하면 엄청난 역량을 발휘할 수 있거든요.”


“이제 투자를 더 받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저희가 투자한 돈도 거의 바닥났을 거 같은데요.”


“하하, 그렇긴 하지요. 아직은 그래도 여유가 있습니다.”


“알겠습니다. 필요하면 제임스에게 말씀해 주세요.”

“네. 감사합니다.”


크리스가 개발중인 딥러닝은 미래 사회와 산업 전반에 태풍의 눈이 될 것이다.


의료 진단, 자율 주행 차량, 스마트 시티 셋업,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 같은 분야에 적용되겠지.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으로 변화를 주도할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한번 편리함에 맛들이면 그걸 포기하기 힘들게 된다.


지니 말대로, 인공지능 개발을 어떻게 빨리 레벨업 하지?


‘이번에 지니 덕분에 돈을 많이 벌었으니, 기술 개발 관련 회사들을 M&A해야 될거 같은데.’


인공지능은 머신러닝을 이용하여 인간보다 더 빠르게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말하자면 AI를 활용해 더 스마트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 맛을 들인다면? 이제 되돌릴 수 없다.


또한, 지금까지 정수가 고민하고 있는 비즈니스 프로세스도 자동화되겠지.


잘 몰라서 어렵거나 지루한 비즈니스 작업을 자동화하여 운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끝내주는 거 아닌가?


그렇게 되면, 사람은 더 복잡하고 창의적인 작업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게 되려나?


아니면, 반대로 더 게을러지려나?


뭐, 게을러지는 게 나쁜 건 아니지 않나?


바쁘게 움직이면서 전쟁이나 벌이는 거 보다야 게으른 게 더 나은 거 아냐?


작가의말

추천! 선호작! 꾸~욱 입니다..!!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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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제 39화 : 신체강화훈련 호크아이 레벨업 24.09.17 21 1 11쪽
38 제 38화 : 마이크로 메카닉 시스템 개발 24.09.16 34 1 11쪽
37 제 37화 : 신체강화 프로그램 24.09.15 38 2 12쪽
36 제 36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4) 24.09.14 41 2 11쪽
35 제 35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3) 24.09.13 43 2 12쪽
34 제 34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2) 24.09.12 48 2 11쪽
33 제 33화 : 드디어 나노로봇을 향하여 (1) 24.09.11 65 2 12쪽
32 제 32화 : 점점 강해지는 기운 24.09.10 67 1 11쪽
31 제 31화 : 에테리움 투자로 176억불 수익을 올리다 24.09.09 69 2 12쪽
30 제 30화 : 블루투스이어폰 ‘유레카러닝’과 ‘유레카로봇’을 개발하다 (2) 24.09.08 73 2 12쪽
29 제 29화 : 블루투스이어폰 ‘유레카러닝’과 ‘유레카로봇’을 개발하다 (1) 24.09.07 84 2 11쪽
28 제 28화 : 인공지능칩(AI Chip) 레벨업을 위해 회사를 추가로 인수하다 24.09.06 95 2 12쪽
27 제 27화 : 블록체인 기술과 에테리움 투자 (2) 24.09.05 87 2 13쪽
26 제 26화 : 블록체인 기술과 에테리움 투자 (1) 24.09.04 94 3 12쪽
25 제 25화 : 블루투스 이어폰 딥러닝 알고리즘 (2) 24.09.03 107 3 11쪽
24 제 24화 : 블루투스 이어폰 딥러닝 알고리즘 (1) 24.09.02 113 3 12쪽
23 제 23화 : AN투자법인 한국지사 설립과 메가로보틱스 방문 24.09.01 124 3 11쪽
22 제 22화 : 에이미 부모님을 찾아뵙다 24.08.31 131 3 12쪽
21 제 21화 :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을 인수하다 24.08.30 169 3 12쪽
20 제 20화 : 미국 군사기술 연구소와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스타트업 24.08.29 147 3 11쪽
19 제 19화 : 뇌와 컴퓨터를 연결하여 상호작용시키는 기술 24.08.28 154 3 12쪽
18 제 18화 : AN파트너스가 주식투자로 수익률 300%를 달성하다 24.08.27 165 3 12쪽
17 제 17화 : FX마진거래로 10억불 수익을 올리다 (2) 24.08.26 176 3 12쪽
16 제 16화 : FX마진거래로 10억불 수익을 올리다 (1) 24.08.25 170 3 12쪽
15 제 15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3) 24.08.24 170 3 12쪽
14 제 14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2) 24.08.23 172 3 13쪽
13 제 13화 : 에이미와 함께 실리콘밸리 출장 (1) 24.08.22 175 3 11쪽
12 제 12화 : 인공지능 개발 천재 연구원을 스카우트하다 (2) 24.08.21 196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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