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세상:빙하기 10일 전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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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등록일 :
2024.08.14 15:52
최근연재일 :
2024.09.02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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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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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2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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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월드마트 창고 털기

DUMMY

며칠 동안 나는 호텔 스위트룸에 머물며, 오전에는 쇼핑을 하고, 예전에 알바하던 월마트에 들러 작전 준비를 했다.


저녁이 되면 다시 돌아와 석궁 연습에 몰두했다.


그리고 은신처에대한 생각이 있으면 마동환과 통화를 하였다.


3일 후, 마동환의 도움으로 드디어 총 두 자루와 200발의 탄약을 손에 넣었다.


가격이 엄청 비쌌지만, 내게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 무거운 총을 손에 쥐었을 때, 나는 다가오는 빙설의 재앙 속에서 조금 더 안전해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동안 나는 계획을 다시 점검하며 필요한 것들을 보충했고, 고급 약품 세 상자를 추가로 입수했다.


모든 준비가 착착 진행되던 중, 며칠 후 마동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


"요구하신 대로 은신처가 완성됐습니다."


그의 말에 안도감이 밀려왔다.


사실 은신처를 만드는 주요 작업은 벽에 합금판을 덧붙이는 것이었고,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힘든 작업은 아니었다.


계획대로 준비가 차근차근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나는 더욱 확신을 가질 수 있었다.


“어디로 가세요?”


이불 속에서 몸을 일으킨 그녀가 물었다.


머리카락은 헝클어졌지만, 여전히 처음 본겄처럼 아름다웠다.


하지만 난 여전히 그녀의 이름이 뭔지 기억하지 않았다.


“집에.”


“우리··· 언제 다시 만날 수 있나요?”


“다음 생에···?”


“그게 무슨··· 아···”


나는 그녀를 침대에 눌러놓고 무표정하게 내려다보았다.


"아퍼..."


그녀는 눈을 크게 뜨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는 내 시선을 피하려 고개를 돌렸고, 나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종말의 세계에서 회귀한 나는, 눈길이 너무나도 냉정해져 있었다.


“지금 집에 가서 추위를 막을 준비 하고, 먹을 걸 많이 챙겨두면···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몰라.”


나는 감정 없이 말하며 그녀를 바라봤다.


그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나도 모른다.


나는 잔혹하게 학살당한 후 회귀한 사람이지만, 그 과정에서 양심의 가책을 느끼며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었다.


하지만 과연 누구에게 말이 통할까?


누가 나의 말을 믿어줄까?


만약 내가 빙하 종말이 다가온다고 떠들면, 모두 나를 정신병자처럼 여길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는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온갖 방법을 동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에게만은 진실을 말했다.


아무런 감정 없이 그 사실을 전했지만, 이여자는 내가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은 사람이었다.


집으로 가려던 나는 또 그녀의 몸위로 덤벼들었다.


나는 오랫동안 머물렀던 호텔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자, 마동환이 나를 직접 새로 꾸민 집으로 안내했다.


은신처는 짓는 속도와 품질 모두 흠잡을 데가 없었다.


집 전체는 내 요구 사항에 따라 강철판으로 둘러싸였고, 보온 작업도 철저하게 진행되었다.


마동환은 상세히 설명하기 시작 하였다.


"난방 시스템은 남극에서 사용하는 방한 재료를 사용해 재설치했으며, 추가 사양으로 요청하신 벽난로도 설치했습니다. "


"많은 재료를 사용했기 때문에 집 전체 면적이 많이 작아졌습니다."


"그리고 건물 전체에 30대의 카메라를 설치하여 모든 층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의 말을 듣고 나는 말문이 막혔다.


돈만 있으면 보통 사람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다가왔다.


발코니에 나가보니,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진 거대한 창문이 방탄 및 방폭 소재로 여러 겹 겹쳐져 있었다.


"이 창문은 철판보다 훨씬 강합니다."


마동환이 자랑스럽게 말했다.


나는 이 은신처에 매우 만족했다.


중무장한 군대가 아니라면 누구도 이곳에 침입할 수 없을 것 같았다.


건물이 무너져도 내 방만큼은 견고하게 버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좋아요. 수고했습니다."


나는 약속대로 돈을 지불하고 마동환을 돌려보냈다.


종말의 빙하 세계까지 아직 이틀이 남아 있었다.


회귀한 나는 가진 돈을 아낌없이 썼다.


매일 최고의 레스토랑에서 식사하고, 석궁과 총기 사격 연습에 열중했다.


무기와 난방 장비를 포함한 많은 보급품을 모았지만, 결코 만족할 수 없었다.


월마트의 거대한 창고를 완전히 장악해야만 비로소 안심이 될 것 같았다.


이미 짜놓은 계획에 따라 나는 오늘 밤 야간 근무 시간을 선택했다.


오늘 밤, 월마트 창고를 장악할 수만 있다면, 10생 동안 써도 다 쓰지 못할 만큼 엄청난 양의 보급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이미 준비해둔 물품들로 종말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자신이 있었다.


