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화, 지옥에서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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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angmoo
그림/삽화
장무
작품등록일 :
2024.08.12 18:40
최근연재일 :
2024.09.17 19:00
연재수 :
3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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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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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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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1

DUMMY

현우는 귀졸(鬼卒)들에 금세 둘러싸였다. 귀졸들은 손에 들고 있던 각종 무기로 현우를 잡아 죽이려 하였으나 현우를 잡기에는 역부족인 듯 현우의 몸놀림에 따라 좌우로 물결 치듯 움직일 뿐이었다.


현우는 ‘우두맹진(牛頭猛進)’과 ‘마두철각(馬頭鐵脚)’을 사용하여 하나, 둘 귀졸 들을 쓰러뜨렸다.

그러자 더 많은 귀졸이 괴상한 소리를 지르며 모여들기 시작했다.

‘중과부적(衆寡不敵 : 많은 적에 둘러싸인 모양새 )’


많은 수를 상대하자 점점 힘이 빠지기 시작했다.

“쳇, 다구리엔 장사 없다더니”


현우는 우두나찰이 가르쳐준 우두현신을 사용해 보기로 했다.

귀졸들에 둘러싸여서 빈틈이 없어지자 “우두현신(牛頭現身)∼” 하고 외치며 기를 방출하자

“꽈~쾅~”

순간적으로 빛이 뿜어져 나오면서 강력한 충격파로 인해 현우를 둘러싸고 있던 귀졸 들이 모조리 사방으로 날아갔다.


현우는 순간 검은 우두나찰의 모습을 하였다가 잠시 후 다시 현우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와 이렇게 사용하는 거군! 감사해요. 스승님 하하하.”

현우는 우두현신의 술법의 힘을 느끼면서 다시 멈칫멈칫 다가오는 지옥 옥졸과 귀졸들을 상대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큰 휘파람 소리와 함께 산(山)만 한 크기의 붉은색 근육질의 상체는 드러내고 붉은색 갑옷을 바지만 입은 험상궂은 사찰의 벽화에서나 볼 법한 귀왕이 나타났다.


귀왕의 출현에 지옥 옥졸과 귀졸은 바다가 갈라지듯 귀왕의 앞길을 열었다.


귀왕은 들고 있던 손오공의 여의봉같이 생긴 철봉을 좌우로 흔들면서 현우에게 점점 다가왔다.

귀왕이 철봉을 좌우로 휘두르면 귀졸이나 망자의 혼 들이 구분 없이 그 철봉에 맞고 날아갔다.


“네가 사출산(死出山)의 환신야차를 곤란하게 했던 우리 대왕님께서 말한 현우란 아인가 보구나.”

기차 화통을 삶아 먹은 듯한 엄청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 내가 현우다. 그리고 귀 안 먹었으니까 조용히 말해 이 덩치야 그리고 좋은 말로 할 때 우리 선생님 건드리지 마라!”


“하! 하! 하! 인간 주제에 감히 어디라고? 힘 좀 쓴다고 이 삼목귀왕에게 덤비다니 가소롭다.”


“거참 말 많네! 덤벼! 어서! 입 배틀만 하지 말고.”


“허 참! 건방진 아이로고.”

삼목귀왕은 자신의 철봉을 하늘로 쳐들고 원을 그리며 돌리기 시작했다. 엄청난 속도와 힘으로 바람이 일기 시작하면서 흙먼지가 날렸다. 그리고 좀 더 돌리자 더욱더 강한 바람으로 망자들의 혼이 날아가기 시작했다.


‘흐∼흑, 굉장한데’ 현우는 마두철각으로 바닥에 강하게 힘을 주고 서 있을 수 있었으나 옆에 있던 남선생이 점점 밀려 나가기 시작하자 현우는 남선생을 붙잡고 서 있었다.


귀졸들이 망자의 혼을 삼목귀왕 뒤편으로 몰아갔다. 삼목귀왕과 현우, 그리고 남선생의 혼만이 남아있었다.


