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룡신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포·미스테리

MniG
작품등록일 :
2021.12.13 12:56
최근연재일 :
2024.09.01 23:20
연재수 :
219 회
조회수 :
11,365
추천수 :
32
글자수 :
1,131,441

작성
23.12.27 18:10
조회
9
추천
0
글자
11쪽

염백(6)

DUMMY


저 다니엘은 좀 더 ‘The Billy of tea’와 관련된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정밀 조사에 나섰어요.

그래서 먼저 아사랴 부자와 더불어 미사엘을 비롯한 서방 정보기관 요원들의 행방을 찾고자 생존한 SAS(Special Air Service) 부대원들을 대상으로 탐문을 시작했지요.

그렇지만 생존자들은 폭파사고에 따른 충격으로 제정신이 아닌걸요.

어디 출신이냐는 기본적인 질문에도 잉글랜드(England)가 아닌 랑그덴(Langden)이라고 답하는가 하면 브리튼(Britain)을 트리브니아(Tribnia)로 바꾸어 말하는 게 아니겠어요?

마치 걸리버인 양, 불가사의한 세계를 여행하고 돌아온 반미치광이들처럼 말이죠.

이처럼 멘붕 상태에 빠져 뇌 회로가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이들에겐 더 이상 묻는 건 시간낭비군요.

혹여 여기 생존한 영국인들에게 자고이래로 전라도 바닷가에 빠져 죽은 한국인 귀신들이 씌었을까요?

영어로 ‘haunted’라고 하잖아요.

악독한 사상에 의해 뇌가 붉게 염색된 경우도 해당되겠지요.

왜냐하면 이곳에서는 시방 저주의 굿판이 난리도 아니니까요.

하물며 오래전에 돌아가신 독립군이나 친일파들을 수시로 소환해 자신들을 위해 봉사토록 하는 강령술사들이 즐비하잖아요.

이러한 주술적 잔대가리는 정녕코 조상이나 고인에 대한 예의라곤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짓거리들이죠.

하물며 한양 구중궁궐에서 굿하는 대장무당에게조차 당당하게 대적하려 하다니.

모름지기 영계가 혼탁해지면 카이사르를 찌른 브루투스들이 창궐하는 걸 알려나요.

이렇게요. “Et tu, Brute?(브루투스, 너마저?)”


여하튼 겨우 살아 돌아온 대테러 요원들은 도무지 알 수 없는 헛소리를 이렇게 지껄이는군요.

“Wow! beating of the wings of the angel of the death(사망의 천사가 날갯짓하는 소리) Resist-a plot is brought home(저항하라. 음모가 임박했다.)”

저는 이밖에도 아사랴와 염소 밑에서 해킹이나 코인 채굴 등에 종사하던 외국인 직원들의 시신을 모아둔 현장에 도착했어요.

너무나 참혹한 광경이었죠.

그런데 생각보다 국적이 다양한 걸 보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하겠군요.

대한민국에 외국인노동자로 많이 파견되어 있는 파키스탄을 필두로, 결혼 이민이 꽤 많다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은 물론이고 스리랑카, 타지키스탄, 그리고 UAE, 케냐, 적도 기니, 세이셸, 탄자니아, 앙골라까지였지요.

왜 이런 외국인들이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이곳 이역만리(異域萬里) 타향까지 와서 개죽음을 당한 것일까요.

애당초 아직 미숙한 지도자인 아사랴에게 인생을 걸지 말았어야죠.

비록 아사랴는 컴퓨터나 AI 전문가답게 평소에도 각종 시뮬레이션 작업을 통해 작전을 연구해 왔지만요.

실제론 실전경험이 부족한 지상담병(紙上談兵-종이 위에서 병법을 논하다.)에 불과하잖아요.

외람되지만 제가 또 한 말씀 올릴게요.

이참에 알아두시길!

때는 기원전 3세기 중반 중국 전국시대!

조나라 왕은 어리석게도 백전노장 염파에서 젊은 금수저 명문가 수재인 조괄로 전쟁 지휘관을 교체했어요.

그 결과는? 단순히 진나라 군대에 의해 대패하는데 그친 게 아니라 포로 40만 명이 생매장당하는 아비규환이 발생했으니.

당연히 조괄은 화살을 집중적으로 맞고는 고슴도치가 되었고요.

간혹 남극의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이 선두에 서서 무리에게 참여 동기를 부여하는 등 무척이나 용맹 무쌍하고 멋져 보이지요?

하지만 관찰결과, 실은 누구에 의해 떠밀리거나 실수로 바다에 빠진 경우도 비일비재(非一非再)한다는 사실!

위험한 바다에는 범고래를 비롯한 물범이 득실대거든요.

암튼 대학살극의 주범인 진나라 장군 백기는 놀랍게도 15세 이하 촉법소년을 무려 250여 명이나 살려주는 대자대비(大慈大悲)를 베풀었대요.

