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외천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팔복
작품등록일 :
2014.01.22 13:19
최근연재일 :
2016.04.15 13:39
연재수 :
67 회
조회수 :
180,867
추천수 :
4,542
글자수 :
258,503

작성
16.02.02 12:33
조회
1,571
추천
41
글자
6쪽

청허진인(靑墟眞人) 1

DUMMY

"허억, 허억."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는 것이 느껴진다.


벌써 한 달에 가까운 시간. 제대로 쉬지도, 먹지도, 자지도, 안가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한채 도망치고 있다.


체력은 한계에 다다른지 오래이며, 정신력도 이제는 한계다. 그나마 바다와 같은 공력은 마르지 않았으나, 걸린 금제에 의해 반절조차 운용이 되지 않는다.


"제, 제길..."


거친 숨을 몰아치며 자리에 주저앉았다.


다행히 아직 추격자들이 가까이 접근하지 못했다. 최소한 두 시진 가량의 시간을 벌었을 것이다.


"흐읍. 흐읍."


호흡을 가다듬으며 내부 관조에 들어갔다.


최대한 빨리, 단시간 내에 몸을 회복해야 한다. 금제에 걸렸다 할지라도 그 응용능력은 사라지지 않았으니 충분히 가능하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이 빌어먹을 금제도 풀어버릴 수 있을 텐데, 시간이 없다.


반 시진 가량이 지나고 몸을 일으켰다.


금제 때문인지 운기만으로 회복시킬 수있는 회복률이 백대고수 수준일 때의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이 이상 회복하기 위해선 금제를 풀거나 휴식말고는 답이 없다.


"움직여야해."


막 신법을 펼치는 순간, 기감에 인기척이 잡혔다.


'놈이다!'


탈출을 한 후부터 계속해서 따라 붙고 있는 추격자. 보기 드문 추적실력을 가진 추격자다. 무공 또한 능히 무림백대고수에 이름을 올릴만한 고수다.


파팡!


비봉익(飛鳳翼)의 신법으로 몸을 띄웠다.


추격자를 상대할 시간이 없다. 금제를 당한 지금이라도 싸운다면 필승의 자신이 있지만 대신 시간이 오래걸린다. 다른 추격자들이 따라붙기 충분한 시간을 지체하기 되는 것이다.


파박!


나뭇가지를 밟아가며 빠르게 움직였다.


놈도 의도를 알아차렸는지 은신술을 버리고 빠르게 따라붙었다.


'오십장! 사십구장! 사십팔장! 사십칠장!'


급격하게 줄어가는 거리!


놈의 신법은 확실히 지금의 자신보다 빠르다.


어느세 십오장 거리까지 따라붙은 것이 느껴진다.


보통이라면 좀 더 접근해야만 공격이 가능한 거리다.


하지만...


'지금!'


팡!


내력을 방출하며 하늘로 솟구쳤다.


아니나 다를까 발 밑으로 붉은 빛줄기가 지나갔다.


붉은 강기가 어린 환이 공간을 뚫고 남긴 잔상이다.


'혈우환(血雨丸)! 도대체 저 무공이 어떻게?'


무림에서도 모습을 감춘지 이백년이 넘은 초절정의 암기공이다. 놈이 어떻게 저것을 사용하는지는 몰라도 최소한 10성 이상의 성취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저 한 방에 바위도 꿰뚫어버릴 위력이 있을 것이다.


'이 번에는 나다!'


품 속에서 비도를 꺼냈다.


푸른빛의 강기가 비도를 감싸며 그 예기를 발한다.


천외강기를 끌어낼 순 없을지라도 이것으로도 놈을 공격하기엔 충분하리라.


손을 떠난 비도가 공간을 꿰뚫고 한줄기 빛을 만들었다.


쾅!


폭섬비(爆閃匕)!


무림에서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암기공이 그 위력을 발했다.


첫번째 비도가 손을 떠난 뒤 바로 이어서 세 개의 비도가 연달아 날았다.


목표는 느껴지는 놈의 기척이다.


쾅! 쾅! 쾅!


곳곳에서 터지는 폭발이 땅이 패이고 흙먼지가 자욱히 일어났다.


'어디냐?'


감각을 집중하여 기척을 읽기 시작했다.


암기공의 고수와 싸울 땐, 적의 기척을 놓치는 순간 패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눈 깜빡할 사이에 공간을 가르고 나타나는 비도를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선 비도를 날리는 적이 어디있는지를 파악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찾았다!'


기감에 기척이 잡히는 순간, 몸을 날렸다.


퍼버버벅!


아니나 다를까 방금전까지 서있던 곳에 십수개의 혈환이 날아와 꽂혔다.


'지금!'


몸을 날린 그 상태 그대로 신법을 전개한다.


암기공의 고수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선 암기가 방출된 직후에 몸을 날려야 한다. 암기를 방출하고 다시 손에 채우는 그 짧은 순간만이 유일한 헛점이다.


펑!


