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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전가야
그림/삽화
전가야
작품등록일 :
2024.05.08 10:33
최근연재일 :
2024.09.13 12:11
연재수 :
104 회
조회수 :
77,453
추천수 :
937
글자수 :
573,503

작성
24.06.21 12:10
조회
625
추천
6
글자
10쪽

44화. 뜨거운 청춘 5

DUMMY

*****


달그락, 달그락


마차 달리는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마차 안


한 쌍의 남녀는 말없이 서로 마차의 다른 창문을 바라보고 바깥 풍경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여자는 참다못해 말을 했다.


“꼭 같이 타야겠어?”


남녀 사이에 끼어 스컬이 팔짱을 끼고 앉아 있었다.


“흥!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그 꼴 못 본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들이 대낮에 술이나 빨고 잘하는 짓이다”


“아빠!!!”


로제가 꽥 소리를 지르자, 그러든 말든 스컬은 콧방귀를 끼며


“xxxxx ㅡㅡ^ xxxx”


“xxxx ( >ㅁ<)/ xxxx”


“xx(`ヘ´*)/ xxxxxx”


“xxxx xxxxx (ㅜ_ㅜ)”


‘아... 빨리 벗어나고 싶다...’


볼거 안볼거 다본 부녀 싸움에 바트는 지끈거리는 두통을 참으며 도시에 빨리 도착하길 바랄 뿐이었다.


*****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도망가려는 로제를 붙잡은 스컬의 바트를 보고 다시 한번 손가락으로 눈을 번갈아 가며 찍으며


- 너 내가 지켜본다.


를 시전하곤 우람한 팔로 로제를 번적 들어 팔에 끼곤 사라졌다.


오라버니~~


오라버니~~~~


아주 멀리서 애절한 오라버니라는 소리가 메아리치면 들리다 뚝 끊기곤 더 이상 들리지 않았다.


터벅터벅 걸어서 어느새 타이거 상단에 도착하니 근처에 무장을 한 성인 수십 명이 자리를 잡고 서 있었다. 마을의 치한을 관리하는 병사라기에는 다양한 무기들을 착용하고 있었고, 용병이라고 보기엔 통일되어 보이는 스타일을 복장을 착용하고 있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중간쯤 되어 보이는 집단이었다.


“바트형, 여기”


빌리와 질리 형제가 바트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언제 왔어? 나 기다린 거야?”


“응 좀 전에 왔지, 물건 받고 형 기다리고 있었어”


작은 손수레에는 시럽이 담겨 있는 작은 통 한 개가 놓여져 있었다. 그는 수레안의 작은 시럽 통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아놔, 이 양반 좀 주려면 중간 통으로 주지”


“하하 아냐 형. 이 정도면 괜찮아 화이트 지점장님이 아직은 시작 단계니, 위험을 줄이라고 했어 그리고 나중에 장사가 잘되면 사이즈를 늘려 준다고 했고”


“쩝, 뭐 형님이 그렇게 말했다면야”


“형 얼굴이 왜 그래 설마 맞은 거야?”


빌리가 바트의 얼굴에 큼지막한 빨간 자국을 보고 말하자, 바트는 차마 말할 수 없는 부끄러운 일이 생각났는지 손으로 맞은 부위를 가리며


“곰한테 아니 그런 일이 좀 있었어 그런데 저 사람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야?”


바트는 시선으로 무리를 가리키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형 우리 집 가면서 얘기하자”


둘은 그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말인지 자리를 옮겼다. 세 사람은 무리들이 안 보이는 곳으로 장소를 옮겨 나머지 그들의 얘기를 시작 하였다.


“재작년부터 보인 메피스 길드인데 영주의 부탁으로 마을의 축제나 제일 바쁜 시기에는 치안을 담당할 때도 있어 주로 범죄자 사냥, 마을로 내려오는 산짐승 퇴치나 유지들의 물건 호송 등을 맞아 마을을 지켜 주고 있고, 돈 씀씀이도 좋아 상인들 호응도 좋고 마을 사람들과 마찰 없이 조용히 지내고 있지”


“그렇군”


질리의 설명을 듣고 영지 전이나 나라 간의 전쟁이 나면 길드나 용병들이 전쟁에 참가해 싸움을 하기 때문에 대수롭지는 않게 여겼다.


“형 우리집 전에 와봐서 알지?”


“그럼”


빌리가 집에 다 왔음을 알려주자 그도 기억이 났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눈앞에 보이는 형제의 집을 바라보았다.


집 앞에는 과일을 실은 마차 한 대가 자리를 잡고 대기하고 있었다. 마차엔 빌리와 질리의 또래의 덩치 큰 소년 하나가 마차의 과일을 지키며 앉아 있었다.


“잭슨 안녕”


“안녕 어!..”