당연지사 조나라는 끝내 이름하야 장평대전(長平大戰)으로 인해 멸망하는 결과를 초래했고요.


한편, 여기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진나라의 역선택 계략과 심리전으로 인해 조나라의 최고사령관이 바뀐 점입니다.

그러므로 장수를 잘 못 선택한 혼군(昏君) 효성왕은 도청도설(道聽塗說-길에서 주워들은 얘기)로 대충 나라를 경영한 거겠죠.

부탁드리건대 지나간 역사를 망각하지 말아 주시길!

허긴···


그건 그렇고!

제가 국제적 감각을 통해 곰곰이 분석해 보니 익사한 외국인들 대부분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적극 협조하거나 유사시 중국의 군사물류 거점으로 등장할 수 있는 국가였지 뭐예요.

그랬어요.

반대로 다른 나라도 아니고 저 멀리 영국의 SAS(Special Air Service)가 여기 전라도 바닷가로 비상 출동한 이유도 있었네요.

영국은 이미 몇 년 전부터 미국의 요청에 따라 남중국해에 엘리자베스 항공모함이 출동하는 등 중국의 확장을 경계하고 있었거든요.

더욱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일본 오키나와에서 자위대와 함께 훈련하면서 예사롭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고요.

이제 좀 퍼즐이 어느 정도 맞춰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군요.


따라서 염소와 아사랴 부자가 여기서 암호 화폐를 불법으로 챙긴 후 외국인 졸병들의 광범위한 국제적 네트워크로 활용해 무기밀거래에도 관여했다고 봐야겠죠.

코인은 거래수단이었고요.

그렇습니다.

영국 정보기관은 친중 국가들이 무장을 강화해서 남중국해의 영향력 확보할 뿐만 아니라 현재 전쟁 중인 러시아에도 자금과 무기가 흘러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랍니다.

왜냐하면 영국은 미국과 군사동맹 성격의 AUKUS(Australia, the United Kingdom, the United States)여서 지금 진행 중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앞으로 발발 가능성이 큰 중국의 타이완 습격을 막기 위해 자금줄을 끊어야 하기 때문이에요.

참! 내년이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이 대만과 우호조약을 맺은 1964년과 같은 갑진년(甲辰年) 청룡해이네요.

미안하게도 한국정부는 1992년 화교들의 울부짖음 속에서 모질게 단교를 단행했죠.

오! 이렇게 신기할 수가!

뜬금없겠지만 이제 와서 대만과의 우호조약을 지키기 위해 참전해야 하나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영국 정보기관은 같은 파이브 아이스(Five Eyes) 소속 국가인 캐나다 정보원이었던 아사랴의 배신으로 보안망이 뚫렸을 것으로 봤고요.

게다가 아사랴가 양부모에 의해 양육된 곳도 파이브 아이스 국가인 뉴질랜드잖아요.

그런데 진짜 중요한 이유는 영국은 홍콩이 중국에 넘어간 후 금융 산업에 큰 타격을 입은 관계로 중국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거든요.

오죽하면 요즘 영국을 빚투성이 이탈리아와 연계시키는 Britaly(Britain+Italy)라고 하겠어요.

당연히 영국이 겉으론 내세우는 명분은?

중국정부가 노란우산 혁명 등 홍콩 민주화 운동을 탄압했다는 것이죠.

여기서 잠깐만!

한국의 좌파는 자나 깨나 인권을 부르짖으면서도 홍콩 사태에 대해선 시종일관 철저하게 묵묵부답이었죠?

그뿐만이 아니죠.

보수진영 내 친중 인사들도 도긴개긴이고요.

이러한 이유에서 만약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여•야 또는 보수와 진보진영을 막론하고 숨은 중화주의자(中華主義者)들이 어떤 짓을 할지 알 수가 없지요.

아마도 한미동맹에 결사 또는 은밀하게 저항할 테지요.

두고 보십시오.

설마 보수주의자가 그랬을 리가 있냐고요?

모르시는 말씀!

언젠가 보수정권의 대통령을 중국 승전기념행사에 난데없이 참석토록 은밀하게 꼬드김으로써 종국에는 정권이 몰락하게 한 이들을 모르시고 하는 말씀!

이웃 나라 진격의 북소리에 맞장구나 치다가 자기 나라 패망을 알리는 궁종(弓鐘)이 울리는 소린 몰랐던 것이죠.

요는, 중국 공산당이 은밀하게 남한 보수정부의 무덤을 스스로 파 줄 묘지기들을 진즉부터 상당수 확보해 두었다는 사실이에요.


어쨌거나 지난 일이지만 이와 같이 대한민국 남해바다를 둘러싸고 살풍경(殺風景)이 펼쳐지고 있음에도 한국인들은 내전에만 힘쓰는 대범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요.