삼목귀왕은 돌연 철봉을 현우에게 찔렀다. 엄청난 속도였다. 현우는 남선생을 옆으로 밀쳐낸 후 몸을 돌려 철봉을 피했다.


연속적인 삼목귀왕의 철봉 공격은 위력적이었다. 현우는 웬만한 힘으로 버티기 힘들다는 것을 느끼고 한방의 받아치는 주먹을 노렸다.


삼목귀왕은 자신의 공격을 현우가 번번이 피하자 철봉을 하늘로 던지고 외쳤다.

갈(喝)~

하늘로 던져진 철봉이 여러 개로 분산되면서 현우 주변을 빙 둘러 울타리처럼 땅에 박혔다.

현우가 철봉의 숲 안에 가둬버리자 몸을 엄청난 속도로 현우에게 보디체크하듯 어깨를 현우에게 부딪혔다. 몸집도 현우의 두 세배인데 정통으로 맞으면 뼈가 으스러질 것 같았다.


현우는 온 힘을 두 손에 집중하자 금빛으로 손이 변하고 다리를 땅에 딛고 삼목귀왕의 어깨를 받아내려 했다.


“꽝~” 엄청난 굉음과 함께 주변으로 강한 바람과 모래가 일어 순식간에 눈앞이 캄캄해졌다.

잠시 후 먼지가 가라앉자 삼목귀왕의 어깨를 부여잡은 현우는 입에서 피를 한 움큼 토해내고 두세 걸음 뒤로 물러 셨다.

“우∼우∼웩”


삼목귀왕은 순간 놀란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자신의 주특기인 어깨뼈(어깨) 돌진을 맨손으로 받아낸 그것도 사람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삼목귀왕은 살짝 미소를 띠고 진심으로 현우의 능력에 박수를 보내주고 싶어 했다.


삼목귀왕은 철봉을 거두고 자신의 마지막 필살기인 풍륜십장(風輪十掌)을 현우에게 시전 했다.

손바닥을 편 채 두 팔을 벌리고 몸을 팽이처럼 회전시키는 풍륜십장은 주변의 모든 물체를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파괴력이 상당한 술법이었다.


현우는 남 선생이 날아가지 않도록 남 선생 쪽으로 가서 앞에 버티고 섰다.

점점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다가오는 삼목귀왕을 잠자코 바라보고만 있었다.


점점 다가와 몸을 못 가누기 시작한 현우는 눈을 뜰 수도 없을 정도의 바람을 온몸으로 버티기 시작했다.

삼목귀왕의 풍륜십장이 현우의 몸에 닿는 순간 현우는 온몸의 기를 끌어올려 마지막 술법을 펼쳤다.


“우두현신(牛頭現身)∼”

순간 현우의 몸이 우두나찰로 변신하며 붉은 광채가 띠며 굉장한 충격파가 방출되었다.


“크르릉 ∼ 꽈 꽝” 두 술법이 부딪치자 불꽃이 튀면서 주변 일대가 충격파에 휩쓸렸다.


삼목귀왕과 현우는 열 장(拾長 : 3m)정도 뒤로 밀려났다.


현우도 자신의 능력이 이렇게 성장한 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해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가슴부터 큰 통증이 밀려와 또 한 번 한 모금의 피를 토하고 말았다.


삼목귀왕은 현우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인간으로서 망자도 아닌 것이 저승에 와서 자신과 대등하게 싸운다는 것이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삼목귀왕은 현우의 능력이 어는 정도인지 좀 더 지켜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꼬마야 너는 지금 저승의 규율을 어기고 저승 일에 방해하고 있다. 네가 지키는 저 망자는 죽어서 저승에 온 것이고 그에 맞는 죄에 따라 처벌하고 그 벌을 다 받으면 육도로 윤회하는 것이 저승의 법칙, 너는 사사로운 정으로 저승 아니 하늘의 순리를 거스르 면 안된다.”


“난 그런 것 모르겠고, 죄 없는 우리 유림이를 납치한 것도 모자라 우리 담임선생님도 요괴 놈한테 죽임을 당했는데 무슨 규율이고 법이야? 난 반드시 유림이 혼을 되찾고 우리 담임선생님도 지킬 거야”

그러자 옆에 웅크려 있던 현우의 남선생이 현우를 제지하며 말했다.


