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화, 지옥에서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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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angmoo
그림/삽화
장무
작품등록일 :
2024.08.12 18:40
최근연재일 :
2024.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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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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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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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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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3

DUMMY

초희 일행은 부산으로 내려가고 유림을 초희 집으로 옮겨 보살폈다.

벌써 유림의 혼이 저승으로 넘어간 지 일주일이 조금 넘었다.


현우는 다시 유림의 혼을 찾으러 저승에 가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저녁에 초희와 통화를 하고 시간이 되자

방으로 들어가 자리에 누웠다.


“하이! 현우! 이번엔 좀 늦었네. 뭔 일 있었나?”

몽귀는 양복을 곱게 차려입은 점잖은 신사의 모습으로 현우에게 다가왔다.


“꿈 도령님! 오늘은 깔끔하신데요.”


“오늘은 뭐 좀 어떤가? 하하 그건 그렇고 유림 차자의 혼은 찾았나? 오늘 다시 가는 걸 보니 아직인가 보군.”


“반드시 찾아서 돌아올 거예요. 반드시.”


어느덧 저승의 문 앞에 다다른 둘은 가벼운 인사로 헤어졌다.

저승문 앞으로 가 허리를 굽혀 공손히 인사를 하자 기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면서 우두나찰 형제가 모습을 드러냈다.


“제자야! 그래 유림 처자는 만났고?”


현우는 사출산으로 다시 돌아가 환신야차를 상대하고 삼도천 강변에서 의령수 초가집에서 현의옹, 탈의파 노부부를 만난 이야기를 설명했다.


“삼도천을 건너면 두 번째 저승으로 들어가는데 두 번째 저승은 첫 번째 저승과는 또 다르니 항상 조심해야 해”


“넵! 명심하겠습니다. 스승님!”


스승님이란 말을 듣자 기분이 좋아진 우두나찰은 현우에게 말했다.


“오늘은 또 제자에게 뭘 가르쳐 줄까? 아 그렇지 그게 좋겠어.”

“자 잘 보거라∼ 우두신(牛頭神) 현신(現身)∼”


그러자 우두나찰의 몸에서 푸른빛이 감돌더니 두 세배 큰 우두나찰의 환영이 나타난 후 몸이 커졌다. 그리고 기합을 내자 몸에서 강한 충격파가 발생하고 주변을 강하게 때렸다.


“이것은 몸을 보호하고 주변의 적을 물리칠 때 사용하는 술법이다. 단 기력 및 체력 소모가 많으니 각별히 주의해야 해 알았지?”


“형님! 아무리 제자도 좋지만, 인간인데 너무 감당할 수 없는 힘을 주면 제자에게 큰 화를 미칠 수도 있는데요.”


“아니야! 걱정할 것 없어. 아마 이 힘은 저승에서만 나타날 거야. 언제 이승에서 우리가 써본 적 있나?”


“그렇죠! 형님! 우리는 아예 저승 밖을 나가본 적이 없잖아요? 그럼 뭐 저승용 인가요 하하”


현우는 잠자코 듣고 있었다. 이승에서도 저승만큼은 아니지만, 힘을 쓸 수 있었다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하∼합! 우두신∼ 현신∼.”

현우가 기를 끌어모은 후 내뱉자 우두나찰만큼 큰 현신은 아니지만, 푸른빛이 돌면서 주변에 충격파를 쏠 수 있었고 잠깐의 시간이지만 힘이 증폭됨을 느꼈다.


“잘하는군! 제자야 계속 정진하면 나와 같은 힘을 쓸 수 있을 게야! 정진하도록 해라!”

우두나찰이 잠 짓 스승님의 엄숙함으로 가르침을 주듯 말하자 현우는 공손하게 읍소하며 감사함을 표했다.


“감사합니다. 스승님 그럼 저는 이만 안으로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자야! 무운을 빈다.”

검은 연기가 다시 저승문 기둥으로 사라졌다.

현우가 저승문에 들어서자 텔레포트 같은 문이 다시 생겨났고 현우는 그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갔다.


소용돌이가 다시 생기고 현의옹, 탈의파 노부부의 초가집 앞에 현우가 다시 나왔다.

노부부를 돕던 노인은 현우를 발견하고 반갑게 인사하며 현우에게 다가왔다.


“그래 이승엔 별일 없었는가?”

“네!

“그럼 삼도천을 건널 텐가? 현의옹께서 안내를 해주실 거야”

“할아버지는 안 가시는 건가요?”

“이 몸은 정처 없이 떠도는 몸, 여기 남아 할 일이 생겼네. 아마 인연이 된다면 다시 만나게 될 테니 너무 아쉬워 말게나?”

