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이 육성한 천조따리 음악천재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호이허
그림/삽화
07시20분연재
작품등록일 :
2024.08.14 00:31
최근연재일 :
2024.09.07 07:20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3,935
추천수 :
223
글자수 :
159,543

작성
24.08.14 11:20
조회
300
추천
19
글자
13쪽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

DUMMY

2화. 1악장. 내게 박수를 쳐다오-2




[꺼져.]


강하루는 뱀눈의 목깃을 잡고 뒤로 당겼다.

뱀눈이 뒤로 자빠졌다.


쿠웅.


“뭐 하는 거야!”


바닥에 쓰러진 채 뱀눈은 소리를 쳤다.

아랑곳하지 않고 강하루는 자리에 앉았다.

물론 행동에 강하루의 의지는 전혀 없었다.


‘왜 몸이 멋대로 움직이는 거야?’


강하루의 몸은 뒤를 돌아봤다.

뱀눈과 동기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봤다.


[이게 ‘비창’ 이다. 잘 보도록.]


손이 저절로 움직였다.

그리고 치는 피아노의 건반.

강하루는 그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손이 멋대로 움직이며 건반을 치는 것을.

그리고 듣게 되는 선율은 놀라웠다.


‘그라베(Grave)로 시작하는 1악장이야. 제대로 된 비창.’


그라베(Grave).

엄숙하고 무겁게.

발진티푸스에 걸려 청각을 읽어가는 청년의 비통함을 표현한 1악장이다.


손은 천천히 하지만 무겁게 움직였다.

건반을 치며 느껴지는 절절함.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야말로 음악이지.]


비창.

‘매우 마음이 상하고 슬픔.’이란 뜻의 부제.

몸부림치는 작곡자의 마음이 온전히 느껴지는 곡이었다.


[하지만 희망은 눈앞에 있다네. 누구나 꿈꾼다네.]


1악장이 끝나자 알레그로(Allegro)로 빠르게 진행이 되었다.

2악장은 느리고 평화롭다.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밝았으며 희망차게 곡이 바뀌었다.


하지만 이내 아름답고 따뜻한 곡은 변했다.

불안감과 막막함을 담은 3악장으로.

그의 불길한 미래를 예고라도 하듯이.

몰아치듯이.

그렇게 막막하게.

그렇게 막연하게.


하루의 손이 치는 건반.

옆에 보는 사람들은 그의 연주에서 누군가를 보았다.

스물여덟의 거장 베토벤을 하루에게서 느꼈다.


마지막 음을 쳤다.

강하루의 손이 건반 위로 올라갔다.

잠시간의 정적.

그리고 그는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친구들아. 박수를 쳐다오!]


하지만 그걸 본 누구도 박수를 치지 않았다.

그저 벙찐 채 바라볼 뿐.

바닥에 앉은 채 입을 벌리고 있는 뱀눈도.

술집에 온 동기들도.

그리고 바이올린과의 최원영도 모두.


‘왜, 내 몸이 뜻대로 움직이질 않는······어, 된다!’


하루의 몸이 자기 의지대로 움직였다.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주방으로 헐레벌떡 몸을 숨겼다.


그걸 술집에 있는 동기들이 보았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나오던 사장님도 보았다.


“저게 하루라고?”


사장님은 잠시 멈춰 있었다.


‘음대를 다닐 때도 저런 피아노는 못 들었어.’


자신이 평생 꿈꿔왔던 경지를 본 것처럼 꿈 같다는 듯.


그리고 바닥에 있는 뱀눈도 입을 열었다.


“내가 지금 헛걸 들은 거지?”


동기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리고 바이올린과의 최원영은 강하루가 사라진 주방 쪽만 보고 있었다.



* * *



‘어떻게 된 거야?’


하루는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분명 피아노를 쳤었다.

현재 슬럼프로 인해 피아노를 치기 힘든 자신이었다.


‘비창을 쳤어. 그것도 내가 아닌 것처럼.’


[내가 쳤다네! 어떤가, 나 베트호펜의 ‘비창’을 들어본 소감이!]


또다시 환청이 들렸다.


‘베트호펜?’


분명 익숙하면서도 낯설었다.


“그게 누굽니까?”


하루는 환청의 말에 되물었다.


[나를 모르는가? 아까 내 곡을 들어놓고도? 나 루트비히 판 베트호펜을 말일세.]


