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화, 지옥에서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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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angmoo
그림/삽화
장무
작품등록일 :
2024.08.12 18:40
최근연재일 :
2024.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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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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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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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2

DUMMY

현우는 며칠 전 박 형사의 전화를 받았다. 유림이 사건 1년 전 비슷한 사건이 학교에서 일어났는데 좀 더 자세한 상황을 알아보고 전화 달라는 것이었다.


 이름은 오수미, 전라북도 부안에서 서일고등학교 농촌 장학생으로 서울로 올라와 입학, 1학년 2학기 중반에 행방불명 후 한 달 만에 부안집으로 돌아왔고 사건은 오수미가 다시 돌아온 후 바로 종결되었으나 열흘 후에 시내 모 건물 옥상에서 투신자살하였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이 형사로 부 터 부안 오수미의 집에 갔었고 집은 폐허가 되었고 동네 사람에게 물으니 수미의 부친은 오수미가 자살한 후 집에서 농약을 먹고 얼마 전 작고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선 현우는 형도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형도야! 물어볼 것이 있는데” 형도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넌 참 궁금한 것 많아서 좋겠다. 또 먼데?”


“혹시 1년 전 그러니까 너 1학년에 같이 입학한 오수미란 학생 아냐?”


“오수미, 오수미 아! 알지 오수미 전라도에서 올라왔던가 농촌 장학생으로 입학했지 나랑 같이, 참 귀엽고 착한 아이였는데 쯧쯧” 


“무슨 일 생긴 거니 그 아이도” 형도는 손사래 치며 말했다.


“말도 마 또 그 일진 놈 패거리들이 만만한 수미를 괴롭혔어 홍단이랑 같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뭐 때문인지 학교에 신고를 안 해, 그래서 내가 또 선생님께 이야기했지”


“그래서, 어떻게 됐어?” 


“뭘 어떻게 돼 괴롭히던 애들 모아놓고 사과시키고 흐지부지 마무리 됐지, 학교가 이상해 말로 명문고등학교지 서울, 연, 고대만 많이 가면 되고 명예가 어쩌고 저쩌고, 학교폭력으로 제대로 처벌받는 게 없어 다 돈으로 바르고 권력으로 무마시키려 하지 여기 다니는 학생 대부분 잘 나가는 국회의원, 장관들 자녀, 장군의 아들 크크  재벌 집 자식들이 판이다. 판”


“그래서 그 후론”


“뭐 홍단이랑 엮기면 다 그렇게 되나 봐 얼마 있다가 가출을 했다는 소문이 기숙사에서 가출이 뭐냐 ㅋㅋ”


그리고 한 달 만에 돌아왔는데 학교는 다시 안 왔어 그리고 한 열흘 쫌인가 안 좋은 소식이 들렸지, 그런데 소문에 고향 집에 돌아온 수미가 좀 이상했나 봐 정신이 나간 것 같다고 하기도 하고 그리고 아~ 몰라 여기까지 하자 괜히 기분이 안 좋아 ” 


“그래 알았어” ‘또 홍단과 연관이 됐다고 그럼 홍단은 뭔가 또 알겠구나 그런데 왜 항상 홍단이지 뭔가 이유가 있을까? 미안하긴 한데 한번 더 물어봐야겠다.’ 현우는 다시금 홍단 이에 대해 생각했다.


뭔가 일을 만들만한 아이는 아니라고 느꼈고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불쌍한 아이로만 느껴졌다.


“홍단아 할 얘기가 있는데 잠깐 볼래?” 홍단은 말없이 현우를 따라갔다.

현우가 자기를 몇 번이고 보호해 주려고 하고 악의가 없음을 알고 있었다.


“왜 그냥 여기서 얘기해” 복도 끝에서 현우에게 말을 했다.


“어 그럼 계속 미안하다 난처한 질문만 해서 혹시 오수미라고 아니” 홍단은 놀란 표정으로 현우를 쏘아보았다.


“뭘 알고 묻는 거야, 왜 또 나 때문에 누군가 없어지고 사라진다고 너도 믿는 거니?”


현우는 당황해서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야 그런 뜻은 그런데 공교롭게 모두 너와 연관되는 뭔가 이유가 있을 것 같아서 그러지”


“오수미는 1학년 때 같은 반이고 나랑 제일 친한 친구였어 그래서 나쁜 놈들이 수미를 괴롭혔고 그래서 수미가 힘들어해서 서로 많이 의지한 사이야 그리고 어느 날 수미가 너무 힘들어 다 놓고 떠나고 싶다고 얘기를 했고 그다음에 흑흑” 홍단은 흐느끼기 시작했다.


현우는 갑자기 우는 홍단에 당황했다. 

손수건을 건네고 홍단의 어깨를 다독였다.

“미안 내가 괜한 이야길 물었다. 알았어 그만 울어” 


그리고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떨었다.


“이 학교는 이상해, 나쁜놈들 가만두지 않겠어.”


“뭘 어떻게 하려고” 홍단은 현우가 건네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물었다.