“현우야 네 마음은 잘 알겠지만 나는 벌써 죽은 몸으로 저승에 왔으니 더 이상 말썽 일으키지 말고 저분 말대로 따르는 것이 좋을 듯해. 그러나 유림은 꼭 다시 찾아 이승으로 돌아가려면 꼭 알았지”


“선생님! 안 돼요. 이대로 가시면 안 돼요”


남선생의 혼을 지옥 옥졸이 끌고 가자 남선생은 순순히 이끌려 걸어가면서 현우를 바라보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현우야 안녕! 그리고 몸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라!”


“선생님!”

현우는 다시금 선생님께 달려가려 하자 삼목귀왕이 앞을 가로막았다.


“꼬마야! 더 이상 지옥의 법을 어기지 말고 순순히 이승으로 돌아가라”


“저리 비켜 눈깔 셋 달린 귀신놈아!”


현우의 도발적인 말에 삼목귀왕의 감겨있던 마지막 눈이 번쩍하고 떠졌다. 노기충천한 삼목귀왕은 철봉을 꺼내 현우를 내리찍었다.

현우는 가볍게 몸을 피하자. 다시 삼목귀왕은 중얼거리자 똑같은 삼목귀왕이 셋이 생겨 현우 주변을 둘러싸 공격하기 시작했고 눈이 떠지자 위력이 수배 더 강력해진 것 같았다.


이대로 가다간 틀림없이 삼목귀왕에게 붙잡히거나 크게 곤경을 당할 것이 분명했다.

현우는 갑자기 세 명의 삼목귀왕을 피해 뒤로 잽싸게 뛰기 시작했다. 마두철각을 사용하자 엄청난 속도로 도망칠 수 있었다.

‘일보 후퇴, 삼보 전진이다.’ 우선 삼목귀왕의 공격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하자 삼도천 강가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삼목귀왕은 다시 하나로 합체한 후 현우를 쫓아오기 시작했다. 삼목귀왕의 속도도 만만치 않을 정도로 빨랐다.


“도망가는 것인가? 너의 능력을 좀 더 보여주는 것이 어떻겠나 꼬마야?”

분명히 현우를 조롱하는 말투였지만 현우는 그것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나보고 이승으로 떠나라며 왜 따라오는 거지? 눈깔 세 개 귀신아!”

현우가 또다시 삼목귀왕을 도발했다.


“뭣이~”


강가에 다다르자 현우는 몸을 도려 자신을 쫓아오는 삼목귀왕을 향해 돌진하며 금빛 주먹의 양손 훅과 강력한 회전 라운드 킥을 삼목귀왕에게 날렸다.

정신없이 쫓아오던 삼목귀왕은 순간 피하지 못하고 얼굴과 옆구리를 가격당하자 쓰러질 듯 몇 걸음 휘청이며 물러났다.


“이게 바로 유인 전술이다. 이 멍청한 눈깔 셋 귀신아”

또 시작된 현우의 도발에 삼목귀왕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라 현우에게 달려들어 현우의 다리를 붙잡고 들어 올리고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다.

현우는 순간적인 삼목귀왕의 공격으로 땅에 내동댕이쳐진 현우는 먼지를 털며 일어나자 갑자기 다리에 통증이 생기며 순간 휘청이며 무릎을 꿇었다.


이때를 놓지 않고 삼목귀왕은 현우를 양팔로 들어 올린 뒤 삼도천 강으로 냅다 던져 버렸다.


“삼도천 물고기 밥이나 되어라. 꼬맹아! 하하하”


“풍덩”

현우는 삼도천의 검은 물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현우는 바로 물 밖으로 나가려 하다가 잠시 생각하고 삼목귀왕의 동태를 살피기 시작했다.

삼목귀왕은 현우가 물 밖으로 나오지 않자 두 손으로 합장한 뒤 그 자리에 앉았다.