‘비창’을 자신의 곡이라 했다.


그리고 환청이 했던 말들이 떠올랐다.


-내 동생 요한도 저리 살가웠으면 좋았으련만.


-그런데 나는 죽었는데 말이야.


-나는 귀가 들리지 않아도 작곡을 했다.


-내가 보여주겠네! 베트호펜의 ‘비창’ 이 어떤 곡인지!


-나 루트비히 판 베트호펜을 말일세.


그리고 술집에서 피아노를 쳤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움직였다.

그리고 건반을 치는 손과 전율은 잊을 수가 없었다.

마치 자신이 피아노를 치는 것과 같았다.

그 감각의 일부가 지금도 손끝에 남아 있었다.


‘마, 말도 안 돼!’


하루는 인터넷을 검색해 봤다.


「실제 독일어 발음은 발음 기호는 /ˈbeːtˌhoːfn̩/으로, 외래어 표기법을 적용하면 '베트호펜'이 된다.」


「한국에선 1986년 개정 외래어 표기법을 시행하면서 '베토벤'으로 불렸다.」


하루의 손이 떨렸다.


“베, 베, 베토벤?”


[베베베토벤이 아니라, 베트호펜이네!]


환청이 아니었다.



* * *



갈색 머리에 노란 원피스를 입은 그녀.

최원영은 한국대 바이올린과 수석이다.


삐익.


그런데 오늘따라 바이올린이 잘 켜지지 않는다.


‘어제 들은 비창이 귀에서 떠나질 않아.’


그녀는 금수저라 불리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좋은 바이올린 선생 밑에서 배웠고, 클래식 공연을 밥 먹듯 다녔다.

그럼에도 처음이었다.


‘강하루라고 했나. 동갑인데 그 정도라니.’


동기들 모임으로 간 술집이었다.

뱀눈을 한 김서준이 하얀 피부의 친구에게 시비를 걸었다.

그녀는 하지 말라고 눈치를 줬지만 들어먹질 않았다.

그리고 뱀눈이 술에 취해 피아노 앞에서 친 비창.

대단히 끔찍한 연주였다.


그런데 강하루의 연주는 달랐다.

그 어떤 연주가에게서도 보지 못한 ‘비창’이었다.

왈칵 울음이 날 만큼 커다란 슬픔을 담은 연주였다.


‘베토벤이라면 그렇게 칠 거야.’


악보를 그대로 지키면서도, 비통함을 담은 연주였다.


활을 진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그리고 더욱 열정적으로 바이올린을 켰다.


동갑내기 친구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듯이.

그와 같은 수준의 음악을 하고 싶은 듯이.




* * *



[그러니까 여기선 베토벤이라 불린단 말이지.]


“네. 베토벤이요.”


[여기가 대한민국이란 나라고, 지금이 2024년이고?]


“네. 독일 아니고요. 오스트리아도 아니고요. 빈도 아니고. 서울요.”


[하, 그럼 자네가 쓰는 게 독일어가 아니란 말인가?]


“네. 나랏말싸미 듕귁에 달아!”


어제 이후, 베토벤과 강하루는 이야기를 나눴다.

여전히 강하루는 이 상황을 믿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말하는 건 마치 진짜 같았다.


[요한, 아버지 밑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불멸의 여인, 그녀를 다시 못보다니.]


[어머니에게 잘하게. 난 항상 그게 후회돼.]


[자네를 보면 카를이 떠오르네.]

.

.

.


환청은 마치 베토벤처럼 이야기했다.

피아노를 쳤던 그 감각도 자신을 혼란스럽게 했다.


베토벤의 목소리가 조심스럽게 흘러나왔다.


[후대에 내 음악은 어떻게 평가받고 있나?]


자신의 업적에 대한 궁금증.

강하루였어도 궁금했을 것이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음악가예요.”


베토벤은 전문가와 일반 애호가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대부분 작곡가는 비평을 받았다.

바흐는 낡은 음악을 한다고. 모차르트는 작고 귀여운 음악만 한다고. 하이든은 대중성이 적다고. 슈베르트는 가곡 전문 작곡가라고.

브람스는 뛰어난 작곡가지만 프랑스에서 대접받지 못했다고.


하지만, 베토벤의 음악은 모두에게 사랑받았다.

대중성과 전문성을 사로잡은 음악가였다.


강하루의 설명을 듣자, 그의 목소리가 부드러워졌다.


