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화, 지옥에서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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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angmoo
그림/삽화
장무
작품등록일 :
2024.08.12 18:40
최근연재일 :
2024.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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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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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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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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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1

DUMMY

“오~ 오히사시부리데스네! 오미진짱(오랜만이네요. 오미진 양)”


“오시는데 고생하셨어요 무라카미(村上) 상, 회장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바로 이동하시죠”


“하이”(네)


오 집사일행은 준비된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했다.

차량 안의 인물은 무라카미 마사시게(村上正重)로 서일 그룹의 계열사인  서일상사의 도쿄 지사장이었다. 


일본에서 태어나 어렸을 적에 일본에 온 서 일해 회장을 우연하게 만나 그때부터 서일 재단 장학생으로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동경대에 입학하여 졸업 후엔 서일상사에 입사, 지사장까지 단기간에 고속 승진한 엘리트였다.


일행을 태운 차량은 서울 서일 그룹 회장저택으로 들어갔다. 

여장을 풀고 목욕 후 정장으로 갈아입고 응접실에서 대기하고 있었다.

잠시 후 오 집사를 따라 서 회장이 들어왔다.

무라카미는 얼른 일어나 서 회장을 향해 공손히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오 무라카미쿤 토 오이 토코로마데 키테쿠레테 오츠카에 사마”(무라카미 군, 먼길 오느라 수고했다.)


“하이, 카이초오노 오카게데 부지니 카엣테키마시타, 아리가토오고자이마스”(네 회장님 덕분에 잘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오 집사, 차 좀 내오너라”


“그래 때가 왔다. 네가 나를 도와서 같이 해야겠다. 준비한 물건은 다 가져왔겠지”


“하이 네 안 그래도 시간이 된 것 같아 그동안 일본에서 준비하였습니다. 언제 시작할까요 회장님” 


“다음 달 보름이다. 우선 장소를 거기로 옮겨라”


“하이 내일부터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아니 오느라 수고했으니 오늘은 푹 쉬어라”


오 집사가 내온 차를 한 모금 마시고 서서히 일어나 응접실을 나갔다.

 

무라카미는 따라 일어나 공손히 인사를 했다. 그리고 옆에 서 있던 오 집사에게 능글스럽게 물었다.


“미진짱, 콘반모 고잇쇼시마쇼오카”(미진 양, 오늘 저녁이나 함께할까요?)


“괜찮아요. 오늘 회장님이 출타를 해야 하셔서 죄송합니다. 그럼 이만.”


차갑게 대답한 후 오 집사가 응접실을 나가자 무라카미는 자리에 도로 앉으며 중얼거렸다.


“칫! 포 캐나 요오카이나~카~가”(칫! 하찮은 요괴년  따위가)


일주일 후 저녁 10시경 서일 그룹 회장저택 앞 근처 도로 앞에 서 있는 차량 한 대 안에는 잠복을 하는 이 형사와 박 형사가 저택을 바라보고 있었다.


“선배님! 벌써 잠복 5일째입니다. 덥고 냄새나고 발바닥에 양말이 쩍쩍 붙어서 떨어질지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 오늘은 좀 쉬다 오시죠 네 선배?”


“좀 조용히 해, 오늘이 가장 중요한 날이라고 이야기했지?”


“선배의 고집을 누가 꺾습니까? 언론에서도 이제 조용해지고 서장님도 나 몰라하는 이 사건을 쉬쉬하고 계속하는 건 뭡니까”


“냄새가 난다고, 냄새가, 형사의 특유의 직감적 냄새가 인마, 조용히 해! 쉬려면 너 혼자 들어가”


“아이고 고집은, 내가 못살지 왜 선배랑 파트너가 돼서 내가 이 고생이야”

“그것도 다 네 업보다 인마, 운명의 단짝 흐흐”


한참 박 형사가 이 형사에게 신세 한탄을 하던 중 저택의 출입구가 열리는 것을 이 형사가 보았다.


“쉿 조용히 저거 봐봐, 뭔가 나온다..”


