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가 사랑하는 괴물 천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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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퍼슨
작품등록일 :
2024.08.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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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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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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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막극의 파동 (1)

DUMMY

노트북 앞에서 엎드려 자버렸다.

어깨가 뻐근하다.

얌전하게 침대에서 잘걸.


자고 일어나니 문자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무슨 보이스피싱 테러를 받은 줄 알았다.

인생에서 최고로 알람이 빗발치는 아침이다.


- 도 작가님. 사라지셔서 놀랐네요. 인사를 못 드려서 문자 남겨요. 다음에 또 봬요~

- 작가님. 리딩 너무 즐거웠습니다. 재미있는 역할 만들어주셔서 감사해요.

- 정해일 입니다. 앞으로도 많이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작가님!


아빠 빚 독촉하는 추심꾼들 연락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답장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특히 나보영의 문자는 이상하게도 끊겨있었다.


- 도민준 작가님. 어제 뵀던 나보영이에요. 작가님 때문에


응?

나 때문에 문제가 생긴 건가?


전화를 걸까 하다가 말았다.


“음... 문제가 있었으면 연락이 오시겠지.”



* * *



“악!”


정성 가득 담은 장문을 보내려고 수도 없이 썼다 지우다 반복했는데.

임팩트 있는 문장 한 줄 끼워 넣고 싶어 고심했는데.

중간에 전송 버튼이 눌렸다.

‘작가님 때문에 -’에서 문장이 끝났다.


그리고 ‘때문에’가 아니라 ‘덕분에’라고 했어야지, 나보영.

문제가 있어 보이잖아.


문자라서 취소도 못 하고 다시 쓰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고 그러다가 10분이 훌쩍 갔다.


에라, 모르겠다.

부담스럽지 않은 커피 쿠폰 하나 날렸다.


‘문자 보내려다가 끊겼네요. 커피 드시고 작업하세요!’


바보 같다고 스스로 자책하는 건 정말 오랜만이었다.


답장이 왔다.


- 젤리에 이어서 커피까지. 잘 먹겠습니다. 감사해요.


하하.. 나보영의 입꼬리가 애매하게 올라갔다.


좋다는 거겠지?

지나친 간식 공세가 좀 이상한가?

아니면 내가 싼 선물만 줘서 반응이 미적지근한 건가?


나보영에게 도민준은 신비주의였다.

식사 시간에 친해지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홀연히 사라졌다.


왜 사라졌는지는 알 수가 없다.

송창한 피디는 도민준 작가와 친해 보이던데, 피곤했나 봐요? 하고 넘겼다.


여자 친구를 만나려고?

배가 아팠나?

혹시... 갑자기 소재가 팍 떠오르고 글을 써야겠다는 욕구로 집에 달려가 노트북 편 거 아니야? 막 밤새 글 쓰고?


에이 설마.

그건 이상적인 꿈의 작가겠지.



* * *



밤새 글을 썼더니 눈이 피로했다.

되도록 밤샘은 자제해야겠다.


고시텔 주방에서 물을 마시고 있는데.

사장님이 오셨다.


“어? 작가님 아니신가!”


그때 이후로 날 작가님이라고 부르신다.


“사장님, 잘 주무셨어요.”

“오후 2시인데 잘 자고도 남았지.”

“하하... 제가 늦게 일어나서요.”

“작가가 그렇지~ 울 조카도 그래. 여 앞에 맥주집 있지? 거기서 알바하면서 퇴근하면 새벽에 글 쓰고 해 창창할 때 자고 그래. 아, 참!”


고시텔 사장님이 무슨 일인지 기다리란다.

2호실 방 사람에게 연락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

1분도 채 지나지 않아 내 또래로 보이는 남자애가 부엌으로 들어왔다.


“2호 사는 학생인데 영화과래. 시나리오 잘 쓰고 싶다고 하길래 둘이 소개해주고 싶었어. 괜찮나?”

“아, 예... 뭐.”


모자를 눌러 쓰고 고개까지 밑으로 숙여 조금 음침하게 보이기도 하는 그는 자신을 윤태준이라고 소개했다.


“태준 씨. 안녕하세요.”


어색함만 깃든 공용 주방.

난 왜 인사를 하고 있나, 고시텔에서도 친목을 다져야 하는 연대 같은 게 있는 건가.

