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이 육성한 천조따리 음악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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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허
그림/삽화
07시20분연재
작품등록일 :
2024.08.14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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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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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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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

DUMMY

1화. 1악장. 내게 박수를 쳐다오-1



루트비히 판 베트호펜.


사람들에게 익숙한 이름은 ‘베토벤’이다.

원래는 성이지만, 그건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그는 많은 업적을 남겼다.

교향곡, 피아노 소나타, 현악 사중주, 오페라, 피아노 협주곡 등등.


교향곡 9번 ‘합창’. 마지막 악장에서 프리드리히 실러의 시 '환희의 송가'를 통해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결합한 최초의 합창 도입곡이다.

교향곡 5번, '운명'은 운명을 주제로 한 강렬한 음악적 표현이 일품이다.


피아노 소나타는 ‘월광’, ‘열정’ 이 널리 알려졌으며 현악 사중주로 복잡한 구조를 깊이 있게 짰고, ‘피델리오’라는 오페라는 자유와 정의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뿐이랴.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미사 솔레미니스, 엘리제를 위하여 등 많은 음악계에 길이 남을 작품을 남겼다.


또한, 그는 고전주의와 낭만주의를 잇는 가교의 역할까지 했다. 엄격함과 낭만이 만나게 한다는 건 음악계의 거장인 누가 와도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가 아니면 누가 이런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베토벤은 언제나 음악에서만큼은 누구보다 대담했다.

화성 변화, 복잡한 리듬, 풍부한 감각 등을 활용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

얼마나 대담했냐면, 청력을 잃은 상태에서도 작곡해서 음악을 만들 정도였으니까.

이게 왜 대담하냐고? 눈감고 거리를 걸어보면 한 발자국도 떼기 힘든 것을 알 것이다. 귀를 닫고 음악을 만드는 게 그보다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해냈다.

들리지 않음에도 곡을 만든 그는 음악의 신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음악의 신의 과분한 사랑에 몸 둘 바 모르던 그의 건강은 악화되었다.

자잘한 병세에 시달리던 그는 청력을 잃고 만성 간염, 황달, 복수와 같은 질환을 앓다 결국 간경변으로 세상을 달리하기 직전에 와 있다.


그래, 그게 나다.

제삼자인 척 아무렇지 않게 업적을 말했지만 죽음을 목전에 둔 내 입장에선 그런 건 이제 중요하지 않다.


밤이 깊어지고, 어여쁜 둥근 달이 떴지만 그게 눈에 들어올 리 만무했다.

그저 어둠 속에서 깜빡이는 가스등을 보며 내 삶의 불빛도 꺼질 거라는 예상을 할 뿐이었다.


톡톡.


누군가 내 어깨를 쳤다.

그 손짓에 나는 겨우 눈을 떴다.

눈앞에는 어슴푸레하게 보이는 4명의 친구와 2명의 제자가 보였다.


“루트비히, 괜찮나? 뭔가 필요한 게 있다면 말해 보게.”


그중 한명이 입 모양이 잘 보이게 천천히 내게 말했다.

청력을 잃은 나를 배려하는 친구였다.


“다들······ 와줘서 고맙네.”


작은 목소리였지만, 친구와 제자들은 쥐죽은 듯이 조용했기에 내 목소리가 그들에게 닿을 수 있었다.

내 말을 들은 친구와 제자는 훌쩍거리며 손으로 눈가를 닦아냈다.

제자 중 한명이 흐르는 눈물을 주체 못 하고 몸을 떨며 손을 잡았다.

옆 제자는 내 마지막 말을 듣기 위해 종이 위에 갈겨 쓴 글자를 보여줬다.



[선생님.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하고 싶은 말이라.

하고 싶었던 음악은 많았다.

꿈꿨던 무대도 전부 이뤄냈다.


그런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뭐가 있겠는가.

아니, 사실은 강렬히 하고 싶은 말이 있었다.

음악을 하고 무대를 만들며 언제나 느껴왔던 게 있었다. 세상에 발을 내디딘 모든 음악가도 어쩌면 나와 같은 생각일 지도 모른다.

나는 마지막 있는 힘을 쥐어짜 입을 열었다.


“친구들아. 박수를 쳐다오. 인생의 마지막 무대를 마친 나에게.”


모든 음악가는 ‘인생’이란 무대에 서 있다는 걸.

그리고 그 무대에 막을 내리는 나에게 필요한 건 그 무대를 잘 마쳤다는 증표였다.


짝짝.

짝짝짝.


내 작은 목소리는 그들에게 전해졌다.

그들은 관객이 되어 나의 무대에 박수를 보냈다.

분명 청력을 잃었을 텐데.

천둥 같은 박수 소리가 귓가에 크게 울려 퍼졌다.

그들의 박수와 목소리가 들려왔다.


