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안화, 지옥에서 핀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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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hangmoo
그림/삽화
장무
작품등록일 :
2024.08.12 18:40
최근연재일 :
2024.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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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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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2

DUMMY

호접령 들이 날아간 곳은 다름 아닌 서일고등학교, 현우가 다니는 그 학교였다.

호접령 들은 그 검은 모자를 눌러쓴 사람을 쫓아 날아왔고, 옥상 주변 여러 곳에 뭉쳐 맴돌고 있었다.


옥상에는 수형 일당과 홍단의 모습이 보였다. 그러나 이들은 호접령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는 것 같았다.


“주물(呪物)이 파괴되었다. 상당한 실력자가 있는 것 같아. 좀 더 강력한 걸 보내야겠어.”

수형은 홍단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항상 경고했지 섣부른 행동 하지 말라고 너는 그게 가장 문제야 너무 조급해”


“유키(雪), 네가 우리의 대장은 아니야. 그러니까 함부로 명령하지 마. 나의 인내심이 언제까지 널 용납할지 나도 모르지 난 네 말대로 조급하니까”


“유림이를 데려가지 못하면 회장님이 우릴 가만 놔두질 않을 거야. 우리끼리 싸우면 안 돼”

옆에 있던 수형의 짝인 미영이 말했다.


“우선 현우부터 처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전학 온 후부터 항상 우리 일을 방해한 놈이고 유림을 데려간 놈이니까?”


수형은 지난번 옥상의 일을 생각하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아니 내 생각엔 그냥 유림의 집으로 쳐들어가 바로 데려오는 것이 좋겠어! 분명 주물(呪物)로 인해서 결계가 사라졌을 거야”


홍단과 수형은 다시 한번 유림의 집으로 가 상황을 보고 여의치 않으면 유림을 데려올 심산으로 옥상에서 내려갔다. 호접령 들도 이들을 따라 이동했다.


건물을 벗어나자. 건물 앞에 큰 개를 데리고 한 여성이 기다리고 서 있었다.

“거미 같은 요망한 주물(呪物)을 만든 게 네놈들이구나!”


윈드 브레이커 후드티에 타이트한 레깅스 바지를 입어 굉장히 활동적인 균형이 잘 잡힌 몸매를 가진 여성이었다.


“네가 내 주물을 망가트린 아줌마인가 보군 ㅋㅋ”

수형은 일부러 여성을 도발하려 했다.


“아줌마? 요망한 것들이 실성까지 했군.”


레깅스를 입은 여성은 주머니에서 한 줌의 흰 재가 담긴 주머니를 그들에게 던지자 재가 흩뿌려졌다.


“모습을 드러내라 요망한 것들아” 그러자 수형과 미영은 순간적으로 털이 복실 한 꼬리가 났다. 잠시 후 다시 사라졌다.


“뭐 그 정도로 나의 본모습을 보시겠다. 어림없지. 이 햡.”


수형은 하늘로 솟구친 후 양발로 가위차기로 여성을 재빠르게 공격했다.


“뭉치야 다치니까 저기 가 있어 엄마가 이것들을 어떻게 요리하는지 잘 보구.” 이 여성은 고미진이었다.


호접령을 통해 이 들의 위치를 파악하고 이 들을 찾아온 것이다.


“누군지 말을 해라. 그리고 우리를 방해하지 마라. 빙(氷)”


홍단은 얼음안개를 뿜어대며 동시에 고미진을 공격했다.


“얼음 공격! 훗.” 고미진은 날렵한 몸동작으로 백 텀블링으로 두 공격을 모두 무산시켰다.

첫 번째 공격이 실패하지 수형은 다시 한번 날렵하게 하단을 양손을 휘두르면서 고미진의 하체를 공격하였다.


수형의 짝인 미영은 고미진의 뒤로 돌아가 고미진을 붙잡으려 하였다.

그러자 가만히 앉아서 이들을 지켜보던 뭉치가 갑자기 미영이에게 달려들어 손을 물어 덮치자 미영은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물린 팔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수형은 공격하던 손을 거두고 쓰러진 미영에게 달려가 뭉치를 발로 걷어차려 했다. 뭉치는 날렵하게 뒤로 물러선 후 수형을 향해 짖어대기 시작했다.


“커∼커”


“뭉친 가만있어 다친 데 두”


고미진은 여유로운 듯 웃으며 뭉치를 쓰다듬었다.

미영이의 팔에 피를 지혈하던 수형은 고미진의 행동에 화가 치밀어 올라 과격하게 공격해 들어왔다.

