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이 육성한 천조따리 음악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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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허
그림/삽화
07시20분연재
작품등록일 :
2024.08.14 00:31
최근연재일 :
2024.09.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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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3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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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0

DUMMY

20화. 1악장. 오선지 위의 피아니스트-1




아침 햇살이 밝게 비췄다.

나는 팔을 들어 가렸지만, 손가락 사이로 빛이 새어 들어왔다.


[산책인가? 걷는 건 언제나 즐겁다네!]


‘기분이 좋아.’


한국대 음대.

1946년 설립된 한국대 음대는 대한민국 최고의 음악 학부로 자리 잡았다.

동시에 수많은 세계적인 음악가들을 배출한 곳이기도 했다.


학교를 다닌 지 몇 달이 지났지만, 나는 이곳을 걸을 때마다 가슴이 뛰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캠퍼스를 걸을 수 있는 이유는 자부심 때문이었다.


한겨울, 조성준, 임수진, 백경화 같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들. 그뿐만 아니라 거장 피아니스트 신건우, 위대한 마에스트로 국명훈 까지 한국대 출신이었다.

그들 모두 음악계의 살아있는 전설들이었다.


더군다나 요즘 뜨고 있는 경기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 차유린과 인천교향악단의 상임 지휘자 문이건과까지, 한국대 음대에서 배출된 음악가들은 끝이 없었다.


한국대 캠퍼스 중앙에는 오래된 건물이 있었다.

건물의 붉은 벽돌은 현대적 건물과 조화를 이루어 고풍스러우면서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 왔어.’


한국대 내의 음대 건물이었다.

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가며 오늘 일정에 대해 생각했다.


첫 번째 수업은 9시부터였고, ‘피아노 문헌 스펙트럼’이라는 과목이었다.


강의실 문을 열자마자 나를 반긴 건 뱀눈 김서준이었다.


“뭘 봐.”


뱀눈은 시비를 걸듯 말했다.


[싸우자는 겐가? 그런가? 피하지 않는다네!]


참 까칠하기도 하다.


“자리 봤어.”


나는 별다른 반응을 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겼다.

강의실 가장 앞에 있는 책상에 앉았다.


털썩.


녀석도 강의실 가장 앞자리에 앉았다.

피아노과 1학년 동기이자, 경쟁심이 강한 뱀눈 김서준.

그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나를 노려봤다.


‘또 시작이네.’


그는 나를 처음 봤을 때부터 싫어하는 티를 냈다.

딱히 뱀눈에게 잘못한 건 없었다.

뱀눈 혼자만의 신경전이었다.


수업을 받을 때도 항상 그는 내 주변에 앉았다.

마치 경쟁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우리 사이엔 항상 미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었다.


생각해보니 술집에서 내가(베토벤이) ‘비창’을 쳤을 때부터 나를 향한 견제는 더욱 심해졌었다.

뱀눈이 시비를 먼저 걸어놓고, 분이 풀리지 않는 듯 혼자서 공격적이었다.


뭐, 이유가 있겠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다.


“출석 부른다.”


오늘 수업은 이민주 교수님의 ‘피아노 문헌 스펙트럼’ 이다.

각 시대별 피아노곡들의 역사적 맥락과 기법을 연구하는 수업이었다.


교수님은 바흐부터 라흐마니노프까지 중요한 피아노곡들을 설명하며 시대별 연주 스타일과 해석에 대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풀어주셨다.


나는 이 수업이 참 즐거웠다.

다양한 작곡가의 독특한 피아노 기법에 대한 설명과 연주 스타일에 대한 분석은 음악에 대한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수업 중간에 뱀눈 김서준과 잠시 눈이 마주쳤다.

‘널 이길 거야.’라는 눈빛이 느껴졌지만 나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피식 웃으며 교수님의 수업에 더욱 집중했다.


[재밌군. 틀린 부분도 있지만, 아주 재밌는 분석이네!]


수업이 끝나고 점심시간이 되었다.

13시부터 14시까지 수업이 비어 있어 쉴 수 있었다.

그때 핸드폰이 울렸다. 덕후 홍세린 선배였다.


「하루야. 시간 돼?」


「네. 한 시간 수업 비었어요.」


「마침 잘됐네! 나도 수업 끝났는데 같이 밥 먹을래?」


세린 선배는 나보다 한 학년 위의 콘트라베이스 전공자였다.

활발한 성격에 작고 앙증맞은 외모와 버섯 머리는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게다가 덕후라고 소문 날 만큼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했다.


그리고 유투브를 한다는 소문을 듣기도 했다.

확인해본 적이 없어 어떤 컨텐츠를 하는지는 몰랐다.


“하루야! 빨리 와!”


아기자기한 그녀가 나를 보며 손을 흔들었다.

작고 귀여운 버섯이 말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녀와 나는 학식을 먹으러 갔다.


