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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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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454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5.27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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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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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2화. 싸움의 기술

DUMMY

소년의 주변에는 자신이 흘린 건지 붉은 핏방울과 눈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다. 밀려오는 통증보다 지금의 상황이 분한지 감정을 참지 못하고 욕설과 함께 울음을 터트렸다.


- 시발, 흑..



*****


몇 시간 전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래, 잘 가거라”


“네 좋은 주말 되세요. 행정관님”


기분 좋게 나가는 바트를 보며 호세 행정관도 덩달아 기분 좋은 웃음을 지었다. 바트 뿐만 아니라 타이거 상단의 모든 사람들이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행정관님 오늘 저녁에 시간 되시나요? 헤헤헤”


화이트가 웃으면서 다가와 호세 행정관에게 말을 걸었다.


화이트가 자신에게 끈적끈적한 눈빛을 보내자 짐작은 갖지만, 체면이 있는지라 모른 척 외면하며 말하였다.


“무슨 일인가?”


“오늘 시간 되시면 오랜만에 물 좋은 곳에서 한잔할까 하는데 모시러 왔습니다. 하하”


“다들 한몫 챙겼으니 나쁘지 않은 생각이네만.. 그래도 적당히 쓰게나 무리하지 말고”


호세 행정관은 참석할 맘이 없어 보이자 화이트가 다급하게 말을 이었다.


“행정관님도 참석하실 거죠? 국장님은 물론 윗분들께서는 모두 참석하신다고....”


“국장님이 음... 좋은 정보 고맙네. 일을 마무리하고 참석하도록 해보지"


호세 행정관도 참석할 의향을 보이자 화이트는 반색하며


"그럼요, 좋은 자리인데 같이 가셔야죠"


"그래, 장소는 어디로 잡았나?”


“네네, 행정관님도 잘 아시는 중심가에서 제일 물 좋은 루이13 입니다. 오늘 한번 제대로 놀아보죠. 헤헤”


“그래, 알았네”


화이트가 나가고 주점 이름은 들은 호세 행정관은 내색은 안 했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지 답답한 마음을 푸념하듯 말을 내뱉었다.


- 특별 보너스를 한 번에 날릴 셈인가



*****


뽀드득, 뽀드득


사람들이 밟고 가지 않은 눈길만 골라 밟아가며 나는 눈 소리가 듣기 좋은 듯 소년은 기분 좋은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리곤 잘 있는지 확인차 자신의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만지작거렸다.


- 우와~ 은화가 2개라니


연말을 맞아 상단에서 연간 실적 보고가 있었다.

유례없는 실적으로 한해 고생한 모든 직원에게 보너스로 한 달 월급의 급료를 추가로 지급되었다. 뜻밖에 횡재를 한 바트는 기분이 날아갈 듯 너무 좋았다.


“안녕하세요. 창 할아버지”


“어서 오거랑~.”


창 할아버지는 손주를 반기듯 바트를 반겼다.


“잘 지내셨나요. 다친 무릎은 괜찮으시고요?”


“암, 잘 지내고 있지 무릎도 많이 나았다. 네가 부탁한 건 여기 바구니에 다 넣어 놧다잉~.”


창 할아버지는 갈대로 역은 바구니 하나를 꺼내어 주었다.


“헤헤 감사합니다.”


소년이 바구니를 받아 들고 좋아하자, 그도 기분이 좋은지


“가족끼리 넉넉하게 먹을 수 있도록 챙겨놨으니 배불리 먹을 수 있을 거다. 국수는 끓는 물에 넣고 색이 반투명해지면 건져내 찬물에 한 번 담갔다가 빡빡 씻은 다음 바로 육수를 부으면 국수 때문에 육수가 차가울 수 있으니 차지 않게 끓는 육수에 한 번 데친 다음 육수를 부어주면 된다. 양념 소스는 따로 챙겨놨으니 먹을 때 입맛에 맞게 부으면 되공~”


“네 감사합니다. 할아버지 덕분에 오늘 저녁은 다들 맛있는 국수를 먹게 될 것 같아요”


“허허 내 국수를 맛있게 먹어주니 나야 고맙징~, 꽁짜는 아니니 부담 갖지 말거랑~”


바트는 재료값만 받고 국수를 준비해 준 창 할아버지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서둘러 발길을

집으로 옮겼다. 보너스와 맛있는 국수를 가족과 다 같이 먹을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져 덩달아 발걸음도 빠르게 움직였다.