“주먹엔 주먹이지 학교도 뒤를 봐주는 것 같은데 이대론 안돼 절대”


“뭐 하러 구, 그러지 마! 너만 다칠 뿐이야.” 홍단은 현우를 걱정하며 현우의 행동을 말리려 했다.


현우는 누가 말린다고 그만 둘 성격이 아녔다.

정의감에 불타 다시는 학교 내에서 이런 부조리한 일이 벌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누구도 보호해주지 못하는 학교, 그 학교를 다니고 생에 가장 중요하고 찬란한 시간을 아프고 지워버리고 싶은 기억으로 채운다면 얼마나 괴롭고 슬픈 일인가?. 


공감 제로의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너무도 비겁하고 얼마나 이기적인 인간으로 변해가야 하나, 현우는 비단 홍단이가 가여워서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 존재의 이유를 위해 뭔가는 해야 할 것 같았다.


아무리 나보다 강한 상대라 하여도 자신의 의지를 꺾을 순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수형이 패거리가 항상 모여있는 건물 옥상으로 현우는 올라갔다. 홍단은 이런 현우를 뒤쫓아갔고 가다가 복도에서 형도를 만났다.


“어 현우야 어디 가냐?” 


형도가 아는 척했지만 흥분한 현우는 형도 옆을 지나쳤다. 


“제 또 왜 저래?” 


형도는 현우 그뿐만 아니라 홍도도 같이 가는 것에 의아해하며 현우를 뒤쫓았다.


“덜컹” 현우는 옥상 철문을 열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당연히 거기는 수형의 패거리가 모여서 잡담과 장난을 치고 있었다.

현우는 수형을 향해 소리쳤다.


“네 놈들은 이제 아무것도 하면 안 돼, 지금까진 네 맘대로 학교에서 군림했을지 모르지만 이젠 아니야!


내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너희들이 하는 지금의 못된 짓에 책임을 물을 테니까”


“아 뭐라는 거야 병신” 광철의 패거리가 달려들었다.


이어서 다른 반의 일진 패거리들도 웅성거리며 현우 주변으로 모여들었다.


“홍단아 너는 내려가 있어 무슨 일 있을 수 있으니 담임 선생님께 알려 알았지”


홍단은 고개는 끄덕였지만 현우가 걱정되어서 내려갈 수가 없었다.

현우가 옥상으로 심상치 않은 모습으로 뛰어가는 걸 본 학생들이 우르르 구경거리가 생겼다 하고 옥상으로 올라오고 있었다.


현우의 실력을 잘 아는 광철이 패거리는 머뭇거리다 수형의 눈치를 보고 현우에게 달려들었다. 


현우는 날렵한 몸동작으로 살짝 피한 후 광철이의 어깨를 부여잡고 업어치기로 광철이를 넘기고 달려드는 똘마니에게 스트레이트와 훅을 날렸다. 


다들 순간적은 현우의 몸놀림에 속절없이 무너졌다. 광철이가 쓰러지자 주변의 패거리가 달려들었다. 

불리한 상황으로 현우가 패거리가 휘두르는 각목에 왼쪽 다리를 맞고 휘청거렸다. 


이를 본 형도가 현우를 도와주기 위해 쌈에 끼어들어 각목을 휘두른 놈에게 양발로 드롭킥을 날렸다.

 

어지럽게 뒤엉킨 싸움, 

현우와 형도 그리고 패거리 예닐곱 명이 치고받고 하는 와중에 패거리가 밀리기 시작하고 이때를 놓치지 않고 패거리를 하나둘 제압하기 시작했다.

 

이때 가만히 지켜보던 수형이가 입에 물던 담배를 뱉고 공중으로 뛰어오른 뒤 현우와 형도 그리고 패거리 중간에 막아섰다. 

지칠 대로 지친 패거리는 리더인 수형이를 보고 서로 부축하면서 뒤로 물러섰다.


“야 넌 전학 올 때 부 터 그러더니 계속 말썽을 피우려 드는구나”


현우는 입술에 묻은 핏방울을 닦아내며 피가 섞인 침을 뱉고 형도를 바라보며 말했다.


“형도야 홍단이 데리고 내려가”


“아니야 내가 도울 게 너 혼자서는 무리야”


“괜찮아 내려가 어서”


“허 참 네 꼬락서니를 좀 봐 뭘 어딜 내려가~ 다 여기서 묻어 줄라니까 까불지 말고 이리 오셔”


수형이는 현우에게 강력한 오른발 킥을 날렸다. 

붕~ 소리가 날 정도의 위력의 킥이었다. 현우는 순식간에 몸을 틀어 피했다. 피하자 순간적 왼발이 아래 급소 방향으로 들어오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뒤로 넘어졌다.

 

쉴 새 없이 수형은 날렵한 몸으로 주먹, 발 할 것 없이 현우의 급소를 노리고 다가왔다.


순간 현우는 수형이 날린 발이 몸에 닿는 순간 몸을 날려 수형의 허리를 끌어안고 쓰러졌다.


수형은 쓰러지면서 중심을 잡기 위해 팔을 땅에 대었다. 

