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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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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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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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리딩 (2)

DUMMY

곳곳에서 특정 누군가를 찾고 있다.

아니, 나를 찾고 있다.

이 시나리오를 쓰신 도민준 작가님 어디 있냐고.


난 여기 있다.

방의 가운데쯤에.

대놓고 떡하니 서 있건만.


송창한과 고진감이 빠르게 캐스팅을 성사시키고, 시나리오 수정에 시간을 쏟던 나는 미팅에 나가지 않았었다.


오늘은 나와 배우들의 첫 대면 날이기도 했다.


“어머, 선배님! 오랜만입니다.”

“어쩐 일이야. 단막극을 다 한다고 하고.”

“내용 좋더라구요. 마침 휴머니즘 작품 찾고 있었거든요.”

“작가님도 어서 뵙고 싶네요.”

“엄청 어리다는데.”

“그래요?”


...저, 여기 있어요.


나를 궁금해하는 사람들 사이.

굉장히 어정쩡한 자세로 고개만 연신 굽혀댔다.

안녕하세요, 중얼대면서.


시나리오가 실현되는 과정 중 필수인 리딩.

화면에서 한 번쯤은 봤을 법한 배우들이 각자의 스케줄을 맞춰 참석한 큰 행사.

끝나면 배우 스케일에 걸맞는 회식 자리도 예약되어 있다.

얼핏 들었는데, 갈비라고 했던 것 같다.


미량의 긴장감이 피부를 휘감았다.

내가 만든 캐릭터, 내가 적은 글들이, 내 앞에서 실현되는 순간이라니.


박종찬 작가님의 작품을 할 때와는 다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수정이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었다.


“다 오신 것 같으니 시작해 볼까요.”


가운데는 진행자 송창한이 앉고 그 오른쪽 좌석을 안내받았다.


침착하게 하자.

작품 생각만 하는 거야.


빠르게 뛰던 심장의 박동이 점차 안정되어 갔다.


“안녕하세요. 연출 맡은 송창한입니다. 정통 휴머니즘이 죽어가는 시대에 판타지를 조화롭게 섞어 단막극 시장의 명맥을 이어보려는 취지에 함께해주심에 감사 말씀부터 전합니다. 여긴 모두 정체를 궁금해하셨던 작가님이시구요.”


그 소리에 편안하게 눈을 뜨고 있던 몇몇 배우들이 허리를 곧장 폈다.


최대한 떠는 모습은 보이지 말아야지 하며 표정을 굳혔다.


“작가 도민준입니다. 안녕하세요.”


우렁찬 박수가 생각보다 길어져 표정 관리가 어려워졌다.


눈을 휘둥그레 뜬 배우, 인자한 삼촌 미소를 지어 보이는 배우, 뭐가 그리 놀라운지 한 손으로 입을 가린 배우... 내 간단한 소개에 대한 반응들은 이랬다.


다음으로는 배우들 소개 인사.


“노인 김학수 역 맡은 김창근입니다. 어느 날부터 제가 할아버지 소리를 듣고 있더라구요. 나이가 들어가는데, 이렇게 기대되는 노인 역할을 맡으니 감회가 새롭네요. 늙어도 때는 있나 봅니다.”


하하, 공감하진 못해도 존중하는 젊은이들이 웃음소리로 호응했다.


“안녕하세요. 이종섭입니다. 안 늦겠습니다!”

“아들 김철민 역할 맡은 정해일 입니다. 존경하는 창근 선배님의 아들 역이라니 뜻깊네요.”


그리고 정해일의 옆에서 강한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는 나보영이 소매를 걷었다.

소개 전, 특별히 송창한이 나섰다.


“며느리 역, 다들 놀라셨죠. SNS에 홍보까지 해주시겠다고 열렬한 지지 주신 나보영 배우님이세요.”


들었다.

나보영은 동류 배우들에게도 뒷말이 쏠쏠한 화제의 인물이라고.

미모, 연기력, 성실도, 현장 장악력, 부당함에는 어떤 물불도 못 막는 여장부력 모두 탑이라고 하더라.


“나보영 입니다. 꼭 참여하고 싶어서 들이댔는데 좋은 역할 받아서 기뻐요. 잘 부탁드릴게요.”


최근 있던 다른 드라마 촬영장.

텃세 심한 그녀 선배뻘 여배우 갑질로 단역배우가 울며 화장실에 갔단다.

‘선배 성질머리 안 고치면, 나도 성질머리 안 고칠 거다!’