‘오늘은 운수 대통한 날이다~’


“여어~ 바트, 어디 가냐?”


“오랜만이야. 바트”


기분 좋게 가던 바트는 자기는 부르는 쪽으로 얼굴을 돌렸다. 그리곤 웃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졌다


에드는 하이에나 마냥 맛 좋은 좋은 먹이를 찾았다는 듯 히죽히죽 웃으며 바트에게 다가왔다.


단지 에드만을 보고 긴장한 게 아니었다.

뒤에 있는 카일과 아이들을 보자 상황이 좋지 않을 거라는 불한 예감이 들었다.


“오랜만이야. 대장”


자신을 대장이라 부르는 바트를 보며 카일은 돼지 같은 얼굴을 한껏 찢어지게 씨익 웃으며 다가왔다.


“하도 안 보이길래 이 동네 떠나 멀리 간 줄 알았지!”


웃고는 있지만 눈빛만은 결코 그렇지 않은 카일은 바트에게 다가가 어깨를 걸치며


“우리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은데 조용한 데 가서 얘기 좀 하자”


“미안한데 오늘은 가봐야 할 데가 있는데 다음에 보면 안 될까?”


바트는 최대한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카일에게 말을 하자.


카일은 바트를 보며 다시 한번 씨익 웃으며 주먹을 날렸다.




“윽”


아픈 주먹은 아니었지만, 주먹에 무게가 실려있는지 충격에 가냘픈 몸이 휘청거리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뒤지기 싫으면 닥치고 조용히 따라와”


카일의 협박으로 인적이 드문 골목길로 끌려온 바트는 다급히 말을 했다.


“뭔가 오해가 있나 본데 조만간 찾아가려고 했었어.”


“거 새끼 말 맞네”


에드는 다리를 들어 바트르 허리를 밀어 찼다.


“윽”


철푸덕


에드의 발길질에 넘어지며 바구니에 있는 재료들이 쏟아졌다.


바구니에서 쏟아져 내린 음식들을 보자 화가 끓어오른 바트는 살쾡이처럼 빠르게 일어나 이 일에 원흉이라 짐작되는 에드에게 달려들어 몸을 무너트렸다.


“개자식 오냐 오냐 해주니깐 눈에 뵈는 게 없지”


바트는 에드를 죽여 버리겠다는 힘을 실어 주먹질을 했다.


퍽, 퍽


“죽어라. 죽어 개새끼야”


바트의 기습으로 바닥에 눕혀져 에드의 주먹질을 당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바트의 몸은 카일에 손에 잡혀 바닥에 뒹굴었다.


“뭐해 저 새끼 족쳐”


카일이 명령에 아이들은 우르르 달려들어 바트의 팔을 붙잡았다.


“놔, 놔 이 새끼들아”


땡그랑


빠져 나오려 몸부림을 치다 주머니에서 빤짝이는 은빛 동전이 흘러내려 떨어져 바닥을 구르자 아이들의 시선은 빛나는 그곳으로 시선이 몰렸다.


굴러가던 은화를 집어 든 에드는


“오늘 운이 좋네. 길바닥에 떨어진 돈을 줍고 대장”


“어!? 어.. 그래”


다들 누구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인 줄 알았으나 에드의 한마디에 탐욕에 눈빛으로 빛났다.


“내놔, 그 돈은 내 돈이야.”


붙잡혀 발악하는 하는 바트를 보며 에드는 좀 전에 당한 일 때문인지 죽일 듯이 주먹을 바트의 명치에 꽂아 넣었다.