한국대 음대의 유명한 메뉴인 ‘돈까스와 쫄면’ 세트 메뉴를 선택한 뒤 자리를 잡았다.

덕후 홍세린은 신이 난 듯 말을 했다.


“아니, 이번 수업에서 새로운 연주기법을 배웠거든. 그런데 말이야 나는 이미 마스터한 연주기법이기도 하니깐. 그냥 재밌게 쳐다보고 있었······.”


[연주가들은 음악 이야기를 나누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네! 아주 바람직한 이야기 주제군!]


그녀는 전공 수업 얘기를 하며 수다를 떨었고, 덕분에 분위기는 유쾌해졌다.

참 쾌활한 선배다.


“이번에 나온 ‘최애의 아이돌’ 봤어? 진짜 1화가 한 시간짜리거든. 그런데 나는 그런 충격적인 결말을 처음 봤다니까. 스고이 데스(すごい です)! 내가 진짜 스포가 될 거 같아서 말은 못 하는데, 거기서 여자 주인공이 말이야 처음 나오자마자 글쎄······.”


[전혀 이해를 못 하겠네! 다시 음악 이야기를 하게나!]


애니 이야기만 시작하면 눈이 반짝인다.

누가 덕후 아니랄까 봐.


그녀와 식사를 하던 중, 저 멀리서 누군가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하루야!”


최원영이 미소를 지으며 내게 다가왔다.

노란색 니트 가디건에 하얀 긴 치마를 입은 그녀는 화사한게 마치 봄에 핀 개나리 같았다.


“원영아.”


“수업은 잘 들었······.”


그녀가 말을 다 마치지 못했다.

옆에 있는 세린 선배를 발견한 듯 당황했다.


“친구랑 밥 먹고 있었구나.”


“교양 수업 같이 듣는 선배님이야.”


“아, 선배님이시구나. 안녕하세요.”


잠시간의 정적이 흘렀다.

어색한 분위기가 하루와 그녀들 주변에 감돌았다.


[살롱에서 처음 귀족들을 만났을 때와 분위기가 비슷하군.]


그 분위기를 먼저 깬 건 원영이었다.


“그럼 선배님하고 하던 얘기마저 해. 즐거워 보이더라. 난 먼저 가볼게.”


그녀의 표정은 하루를 처음 발견했을 때완 전혀 달랐다.

미소는 사라졌으며 뾰로통해 보이기까지 했다. 마치 서운한 사람처럼 행동했다.

그렇게 원영은 자리를 떠났다.


‘무슨 안 좋은 일 있나?’


나는 걱정이 됐다.

세린 선배는 흥미롭다는 듯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흠··· 그렇구나··· 별일 아닐 테니까 신경 쓰지마.”


“뭐가요?”


[귀여운 숙녀분의 말이니 받아들이겠네!]


“모르면 됐어. 근데 하루야. 네가 작곡한 곡 있잖아? 연습해 봤는데 쉽지 않더라.”


세린 선배가 나를 부른 이유는 과제 때문이었다.

교양 수업에서 저승사자 박준혁 선배가 작곡한 공포영화 OST를 내가 다시 손을 봤었다.

세린의 콘트라베이스 부분 또한 무거운 느낌을 살리며 파트를 늘렸다. 하지만 그만큼 연주에 대한 부담 또한 늘었다.


“어떤 부분이요?”


“저음부 텐션을 주는 게 특히.”


나는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세린 선배. 연주할 때 활 각도를 조금 세워서 보잉을 깊게 가져가는 게 어떨까요? 훨씬 무게감이 살 거든요.”


[활 각도를 세우면 음이 달라지지. 좋은 의견일세.]


‘작곡할 때 아저씨가 알려주신 부분이니깐요.’


세린의 눈이 반짝였다.

생각지 못한 조언이었기 떄문이다.


“좋은데? 생각 못 해봤어. 그리고 피치카토(pizzicato) 부분 있잖아. 연주가 너무 둔탁하게 느껴져서 분위기 살리기가 어렵더라고.”


세린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콘트라베이스가 중점적인 역할을 하는 곳에서 저음부의 무게감과 공포스러운 긴장감을 살리는 게 중요했다.


그렇기에 포인트를 주기 위해 요청한 연주법이었다.

피치카토(pizzicato)는 현을 손가락으로 뜯는 주법이다. 고음역대를 이용하면 귀엽고 아기자기한 효과를 내기도 하지만, 저음역의 콘트라베이스가 할 땐 전혀 다른 무게감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만큼 저음부의 긴장감을 살리는 콘트라베이스의 피치카토(pizzicato)를 이용해 긴장감을 주는 건 상당한 기교가 필요했다.


[그건 중요한 게 아닐세.]


‘맞아요. 그보다 집중해야 할 건 따로 있죠.’