「루트비히, 너의 음악은 영원히 기억될 거야. 네가 우리에게 준 모든 것에 감사할게.」


「선생님.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당신의 음악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겁니다.」


「아직도 루트비히 너의 피아노 연주가 생생하다. 그 정신 나간 연주에 우리 모두 넋을 잃고 보았지. 그리울 거다. 너의 음악도, 너도 모든 게 다.」


박수갈채 속에서 희미하게 그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음악은 내 영혼의 언어였네. 그리고 이 세상을 떠나도 나는 음악 속에 남을 걸세······.”


나의 마지막 말이었다.

숨은 쉬어지지 않고,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눈꺼풀은 어찌나 무거운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눈 감긴 어둠 속에서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의사의 마지막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


“루트비히 판 베토벤은 1827년 3월 26일에 56세의 나이로 사망하셨습니다.”


그렇게 음악계의 거장인 나의 생의 무대는 끝이 났다.

.

.

.

.

.


♩♪

♩♬♪

♪♬♭♩♪♬


분명 끝이 났건만.

이건 나의 미완성 곡의 1악장이다.

그 소리에 이끌려 가보니 엄청난 빛이 쏟아졌다.


화아악.


그리고 나는 믿을 수 없는 일을 겪게 되었다.


“이게 무엇인가?”



* * *



한국대 음대 피아노과.

한국에 내놓으라 하는 피아노 지망생들이 모인 곳.

그곳에 전임교수인 김준복 교수는 표정이 좋지 못했다.


“하루야. 아직도 피아노를 못 치겠어?”


“네.”


“이 피아노를 네가 좋아하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어루만져준다 생각해봐.”


“모태솔로에게 그건 상상 불가입니다.”


“미안하다.”


키 180cm.

건장한 키에 하얀 피부.

준수하게 생긴 20살의 학생 하루.

그는 피아노 앞에 놓인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를 멀뚱히 쳐다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보는 전임 교수 김준복은 하루의 등을 어루만졌다.


“괜찮다. 조만간 다 해결될 거야. 내가 초등학생 때부터 너를 지켜봐 와서 안다.”


어렸을 때 콩쿠르에서 피아노를 친 하루를 아직도 잊지 못하는 김준복이었다.


“추천서 써주고 장학금 받을 수 있게 해주신 것만으로도 충분해요. 사랑합니다. 교수님.”


“남자의 사랑은 안 받는다.”


“감사합니다.”


레슨실에서 정적이 흘렀다.

그들의 앞에 놓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도 민망할 정도.


“그래도 베토벤 곡은 연습해 보거라. 도움이 될 거야.”


“예. 노력해 볼게요.”


“마음이 힘들면 병원에 가보는 건 어떻겠니?”


“······.”


그렇게 레슨이 끝났다.

하루의 어깨는 대단히 무거웠다.

여전히 피아노를 치기가 쉽지 않다.

건반에 손을 올리고 곡에 몰입하는 순간이 힘겹다.


“쉽지 않네.”


하루는 집에 들어와 씻었다.

그리고 방에 누워서 핸드폰으로 영상을 보았다.


“뭐야, 베토벤 미완성 곡?”


너튜브에 나와 있는 베토벤 미완성 곡 영상.

음대생이라면 클릭을 안 할 수가 없었다.


♩♪

♩♬♪

♪♬♭♩♪♬


그런데 미완성 곡을 듣는 순간 몸에 닭살이 돋았다.

뭔가 싸늘한 바람이 온몸을 휘감는 기분.

그리고 들리는 건.


[이게 무엇인가?]


굵직한 남성의 목소리였다.


[아니, 내 미완성 곡이 왜 들리는 것인가?]


그것도 상당히 신경질적이었다.


[이 애송이는 누구이고!]


‘하루인데요.’


그는 심각해졌다.

이제 환청까지 들리는 거로 봐서, 교수님 말대로 병원에 가봐야겠다.


‘내일 방문해야지.’


그런데 문밖에서 소리가 들린다.


“하루야. 밥 먹어라. 오늘 삼겹살이다.”


“예. 지금 갑니다.”


심각한 건 잠시 미루기로 결심했다.

삼겹살 앞에 근심은 사라지기 마련이니까.


[이건 무엇인가? 슈바인스브라텐 (Schweinsbraten)인가?]


환청이 뭐라 했다.

무시하고 삽겹살을 젓가락으로 집었다.

파김치와 함께 입에 넣으니 극락이었다.


“어때, 오랜만에 먹는 삼겹살?”


“배에 기름칠하니 좋구만.”


어머니가 묻고 아버지는 웃으며 말했다.


“삼겹살 굽는 걸 보니 열역학이 이해되네. 자주 먹자. 오빠도 좋지?”


수학과 물리에 미친 여동생이 헛소리를 했다.

하루는 오빠답게 인자한 미소를 띠었다.


“그건 찬성이야.”


[가족이 아주 화기애애하군. 부럽구먼.]


환청의 목소리가 너그러워졌다.

애틋함도 느껴졌다.