너무도 태연자약(泰然自若)인걸요.

그다지도 정신건강에 결코 이로울 것이 없으니 그런 일들일랑 생각조차 하지 않기로 한 건가요?

명심하세요. 세상은 점점 더 우리가 살아온 것과는 다른 쪽으로 나아가고 있대요.

이쯤으로 해골이 복잡한 얘기는 대충 마무리할게요.

대신 요점은 놓치지 마세요.


자, 그렇담 통탄스럽게도 여무명 형제는 어디로 갔을까요?

친구 미사엘도요.

이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어도 지금은 동절기여서 바닷가에서 버티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참, 이제 조금 있으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해가 시작입니다.

땅에서 솟아오르려는 푸른 용의 움직임이 벌써부터 느껴집니다.

곧이어 우레와 폭풍을 동반하면서 지상에서는 여의주를 차지하기 위한 옛것과 새것의 한판 승부가 시작될 터이니 기대하시라.

1664년 갑진년에는 조선에 혜성이 자주 출몰하고 전염병이 돌았대요.


그런데 만약에 비룡재천(飛龍在天)하려다 실패해 개천에 빠진 이무기 신세가 된다면?

그땐 정말 장구벌레까지 덤벼드는 치욕을 당해야 할걸요?

또 다른 갑진년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요?

우리 시대에도 공감할 만한 시사성을 잔뜩 담고 있기에 알아보기로 해요.

그건 바로 1904년 러일전쟁입니다.

결과적으로, 일본이 한반도에 대해 주도권을 거머쥔 데다 러시아는 전쟁비용 등으로 인해 민심이 이반하면서 혁명의 불씨를 키우게 됩니다.

이 싸움의 배경에는 경악스럽게도 영일동맹과 미국의 일본 지원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

게다가 러시아의 핍박에 화가 많이 난 유대 자본의 일본 지원 역시도!

현재 동아시아 상황과 너무나 데칼코마니여서 소름 끼칠 지경이네요.

그런가 하면 1604년에는 서애 유성룡 선생께서 징비록(懲毖錄)을 애써 집필했음에도 대부분 조선인들은 교훈을 얻지 못했죠.

오히려 일본인들이 이 책을 탐독했대요.

실로 한국인들은 낙천주의적인 낭만파 망각의 민족입니다.

그러므로 ‘This time is different(이번에는 다르다.)’라고 수시로 씨부리는 자칭 평론가인 돌팔이들을 주의해야 해요.

한편 세계적으로는 1784년 미국 독립전쟁이 종결됨으로써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의 서막이 열렸지요.

쉿!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 교수가 얘기했데요.

사실상 제3차 세계대전이 이미 시작됐다고.

이게 뭐 그렇게 놀라우냐고요?

그렇군요. 잘 판단하시길 바라요. 저는 실로 무섭사옵니다.

이 땅의 백성들은 그토록 역사의 상처를 핥으면 살아왔다고 하면서도 잊어버리는 데 선수들이죠.

너무 과도한 진통제나 음주가무에 취해있어서요. 그쵸?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룡신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당부의 글 21.12.28 236 0 -
219 용백(2) 24.09.01 2 0 12쪽
218 용백(1) 24.08.01 5 0 11쪽
217 시백(7) 24.07.10 6 0 12쪽
216 시백(6) 24.06.19 9 0 12쪽
215 시백(5) 24.05.03 11 0 12쪽
214 시백(4) 24.04.05 10 0 12쪽
213 시백(3) 24.03.21 10 0 11쪽
212 시백(2) 24.03.04 11 0 11쪽
211 시백(1) 24.02.15 11 0 11쪽
210 염백(7) 24.01.17 12 0 11쪽
» 염백(6) 23.12.27 10 0 11쪽
208 염백(5) 23.12.08 15 0 12쪽
207 염백(4) 23.10.30 18 0 12쪽
206 염백(3) 23.10.09 13 0 11쪽
205 염백(2) 23.09.23 14 0 12쪽
204 염백(1) 23.09.10 15 0 11쪽
203 갱백(7) 23.08.30 23 0 12쪽
202 갱백(6) 23.08.19 22 0 12쪽
201 갱백(5) 23.08.10 20 0 12쪽
200 갱백(4) 23.07.26 17 0 12쪽
199 갱백(3) 23.07.16 22 0 12쪽
198 갱백(2) 23.07.07 28 0 11쪽
197 갱백(1) 23.06.28 21 0 11쪽
196 타백(7) 23.06.16 22 0 12쪽
195 타백(6) 23.06.06 24 0 11쪽
194 타백(5) 23.05.24 27 0 12쪽
193 타백(4) 23.05.13 29 0 11쪽
192 타백(3) 23.05.02 29 0 12쪽
191 타백(2) 23.04.26 30 0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