비봉익(飛鳳翼) 천리행(千里行).


일보에 수십장의 공간을 담숨에 뛰어넘었다.


그와 함께 허공섭물로 길가의 돌들을 줏어 양 손 안에서 떠뜨려 사방으로 뿌렸다.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먼지에 내력을 불어넣어 기척을 감추는 상승수법이다.


이 전에도 이 수법으로 놈의 기감을 속였으며, 지금도 그 효과는 확실했다.


펑!


다시 한번 밟는 천리행의 일보로 수십장을 날아간다.



"또 놓쳤군."


추견마군(追犬魔君)은 돌먼지와 함께 사라져버린 기척에 턱을 긁적이며 제자리에 멈춰섰다.


마치 천마신마의 암운도강과 같은 저 수법 때문에 추적에 실패한 것이 벌써 세 번째다.


몇 번 더 상대하다보면 대충 대응책이 나올 것 같은데, 그러러면 그 숫자만큼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점이 문제다.


금제를 당하고도 무림백대고수급의 무위를 선보이는 탓에 접근이 용이치 않고, 손에서 터져나오는 초절정의 비도술은 일발일발에 목숨을 빼앗을 만한 위력이 있었다.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피하고 있으나, 목숨이 위험했던 적도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무사했다고 다음에도 무사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휴우, 그나마 위치만 파악하라는 명령이었으니 망정이지. 그게 아니었다면 이미 죽었을지 몰라."


추견마군은 크게 한숨을 내쉬고는 근처 나무에 표식을 남기고 다시 움직였다.


추격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놓치기 전에 다시 따라 붙어야 했다.


"흐읍!'


크게 숨을 들이쉬며 냄새를 코에 공력을 집중했다.


추향구비(追香狗鼻).


냄새로 목표물을 추적하는 무공이다.


이것 덕분에 지금껏 추적이 가능했다.


"저기군!"


이으코 찾아낸 냄새.


추견행(追犬行)의 신법을 펼치며 재추적에 나섰다.


===


작가의말

아아악!

너무 오래 쉬었나봐!!!

글이 난잡해지는 것 같아!!!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천외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9 청허진인(靑墟眞人) 2 +1 16.02.03 1,764 51 11쪽
» 청허진인(靑墟眞人) 1 16.02.02 1,572 41 6쪽
37 십이신마(十二神魔) 1 +3 16.02.01 1,939 43 13쪽
36 승패병가지상사(勝敗兵家之常事) 2 +3 14.04.18 2,401 70 9쪽
35 승패병가지상사(勝敗兵家之常事) 1 +2 14.04.14 2,512 82 8쪽
34 신검진인(神劍眞人) 2 +3 14.04.11 2,819 66 10쪽
33 신검진인(神劍眞人) 1 +2 14.04.07 2,749 64 10쪽
32 무당혈야(武當血夜) 4 +3 14.04.04 2,936 63 8쪽
31 무당혈야(武當血夜) 3 +2 14.03.31 2,664 73 9쪽
30 무당혈야(武當血夜) 2 +3 14.03.28 2,686 69 8쪽
29 무당혈야(武當血夜) 1 +3 14.03.24 3,075 69 10쪽
28 무림맹주(武林盟主) 2 +4 14.03.21 2,693 73 13쪽
27 무림맹주(武林盟主) 1 +2 14.03.17 2,690 69 7쪽
26 지도추적(地圖追跡) 2 +3 14.03.14 2,811 73 7쪽
25 지도추적(地圖追跡) 1 +3 14.03.09 2,864 71 8쪽
24 추적개시(追跡開始) 3 +3 14.03.07 2,898 75 9쪽
23 추적개시(追跡開始) 2 +2 14.03.03 3,020 80 8쪽
22 추적개시(追跡開始) 1 +4 14.02.28 3,329 75 9쪽
21 무량진식(無量陣式) 3 +2 14.02.24 3,076 85 11쪽
20 무량진식(無量陣式) 2 +2 14.02.21 3,314 93 8쪽
19 무량진식(無量陣式) 1 +2 14.02.17 3,588 88 11쪽
18 시례지훈(詩禮之訓) 3 +3 14.02.14 3,375 99 9쪽
17 시례지훈(詩禮之訓) 2 +3 14.02.10 3,323 89 9쪽
16 시례지훈(詩禮之訓) 1 +3 14.02.07 3,337 84 6쪽
15 오호질풍도(五虎質風刀) 4 +4 14.02.04 3,416 101 3쪽
14 오호질풍도(五虎質風刀) 3 +3 14.02.03 4,087 101 10쪽
13 오호질풍도(五虎質風刀) 2 +2 14.02.02 3,453 99 8쪽
12 오호질풍도(五虎質風刀) 1 +2 14.02.01 3,987 108 9쪽
11 검도일도(劍刀一賭) 4 +3 14.01.31 3,965 111 7쪽
10 검도일도(劍刀一賭) 3 +2 14.01.30 3,845 116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