“어디 어 그렇네, 승합차 한 대, 어 저건 좀 큰데 탑차 같은데요 줄줄이 내 줄줄이”


저택에서 승합차가 앞에서 컴보이를 하고 그다음 탑차 다음으로 검은 세단 승용차 3대가 줄줄이 나와 큰 도로로 이동했다.


“조용히 따라가 보자 조용히 시동 걸어” 시동을 걸며 박 형사가 말했다.

“서에 지원요청을 해야 할까요?”


“무슨 일인지도 모르는데 지원은, 그리고 해도 안 나올걸”


천천히 차를 몰아 저택에서 나온 미상의 차량을 미행하기 시작했다. 차량은 서서히 한남대교를 빠져나와 올림픽대로를 타고 수도권 제1 순환선 대전, 판교 방향으로 고속도로로 진입했다. 하남분기점으로 빠져서 동서울 톨게이트를 지났다.


“대체 어디로 가는 거지 강원도야 충청도야”


“잠 말 말고 따라가기나 해 놓치지 말고”


미상의 차들은 호법분기점에서 강릉 방향으로 방향을 잡았다. 호법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여주분기점에서 충주 방향으로 방향을 틀고 충주톨게이트를 지났다.


“충주??”


미상의 차량은 충주호 방향으로 이동했고 충주 시내는 12시 즘 도착을 했다.


지방 중소도시에 야심한 시각이라 차량통행이 그리 많지 않아 거리를 두고 따라갔다. 차량은 충주호가 있는 내비게이션에는 동량면 부근 야산으로 찍혔다. 


계속 소방도로를 타고 산 중턱까지 들어가자 넓은 공간이 나오고 오래된 목조 건물이 나왔다. 커다란 한옥 건물 같았고 절처럼 보이기도 하였다.


이 형사 일행은 외길이라 너무 바짝 따라가면 들킬 위험이 있어 멀찍이 떨어져 미상의 차들의 라이트를 보고 따라갔다.

미상의 차량은 한옥 건물 앞 주차 공간에 차를 새웠고 이 형사 일행은 입구 쪽 구석에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차량을 세우고 차에서 내렸다.

좀 더 가까이 가서 관찰을 할 요량으로 건물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조용히 걸어갔다.


“잠깐 서봐 저기 봐봐” 


건물 외부의 외등이 켜져 있어 밖에서도 맨눈으로 사람들의 활동이 식별되었다.


“선배 뭔가 나르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박 형사는 가져온 캐논 카메라로 미상의 사람들의 활동을 연신 찍기 시작했다.


“무슨 물건인지 모르겠는데 부피가 상당해 보이네요” 


여러 명의 사람들이 커다란 나무상자를 들고 건물 안쪽으로 이동했다.


“안으로 들어가 볼까?”


“선배 안 돼요 영장도 없고 무엇보다 우리는 둘뿐인데 저들은 대략 봐도 열 대여섯 명이 잖아요. 쪽수가 안 돼요. 쪽수가”


“뭐 대놓고 들어가냐 조용히 잠입해야지”


이 형사는 박 형사를 두고 건물 쪽 가까운 숲으로 걸음을 옮겼다.

“선배 같이 가요” 박 형사는 사진기를 돌려 매고 이 형사를 허겁지겁 따라갔다.


서일 그룹저택에서 나온 차량은 충주 외곽의 야산 중턱에 자리 잡은 목조건물로 들어서서 서둘러 차량을 주차한 뒤 커다란 탑차에 있는 물건을 서둘러 내리기 시작했다.


무라카미(村上) 단장은 일꾼들에게 소리쳤다.


“조심히 아주 조심히, 운반해” 


상당한 크기의 나무상자들은 지게차를 이용해서 내렸다. 

각종 기계음과 분주히 움직이는 사람들로 건물 앞은 다소 복잡해 보였다.


“회장님 안으로 드시지요” 


오 집사는 고급 리무진 세단에 뒷자리에 앉아 있는 서 회장을 쳐다보며 말했다.


“조금 있다 들어가기로 하지”


“넵” 


잠시 후 운전기사가 내리고 차 문을 열자 서 회장은 오 집사의 부축을 받으며 차에서 내렸다.


