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화, 지옥에서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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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angmoo
그림/삽화
장무
작품등록일 :
2024.08.12 18:40
최근연재일 :
2024.09.17 19:0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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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8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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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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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비밀의 무라카미 단(團), 한국 상륙

DUMMY

무라카미는 차 안에서 모니터를 통해 흘러나오는 뉴스를 보며 이내 미소를 지었다.


인천대교를 지나 서울 외곽 순환도로를 타고 한남동으로 향한 무라카미 일행은 잠시 후 서 회장의 저택에 들어섰다.

응접실로 들어선 무라카미는 커다란 소파에 앉아 있는 검은 정장의 키가 큰 남성에게 아는 척을 했다.


“텐구! (天狗) 빨리 왔네? 그리고 그냥 올 것이지 뭘 또 사고를 쳐서 뉴스에 나오게 하는지 하하!”


“ · · · ·.”


텐구라 불린 남자는 대답을 하지 않고 묵묵히 앉아 있었다.


“알았어! 넌 너무 과묵해서 탈이야.”


무라카미와 같이 들어온 수행원은 모두 넷이었다. 남자 셋에 여자 한 명이 무라카미가 소파에 앉자 무라카미 옆으로 순서대로 앉았다.

무라카미는 옆에 있던 여자 수행원에게 물었다.


“갓파 형제들은 언제쯤 도착할 것 같아?”


“경상도에서 물길을 따라 올라오니까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요.”


“서울에 도착하면 곧 회장님댁으로 오라고 전달해!”


“하이!”


잠시 후 오 집사가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젊은 회장을 수행하면서 응접실로 들어왔다.

응접실 안에 있던 인원들이 모두 일어났다.


“오 무라카미 쿤! 오느라 수고했다. 좀 있다가 부르려 했는데 일이 급하게 돌아가서 말이야.”


“카이초오사마(회장님)! 점점 더 젊어지시는 것 같습니다. 하하! 안 그래도 오 집사의 전갈을 듣고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 같아 서둘러 한국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 모두 오느라고 수고했다. 안 본 사이에 모두 더 좋아 보이는구나! ”


“하이!” 모두 허리 숙여 인사를 했다.


“오 집사?” 회장이 오 집사를 부르자 오 집사가 앞으로 나와 브리핑을 하기 시작했다.


“하이! 그럼 브리핑하겠습니다. 현재 범의 시간이 지난, 그날 이후 회장님께서 전처럼 젊어지셨으나 마님께서 아직 깨어나시지 못한 상황입니다. 아니 전보다 더욱 안 좋아지셨습니다. 그리고 그날 제물이었던 여자아이의 몸을 잃어버린 후 되찾지 못한 상태입니다. 현재 몸의 위치는 부산의 해운대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에 있는 팀에 의해 유림의 몸을 찾으려 했으나 유림의 친구와 지인들에 의해 저지당하고 심지어 큰 상처를 입어 카마이타치 둘 다 당분간 상태를 지켜봐야 합니다.

그리고······.”

서 회장이 오 집사의 말을 끊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내가 무라카미 단을 불렀다. 시간이 없어! 무라카미 단이 수고 좀 해줘야겠어!”


무라카미는 회장의 이야기를 듣고 우쭐하며 말했다.


“카이초오 사마! 걱정하지 마십시오. 본토에서 건너온 저희 무라카미 단이 반드시 제물의 몸을 찾아 회장님 앞에 대령하겠습니다.”


“무라카미 쿤! 쉽게 생각하지 말고 신중해야 해, 귀중한 시간을 허비해서 문제가 일어나면 그 죗값은 목숨으로 갚아야 할 거야”


“하이! 신지테 쿠다사이!” (믿어주십시오.)



홍단은 회장 저택 안 회복실 안에 누워있는 수형과 미영을 간호하고 있었다.

문이 열리고 오 집사가 안으로 들어왔다.


“애들은 좀 괜찮니? ”


“네 언니 오셨어요. 아직 둘 다 의식을 못 차리고 있어요. 이런 적이 없는데 이번엔 정말로···. 흑흑”


“깨어날 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 그건 그렇고 무라카미 단이 한국에 들어왔다. 이번에 큰 혼란이 일어날 거야”


“무라카미 단이요. 벌써요. 아직 들어올 때가 아니잖아요?”


“회장님이 부르셨다. 조급해지신 거겠지!”


“그럼 저희는 어떻게 하죠.”


“당분간 무라카미 단을 돕는 일을 해야 할 거야. 칫! 우쭐대는 거라니, 꼴사납게 ”


오 집사는 회장이 무라카미를 신뢰하는 그것이 못내 못마땅했다.


“그럼 언제부터”


“무라카미가 조만간 널 부를 거야 그때까지 기다려야지”



* * *


무라카미는 어두운 조명의 방에서 수행원과 앉아 앞으로 계획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한쪽에 홍단도 앉아 있었다.


“텐구! 텐구는 어디 있어 모여있으라 했는데 누리! 뭐야!”


“하이! 단장님 텐구는 별도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나갔습니다. 회장님 지시사항이 있는 것 같습니다.”