싶을 때 윤태준이 말문을 텄다.


“시나리오 작가라고 들었는데. 혹시 제 시나리오 피드백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바쁘시겠지만...”


응?


“제가 무슨 피드백을 드릴 수 있을지...”


읽어보고 싶기도 했다.

내 또래 영화과 학생은 어떤 글을 쓰는지도 궁금했다.


“단편 시나리오라 짧거든요. 12씬까지 있고 8페이지예요.”

“짧네요. 빨리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간만에 단편 시나리오를 읽었다.

이 친구가 어떤 시각으로 세상을 보고 있는지 보인다.

어둡고 비참한 환경 사이, 희망을 좇고 있다.


“주인공... 저 같네요.”

“네?”

“이입이 된다는 말이었어요. 그런데 클라이막스에서 너무 갑작스럽게 꺾이는 부분이 있는데... 한 번 말해봐도 될까요?”

“네네. 그럼요. 저야 감사하죠.”


13호에 시나리오 작가가 산다고 들었건만, 실물 보고 또래라서 거부감 들어 하던 윤태준이 곧 열정 있는 학생으로 변모했다.


“주제 자체는 좋아요. 좋은데... 주인공의 행동이 주가 되지 않아서 아쉽거든요. 그래서 3씬과 5씬은 아예 삭제해도 될 거 같아요.”

“그렇네요. 3씬과 5씬.”


몇 가지를 짚어주자 윤태준이 반응 좋게 들썩였다.


“정말 감사해요. 분석을 너무 잘해주셔서 놀랐어요. 역시 현역 작가 맞으시네요. 제가 밥이라도 살게요.”

“아녜요. 괜찮아요.”


시나리오 얘기에는 별 거리낌이 없는데, 식사 자리 사적 대화는 늘 어색해서.


마침 폰이 울렸다.

갑자기 송창한 피디님이 내려오라고 한다.

무슨 일이지.


“밥은 다음에 같이 먹어요. 일이 생겨서요.”

“네! 그래요. 저 혹시!”

“네?”

“동갑이니까 괜찮으면 말 놓을까요.”

“아. 그래. 다음에 보자.”

“응, 민준아.”


나는 방에서 모자만 찾아 푹 눌러쓰고 계단을 내려갔다.

잠옷이라 봐도 무방한 추리닝 차림.

후줄근함의 정석이 있다면 지금의 내가 아닐까.


건물 앞, 송창한의 차가 서 있었다.

그가 유리창만 내리고 손짓했다.


“타!”

“어디 가요?”

“내가 말 안 했나? 노트북 바꾸자고.”

“네에?!?!!”


일전에 내가 한번 노트북이 잘 안 된다고 중얼거리듯 말한 적은 있었다.

그걸 기억한 송창한이었다.


“노트북 비싸잖아요.”

“그래서 내가 사준다고. 큰맘 먹었다! 하하.”

“에?”

“따라와.”


난 송창한을 따라 전자상가로 들어섰다.

다양한 사양과 옵션을 자랑하는 노트북이 진열되어 있었다.


“사양 좋은 걸로 보여주세요.”


지금껏 썼던 노트북.

보조작가 시절, 쥐꼬리 돈 조금씩 모아 산 80만원 짜리 노트북이었는데.


“이건 얼마예요?”


송창한이 적극적으로 노트북 비교를 시작했다.


“218만 원입니다. 이게 요즘 제일 잘 나가요.”

“오. 괜찮은데.”

“송 피디님. 너무 비싸요. 저는...”

“그만큼 값어치 있는 글을 쓰잖아.”


200만 원이 넘는다니.

나는 어쩔 줄을 몰라 곤란한 숨만 쉬고 있었다.


몇 번의 테스트 후, 순식간에 구매 완료.

내 손에 새 노트북 가방이 들렸다.

묵직한 가격에 비해 산뜻하리만치 가벼웠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 감사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허리를 꾸벅 숙였다.


“그래~”


선물은 주는 사람 기분도 좋게 하는듯, 운전대 잡은 송창한이 흥얼거렸다.

나는 힐끔 옆을 살피다 입을 뗐다.


“그래도 너무 비싸잖아요. 제가 나중에 돈 더 벌면 갚을게요.”