[그나저나, 자네 몸은 괜찮은가?]


“하루 쉬었더니 괜찮아요.”


강하루는 ‘비창’을 친 그날 앓아누웠다.

잊을 수 없는 그 감각을 누린 후였다.


[자네 몸에 들어간 부작용인가 보군. 하긴, 나 베트호펜, 아니 베토벤을 감당하긴 어렵지.]


세기의 천재 베토벤의 감각.

익숙지 않았지만, 세계가 확장되는 그 경험이었다.

다시 한번 느끼고 싶었지만, 몸은 감당할 수 없었다.

학교도, 알바도 쉬었을 정도로.


[그런데 자네 집은 허름하군.]


“이 정도면 평범합니다만.”


서울의 반전세이다.

네 가족이 살기에 그리 크진 않은 집이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다.

물론, 하루가 음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요건은 아니었지만.


‘진짜 병원에 가서 확인해 봐야 하나.’


[나는 환청이 아닐세!]


버럭 화를 내는 목소리였다.

하루는 잠시 생각을 멈췄다.


[그나저나, 자네 왜 피아노를 치지 못하지?]


“······.”


하루는 입을 뗄 수 없었다.

자신도 뚜렷한 이유를 알 수 없었으니까.


[슬럼프라면 나도 많이 겪어 봤지. 그보다 더한 고통도 겪었고. 나중엔 하일리겐슈타트에서 두 동생에게 남기지 말아야 할 것을 남길 뻔했으니.]


베토벤의 목소리가 축 가라앉았다.

얼어붙은 분위기에 강하루가 말했다.


“입시를 치르고 나서예요.”


[입시?]


“한국대에 들어가기 위해 시험을 치르는 거예요.”


[아, 연주회 같은 거군. 나도 본의 첫 무대에서 많이 떨었네. 쾰른에서도 그랬네.]


하루는 자신의 양손을 들어 바라봤다.


“그 이후부터, 피아노를 칠 수가 없어요.”


그는 손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했다.


“병원에선 심리적인 요소로 인한 포컬 디스토니아(Focal Dystonia)라고 했어요.”


[그게 뭔가?]


“평상시엔 문제가 없지만, 특정 작업에만 나타나는 신경계 질환이에요. 저 같은 경우, 피아노만 치려 하면 손이 굳어버려요. 분명 병원에서 손에 이상은 없다고 했는데.”


[맞네. 손엔 문제가 없었네. 내가 보증하네.]


확신에 찬 베토벤의 목소리였다.

마치 자신은 안다는 식으로.


“그걸 어떻게 알죠?”


[자네의 몸을 빌려 친 ‘비창’을 들어보지 않았나?]


피아노를 칠 때 손가락이 자유로웠다.

넘실거리며 춤을 추듯 가벼웠고, 천둥이 치듯 강렬하게 건반이 눌렸다.

분명 그 순간, 손가락 문제는 없었다.

하루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엇보다 확신이 들지 않아요. 알 수 없는 두려움에 길을 잃는다고 할까요.”


[잘못된 스승을 만난 탓이군.]


스승이라 말했다.

입시 교육을 위해 만난 잘못된 스승.

한국대 음대에 합격하기 위해 입시를 위한 교육을 받았다.

그로 인해 없는 살림에 레슨 선생님을 붙였다.

입시를 위한 비틀린 음악을 접했고, 억압과 압박 속에서 피아노를 쳤기에 생긴 슬럼프였다.


그리고 확신할 수 없는 재능.


“제가 음악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걱정하지 말게. 자네 꽤 뛰어나니까.]


또다시 확신에 찬 목소리였다.

그의 힘이 넘치는 말에 의문이 들었다.


“그걸 어떻게 압니까?”


[다 안다네. 난 스승을 세 번 바꿨어. 그래서 알 수 있지. 잘못된 교육 방식이 어떻게 음악가를 좀 먹는지. 무엇보다 자네 몸에 들어가면서 느낀 감각이 말하고 있네.]


그의 알 수 없는 확신.

그 말에 강하루는 안심이 되었다.


“그런데 어떻게 제 몸에 들어오게 된 거죠?”


이해할 수 없는 현상.

거장 베토벤이 자신에게 빙의된 의문점이었다.


[들리는 선율을 따라 왔을 뿐이네.]


“따라왔다니···.”