“그럼 들어가 볼까?”

건물 앞에 선 서 회장을 건물을 한번 훑어보고 안으로 들어갔다.


건물 안에는 관리자로 보이는 늙은 부부가 서둘러 나와 서 회장을 맞이하고 반갑게 인사했다.


“오, 영감! 잘 있었소? 부인도?”


“예 회장님 덕분 입죠 헤헤, 어서 안으로 드시지요, 아이 뭐 하는 거야 회장님 시장하신 것 같은데 곶감이라도 내와 어여”


영감은 부인으로 보이는 노파에게 서둘러 내오기를 재촉했다.


“아이구 내 정신 좀 봐 알았어요” 부인은 앞치마에 손을 닦으며 안으로 들어갔다.


서 회장 일행은 2층 응접실로 이동했다. 

서 회장은 물끄러미 창밖을 내다보니 넓은 충주호가 한눈에 보이고 양 옆으로 산 능선의 그림자가 호수물가에 비춰 장관을 이루었다.


“딱 1년 만이군. 그때보다 더 보기 좋아졌어” 서 회장은 혼잣말을 하듯 중얼거렸다.


잠시 후 영감 내외가 차반에 각종 다과와 곶감 마실 것을 들고 들어왔다.


“뭐 좀 드시지요 회장님”


“오 그래 오랜만에 오소리, 아니 김 영감 집의 수정과 맛을 볼까? 오 집사도 같이 들지” 


“넵” 


김 영감 내외는 회장님 침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먼 길 피곤 하실 텐데 어서 자리에 드시죠 회장님?”


“아니야 무라카미 군이 준비가 다되면 한번 봐야지 않겠나? 오 집사는 무라카미 군에게 준비다 되면 확인해서 알려줘, 그때까지 앉아서 좀 쉬지”  


오 집사는 무라카미의 준비상태를 확인하러 내려갔다.

외부에서 건물 안을 염탐하던 이 형사 일행은 좀 더 가까이 가보기 위해 건물 울타리 가까운 쪽으로 다가갔다. 박 형사는 계속에서 망원렌즈를 통해 건물 안 사람들의 활동을 찍었다.


“선배 저기 좀 봐요 뭔가 천에 덮여 건물로 들어가는데 좀 이상한데”


“어디 좀 봐” 


이 형사는 박 형사의 사진기를 건네받고 망원렌즈를 통해 네 명이 관처럼 된 희천에 싸인 물체를 옮기는 것이 보였다.


“그래 뭔가 이상하다 했어 저기에 사람이 누워있다면 이건 유괴, 살인 거기다 시체유기까지”


“정확하진 안잖습니까? 선배”


“그러니 더 확인해 야지” 


무라카미는 일꾼들을 독려해서 점점 준비를 맞추기 시작했다.

건물 내부에는 상당이 긴 공간이 있고 공간 안쪽에는 동굴 같은 큰 구멍의 입구가 있었다. 

또한 저택의 비밀공간의 모습이 거의 흡사한 모습으로 되어있고 가운데 커다란 돌이 솟아 있었다. 


무라카미는 그 돌에 동아줄에 흰 천이 묶긴 금줄을 둘려지게 했고 두 개의 제단에 흰 천으로 덮인 관 같은 것을 올려놓게 했다. 

그리고 그 주변으로 다시 금줄을 돌려 경계를 치는 것 같았다. 

금줄을 둘러 친 가운데 돌 앞에 큰 쇠가죽 북을 설치하고 여러 개의 큰 촛대에 커다란 돌 주변의 방위로 삼았다. 

그리고 제단 앞에는 청동으로 된 커다란 향로를 준비시켰다. 

얼추 준비가 다 되자 무라카미는 일꾼들을 서둘러 마무리와 정리를 시키고 전체 준비상태를 점검했다.


“무라카미 상! 준비는 다되었나요? 회장님이 궁금해하십니다.”


“하이, 칸페키데스(완벽합니다) 준비완료무니다.미진짱,

   

“그럼 회장님께 보고 드리겠습니다.”


이 형사 일행은 안에 상황을 좀 더 보기 위해 울타리를 건너려 했다.