헛소리에 감정을 느끼니, 내일 꼭 병원에 가봐야겠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 나 먼저 가볼게.”


“그래, 아들. 조심히 갔다 와.”


“오빠. 돈 많이 벌어와.”


하루는 최저 시급의 술집 알바생이었다.

돈 많이 벌려면 일단 부단히 노력해야 할 터.


“네 용돈은 없어.”


“나도 사랑해. 오빠.”


뼛속까지 이과 지망인 중3 여동생이 용돈 앞에선 문과적 감성을 보였다.

하루는 내심 웃으며 밖을 나섰다.


[동생과 사이가 좋군. 내 동생 요한도 저리 살가웠으면 좋았으련만.]


밖을 걸으니 환청이 시끄럽게 들렸다.


‘요한이라.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그런데 나는 죽었는데 말이야. 왜 자네 몸에 들러붙게 된 거지?]


환청이 쉬지 않고 들렸다.

적어도 나이 50은 되어 보이는 목소리.


‘말이 많은 아저씨네.’


[말이 많다니! 감히 나 베트호펜에게 그런 건방진 말을 한단 말인가! 어? 그러고 보니 아까부터 소리가 들린다. 소리가 들려!]


속마음에 반응한다.

심각했다.


‘병원 예약을 미리 해야 하나.’


하지만 그보다 심각한 건, 흙수저 음대생의 통장 실황이었다.

그걸 메꿀 수 있는 건 알 바 뿐.


한국대 근처 술집.

그곳 구석엔 커다란 그랜드 피아노 한 대가 있었다.


음대 출신 사장님이 가져다 놓은 피아노였다.

사용하지 않아 인테리어로 전락해 버리긴 했지만.


[아주 멋진 피아노군. 빈에서 연주한 것보다 좋아.]


하루는 신경 쓰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테이블을 닦고.

주문을 받고.

음식과 술을 가져갔다.


그런데 테이블에 익숙한 모습이 보였다.


“강하루. 여기서 일하냐?”


머리를 올리고 뱀눈을 한 피아노과 동기였다.


“왜 왔냐?”


“동기들끼리 술 한잔하러 왔지. 얘는 처음 봤지? 바이올린과 최원영이야.”


갈색 긴 머리에 눈이 크고 예쁜 여자였다.

옷은 티 나진 않지만 비싼 명품 옷이었고.


“안녕하세요.”


“예.”


그녀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고, 하루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서 뱀눈의 녀석이 입을 놀렸다.


“너 피아노 못 친다며? 소문 자자하더라.”


“어쩌라고.”


“너 추천해준 교수님은 어떡하냐. 얼굴 들고 다니겠냐.”


“조용히 먹고 가라.”


강하루는 뱀눈의 간교한 혀를 무시했다.

그리고 다른 테이블로 가 청소를 계속했다.


[같잖군. 저딴 녀석에게 조롱이나 당하다니.]


‘조용하시죠. 아저씨.’


[듣자 하니 음악을 하는 거 같은데, 피아노를 못 친다고?]


환청마저 강하루를 긁어댔다.


[우습군. 나는 귀가 들리지 않아도 작곡을 했다. 나약한 젊은이군.]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 환청.

술을 먹고 고양된 동기들.

테이블을 오고 갈 때마다 간간이 눈을 마주치는 갈색 머리 여자.


‘빨리 끝났으면.’


강하루는 알바생의 소원인 영업 종료를 기다렸다.

그런데 뱀눈의 동기가 피아노에 앉았다.

얼굴이 붉어진 거로 봐서 술에 취한 듯했다.


“야, 잘 들어봐. 장학금 받고 돈 축내는 녀석보다 잘 치니까.”


뱀눈은 양손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건반 위에 살포시 올려 손가락을 움직였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pathétique).


베토벤이 발진티푸스에 걸려 청각에 이상이 생긴 20대 후반에 쓴 곡이다.

혼란스러움과 절망이 묻어나는 곡.


그런데, 곡이 가볍다.

술에 취해 치는 비창은 슬프지 않았다.


[엉망이군. 첫 시작부터 알레그로라니!]


잔뜩 성이 난 환청이 들렸다.


[템포도 이상하고!]


[곡을 제대로 알지도 못해. 단순한 음표의 나열보다 못하군!]


[Adagio cantabile도 엉망이고! Rondo Allegro는 쓰레기 수준이야!]


[감히 이걸 나 베트호펜의 곡이라 할 수 있는가!]


환청은 분노에 가득 차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내가 보여주겠네! 베트호펜의 ‘비창’ 이 어떤 곡인지!]


환청의 포효와 가까운 고함.

그리고 하루는 자신의 의식이 튕겨 나가는 걸 느꼈다.


‘어?’


[내가 보여주마!]


그리고 강하루의 몸은 제멋대로 움직였다.


작가의말

“음악은 영혼을 울리고, 이야기는 마음을 움직입니다. 여러분의 선호와 추천이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함께 이 여정을 걸어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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