[나는 마지막 인사를 친구, 제자와 하고 있었지. 그리고 인생이란 무대에 내려왔네. 모두들 박수를 쳤지.]


“그땐 귀 안 들렸잖아요?”


누구나 아는 베토벤의 청력 상실이었다.


[시끄럽네! 난 들었어. 친구들의 박수 소리를!]


죽음을 목도한 자의 환청일까.

그럼 지금 하루가 듣고 있는 건 뭘까.

시간을 넘나든 신비로움의 현상일 수도.


[그리고 들었지. 내 미완성 곡의 선율을 말일세.]


“미완성곡?”


[그래. 내가 죽기 전 만들었던 곡일세. 부제도 정해 놓았지.]


하루가 너튜브에서 들었던 곡이었다.

베토벤의 미완성 곡이라 해서 클릭했던 영상.

그게 진짜일 줄이야.


[물론 아주 엉망이었지만! 나 베토벤의 마지막 곡을 그렇게 연주하다니!]


“미완성 곡이라니. 정해 놓은 부제가 뭐죠?”


[그건 비밀일세. 완성하면 말해주겠네.]


“모른 채 살겠습니다.”


[자, 잠깐만. 나 베토벤의 미완성 곡이 궁금하지 않은가?]


궁금하다.

음대생으로서 호기심이 일지만, 강하루는 현재 피아노를 못 치고 있는 상태.


[그래서 말인데, 피아노 다시 한번 쳐보게.]


베토벤은 간절한 목소리로 말했다.

강하루는 처음엔 거절했지만, 반복된 그의 요청(땡깡)에 지쳐 근처 스튜디오를 잠시 빌렸다.

다행히 아는 친구가 대여해놓았기에 가능했다.


하루의 눈앞에 있는 피아노.

그는 손을 들어 건반을 눌렀다.

그리고 베토벤의 곡인 ‘비창’을 치기 시작했다.

하루가 1악장을 치는 와중.


“후, 역시 안 되겠어요.”


손가락은 건반을 누르다 멈췄다.

입시 이후 계속 겪고 있는 슬럼프는 여전했다.

다만, 전과 조금 다른 건 그래도 곡을 조금이나마 칠 수 있었다. 적어도 1악장의 중반까진 쳤으니.


‘설마, 빙의를 통해 감각이 조금 돌아온 건가.’


[그럼 이번엔 내가 해보겠네.]


온몸에 서늘한 기운이 맺혔다.

동시에 강하루는 몸의 통제권을 잃었다.


작가의말

“음악은 영혼을 울리고, 이야기는 마음을 움직입니다. 여러분의 선호와 추천이 저에게 큰 힘이 됩니다. 함께 이 여정을 걸어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거물이 육성한 천조따리 음악천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하겠습니다. 24.09.08 38 0 -
공지 제목이 변경되었습니다. <거물이 육성한 천조따리 음악천재> 24.08.30 24 0 -
공지 연재시간 오전 07시 20분 입니다. 24.08.26 51 0 -
27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7 24.09.07 58 5 12쪽
26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6 24.09.06 60 5 12쪽
25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5 24.09.05 59 4 12쪽
24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4 24.09.04 67 5 12쪽
23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3 24.09.03 87 4 12쪽
22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2 24.09.02 69 6 14쪽
21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1 24.09.01 77 7 12쪽
20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0 +1 24.08.31 86 6 12쪽
19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9 24.08.30 88 7 14쪽
18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8 24.08.29 104 8 12쪽
17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7 24.08.28 108 8 12쪽
16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6 24.08.27 106 8 12쪽
15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5 24.08.26 115 8 13쪽
14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4 +1 24.08.25 135 9 14쪽
13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3 24.08.24 132 9 16쪽
12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2 24.08.23 139 10 18쪽
11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1 24.08.22 144 8 12쪽
10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0 +1 24.08.21 155 9 15쪽
9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9 24.08.20 155 10 12쪽
8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8 +1 24.08.19 177 8 14쪽
7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7 24.08.18 182 7 13쪽
6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6 24.08.17 194 7 14쪽
5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5 24.08.16 202 11 13쪽
4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4 24.08.15 226 8 12쪽
3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3 24.08.14 273 12 14쪽
»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2 +1 24.08.14 301 19 13쪽
1 빙의 후 음악천재는 일분에 1억 1 +1 24.08.14 432 15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