“커억, 컥”


쓰러진 바트를 마치 더러운 바퀴벌레를 보듯 노려보며


“이거 웃기는 새끼네. 구걸하러 다니는 거지새끼가 요즘 잘나간다고 눈에 뵈는 게 없지”


에드의 주변의 아이들을 보며


“뭐해 대장 말 못 들었어. 밟아 버려”


명치를 맞고 쓰러져 있는 바트를 몇 차례 발길질하곤 움직이지 못하는 소년을 비웃으며 아이들은 자리를 떠났다.


“하악, 하악, 시발”


아이들이 떠나고도 한동안 움직이지 못하던 소년은 숨을 겨우 쉴 수 있게 되자 몸을 일으켜 바닥에 흩어져 있는 식재료들을 주워 담다 서러움이 복받쳤는지 울기 시작했다.


흑, 흑


재료에 육수가 쏟아져 먹을 수 없게 된 식재료를 주워 담다 분한 마음에 주먹을 움켜쥐며 눈물이 쏟아졌다.


소년은 그날 밤늦게 조용히 집에 들어와 어머니 침대 옆에 오늘 받은 남은 월급을 놓은 후 아무 말 없이 잠들었다.



*****


“음, 그러니깐 싸움 기술을 알려달라는 거지?”


“네 아저씨”


아놀드 아저씨는 덥수룩한 수염을 쓰다듬으며 평소보다 일찍 찾아온 상처가 난 바트의 얼굴을 보며 대충 짐작은 같지만, 이유는 묻지 않았다.


“바트야, 내가 스텔론과 티격태격하지만 싸움에는 둘 다 통하는 공통점이 있지”


“무엇인데요?”


“힘이다. 힘”


“싸움은 전적으로 힘을 우선으로 한다. 상대보다 강한 힘이 있다면 절대 안져 아저씨처럼 기술 따윈 힘으로 발라버리지”


아놀드는 보란 듯이 몸에 힘을 주어 몸을 잔뜩 부풀렸다.


“아저씨 소싯적 별명이 완빤치 쓰리 강냉이였다. 조또 아닌 새끼들은 주먹 한 방에 이빨 리모델링 시켜줬지 껄껄껄”


다시 한번 몸에 힘을 잔뜩 주며 주먹을 내질렀다.


바트는 자신에게 날라오는 솥뚜껑만한 주먹에 놀라며 눈을 감았다. 주먹은 정확히 바트의 콧잔등에서 멈춰 섰다.


아놀들은 주먹을 거둬들이며 자신의 큰 주먹이 자랑스러운 듯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주먹에 후~ 하며 바람을 불며


“봤지, 남자는 자고로 힘, 남자는 한방이지”


그 모습에 소년은 답답한지 한숨을 푹 쉬며


“저기 아저씨 난 아저씨처럼 한 덩치 하는 성인이 아니잖아요. 이제 12살 먹은 소년이에요.”


“조금만 참아, 조금만 더 크면 금방 세질 거야. 아저씨처럼 음하하하”



*****


“그러니깐, 니가 무식하게 힘만 센 그 형인진 동생인지 모르는 놈과 얘기하고 그놈의 소개로 여기까지 왔다는 거지?”


“예”


지금 바트와 얘기를 하는 날렵한 체격에 매서워 보이는 눈빛을 가진 사내가 한 것 거드름을 피우며 뜨끈한 아랫목에 몸을 지지며 누워 바트의 사정 얘기를 듣고 있었다.


사내의 이름은 매드 이곳 시장 바닥에서는 그를 매드독이라고 불리며 한때 옆 도시인 로즈시에서 나름 싸움 좀 한다는 평을 가지고 있었다. 바트는 지금 아놀드 아저씨 소개로 매드독이라는 사내에게 지금까지의 있었던 일을 얘기하였다.