“아냐. 우리가 큰 이득을 봤어. 특히 나보영 배우는 생각도 못 했거든. 주연 역도 못 주니까 대본 돌리지도 않았지. 아무래도 도 작가 시나리오를 보고 반한 것 같더라고.”


하긴. 나보영의 선 연락은 로또 당첨의 이변과도 같았다.


“어떻게 보시고 하게 되셨는지 정말 궁금해요.”

“나도 그건 몰라. 되게 꽂혀있는 것 같았어. 회식 때도 자꾸 널 찾더라고. 그리고 어제 그렇게 사라지다니. 참 골 때리는 부분이 있다니까.”


난 멋쩍게 대꾸했다.


“죄송해요. 다 끝난 줄 알고요.”

“하하. 아냐. 뭐... 리딩을 짼 것도 아닌데. 글 쓰러 갔나?”

“어떻게 아셨어요?”

“널 한 달 넘게 보니까 알겠던데, 뭐.”


박종찬 작가님 이후로 친분을 쌓은 비즈니스 동료 송창한 피디님.

아니, 어쩌면 또 다른 가족 같은 존재.

송창한과 나는 차에 앉아 테이크아웃한 음료를 들이켰다.


“단막극 곧 끝나면 앞으로 어떡하게?”


딱히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공모전 직면해볼까, 막연한 생각만 있었다.


“음...”

“나 말고 연락 온 사람이 있냔 말이야.”

“없어요.”

“그럼 나랑 계속 하자고.”

“전 감사하죠.”


좋은 제안을 던진 송창한은 잠깐 머뭇거렸다.


“대신 너 발목을 붙잡아두고 싶진 않아.”

“네?”


할 말이 더 있어 보였다.


“나보다 더 좋은 조건 내세우는 곳이 있으면 보내줄게. 대신 나도 최대한 좋은 조건을 제시하려고 노력할 거야. 노트북이 뇌물은 아니고 그냥 사주고 싶었어. 네가 이 단막극 끌어 올려준 은인이거든.”

“아직 대중 반응도 안 나왔는데요.”

“아니. 이번 단막극 파장, 생각보다 셀 거야.”


나는 겸연쩍었기에 광택이 흐르는 새 노트북을 괜히 만지작거렸다.


“나보영 SNS 안 봤어? 벌써 <올드 비즈니스> 리딩했다고 게시글을 3개나 올렸어. 나보영 외국인 팬들까지 모여들어 댓글 공세야. 단막극 기대된다, 본방사수 한다, 꼭 보겠다... 벌써 확보된 시청자가 몇이냐!”


행운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다.


나를 알아준 송창한, 친근한 황마리와 구태윤, 전폭적으로 밀어준 고진감, 내 작품에 붙어준 배우들, 나보영의 홍보, 오늘 받은 노트북이라는 선물.


왜 비어있지, 싶었던 인생의 총량이 어쩌면 채워지고 있는 게 아닐까.

잃어버렸던 빈 부분을 채워주는 사람들 덕택이다.


이전엔 불안을 떨치기 위해 글을 썼었던 것 같다.

지금은 불안을 내던지고도 글을 쓸 수 있다는 하루가 생겨난다,


행운, 아니. 내겐 기적과도 같았다.


“아무튼 지원 빵빵한 오티티나 대감독이 붙는 거 아니면 못 놔준다. 알겠지?”

“아하하. 네.”


그건 꿈 같은 일이겠지만.

지금도 꿈 같은데 말야.


.

.

.


송창한 손에 있기에는 아까운 인재, 도민준.

그래서 더 데리고 있고 싶은 작가였다.

자신의 가치를 아직 미운 오리 새끼라고 여기는 백조라, 인간적으로도 애정이 간달까.



* * *



<올드 비즈니스> 촬영 현장은 북적였다.

영혼을 실은 연기와 감각적인 촬영의 향연이었다.


“레디, 액션!”


슛 싸인에 나보영이 헐레벌떡 들어와 대사를 친다.


“여보. 어, 어떤 손님이 과일을 다 사시겠대!”

“뭐? 이 많은 과일을 다?”

“응. 엄청 큰 손이야. 이번 주말에 장사 접고 놀러 갈까?”

“잠시만. 좀 이상하잖아. 누군지나 알아보고 팔자고.”

“뭐가 이상해. 여보, 망설이는 건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나 하는 사치야.”