고함 버럭 내며 3년 선배의 기강을 잡았다는 여배우가 그녀였다.


그리고 왜인지 나를 뚫어지게 보는 듯 했다.

다른 배우들과 달리 특별한 응어리 같은 게 섞여있다고 해야하나.

착각인가.


각자 해석해온 대본의 리딩이 시작됐다.


송창한은 나를 힐긋 보며 눈짓했다.

중간중간, 디렉팅을 요구해도 된다는 표시였다.


“요구하고 싶거나, 의도가 안 맞거나. 질문 들어오면 자유롭게 말해줘. 도 작가 대본이고, 도 작가가 가장 잘 알 테니까.”


.

.

.


“다시 산다면, 너 같은 모자란 아들은 안 두고 싶다!”

“제게 가장 혐오스러운 말이 뭔지 아세요. 아버지 성깔 닮았단 말이에요.”


큰소리 잔뜩 쳐 놓고...

아들과 손절해놓고...

삶의 끝자락에서 아들을 찾는 노인.


“염치없지만 아들놈한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노인 역 김창근의 연기는 안정적이었고, 연륜이 베여있다.


나보영의 연기는 일품이었다.

고증에 문제없는 아내 말투와 조그마한 감정도 숨소리로 살리는 게 극의 감초로 충분했다.

작은 역할도 꼼꼼히 분석한 듯 보인다.


그런데 젊은 김학수 역할 이종섭이 너무 가벼웠다.

김창근 배우와 톤을 맞춰야 하는데.


“손님. 혹시, 저희 가게 오신 적 있으세요?”

“으응?”

“단골이시면 제가 기억을 못해서 죄송한데 낯이 익어서요. 아, 제 주변에 누굴 닮으셨네요.”

“누구?”

“저희 아버지요.”

“허... 아버지가... 나를 닮았다니... 유감이네. 크흠!”


통통 튀는 연기가 개성있게도 보여지나, 아쉬움이 있었다.


이대로는 안 될 것 같아, 나는 목소리를 냈다.


“잠시만요. 잠깐 끊어도 될까요?”


신인 작가가 흐름을 끊자, 다들 종이 넘기던 손짓을 멈췄다.


“네네. 도민준 작가님 말씀하세요.”


송창한이 텀을 만들어줬다.


일순, 정적.

이들은 내 말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품을 잘 되게 하려는 거니까.

기분 나빠하진 않겠지.

이종섭도 대본에 꽂던 시선을 잠시 내게 옮겼다.


“여기선 울먹이지 않는 게 더 좋습니다. 책 읽듯이, 딱딱하게 해주시겠어요?”

“이 연기를 책 읽듯이요...?”


배우 분석과 작가 의도가 달랐다.

이종섭도 다섯 작품이나 주연을 맡아본 배우.

생판 어린 작가가 요구하니 당황이 서린 눈치였다.


하지만 그도 프로였다.


“다시 해볼게요.”


한 번 더 대사를 쳤다.

하지만 튄다.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앞뒤 맥락을 살피면 여기는 조금 더 발연기력을 내뿜어야 사는 부분이다.


아버지가 젊어진 모습으로 아들의 과일 가게에 들어왔고, 아들의 살가움이 어색하면서도 자신이 왔다는 것을 숨기고 싶어하는 감정선이니까.

즉, 뚝딱거려야 맛이 산다.


“많은 감정을 표현해 주시려고 울먹거림을 섞으시는 건 알겠어요. 그런데 한 번만 다시 부탁드려도 될까요? 절제가 필요해요.”


이종섭은 침을 삼키고 다시 페이스를 깔았다.


“아버지가 나를 닮았다니 유감이네.”

“오! 좋아요. 잘하셨어요.”


훨씬 좋아졌다.

배우들도 인정하듯 끄덕이며 낮은 탄성으로 응원했다.

나보영도 ‘이게 맞지’, 라고 입술을 뻐끔거리는 것 같았다.


이해해줘서 다행이다.


리딩 현장의 분위기가 더 뜨거워졌다.

누군가는 적극적으로 질문을 하기도 했다.


더 잘 봐줘야겠다.


이마가 지끈거릴 정도로 초집중했다.

톤, 말투, 어조, 대사 중간의 띄어쓰기 텀, 떨리는 숨소리, 울먹임의 정도, 웃음의 감도.


“여기서는 적막한 분위기에서 말을 꺼내는 거니까, 조금 더 조심스럽게. 이 씬 마지막에서는 분위기가 풀어지거든요? 가벼운 미소로 동조해주시는 거 잊지 마시구요. 네, 좋아요.”