“아저씨들이 미친개 아니 매드 아저씨가 도시에서 싸움은 두 번째로 잘한다고 한수 배우라고 추천해 줬어요. 아저씨가 이 구역에선 싸움을 제법 잘하신다는 소문도 있고요”


넘버 투 라는 말에 발작 버튼이 눌렸는지


“아놔~!!!, 그놈에 쌍둥이 아메바 새끼들 불리하면 둘은 하나라고 붙어 덤비니 이런 시브레 아메바 같은 쉐끼들”


카아아~ 퉷


신경질적으로 침을 뱉곤


“더러워서 내 다음에 태어나면 세쌍둥이로 태어나 복수하고 말텨, 아그야 그리고 내가 싸움을 제일 잘한다는 소문. 그건 소문이 아니고 진실이여”


매드는 말을 하면서 두 진상 덩어리 때문에 화가 난 건지 짜증이 난 건지 혈압이 올라가 목이 타는지 머리맡에 있던 술병에 술을 들이켰다. 그는 놀랍게도 독한 술이 가득 찬 유리병의 술을 숨도 쉬지 않고 한 번에 다 마셔버렸다.


마지막 남은 몇 방울까지 술까지 탈탈 털어 마시곤


“이것들이 술에 물 탔나 요즘 술은 왜 이리 약해”


‘헐, 술로는 아저씨 둘이 덤벼도 못 이기겠다.’


“쌈은 말이여 힘도, 기술도 아니여,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 뭔지 아냐”


“뭔데요?”


순간 꼬마 앞에서 자신이 뭘 하는 건지 자신을 보며 현타가 왔는지


“에휴, 내참 비싼 기술 어린놈한테 가르치다니, 아오~ 내 기술 아무한테도 안 가르치는데 그놈에 아메바 놈들 나중에 두고 보자. 에잇 카아~퉷”


매드는 엄지로 자신의 코를 한번 쓱 비빈 후 가오를 잡으며


“싸움을 잘하려면 힘, 싸움 기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깡이다. 깡. 깡!”


“나보다 힘 좋고 기술 좋은 놈도 기세에 눌리면 힘도 못 쓰고 당하게 되지 알것냐, 아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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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흰눈의 검 과 튼튼한 막내 24.06.27 612 6 10쪽
47 47화. 기회의 순간 3 24.06.26 661 6 11쪽
46 46화. 기회의 순간 2 24.06.25 613 6 12쪽
45 45화. 기회의 순간 1 24.06.24 614 6 10쪽
44 44화. 뜨거운 청춘 5 24.06.21 626 6 10쪽
43 43화. 뜨거운 청춘 4 24.06.20 613 6 11쪽
42 42화. 뜨거운 청춘 3 24.06.19 617 6 10쪽
41 41화. 뜨거운 청춘 2 24.06.18 613 6 11쪽
40 40화. 뜨거운 청춘 1 24.06.17 616 6 10쪽
39 39화. 아이고 영감님 24.06.15 649 7 10쪽
38 38화. 어서와 노인은 처음이지? +2 24.06.14 624 8 10쪽
37 37화. 오스카는 남자라고 +2 24.06.13 625 6 10쪽
36 36화. 밤의 거리 +2 24.06.12 631 9 9쪽
35 35화. 그린 눈나 +6 24.06.11 632 8 11쪽
34 34화. 거신 +4 24.06.10 692 8 11쪽
33 33화. 톰스씨네 가족 +4 24.06.08 778 12 10쪽
32 32화. 설희 +4 24.06.07 793 11 11쪽
31 31화. Death Pink and Hell Food +4 24.06.06 777 11 8쪽
30 30화. 나는야~ 천하무적 +4 24.06.05 847 12 11쪽
29 29화. 빌리 와 질리 +2 24.06.04 850 11 10쪽
28 28화. 화이트산맥 +4 24.06.03 850 10 11쪽
27 27화. 붉은수염 해적단 +4 24.06.01 872 11 11쪽
26 26화. 프라하시 +6 24.05.31 878 11 10쪽
25 25화. 도토리 농장 +10 24.05.30 879 14 11쪽
24 24화. 소년 몽둥이를 들다 2 +6 24.05.29 873 12 11쪽
23 23화. 소년 몽둥이를 들다 1 +6 24.05.28 875 13 13쪽
» 22화. 싸움의 기술 +6 24.05.27 919 13 11쪽
21 21화. 이런 날도, 저런 날도 5 +4 24.05.25 934 13 11쪽
20 20화. 돈쟁호투 +4 24.05.24 926 13 12쪽
19 19화. 낚시는 즐거워 3 +8 24.05.23 945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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