고미진은 두어 장의 부적을 손에 든 채 주문을 걸었다.


“조왕신이여 불꽃을∼”


부적이 수형에게 날아가면서 커다란 불꽃이 일기 시작했다.

수형은 몸을 비틀어 재주를 두 번 넘자 몸이 두 배정도 커지고 얼굴에 털이 자라고 귀가 길어지면서 어깨가 벌어지고 커다란 코챙이 같은 손톱과 털이 복슬하게 자라난 팔을 가진 몸으로 변신하였다.


“뭐야, 쥐새끼야 족제비야 이상하게 생긴 놈이 구만∼ 에 잇.”


수형을 도발한 고미진은 다시 두어 장의 부적을 들고 부적을 걸었다.


“봉(封)~신(身)” 그러자 허공에 허연빛의 금줄이 생겨 수형의 몸을 감싸 쥐었다.

점점 옥죄지는 금줄에 고통스럽게 일그러진 수형의 얼굴에 털이 곤두설 정도였다.


“음이익~ 학” 고통에 소리치는 수형은 점점 그 힘에 대항에 피지컬적인 힘을 집중시키고 있었다.

“파아악~두~뚝” 금줄이 끊어지는 소리가 나고 있는 힘껏 수형은 몸을 부풀려 금줄을 끊어냈다.


“오 괜찮은 실력이군~ 그럼 이건 어떠신지.” 고미진이 이번엔 구슬 3개를 허공에 던지며 주문을 외웠다.


“성주대감(성주대감 : 집안을 지키는 가택신) 출현이요!.”


공중의 구슬 3개에서 빛이 나며 커다란 갑옷에 긴 언월도를 비껴 잡은 성주신의 환영(幻影)이 나타나 수형과 미영, 홍단에게 언월도를 휘두르며 공격하기 시작했다.


“소환술(召喚術 : 신 또는 신수를 불러내는 술법)~.” 웬만한 실력의 방법사(謗法師) 아니면 힘든 술법을 그것도 동시에 셋을 불러내는 술법은 쓰고 있는 고미진이었다.


수형은 상처 입은 미영을 돕기 위해 미영 쪽으로 이동해서 성주신의 언월도(偃月刀)를 피하기 바빴고, 홍단은 자신도 얇은 미첨도(眉尖刀 : 폭이 가는 눈썹을 닮은 언월도) 휘두르며 성주신의 공격을 피했다.


“그럼 마지막 방점을 찍어볼까?” 고미지는 마지막 공격을 하기 위해 준비를 했다.

고미진은 다시 품속에서 종이를 꺼내 바닥에 내려놓자 그 종이는 재빨리 수형, 미영, 홍도에게 다리를 꿈틀거리며 이동했다. 거미로 변하는 종이, 수형이 유림 방에 놓았던 그 거미보다 두 세배는 큰 거미였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이게 내 철칙이지 ~ 가라 식신(式神)!.”


거미는 성주신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고 있는 셋에게 조용히 다가가 눈치 못 채는 동안 거미줄을 뿜어 그들을 공격했다.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공격에 수형과 미영은 몸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덩치가 더욱더 커지고 완전한 족제비의 모습으로 날카로운 칼날이 다리에 붙어있고 좀 더 길어진 발톱과 꼬리 또한 날카롭게 구부러진 낫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두 눈에 푸른 광채를 띠고 날카로운 소리로 으르렁 대기 시작했다.


수형이 몸을 회전하며 꼬리를 휘두르자 거미 식신의 거미줄이 끊어져 버리고 성주신의 언월도 공격도 날카로운 발톱으로 튕겨버렸다.


“이젠 완전히 본모습을 드러냈군그래.”


계속해서 몰아치는 고미진은 마지막 공격을 위해 가장 약해 보이는 미영 아니 암컷 족제비 요괴를 향해 부적을 던지며 주문을 외었다.


“조왕신이여! 불꽃을~”


다시 불꽃의 덩어리가 암컷 족제비를 향해 날아갔다. 순간을 피하지 못한 암컷 족제비는 가슴 쪽에 펑~ 하며 맞았다. 불꽃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수형은 그 모습을 보고 폭주하기 시작했다.

양발로 바람을 일으켜 순간 진공상태로 만들어 불을 끌 수 있었으나 미영이 위험해질 수 있어 감히 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다.


“유키 히메(雪姬)! 도와줘, 미영이가 불이 붙었어!!”