현우는 현의옹의 안내로 삼도천 강변의 나루터로 가면서 인사를 건넸다.


“할아버지! 성함을 여쭤보지도 못했네요. 다시 만날 때까지 몸 건강히 안녕히 계세요.”

짧은 시간 정이 들어 헤어지기 싫은 현우였지만 어쩔 순 없었다.


잠시 후 삼도천 나루터에는 망자들의 혼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현의옹의 나룻배를 타기 위해 모여드는 것이다.

현우도 현의옹을 뒤따라 나룻배에 탔다.

배 위의 여러 망자는 멍한 모습으로 배에 몸을 싣고 아니 혼을 싣고 두 번째 지옥인 확탕(鑊湯)지옥을 향해 갔다.


현우는 배 위에 눈에 익숙한 망자의 혼을 보고 망자에게 다가갔다.


“선생님? 아니 어떻게 여기서”


그 망자의 혼은 삼베옷을 입은 담임선생님이었다.


“현우 네가 어떻게 여길 너도 죽어 여기 온 거냐?”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다고 생각한 남선생은 현우가 여기 온 이유를 물었다.


“아니요. 저는 잠깐 유림이 혼을 찾으러 온 것뿐이에요?”


“유림이 유림이도 죽었니?” 선생은 혼란스러운 얼굴을 하고 현우에게 물었다.


“아니요. 조금 설명하기 어려운데 죽진 않았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데 선생님은 뉴스에 산에서 야생동물에 의해 사고로 죽었다고 했잖아요?”


“아니 그건 거짓 뉴스야 상식적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야생동물이 서울 근교 야산에 있겠냐?”

“그렇죠! 그럼 누구의 짓이죠? 선생님!”

“너도 잘 아는 사람!”

“저도 잘 안다고요?”


“그래 수형이었다.”

“수형이 가요? 왜?”


“나도 그게 의문이야 그리고 수형이는 나를 해칠 때 사람인 듯 아닌 듯 괴상한 몰골을 했다.”


“수형이가 사람이 아닌 모습을 했다고요?”


“그래 내가 학교에서 지속해서 은폐하고 안일하게 대처하는 사건·사고에 대해 교육청에 투서했어, 그래서 나는 동료 선생님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했고 학교 이사장이 나서서 나를 해고하려 했지.”


“그렇다고 수형이가 이런 일에 연루가 됐을 리가요?”


“나도 의심스러웠지만, 그동안 학교에서 생긴 학교폭력 사건과 홍단 이를 따돌리고 괴롭히는 것의 중심에는 항상 수형이가 있었다. 아무래도 수형이가 어떤 지시 때문에 행동하는 것 같았다.”


“수형이가 친구들을 괴롭히고 특히 홍단을 따돌리고 괴롭히고 그것도 모자라 선생님을 해쳤다고요”


현우는 화가 치밀어올라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떨었다.

“내가 가만두지 않겠어.”


구마라 공자와 유림은 삼도천을 건너자 곧바로 두 번째 지옥의 왕인 초강대왕을 만나러 갔다.

초강대왕(初江大王)은 염라대왕의 동생으로 순종적이고 우호적인 대왕이라 문제없이 지날 수 있었다.


초강대왕의 궁궐에 도달한 구마라 공자와 유림은 옥졸(獄卒)의 안내로 초강대왕의 앞으로 안내되었다.


“먼 길 오느라 수고했네. 공자(公子)! 아 저 처자가 형님께서 말한 그 처자인가?”


“감사합니다. 대왕님! 호의에 우리 대왕님께서도 감사할 겁니다.”


유림도 나와서 초강대왕에게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먼 길 오시느라 누추하지만, 안채에 들어서 쉬었다. 가시죠. 낭자!”


초강대왕은 시종들을 시켜 유림을 안채로 안내하고 공자와는 따로 자리를 옮겨 마주했다.


“자 들게! 그리고 어떻게 할 것인가? 다음 왕국은 송제대왕의 지옥을 지나야 하는데 송제대왕(宋帝大王)은 진광대왕과는 다르게 고지식한 인물이라 쉽지 않을 걸세.”

대왕은 공자에게 차를 건네며 말했다.


“그런데, 유림 처자가 데리고 있던 강아지 같은 것이 우리 삼도천에 살던 흉포하기 이를 데 없는 신수 현무가 맞나? 허 참 우리 지옥의 은인일세, 안 그래도 현무 때문에 현의옹의 민원이 끊임없이 올라와 골치가 아팠는데 말일세”


“대왕님께 청이 하나 있습니다.”