나는 세린 선배를 향해 말했다.


“피치카토 부분이 둔탁하게 들리는 건 아마 현을 잡을 때 압력을 크게 줘서일 거예요. 공포영화니까 긴장감을 줘야 한다고 어택을 너무 강하게 하면 분위기가 깨지거든요. 손끝으로 현을 부드럽게 당겨서 끊기는 느낌보다는 탄력 있게 연주해 보는 건 어때요?”


세린은 내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하다가 반박했다.


“근데 그럼 음이 너무 가벼워 질 텐데? 공포영화잖아. 무겁고 어두운 느낌을 줘야 하는데 피치카토가 너무 가벼우면 긴장감이 사라져 버려.”


[자네라면 어떻게 하겠나?]


세린 선배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었다.

하지만 내가 원한 연주는 그게 아니었다. 나는 고개를 저으며, 더 깊이 설명했다.


“음의 무게는 손의 압력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에요. 중요한 건 깊은 음을 만들어 내는 거고, 피치카토의 음을 깊게 만들려면 현을 제대로 탄력 있게 튕겨내면 해결되죠.”


세린의 눈이 조금 커졌다.

그녀는 머릿속으로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상상을 한 듯 눈동자를 위로 굴렸다.


“음이 더 길게 울리면 어둡고 깊은 소리가 나요. 제가 원하는 소리는 그거예요.”


세린 선배는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좋은 의견이야! 하루 네 말대로 해볼게.”


[원하는 음이 명확하군! 작곡가라면 분명해야 하지.]


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고집이 있었지만, 상대방의 말을 수용하는 것도 빨랐다. 좋은 의견이 있다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게 그녀의 장점이었다.


[한 가지 더 추가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네.]


‘알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공포영화 OST는 탬포를 신경 써야 돼요. 너무 일정하게 가면 긴장감이 풀려 버리니까, 연주의 중간중간 템포를 미세하게 늘려주세요. 루바토를 섞으면 공포영화 특유의 불안한 분위기가 나오게 끔요.”


그녀는 다시 한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세린 선배는 잠시 음을 떠올린 후 감탄하듯 말했다.


“강하루! 너 진짜 보통이 아니다. 작곡과도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잘 아는 거야? 진짜 이렇게 세세하게 생각할 줄이야. 한번 네 말대로 연습해 봐야겠어. 그렇게 하면 콘트라베이스 연주가 훨씬 무게감 있게 들릴 거 같아. 긴장감과 불안감을 음으로 만들기도 훨씬 쉬울 거 같고! 고마워. 하루야.”


그녀는 큰 목소리로 칭찬을 했다.

나는 그녀의 칭찬에 부끄러워졌지만,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세린 선배의 표정은 확신을 얻은 듯 뚜렷해졌다.

나는 세린이 통쾌하게 웃으며 문제를 해결한 것에 뿌듯함을 느꼈다.


“하루한테 물어보길 잘했어.”


그녀는 내 눈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햇살처럼 밝은 그녀의 표정이었다.


이내 세린 선배는 내게 호기심이 생긴 듯 물었다.


“하루야. 어쩜 콘트라베이스에 대해 그렇게 잘 알아? 혹시 너 콘트라베이스 연주해 본 적 있어?”


그 말에 하루는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그리고 잠깐 눈동자를 굴려 머릿속으로 상상해본 뒤 세린을 향해 답했다.


“해 본 적은 없지만, 왠지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하루의 말은 자만이 아니다.


교향곡을 작곡한 베토벤은 수많은 악기를 연주할 수 있었다.

그리고 베토벤에 빙의된 하루는 거장의 감각을 조금씩 물려받았다.

재능의 보고가 거장의 감각을 유산으로 받은 것이다.


[나 베토벤이 뒤에 있는데 뭐든 못하겠는가!]


자신감 넘치는 말과 다르게 하루는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세린 선배는 표정이 무거워지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나 또 고민이 있는데······


그때 내 핸드폰이 울렸다.

나는 문자를 보고 놀라서 일어났다.


알바를 하는 술집 사장님의 메시지였다.

그리고 문자에는 당황스러운 내용이 담겨 있었다.


“무, 무슨 일이야? 하루야?”


나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오늘 연주를 부탁한대요······. 방송 촬영을 한다고.”


그 말에 세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유명해질 기회가 빨리 찾아왔네! 마다할 이유가 없지!]


작가의말

“음악은 영혼을 울리고, 이야기는 마음을 움직입니다. 여러분의 선호와 추천이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함께 이 여정을 걸어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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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85 we****
    작성일
    24.08.31 07:47
    No. 1

    돌아온 음악천재 배너 광고의 소개 글에 베토벤 .... 확인 및 수정 요청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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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1 24.09.01 78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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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3 24.08.24 132 9 16쪽
12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2 24.08.23 139 10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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