정해일과 티키타카 중, 이종섭이 들어온다.


“컷! 오케이!”


나는 종종 현장에 들렀다.

천막 안에서 모니터를 보고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다.

앞에는 늘 젤리 더미가 놓였는데, 제작팀이 내가 젤리를 좋아한다고 들어서 꼭 배치해 둔다고 했다.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 하여간 감사한 부분이다.


프로 배우들을 보며 새로 쓰는 <감시의 비밀>도 디벨롭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었다.

사람들의 결핍과 욕망이 새롭게 확립할 SF 세계관에 녹아들 때 이 이야기는 숨이 붙어 살아날 것이다.

손에는 노트북과 펜을 쥐고 현장과 집을 왔다 갔다 돌아다녔다.


촬영도 빠르게 끝나 후반 편집도 지켜봤다.


“이 정도면 우리 진짜 편하게 찍은 거예요. 스케일도 적절하지, 배우들도 알아서 척척 해주지. 일단 시나리오 기둥이 너무 튼튼했어.”


황마리가 갓성비 시나리오라며 행복해했다.

하지만 아무리 짧은 드라마라도 제작에 들어가면 피디들은 폐인이 된다.

볼은 핼쑥해지고, 정신이 나간 것 같기도 하고, 중간중간 쓸데없는 유머를 섞어가며 연명한다.


<올드 비즈니스> 제목은 그대로 가기로 했다.

편집실, 나는 완성된 화면을 보며 음미하듯 집중했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나를 불렀다.


“도민준 작가님.”


하도 들어서 이젠 낯익은 목소리, 주연 배우 이종섭이었다.

추가 녹음 작업을 하러 왔을 거다.


나는 그의 쪽으로 몸을 돌렸다.

이종섭은 회식 자리에서도 내게 쉽게 말을 걸지 못했다.

대본 리딩에서 연기를 지적당했기에 무안했던 건가, 살짝 신경 쓰였었는데.


“저... 감사해요. 작가님.”


뜻밖의 말이 나왔다.


“사실 리딩 때는 의아하기도 했거든요. 이게 맞나, 내가 잘 구현하고 있는 걸까. 근데 화면 보니까 해주신 디렉팅 덕분에 제 캐릭터가 산 것 같아요.”

“배우님이 잘해주신 덕분이죠.”

“저 다음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네?”


재촬영을 하면 더 잘한다는 건가?

나는 되물었다.


“저...”


이종섭은 뜸을 들였다.


“작가님 다음 작품은 더요! 아시죠? 하하.”


악수를 청하는 그의 손.


아, 다음에도 같이 하자는 말이구나.

이런 말을 처음 들어서.

눈치를 빨리 못 챘다.


“좋습니다. 다음에도 또 봬요.”


내가 그의 손을 맞잡고 씨익 웃었다.




<올드 비즈니스> 최종분 사운드 믹싱이 끝났다.

복잡스러웠던 편집의 바가 한 줄로 합쳐지며 62분짜리 하나의 단막극으로 종결되는 순간이다.


“그래. 최종 픽스! 이걸로 마친다.”

“이 정도면 잘 나왔는데요?”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방영 결과가 남았다.


내가 쓴 스토리들이 실현된다는 건 익숙한 일이기도 하다.

박 작가님과 작업하면서 숱한 작품들이 제작되어 틀어졌으니.


그때와 달라진 건 주변 사람들이다.


“도민준 작가님 어딨어?”

“작가님!”

“도 작가님! 밥 먹으러 가시죠~”

.

.

.


나를 부르는 수많은 이들이 생겼다는 것.



* * *



나와 송창한, 황마리, 구태윤이 스튜디오 내 거대 티비 앞에서 숨을 죽였다.


“시작한다.”


단막극 <올드 비즈시스> 방영이 시작되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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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강한 혜성 같은 작가 (1) +9 24.09.08 7,913 19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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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콘티가 살아난다 (1) +11 24.09.06 8,184 20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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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박차를 가하다 (1) +14 24.09.04 8,651 22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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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신선함을 넘어서 (3) +15 24.09.02 9,028 214 14쪽
27 신선함을 넘어서 (2) +4 24.09.01 9,375 227 13쪽
26 신선함을 넘어서 (1) +6 24.08.31 9,540 22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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