순간 홍단은 미영이를 향해 얼음안개를 뿜었다. 얼음안개는 미영이의 몸에 붙은 불을 끄기 시작했다.


“수형! 어서 미영이 데리고 도망가, 어서!!”


순간 수형은 미영이를 업고 학교 운동장 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어림없지, 그냥 보내면 천하의 고미진이 아니지”


고미진은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호접령~ 가서 막아!!”


그러자 학교 한쪽 구석 모여서 날아다니던 호접령 들이 수형이를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안돼! 빙(氷)!” 홍단은 얼음 조각들을 바람에 태워 호접령 둘에게 날려 보내자 얼음 조각에 맞은 호접령 들은 다시 원상태인 종잇조각으로 변해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나자 성주대감은 다시 구슬로 변해 바닥에 떨어져 있었다.

거미들이 홍단을 향해 계속 거미줄로 공격을 하고 홍단은 얼음벽을 쳐서 거미줄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다.


“이젠 너 혼자 남았네! 너라도 골로 보내야 내 자존심이 허락하겠는걸.”


다시 꺼내든 부적을 모두 하늘로 날리며 주문을 외자 커다란 불덩이가 회오리치기 시작하며 홍단을 향해 날아갔다. 찰나의 순간이었다. 가만히 있으면 홍단은 그대로 불덩이에 휩쓸러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순간 홍단은 기지를 발휘해 얼음 조각을 각각 고미진과 뭉치에게 날려 보냈다. 효과는 있었다.

고미진는 불꽃을 이용해 자신에게 날아오는 얼음을 튕겨내고 뭉치에게 날아가는 얼음을 막기 위해 몸을 날려 부적으로 방벽을 만들자 홍단에게 날아가던 불덩이는 방향을 잃고 다른 방향으로 날아가 사라졌다.


홍단은 그때를 놓지 않고 순간 학교를 벗어났다.


“쳇, 교활한 년! 하하 ~ 우리 뭉치 괜찮아? 웅 많이 놀랐지?”


고미진은 뭉치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자 뭉치는 아무것도 모른 채 꼬리를 좌우로 흔들고 머리를 고미진에게 비벼댔다.


작가의말

주물(呪物): 주술이 걸린 물체, 주문을 건 사람에 의해 조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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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무라카미 단과의 전면전 – 전초전(前哨戰) NEW 16시간 전 4 1 11쪽
30 무라카미 단과의 선전포고 24.09.16 5 1 10쪽
29 유키히메(雪姬), 홍단 – 2 +2 24.09.14 12 1 12쪽
28 유키히메(雪姬), 홍단 – 1 24.09.13 16 1 12쪽
27 비밀의 무라카미 단(團), 한국 상륙 24.09.12 18 2 11쪽
26 신수(神獸)를 얻다. 24.09.11 18 3 11쪽
25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3 +2 24.09.10 21 3 14쪽
24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2 24.09.09 27 3 14쪽
23 삼목귀왕(三目鬼王)과의 대결 - 1 24.09.06 21 3 12쪽
22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3 24.09.05 21 3 10쪽
»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2 24.09.04 22 3 9쪽
20 요망한 것 들! 가만두지 않겠다.- 1 +2 24.09.03 27 3 13쪽
19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3 24.09.02 21 3 12쪽
18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2 24.08.30 19 4 16쪽
17 유림, 삼도천(三途川)을 건너다. - 1 24.08.29 24 4 17쪽
16 저승에서의 만난 노인(老人) 24.08.28 23 4 14쪽
15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2 24.08.27 20 4 13쪽
14 너의 혼(魂)을 찾으러 험한 곳으로 간다..-1 24.08.26 21 4 15쪽
13 저승의 문턱에서 넘어온 것 24.08.25 25 4 14쪽
12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2 24.08.24 27 4 8쪽
11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Ⅲ)-1 24.08.23 28 4 12쪽
10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2 24.08.22 31 4 11쪽
9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Ⅱ)-1 24.08.21 48 4 12쪽
8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 때(Ⅰ)-2 24.08.20 35 4 9쪽
7 천파성이 범의 시간을 지날때(Ⅰ)-1 24.08.19 40 4 17쪽
6 서울 상경(上京)-2 +2 24.08.17 44 4 13쪽
5 서울 상경(上京)-1 24.08.16 52 4 13쪽
4 다시 부산으로 - 2 24.08.15 46 4 15쪽
3 다시 부산으로 - 1 24.08.14 66 5 13쪽
2 탐방(探訪) +2 24.08.13 82 5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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