이때 현우는 몸을 틀어 수형의 허리를 잡고 한 바퀴 돌려 바닥에 던졌다. 쿵~ 수형은 엉겁결에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다.


주변 학생들의 아~ 하고 놀랐고 다를 숨죽이며 이 대결을 지켜보았다.


‘크~흑! 이 새낀 뭐야 내 공격을 다 피하잖아 슬슬 짜증이 나네’ 


점점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끼는 수형은 몸에 먼지를 털고 일어나면서 순간적으로 현우에게 달려들었다.


0.1초의 짧은 시간 현우와 가까워진 수형은 양 팔로 훅을 현우의 몸에 적중시켰다. 

몸을 바짝 웅크린 현우는 가까스로 수형의 훅을 몸으로 막았다. 훅~ 퍽! 현우는 허리를 숙인 후 짧은 리드 어퍼컷을 수형의 턱이 명중시켰다.


헉~ 몸이 휘청이는 수형

수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지금까지 이런 적이 없었다. 


“야! 이 쌍”


수형은 소리치며 현우를 더 심하게 몰아쳤다. 눈이 점점 벌겋게 변해가는 수형은 자기 이성을 조절하지 못하고 서서히 폭주하기 시작했다.

한 대, 두 대 현우는 수형의 주먹과 발에 충격을 받았다.


수형은 다시 다리를 뻗어 옆에 있던 화분을 걷어 올려 현우를 향해 찯다.

화분이 깨지면서 파편이 현우 쪽으로 날아갔고 현우는 몸을 돌려 피했지만 뒤에 있던 형도와 홍단 쪽으로도 파편이 날아갔다.


현우는 순간적으로 뒤에 있던 홍단 쪽으로 몸을 던졌다. 퍽~퍽 화분 파편은 등과 허벅지 쪽에 맞아 생채기가 생기고 피가 옷에 배어 나왔다.


“현우야 ~ 현우야 괜찮아?” 


홍단은 현우를 바라보며 다가갔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는 현우는 다시 쓰러졌다가 몸을 일으키면서 수형 쪽으로 몸을 날렸다. 


체력이 이미 방전된 상태라서 최후의 일격을 준비했다. 

현우는 수형의 머리를 향해 날아올라 회심의 박치기를 날렸다. 

순간 수형은 머리를 피했지만 턱과 목덜미 쪽을 스치듯 맞았다. 

수형은 드디어 폭발했다. 


눈이 충혈되면서 입꼬리가 찢어지듯 올라갔다. 현우는 이제 지칠 대로 지쳤다. 이대로 끝날 것이지만 후회되지는 않았다.


폭주하던 수형은 목덜미에 털이 돋기 시작하고 입이 괴상하게 비틀리기 시작했다. 


이 모습을 홍단은 놓치지 않고 눈치를 챘다.


“그만 이제 그만 해~” 


홍단은 수형을 향해 소리쳤다.


“카마이타치! 이제 그만” 모든 것이 정적이 흘렀다. 

순간 모든 것이 멈추었다. 


홍단은 쓰러져 정신을 잃은 현우를 부축하고 옥상에서 빠져나왔다.

카마이.jpg

카마이타치 : 낫 족제비 요괴(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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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무라카미 단과의 전면전 – 전초전(前哨戰) NEW 16시간 전 4 1 11쪽
30 무라카미 단과의 선전포고 24.09.16 5 1 10쪽
29 유키히메(雪姬), 홍단 – 2 +2 24.09.14 12 1 12쪽
28 유키히메(雪姬), 홍단 – 1 24.09.13 16 1 12쪽
27 비밀의 무라카미 단(團), 한국 상륙 24.09.12 19 2 11쪽
26 신수(神獸)를 얻다. 24.09.11 18 3 11쪽
25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3 +2 24.09.10 21 3 14쪽
24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2 24.09.09 27 3 14쪽
23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1 24.09.06 22 3 12쪽
22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3 24.09.05 21 3 10쪽
21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2 24.09.04 22 3 9쪽
20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1 +2 24.09.03 27 3 13쪽
19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3 24.09.02 21 3 12쪽
18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2 24.08.30 20 4 16쪽
17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1 24.08.29 24 4 17쪽
16 저승에서의 만난 노인(老人) 24.08.28 23 4 14쪽
15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2 24.08.27 20 4 13쪽
14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1 24.08.26 21 4 15쪽
13 저승의 문턱에서 넘어온 것 24.08.25 25 4 14쪽
12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2 24.08.24 27 4 8쪽
11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1 24.08.23 28 4 12쪽
»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2 24.08.22 32 4 11쪽
9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1 24.08.21 48 4 12쪽
8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Ⅰ)-2 24.08.20 36 4 9쪽
7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때(Ⅰ)-1 24.08.19 40 4 17쪽
6 서울 상경(上京)-2 +2 24.08.17 44 4 13쪽
5 서울 상경(上京)-1 24.08.16 52 4 13쪽
4 다시 부산으로 - 2 24.08.15 46 4 15쪽
3 다시 부산으로 - 1 24.08.14 66 5 13쪽
2 탐방(探訪) +2 24.08.13 82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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