나는 창고로 돌아와 평소처럼 일을 시작했다.


월마트 창고는 낮에는 200여 명의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밤에는 단 10명뿐이었다.


넓은 창고는 낮 동안의 소음이 가라앉고, 고요하고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천장까지 쌓인 거대한 선반들이 끝없이 이어져 있었고, 그 사이로 어두운 그림자들이 드리워졌다.


거대한 물품 상자들이 빼곡히 쌓인 이곳은 마치 도시의 미로처럼 복잡했다.


나는 가장 간단하고도 효과적인 방법을 택했다.


바로 마시는 물에 수면제를 넣는 것.


어차피 세상의 종말이 이틀 남짓밖에 남지 않았기에, 들통날 걱정은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가 잘 아는 지인들이었기 때문에, 그들의 의심을 사지 않고도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수면제가 서서히 효과를 발휘하자, 동료들은 하나둘 잠에 빠져들었다.


이윽고 나는 모니터링실로 가서 창고 전체의 카메라를 꺼버렸다.


모든 준비를 마친 후, 다시 거대한 창고로 돌아왔다.


눈앞에 펼쳐진 이 거대한 공간을 바라보며 나는 깊이 심호흡을 했다.


이제, 물품을 모을 시간이다!


오랜 시간 동안 잠재워둔 계획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오고 있었다.


선반에 정신 집중을 하면 선반 전체가 나의 초능력 아공간에 나타날 수 있었다.


나는 먼저 음료 구역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고급 레드 와인과 생수, 음료가 저장되어 있었다.


나는 그것들을 모두 나의 아공간에 넣었다.


곧 내 앞에 있던 수천 입방미터의 술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다음으로 생활용품과 연료가 보관된 공간으로 향했다.


이곳에는 무연탄, 휘발유, 알코올 통이 가득했다.


무연탄만 해도 수만 상자에 달했는데 이 양은 내가 혼자서 백년 동안 써도 다 쓰지 못할 정도였다.


그리고 휘발유가 충분히 많아서 발전기를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었다.


나는 주저 없이 이 모든 것을 수집한 뒤, 오랜 창고 보관 경험을 살려 다양한 공간에 깔끔하게 정리했다.


세 번째 단계로 나는 음식 코너에 갔다.


그곳에 보관된 음식의 양은 상상을 초월했다.


수만 톤에 이르는 통조림, 포장 닭고기, 야채, 한우, 삼겹살, 고급 스낵 등 먹을 것이 가득했다.


나는 음식에 대해 까다롭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모든 것을 가져갔다.


수집 과정에서 스키 및 등산 장비도 발견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사용하는 수준의 전문 방한복이 포함된 장비였다.


'이 방한 장비가 있다면 나는 최고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야!'


나는 주저 없이 창고에 있는 최고급 방한복과 침낭을 모조리 가져왔다.


3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나는 월마트의 거대한 창고를 완전히 비워냈다.


이제 거대한, 텅 빈 창고를 바라보며 이루 말할 수 없는 만족감을 느꼈다.


아무리 혹독한 빙하기가 온다 해도, 나는 이제 이 모든 준비로 인해 편안하게 살아갈 자신감이 있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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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골방곰
    작성일
    24.08.29 04:32
    No. 1

    보아하니 집이 단독주택이고, 지하가 있다면 무기 같은거 직접 만들 수 있게 공작 기계들이나 미니 용광로 같은것도 설치하는게 좋을 거 같은데... 아공간 있으면 미리 땔감도 저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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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좋은 사람? 24.08.31 142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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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서수영의 기회-2 24.08.30 149 3 14쪽
27 서수영의 기회 - 1 24.08.30 156 3 13쪽
26 사람 먹는 세상 24.08.29 183 4 14쪽
25 대규모 전투-2 24.08.29 172 4 14쪽
24 대규모 전투-1 24.08.29 175 4 13쪽
23 첫 살인 사건 24.08.28 179 3 14쪽
22 방어전 24.08.28 195 2 14쪽
21 질서가 무너진 세상 24.08.28 209 2 14쪽
20 위급해지는 상황 24.08.28 221 3 14쪽
19 복수의 서막-3 24.08.28 221 3 14쪽
18 복수의 서막-2 24.08.27 230 5 13쪽
17 복수의 서막-1 24.08.27 250 4 13쪽
16 더위 먹었다? +4 24.08.26 264 5 13쪽
15 라면 한봉지에 100만원 +7 24.08.26 275 5 13쪽
14 질서가 무너지는 종말의 세계-3 24.08.25 274 4 14쪽
13 질서가 무너지는 종말의 세계-2 +2 24.08.25 270 4 13쪽
12 질서가 무너지는 종말의 세계-1 24.08.25 281 5 13쪽
11 잘 먹고 잘 살자 24.08.25 287 6 10쪽
10 복수 방어전 +2 24.08.24 291 4 11쪽
9 복수 +1 24.08.24 300 6 12쪽
8 말싸움 24.08.23 309 6 11쪽
7 이유리의 반응 +2 24.08.23 310 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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