“뭔가 도울 수 있다면 내가 돕겠네”


“저희를 쫓아오는 혼이 있습니다. 그 혼을 대왕께서 좀 막아 주시기 바랍니다.”


“혼이 공자 일행을···? 공자가 물리치면 쉽지 않나?”


“대왕께서도 아시겠지만 제가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서···. 부탁드립니다. 대왕!”


“공자가 가는 길을 막는 혼이 세상에 다 있나니. 신기하군그래, 그럼 내가 삼목귀왕(三目鬼王)을 보냄세.”


“삼목귀왕이라면 안심입니다. 감사합니다. 대왕!”



현우는 삼도천을 건너고 나룻배에서 남선생님의 혼과 같이 내렸다. 현의옹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망자들의 혼과 함께 섞여서 앞으로 계속 걸어갔다.


“선생님? 여기는 끝이 없나 봐요. 망자의 혼이 왜 이렇게 많죠. 꼭 러시아워의 지하철 같아요!”


“그렇구나 이 많은 사람이 어디로 가는 거지?”


현우와 남선생이 한참을 망자의 혼 들과 섞여 걸어가자. 갑자기 모든 망자의 목과 손목에 쇠사슬이 묶어지기 시작했다.


“철컥, 철컥”


현우의 옆에 있던 남선생의 목과 손목에도 쇠사슬이 연결된 수갑과 목줄 고리가 생겨났다.

그러나 웬일인지 현우에게는 생기지 않았다.


“이게 뭐야? 잠깐만요 선생님”


현우는 남선생에 생긴 쇠사슬 수갑을 끊어버리려고 두 손을 잡고 힘을 주었다.

그러나 수갑은 매우 강력해서 끊어지지 않았다.

현우는 술법을 써서 끊어버리고자 했다.

“우두맹진∼” 현우의 양손이 황금빛에 물들자 쇠사슬이 뚝 하고 손쉽게 끊어져 버렸다.

그 순간 끊어진 수갑이 다시 재생되어 이어지는 것이었다. 물줄기를 손으로 끊어 버리듯 소용이 없었다.


이번에는 괴상한 얼굴을 한 험상궂은 지옥 옥졸과 귀졸, 나찰 등이 나타나 망자의 혼에 채찍질과 몽둥이질을 해대기 시작하고 어디론가 망자들의 혼을 이끌어 끌고 가기 시작했다.


현우는 귀졸 들의 하는 행동을 제지하고 나섰다.


“손대지 마!∼. 우리 선생님 몸에 손대면 그냥 골로 보낸다..”


작가의말

- 초강대왕(初江大王): 삼도천을 지나 두번째 지옥을 다스리는 왕

- 확탕(鑊湯)지옥 : 두번째 지옥의 이름, 가마솥에 죄을 지은 망자의 혼을 삶거나 튀기는 형벌의 지옥

- 송제대왕(宋帝大王): 세번째 지옥(한빙지옥)을 다스리는 왕, 

- 삼목귀왕(三目鬼王): 눈이 셋인 귀신의 왕, 초강대왕의 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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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유키히메(雪姬), 홍단 – 1 24.09.13 16 1 12쪽
27 비밀의 무라카미 단(團), 한국 상륙 24.09.12 18 2 11쪽
26 신수(神獸)를 얻다. 24.09.11 18 3 11쪽
25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3 +2 24.09.10 21 3 14쪽
24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2 24.09.09 27 3 14쪽
23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1 24.09.06 21 3 12쪽
»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3 24.09.05 21 3 10쪽
21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2 24.09.04 21 3 9쪽
20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1 +2 24.09.03 27 3 13쪽
19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3 24.09.02 21 3 12쪽
18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2 24.08.30 19 4 16쪽
17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1 24.08.29 24 4 17쪽
16 저승에서의 만난 노인(老人) 24.08.28 23 4 14쪽
15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2 24.08.27 20 4 13쪽
14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1 24.08.26 21 4 15쪽
13 저승의 문턱에서 넘어온 것 24.08.25 25 4 14쪽
12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2 24.08.24 27 4 8쪽
11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1 24.08.23 28 4 12쪽
10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2 24.08.22 31 4 11쪽
9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1 24.08.21 48 4 12쪽
8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Ⅰ)-2 24.08.20 35 4 9쪽
7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때(Ⅰ)-1 24.08.19 40 4 17쪽
6 서울 상경(上京)-2 +2 24.08.17 44 4 13쪽
5 서울 상경(上京)-1 24.08.16 52 4 13쪽
4 다시 부산으로 - 2 24.08.15 46 4 15쪽
3 다시 부산으로 - 1 24.08.14 66 5 13쪽
2 탐방(探訪) +2 24.08.13 82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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