“증거가 될만한 게 있어야 수색영장을 청구하지, 좀 더 보고 가자” 


이 형사는 겁도 없이 울타리를 타고 넘었다. 다행히 감시카메라는 없는 듯했다.


건물 옆으로 접근한 이 형사 일행은 절처럼 생긴 한옥의 우측 문 쪽으로 조용히 걸어갔다.


“거 뉘쇼?” 오소리, 김 영감이었다.


순간 이 형사 일행은 고민에 빠졌다. 이대로 들이칠지 도망칠지 하지만 들이치기엔 중과부적이었다.


이 형사는 박 형사에게 소리쳤다.


“튀어” 


이 형사 일행은 차량이 있는 건물 입구 쪽으로 냅다 도망쳤다. 어느새 장정들이 우르르 몰려왔다.


“어서 잡어” 


일꾼들은 우르르 이 형사 일행을 잡으러 뛰어갔다. 

죽기 살기로 뛰어 차량에 도착한 이 형사는 차량에 타서 재빨리 시동을 걸었다. 

붕~ 시동이 걸린 엔진음이 들렸다. 이때 차 천장에 쿵 하고 뭔가 떨어져 부딪쳤다.


천장이 찌그러지고 순간적으로 핸들이 꺾기면서 차량이 비틀거리며 도로를 내려갔다.


다시금 차량 보닛 쪽으로 먼가 미끄러지며 차량 유리창을 퍽하고 주먹으로 내리쳤다. 오소리 영감이었다.


“어딜 도망가시나 히히” 


오소리 영감은 우락부락한 얼굴로 커다랗고 털이 수북이 난 손으로 다시 유리창을 내리쳤다.


 순간 유리창이 박살이 나고 그대로 운전하던 박 형사의 얼굴을 잡았다. 

박 형사는 놀래서 차량의 핸들을 크게 꺾었다. 

차량은 기우뚱하면서 도로의 배수로 부근 가드레일을 박고 미끄러져 배수로에 차량이 처박혔다. 순간 에어백이 터지면서 그대로 이 형사와 박 형사는 기절을 하고 말았다.

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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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무라카미 단과의 전면전 – 전초전(前哨戰) NEW 16시간 전 4 1 11쪽
30 무라카미 단과의 선전포고 24.09.16 5 1 10쪽
29 유키히메(雪姬), 홍단 – 2 +2 24.09.14 12 1 12쪽
28 유키히메(雪姬), 홍단 – 1 24.09.13 16 1 12쪽
27 비밀의 무라카미 단(團), 한국 상륙 24.09.12 18 2 11쪽
26 신수(神獸)를 얻다. 24.09.11 18 3 11쪽
25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3 +2 24.09.10 21 3 14쪽
24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2 24.09.09 27 3 14쪽
23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1 24.09.06 21 3 12쪽
22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3 24.09.05 20 3 10쪽
21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2 24.09.04 21 3 9쪽
20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1 +2 24.09.03 26 3 13쪽
19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3 24.09.02 21 3 12쪽
18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2 24.08.30 19 4 16쪽
17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1 24.08.29 24 4 17쪽
16 저승에서의 만난 노인(老人) 24.08.28 23 4 14쪽
15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2 24.08.27 20 4 13쪽
14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1 24.08.26 21 4 15쪽
13 저승의 문턱에서 넘어온 것 24.08.25 25 4 14쪽
12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2 24.08.24 27 4 8쪽
11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1 24.08.23 27 4 12쪽
10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2 24.08.22 31 4 11쪽
»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1 24.08.21 47 4 12쪽
8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Ⅰ)-2 24.08.20 35 4 9쪽
7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때(Ⅰ)-1 24.08.19 39 4 17쪽
6 서울 상경(上京)-2 +2 24.08.17 44 4 13쪽
5 서울 상경(上京)-1 24.08.16 51 4 13쪽
4 다시 부산으로 - 2 24.08.15 46 4 15쪽
3 다시 부산으로 - 1 24.08.14 66 5 13쪽
2 탐방(探訪) +2 24.08.13 82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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