배우들이 필기하는 속도가 점차 빨라졌다.

종이 넘기는 소리, 쓱삭이는 빨간펜 소리, 손바닥을 비비는 소리, 그리고 합이 맞아가는 연기.

경력 높은 배우들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처럼 귀를 기울였다.


만족스러웠다.


리딩이 무사히 끝났다.

송창한은 엄지를 치켜들었다.


“도 작가, 첫 리딩 디렉팅일 텐데 잘 봐줬어. 들어보니 어땠어?”

“제가 뭘 한 게 있다고... 배우분들이 고생하셨죠.”


신인 작가가 이래저래 지시해서 기분 나빠하진 않았을까.

멋모르고 너무 나선 건 아닐까.


말을 쏟아내고 보니 민망함도 밀려왔다.



* * *



‘보통 예리한 게 아니야. 대본의 대사 결만 캐치하는 게 아니라, 전체의 맛을 살리고 있어. 덕분에 내가 편했다고.’


다 말해놓고 눈치를 보는 건 영락없는 막내 세대 같았지만.

작가의 덕목을 두루 갖춘 유망주가 맞았다.


시나리오는 지문의 필력이 단조로워도 된다. 약간의 오타도 용인된다.

어차피 장면으로 만들어지기 위한 설계도이기 때문에.


대신 감정선은 틀리면 안 된다.

전체 톤을 놓치면 안 된다.

배우들의 연기, 장면의 디테일, 씬의 흐름을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읽어야 한다.

도민준은 소재를 잡아내는 능력부터 감정 디렉팅, 분위기를 잡는 힘까지 실려있다.


‘내가 바로 트레저 헌터다, 이 말이야.’


송창한은 자신의 안목을 다시금 칭찬했다.


“도 작가, 가자고! 에너지 쏟았으니 충전해야지!”


도민준의 뱃속에서도 허기의 경종이 울리고 있었다.

평소에는 많이 먹어야 2인분이지만, 지금은 5인분도 흡입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나보영은 차에 올랐다.


“누나 식사하시는 동안 저는 친구 좀 만나고 올게요.”


핸들 잡은 매니저가 말했다.


“알겠어. 술은 안 된다?”

“당연하죠. 식사하시고 끝날 때 말씀 주세요. 데리러 올게요.”

“알겠어.”

“이종섭 배우님은 어떠셨어요. 옛날에 썸 탔었다면서요.”

“조용히 해라. 흑역사니까.”


예전에 묘한 러브라인이 형성될 뻔했던 이종섭은 이미 그녀 안중에도 없었다.


도민준 작가, 옆이나 앞자리에 꼭 앉아야지.


결연한 의지만 파닥파닥 살아있을 뿐.

그토록 기다리던 귀인과의 식사 자리.

첫인상을 강렬히 남길 수 있는 기회였다.


도민준과 먼저 작업하려고 허 대표를 한 시간 설득하며 조연까지 맡았는데.

이 시간, 절대 허투루 보낼 리 없었다.


“다녀오세요.”

“그래. 너도 다녀오고.”

“참. 부탁하신 거요.”


부스럭-

매니저는 젤리 한 봉투를 나보영에게 전달했다.


“땡큐.”


황마리에게 슬쩍 물어 도민준 작가가 젤리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챙겼다.

초면에 너무 큰 선물은 부담스러울 것 같고, 어리니까 귀염 뽀짝한 젤리 어울리지.


“그러고 보니 나랑 나이 차이가... 띠동갑이네?”




막상 식당에 도착하니 경쟁자가 한둘이 아니다.

고기 집는 손길보다 도민준에게 향하는 눈길이 더 많을 정도.


“도민준 작가님, 언제부터 시나리오 쓰신 거예요? 엄청 어렸을 때부터 쓰셨겠네요?”

“앞으로 영화 쪽 하고 싶으세요, 아니면 드라마?”

“저 진짜 무슨 역할이든 괜찮거든요? 번호 찍어주세요.”


누군가는 번호도 딴다.

나보영의 승부욕이 들끓는다.


‘나도 아직 못 딴 번호인데...!’


나보영이 헛기침을 하며 대각선 자리를 확보하듯 비집고 들어왔다.


“어머. 이 테이블에 왜 이렇게 사람이 많아요?”


그리고는 도민준의 앞에 수북한 젤리 봉투를 들이밀었다.