“칙쇼! 텐구 그 자식은 너무 건방져 그런 일 있으면 단장인 내게 먼저 보고해야 할 거 아니야!”


“하이! 다시 한번 주의를 시키겠습니다. 단장”


“그나저나, 갓파 자식들은 오는 거야 안 오는 거야!”


무라카미는 신경질적으로 말을 했다.


“~우이잉~”


자동문이 열리고 검푸른 등껍질을 한 갓파(河童 : 일본 물 요괴) 세 마리가 물을 흘리며 들어왔다.


“빠가! 내가 너희들 뭍에 나오면 사람으로 변신하라고 했어? 안 했어? 그리고 왜 사고 치고 난리야 조용히 들어와서 해야 할 일이 많은데”


“~히히! 미안하다. 단장~ 깜박했다. 히히! 갓파는 바보다. 히히! 그리고 그놈이 우릴 봤다. 그래서 히히! 날렸다. 히히!”


“갓파! 바보처럼 굴지 마! 알았지 빨리 사람으로 변하고 옷 입고 와 어서”


누리온나(蛇女)웃으며 친절하게 갓파에게 지시하고 문밖으로 보냈다.


잠시 후 건장한 청년 셋이 검정 양복을 입고 들어왔다.


“봐봐 얼마나 좋아! 빨리 자리에 앉아 회의하게 호호”


누리온나(蛇女)웃으며 갓파들을 자리에 앉혔다.


“히히! 누리 넌 너무 이쁘다 히히!”


“말하지 말래도!! 확 깨잖아. 확!”


무라카미 단은 앞으로 일정에 대해 논의를 하고 유림의 몸을 찾는데 우선 부산으로 이동하고 유림의 집에 있는 사람부터 처리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팀을 나누어 서울에 있는 현우 쪽 사람도 손을 보기로 하고 각자 임무를 부여하였다.


“유키! 너는 현우를 유인하는 일을 해 우리가 준비되면 다시 연락할 테니 우리가 준비한 장소로 유인하면 된다.. 쉬우니까 실수하지 않도록 알겠지?”


“ · · ·.”


“왜 말이 없어 너희들 뒤치다꺼리를 하려 우리가 왔으면 감사하게 생각해야지, 우리가 누구 때문에 이렇게 서둘러 왔는데”


“하이!”



고미진은 현우와 통화 후, 오랜만에 엄마도 볼 겸 또 지금 일어나는 사태도 의논할 겸, 겸사겸사 부산에 언니 집으로 가기 위해 뭉치를 뒷자리에 태우고 이동하고 있었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구서IC에서 빠져나와 번영로를 타고 오륜터널을 지나 회동저수지 옆을 지날 때였다.

고미진은 차 백미러로 뒤에 있던 뭉치를 바라보며 말했다.


“뭉치야! 너도 부산집에 가니까 좋냐? 나는 잘 모르겠다. 너무 떠나온 지 오래돼서 뭐라고 말해야 할까? 미안하다고 보고 싶었다고 용서해 달라고···.”


“월~월!”


“알았어!”


그리곤 백미러에 걸려있던 산스크리트어(梵語)가 적힌 펜던트 만지작 거리며 나직이 속삭였다.


“아직 그 사람 이야기도 못 했는데.”


“쿵!~꽈~쾅”


갑자기 차가 휘청이며 뭔가 옆을 들이받은 것 같더니 미진과 뭉치가 탄 차가 옆 가드레일을 충격하고 벗어나 도로 아래 저수지 쪽으로 미끄러워 굴려 가다가 아래에서 멈추었다.

차량은 SUV 차량이라 큰 파손보다 심하게 일그러져 엔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했다.


검은 물체 셋이 차량에 다가가기 시작했다.

고미진은 정신을 잃고 에어백이 터진 채 꿈쩍하지 못하고 있었다.

뭉치는 상처를 입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다가오는 물체를 향해 강렬하게 짖기 시작했다.


“컹!컹!컹~으ㅡㄹ릉”


순간 뭉치를 보고 움찔하던 검은 물체 셋은 다시 차량 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히히! 기습이다. 성공! 히히! 그다음 죽인다. 방법사(謗法師)! 히히”


검은 물체는 다름 아닌 갓파 형제였다.


“재미 좀 보고 히히! 죽일까?”


제일 덩치가 작은 막내 갓파가 히죽거리며 말했다.


“히히! 안돼 이번 일은 히히! 신중, 신중하게 히히!”


뭉치는 다가오던 첫 번째 갓파에게 달려들어 갓파의 팔을 물고 늘어졌다.


“히히! 내 팔 아파”


물린 갓파는 날카로운 손톱으로 뭉치를 공격하려 휘둘렀다.

그러자 다른 갓파 형제들도 뭉치를 먼저 없애기 위해 달려들었다.


뭉치는 얼른 뛰어올라 도로 쪽으로 뛰어갔다.



뭉치가 도로 위로 뛰어 올라가자 갓파 들은 고미진의 차량으로 다가가 운전자석 문을 힘으로 뜯어내고 던져 버렸다.