“꼬맹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망자의 혼도 갉아먹는 삼도천 인면어에 흔적도 없이 당할 거야 어서 나오너라”


잠시 후 현우 주변으로 삼목귀왕이 말한 얼굴이 험상궂은 사람형상을 한 인면어(人面魚)가 모여들기 시작하고 현우를 물기 시작했다.

잠깐 사이에 수십, 수백 마리의 인면어가 모이자 덜컥 겁이 난 현우는 우두현신의 술법으로 인면어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하였으나 물리치면 더 많은 인면어가 몰려들기 시작했다.

현우는 갑자기 강 중앙으로 수영하기 시작했다. 이젠 수백, 수천 마리의 인면어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아, 이거 큰일인데, 물속에 왜 이런 것들이 있는 거야 정말’ 현우는 생각할 틈이 없었다. 몇 마리가 현우의 몸을 물어뜯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여~ 현우 총각아! 어서 배에 오르거라 어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그곳에서 삿대질하면서 나룻배를 현우에게로 몰고 오는 현의옹이 현우를 부르면서 나룻배를 가까이 대기 시작하자

현우는 있는 힘껏 뛰어올라 나룻배에 올라탔다. 딸려온 인면어를 현의옹이 떼어서 강물에 던졌다.


“무슨 배짱으로 삼도천 강물에 뛰어든 거야 현우 총각!”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우선 숨 좀 돌리고요”


멀리서 이 모습을 바라보던 삼목귀왕은 큰 소리로 소리쳤다.


“현의옹 어르신! 그 꼬맹이 정신 차리게 이승으로 돌려보내 주시고 다신 오지 못하게 혼 좀 내주시죠. 하하하”


“뭐 저 눈깔 셋 달린 귀신 놈이”


“현우 총각 입이 거칠어졌군, 암만 그래도 저승의 귀왕인데, 초강대왕의 신하인 삼목귀왕!”


“죄송합니다. 할아버지”


“아무래도 우리 집으로 가서 몸 상태 좀 봐야겠구먼, 우리 인연이 깊네! 총각”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힘을 많이 쓴 현우는 피곤함을 느끼고 사르르 눈을 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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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무라카미 단과의 전면전 – 전초전(前哨戰) NEW 16시간 전 4 1 11쪽
30 무라카미 단과의 선전포고 24.09.16 5 1 10쪽
29 유키히메(雪姬), 홍단 – 2 +2 24.09.14 12 1 12쪽
28 유키히메(雪姬), 홍단 – 1 24.09.13 16 1 12쪽
27 비밀의 무라카미 단(團), 한국 상륙 24.09.12 18 2 11쪽
26 신수(神獸)를 얻다. 24.09.11 18 3 11쪽
25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3 +2 24.09.10 21 3 14쪽
24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2 24.09.09 27 3 14쪽
»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1 24.09.06 22 3 12쪽
22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3 24.09.05 21 3 10쪽
21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2 24.09.04 22 3 9쪽
20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1 +2 24.09.03 27 3 13쪽
19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3 24.09.02 21 3 12쪽
18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2 24.08.30 19 4 16쪽
17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1 24.08.29 24 4 17쪽
16 저승에서의 만난 노인(老人) 24.08.28 23 4 14쪽
15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2 24.08.27 20 4 13쪽
14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1 24.08.26 21 4 15쪽
13 저승의 문턱에서 넘어온 것 24.08.25 25 4 14쪽
12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2 24.08.24 27 4 8쪽
11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1 24.08.23 28 4 12쪽
10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2 24.08.22 31 4 11쪽
9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1 24.08.21 48 4 12쪽
8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Ⅰ)-2 24.08.20 35 4 9쪽
7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때(Ⅰ)-1 24.08.19 40 4 17쪽
6 서울 상경(上京)-2 +2 24.08.17 44 4 13쪽
5 서울 상경(上京)-1 24.08.16 52 4 13쪽
4 다시 부산으로 - 2 24.08.15 46 4 15쪽
3 다시 부산으로 - 1 24.08.14 66 5 13쪽
2 탐방(探訪) +2 24.08.13 82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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