“도 작가님께서 좋아하신다고 들어서~”


각 잡힌 쇼핑백에 꽉 찬 젤리 모음.

도민준은 얼떨떨하게 봉투를 받아 들었다.


황마리 피디님이 말해준 건가.

저번만 유독 젤리가 당겨서 샀던 건데.

자칫하다 젤리 덕후로 소문나겠다.


“아... 감사합니다. 잘 먹을게요.”


도민준의 말에 나보영은 우쭐한 듯 싱긋 미소 지었다.


‘역시 나보영. 사회생활도 만렙이라더니... 작가 취향까지 미리 알아낸 거?’

‘저러니까 떴지. 나도 배워야 해.’

‘어후. 자리 좁아.’


복잡스러운 시선이 얽혔지만 입가에는 웃음이 탑재된 얼굴들.

화기애애해 보이나, 다양한 표정들이 은연중 드러난다.


속에서 겉과 다른 생각들을 잔뜩 내뿜고 있겠지, 도민준은 상상해봤다.


자신의 앞에 나보영도 한 인간일 뿐이지만 사회에서는 큰 존재감으로 여겨지며 앞모습이든 뒷모습이든 뒷말이 자자하니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화면 밖에서도 배우들의 말과 행동은 논란거리가 된다.

그래서 호감을 사려 노력하고, 곤란해도 웃고, 두터운 가면을 쓰지.


만일 사람들에게 비밀이 없어야 한다면?

모두가 감시당하는 사회가 온다면?

그리고 비밀스러운 인간들이 반란의 집단을 이룬다면?


생각만 하면 몽상이다.

글로 옮겨적으면 스토리가 된다.


도민준은 식사를 하다 말고 자리를 떴다.

빈자리를 남기고 사라져버렸다.


“도 작가님은?”

“방금 나가시던데?”

“화장실 가셨나?”




도민준은 식당을 나왔다.

재밌는 소재거리가 떠올랐으니 적는 게 그의 루틴.

쓰고 싶을 땐 노트북이나 공책, 큼지막한 여백을 펼쳐야 직성이 풀린다.


금방 고시텔로 돌아왔다.

북적이던 공간과는 달리, 큼큼한 고독함이 깃든 방.

책상 앞에 앉았다.


전에 휴머니즘을 썼으니.

이번은 조금 화끈하게 가볼까.


SF - 스릴러 - 판타지로.


제목은... <감시의 비밀> 어떨까.



* * *



한국의 신흥 OTT 플랫폼 ‘디팡’.


8부작 시리즈 기획을 위해 디팡 대표 문수경부터 본부장 김선호, 피디 조안철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이 제작하고 싶은 건, 디팡의 핵심 간판이 될만한 큰 스케일의 드라마.


“예산 어느 정도로 잡아 놓을까요?”

“최소 200억.”

“이번엔 진짜 세게 가네요.”


확보해놓은 연출자는 있었다.

큰 스케일이라면 환장하는 연세호 감독.

연세호는 극장의 군림자로 불렸다.

OTT로 넘어오면 맨 처음 디팡에게 가겠다는 구두 협약을 맺은 상태였다.


연세호를 영화의 신 받들 듯 대접할 자신은 있었지만.

대본이 없었다.


작품 찾기를 시작하는 초입의 단계.

문수경이 장르를 고정했다.


“SF로 가보자고.”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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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강한 혜성 같은 작가 (2) +8 24.09.09 8,239 232 13쪽
34 강한 혜성 같은 작가 (1) +9 24.09.08 8,586 204 13쪽
33 콘티가 살아난다 (2) +7 24.09.07 8,533 207 12쪽
32 콘티가 살아난다 (1) +11 24.09.06 8,858 216 13쪽
31 박차를 가하다 (2) +8 24.09.05 9,125 225 12쪽
30 박차를 가하다 (1) +14 24.09.04 9,303 233 13쪽
29 신선함을 넘어서 (4) +10 24.09.03 9,545 226 11쪽
28 신선함을 넘어서 (3) +15 24.09.02 9,673 224 14쪽
27 신선함을 넘어서 (2) +4 24.09.01 10,008 237 13쪽
26 신선함을 넘어서 (1) +6 24.08.31 10,165 238 12쪽
25 좋은 선택지 (2) +12 24.08.30 10,075 247 13쪽
24 좋은 선택지 (1) +5 24.08.29 10,352 228 13쪽
23 기막힌 캐스팅 (3) +14 24.08.28 10,463 24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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