잭슨은 인사를 하다 빌리와 질리 뒤에 있는 사내를 보며 흠칫했다.


“형 애 알겠어! 2년 전에 형이 손봐준 애”


빌리가 말하기 전까지 누군지 몰랐다 생각이 났는지 바트 또한 살짝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2년전 빌리 질리와 싸우던 또래 애들보다 머리 하나는 크고 붉은 살결에 통통한 모습 그대로인 잭슨이였다.


“잭슨, 너도 알지 바트형이야”


“응.. 알지 안녕하세요.”


잭슨은 눈을 못 맞추고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그래 오랜만이다.”


“잭슨의 부모님이 옆 마을에서 제일 큰 과수원을 해.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잭슨네 부모님하고 제일 큰 거래를 하셨대. 그래서 엄마가 아저씨에게 부탁해서 과일을 다시 과일들을 공급받아 장사를 하고 있어 그때 이후 서로 풀고 친구로 잘 지내고 있어”


빌리가 사정을 설명해 주자 남아있던 오해가 풀리고


“그래, 지난번에는 형이 심했다. 미안하다”


바트가 사과하자 잭슨은 아니라면서 고개를 저었다. 잭슨의 부모님이 빌리의 집에서 나오자. 잭슨은 부모님을 따라 마차에 타고 떠났다. 마차가 빠지자 질리가 수레를 창고에 넣고 오겠다고 하여 두 사람은 시럽 통을 들고 집으로 들어갔다.


“엄마, 바트형 왔어요.”


빌리가 외치자 어머니는 앞치마를 벗으며 바트를 마중 나왔다.


“바트 오랜만이네 2년 만이지 그치? 이제는 건장한 총각이 다 되었네. 몰라보게 변했어”


“하하 어머니는 여전히 미인이십니다. 잘 지내셨어요”


“어머! 그래 보이니 호호 그럼 우리 효자 아들들 덕에 맘 편히 지내지”


어머니는 빌리를 꼭 껴안아 주었다


“엄마 창피하게”


빌리는 창피해 하면서도 어머니를 말리지 않았다.


- 허 이 녀석들 이렇게 큰 걸 느끼지 못했네


재작년에 봤을 때는 어머니의 어깨에 머리가 다았는데 이제 어머니보다 좀 더 큰 키가 되어 있었다. 생활 형편이 나아져 잘 먹고 자란 바트가 워낙 급성장한 터라 주변이 조금 작아졌음을 느꼈을 뿐 타인에 대한 성장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애들한테 얘기는 들었어, 볼 때마다 신세를 지는구나”


어머니의 미안한 마음이 전해지자 바트는 손사래를 치며


“아이고 아닙니다. 제가 좋아해서 하는 건데요. 큰 도움도 아니고요. 하하”


질리가 들어오자 어머니는 질리를 반기며


“모두 왔으니 밥 먹으러 가자. 세 사람 밥 먹기 전에 손 씻는 거 잊지 말고”


“네”


근처가 바다라 그런지 내륙에서는 보기 힘든 조개를 듬뿍 넣은 오일 파스타와 생선구이, 양념을에 푹 삶아 부드러운 돼지고기가 푸짐하게 나왔다.


짧은 감사 기도가 끝나고


“차린 건 없지만 많이 먹어”


“어우 아닙니다. 진수성찬인데요 잘 먹겠습니다.”


출장 기간 동안 처음으로 따뜻하고 맘 편하게 먹는 식사 시간을 가지며 또 다른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편하게 보냈다.


*****



“오빠 언제 올 거야. 금방 올 거지 힝~”


로제는 바트를 꼭 안고 울면서 놔주지 않았다. 멀찌감치 숨어서 지켜보던 스컬이 주먹을 불끈 쥐며 눈으로 바트에게 레이저 빔을 쏘고 있었다.


“어허허 청춘이여 뜨거운 청춘이고만”


화이트가 보기 좋은 그림인지 웃으며 다가왔다. 그의 왼쪽 눈은 밤탱이가 되어 퉁퉁 부어 있었다. 어제저녁에 스컬이 상점에 방문했는데, 그 이후로 정신을 잃고 깨어보니 아침이 되었다고 한다. 눈을 떴을 땐 스컬은 없고 옆에는 조그마한 종이 쪼가리가 바닥에 떨어져 있었을 뿐이었다.


짐이 다 실릴 때까지 바트 옆에 꼭 붙어 있던 그녀는 그가 탈 마차가 오고 나서야 포기를 했다.


“오빠 내 맘 알지?”


“응, 다음에 오게 되면 맨 먼저 찾아갈게”


“정말이지 고마워 꼭 이야 힝~”


바트는 로제를 달랜 후, 마차를 몰고 길을 떠났다.