“히히! 없다. 방법사 없다. 히히! 큰일 났다.”


덩치가 가장 큰 맏형 갓파가 두 갓파의 머리를 세게 치며 말했다.


“빠가! 빨리 찾아! 히히!”


고미진은 정신을 차린 후 뭉치가 갓파를 공격할 때 차량에서 빠져나와 도로 위로 올라간 후 휘파람을 불어 뭉치를 부르자 뭉치는 갓파의 공격을 피해 고미진에게 달려온 것이다.

고미진은 우선 뭉치가 다치진 않았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없자 자신도 큰 외상은 없는 것을 확인했다.


정신을 차린 후 갓파가 자기를 찾아 운전석 문을 뜯어내는 것을 본 후 지금은 수적으로 불리함을 깨닫고 부적을 꺼내 주문을 외쳤다.


“어둑시니! 어둠으로 날 감추어라”


그러자 고미진과 뭉치는 흐린 어둠으로 차장이 생기듯 몸이 그림자 속으로 들어갔다.

그리곤 조용히 도로를 따라 걸어가기 시작했다.


갓파들은 주변을 찾기 시작하다. 점점 서로 치고받고 싸우기 시작했다.


“생긴 걸 보니 일본 갓파들 같은데 왜 어째서 우리나라에 나타난 거지 그리고 날 정확히 알고 공격한 걸 보니 뭔가 있는데 서둘러야겠어. 가자 뭉치!”


고미진은 갓파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사고장소에서 빠져나와 미선 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미진아 어데고? 다 왔나 내가 마중 나갈게!)


“언니 지금 설명하긴 그런데 나 사고가 좀 났어! 언니가 좀 와줄 수 없을까?”


(사고? 어데? 몸은 괜안나? 다친 덴 없고?)


놀란 미선이모의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어 괜찮아! 여기가 어디냐면.” 미진은 주변을 두리번거리자 도로가 편의점이 보였다.


“번영로에 있는 회진 휴게소”


(그래 내가 바로 가께! 조 매 기다리래이)

갓파3.jpg

갓파(河童) : 머리가 벗겨진 더벅머리에 거북이 등껍질, 물칼퀴가 달린 손, 발로 묘사되는 일본의 대표적인 물귀신, 장난끼가 많고 난폭하여 물에 들어온 사람의 내장을 파먹거나 항문을 통해 혼을 빼간다고 함.


작가의말

텐구(天狗) : 날개달린 사람의 모양을 한 괴팍한 성격의 일본요괴, 일본승려의 모습으로 석장을 가지고 다니는 텐구를 가레스텐구라고 하고 다른 모습은 새얼굴의 사람몸, 새다리를 지니고 있음. 일본 야마가타현 등 일부지역에서는 산신으로 섬김.

누리온나(蛇女): 여자얼굴에 뱀의 몸통을 한 여자 요괴, 독과 마비가 주특기 임.

산스크리트어(梵語) : 인도 북부와 티벳 일부지역에서 사용하던 고대어, 불경이 중국으로 전해 질때 산스크리트어로 쓰인것을 중국이 한자화 한 후 한국으로 전래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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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무라카미 단과의 전면전 – 전초전(前哨戰) NEW 16시간 전 4 1 11쪽
30 무라카미 단과의 선전포고 24.09.16 5 1 10쪽
29 유키히메(雪姬), 홍단 – 2 +2 24.09.14 12 1 12쪽
28 유키히메(雪姬), 홍단 – 1 24.09.13 16 1 12쪽
» 비밀의 무라카미 단(團), 한국 상륙 24.09.12 19 2 11쪽
26 신수(神獸)를 얻다. 24.09.11 18 3 11쪽
25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3 +2 24.09.10 21 3 14쪽
24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2 24.09.09 27 3 14쪽
23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1 24.09.06 22 3 12쪽
22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3 24.09.05 21 3 10쪽
21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2 24.09.04 22 3 9쪽
20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1 +2 24.09.03 27 3 13쪽
19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3 24.09.02 21 3 12쪽
18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2 24.08.30 19 4 16쪽
17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1 24.08.29 24 4 17쪽
16 저승에서의 만난 노인(老人) 24.08.28 23 4 14쪽
15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2 24.08.27 20 4 13쪽
14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1 24.08.26 21 4 15쪽
13 저승의 문턱에서 넘어온 것 24.08.25 25 4 14쪽
12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2 24.08.24 27 4 8쪽
11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1 24.08.23 28 4 12쪽
10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2 24.08.22 31 4 11쪽
9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1 24.08.21 48 4 12쪽
8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Ⅰ)-2 24.08.20 35 4 9쪽
7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때(Ⅰ)-1 24.08.19 40 4 17쪽
6 서울 상경(上京)-2 +2 24.08.17 44 4 13쪽
5 서울 상경(上京)-1 24.08.16 52 4 13쪽
4 다시 부산으로 - 2 24.08.15 46 4 15쪽
3 다시 부산으로 - 1 24.08.14 66 5 13쪽
2 탐방(探訪) +2 24.08.13 82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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