“두목 놈이 갔습니다. 이제 안심하시죠”


블랙잭이 홀가분한지 떠나는 마차를 보며 차갑게 씩 웃었다.


“어디서 이름도 모를 놈팡이 놈이 조카를 노리다니 로제가 안 말렸으면 이참에 담가버렸는데”


일룡이가 아쉽다는 듯 블랙잭과 마찬가지로 떠나가는 마차를 바라보았다.


“뭐 그래도 약골은 아니더라”


스컬은 툴툴대며 말하곤 자칭 살인 곰 펀치로 소문이 자자한 솥뚜껑만한 주먹을 불끈 쥐며


- 이 주먹에 제대로 맞고도 금방 일어나는 놈이 몇 놈 없었지


*****



마차는 며칠간 다음 목적지를 차례로 달리고 달려 프라하시에서 받아온 해풍에 말린 해산물과 소금을 가득 싣고 판자 마을에 도착하였다. 바로 지점으로 마차를 몰아 정해져 있는 물건들을 창고에 내려놓을 물량을 체크 하였다.


“바트군, 바트군, 이제야 왔는가 어디 몸 다친 데는 없고 허허허”


카랑 카랑한 목소리로 살갑게 다가와 바트의 몸을 만지며 걱정하는 척을 하자.


- 이 영감이 무섭게 왜 이래


바트는 떨더름하게 노인의 인사를 받았다.


“그래 바트군, 언제 이 마을 떠날 생각인가?”


“아무래도 오늘은 물건 체크도 하고 받아야 할 물건이 있어 하루 자고 내일 오전에나 떠날 거 같습니다.”


바트의 말에 조금 실망한 듯한 표정을 짓곤 다시 해맑게 웃으며 바트를 바라보았다.


바트는 노인의 처음 보는 낯선 행동에 속으로 흠칫하며


‘그냥 욕을 하세요. 무섭게 자구 왜 이러세요.’


“좀 전에 와서 아직 저녁 안 먹었지? 내가 여기 있으면서 괜찮은 맛집을 찾았다네 가세”


“어! 음,, 저는 아직..”


노인의 성향을 아는 그였기에 무언가 찜찜함이 들어 망설이자


“괜찮아, 괜찮아 내가 살 테니 맘껏 먹게나”


- 엥?? 밥을 산다고 왜 저러시지? 진짜 죽을병이라도 걸리셨나?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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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48화. 흰눈의 검 과 튼튼한 막내 24.06.27 612 6 10쪽
47 47화. 기회의 순간 3 24.06.26 661 6 11쪽
46 46화. 기회의 순간 2 24.06.25 613 6 12쪽
45 45화. 기회의 순간 1 24.06.24 614 6 10쪽
» 44화. 뜨거운 청춘 5 24.06.21 626 6 10쪽
43 43화. 뜨거운 청춘 4 24.06.20 613 6 11쪽
42 42화. 뜨거운 청춘 3 24.06.19 617 6 10쪽
41 41화. 뜨거운 청춘 2 24.06.18 613 6 11쪽
40 40화. 뜨거운 청춘 1 24.06.17 616 6 10쪽
39 39화. 아이고 영감님 24.06.15 649 7 10쪽
38 38화. 어서와 노인은 처음이지? +2 24.06.14 624 8 10쪽
37 37화. 오스카는 남자라고 +2 24.06.13 625 6 10쪽
36 36화. 밤의 거리 +2 24.06.12 631 9 9쪽
35 35화. 그린 눈나 +6 24.06.11 632 8 11쪽
34 34화. 거신 +4 24.06.10 692 8 11쪽
33 33화. 톰스씨네 가족 +4 24.06.08 778 12 10쪽
32 32화. 설희 +4 24.06.07 793 11 11쪽
31 31화. Death Pink and Hell Food +4 24.06.06 777 11 8쪽
30 30화. 나는야~ 천하무적 +4 24.06.05 847 12 11쪽
29 29화. 빌리 와 질리 +2 24.06.04 850 11 10쪽
28 28화. 화이트산맥 +4 24.06.03 850 10 11쪽
27 27화. 붉은수염 해적단 +4 24.06.01 872 11 11쪽
26 26화. 프라하시 +6 24.05.31 878 11 10쪽
25 25화. 도토리 농장 +10 24.05.30 879 14 11쪽
24 24화. 소년 몽둥이를 들다 2 +6 24.05.29 873 12 11쪽
23 23화. 소년 몽둥이를 들다 1 +6 24.05.28 875 13 13쪽
22 22화. 싸움의 기술 +6 24.05.27 918 13 11쪽
21 21화. 이런 날도, 저런 날도 5 +4 24.05.25 934 13 11쪽
20 20화. 돈쟁호투 +4 24.05.24 926 13 12쪽
19 19화. 낚시는 즐거워 3 +8 24.05.23 945 13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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